아수와 황천의 힘겨루기 탓에 늦게 잡혔던 우사태, 까다로운 패턴 때문에 시간이 걸렸던 상서, 그리고 소환하는 데 필요한 재료가 있었던 세성진왕까지. 보스 자체가 강력하거나 외적 요인에 의해 늦게 잡힌 적은 있었다. 하지만 3주라는 시간이 흐를 정도로 오랫동안 잡히지 않은 것은 사다무가 유일하다.
무엇보다 큰 문제점은 현재 최고의 장비를 드랍하는 보스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관심조차 주지 않는 점에 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우선 사다무 자체의 공격력이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점에 있다.
최고의 능력치를 보유한 무인 캐릭터라도 단번에 사망하는 막강한 공격력과 버틸 캐릭터가 없으니 보스의 체력이 계속 초기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필드 보스들이 가진 모든 스킬을 섞어놓은 듯한 까다로운 패턴도 한몫하였다.
정식으로 업데이트된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무시 속에 마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죽은 콘텐츠가 되어 버린 필드 보스 사다무. 이렇게 방치된 사다무를 정녕 잡을 방법이 없는 것인지, 그리고 잡을 수 없다면 어떤 패치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혈호팟을 위해 대기하던 '천은마협', '히마와리', '달자', '투혼', '로라' 유저와 간단한 이야기를 해봤다.

▣ 사다무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Q. 만나서 반갑습니다. 혹시 사다무 보스를 잡아본 적이 있나요?
아직 아무도 못잡았다. 지금 필드에 나와 있는 사다무가 업데이트 첫날의 그 사다무가 맞다.
Q. 사다무를 처치하기 위해 어디까지 도전해보셨나요?
업데이트 첫 날에 2공격대(약 80명)에 달하는 인원이 도전하였다. 사다무의 체력을 약 1억 남기기 전까지 시도했었지만, 결국 잡는 것에는 실패했다.
Q. 정말 잡는게 불가능한 보스가 맞나요?
가장 큰 문제는 탱커를 담당하는 무인들이 버티질 못한다는 점이다. 일반 공격과 섞어 쓰는 회전베기라는 스킬이 있는데, 이 스킬은 일반 공격과 마찬가지로 즉시 발동하는 스킬임에도 불구하고 대미지가 20만에서 60만 사이로 들어온다. 그 어떤 캐릭터가 맞아도 단번에 사망하는 대미지인 것이다.
솔직히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보스들도 방어에 치중한 무인을 단번에 죽이는 경우는 없었다. 체력 회복을 담당하는 의인들이 많더라도 버텨줄 무인이 한 방에 죽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리고 체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우사태의 팔괘의 징표와 마찬가지로 주변의 캐릭터에게 디버프를 건 후, 즉사 스킬로 대량의 하수인 몬스터를 만들어 내는 패턴이 있다.
문제는 이 패턴에서 소환되는 몬스터가 엄청나게 강력하다는 것이다. 일반 공격의 대미지가 2만에 달할 뿐만 아니라 여러 마리가 동시에 범위 공격을 하기 때문에, 피할 곳도 찾기 힘들다.

끊임없이 소환되는 탓에 영화에 나오는 좀비가 따로 없을정도로 수가 많아지는데, 웬만큼 높은 공격력을 지닌 딜러 캐릭터도 처리하기 어려울 만큼 튼튼하다. 더 무서운 것은 캐릭터가 사망하더라도 마을 끝까지 쫓아오는 특징이다. 부활 지점까지 쫓아와 캐릭터를 공격하는 통에 보스에게 다시 가는 것도 힘들었다.
즉, 단번에 주변의 캐릭터를 죽이는 패턴과 죽은 캐릭터에게서 하수인 몬스터를 대량으로 소환하는 패턴이 합쳐져 난공불락의 보스가 된 것이다.
보스 자체의 방어력과 체력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점도 있다. 40분에 가까운 공격을 하였음에도 체력이 1억이 넘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런 모든 패턴을 떠나서라도 사다무는 분신을 소환하는 패턴을 제외한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보스의 스킬과 패턴을 대부분 가지고 있기에 보스 자체도 상당히 어렵다. 쉽게 말해 혈호 + 세성진왕 + 우사태를 합친 패턴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딜러 캐릭터나 의인 캐릭터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할 틈도 없어 패턴을 피하기도 어려웠다.

Q. 잡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가장 이상적일까요?
검방 무인이 다수 있고, 소위 말하는 좀비 플레이 방식으로 잡을 확률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회전베기의 비정상적인 대미지와 체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소환되는 하수인 몬스터로 인해 불가능하지 않을까?
보스의 회전베기 공격에 주변 캐릭터가 한 방에 죽으니, 하수인 몬스터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도 없다. 아마 하수인 몬스터에 대한 패치와 그리고 회전베기의 대미지 감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어중간한 인원으로 공략을 시도하면 어그로 및 탱킹을 담당하는 탱커들이 모두 사망하여, 보스 체력이 초기화 될 것이고, 엄청난 인원이 시도한다면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아 몬스터 소환 패턴에서 막힐 것이다.

Q. 그렇다면 사다무가 어떤식으로 바뀌면 좋을까요?
사다무 자체에 대해서는 위의 두 가지 패턴이 수정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단순히 보스를 쉽게 만들어 달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필드 보스 혈호에 비해 극단적으로 난이도가 차이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사실 혈호가 없거나, 혈호 역시 사다무처럼 강력했다면 사다무가 잡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훨씬 쉽게 잡을 수 있는 필드 보스가 있는데, 굳이 사다무를 잡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주는 장비 아이템의 종류가 다르더라도 처치하는 데 드는 효율이 천지차이인만큼 패치전에는 잡을 계획이 없다. 정확하게는 잡는 것이 너무 효율이 안 좋으므로 시도를 안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아스타에 바랄점이 있나요?
노도 맵이 주 콘텐츠였을 때는 하루에 할 것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노도의 보스들은 물론 다양한 퀘스트로 누구나 금화를 쉽게 모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만레벨이 되면 노도 지역의 일일 퀘스트를 수행할 수 없게 되어 갈 일이 없어진다. 만레벨 지역이 바뀌었다고 노도 지역의 콘텐츠를 죽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수낙족 은신처에서 받았던 퀘스트로 오행 깃든 강화석을 모을 수 있었는데, 만레벨 이후로 할 수 없어 매우 불편하다. 현재 접속시간별로 인형을 모아 오행 깃든 강화석으로 교환하는 이벤트가 진행중인데, 그냥 예전 노도의 콘텐츠를 다시 되살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스타의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가 강화인데 강화석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를 못하게 한 것은 매우 아쉽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천은마협', '히마와리', '달자', '투혼', '로라' 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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