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무인이 없다고? 내가 직접 키워본다! - 나루의 황천 무인 육성기(1)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4개 |
본래 기자는 궁인을 주로 플레이하며, 때로 부캐릭터로 기인을 플레이하는 전형적인 '딜러' 다. 하지만 얼마 전 신규 레이드를 참여하다 슬픈 일을 겪었다. 레이드를 가고자 마음먹었지만, 무인을 구하지 못해 장장 3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예전부터 탱커를 담당하는 무인은 진영을 막론하고 부족했지만, 혈족원과 같이 파티를 하다보면 부족한 느낌이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그러나 혼자서 파티를 구성하다 보니 '이렇게 막막할 수가 있나?' 싶은 감정을 느꼈다. 기자뿐만 아니라 솔로 플레이를 주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레이드의 핵심인 검방 무인과 의인을 구하지 못해 헤멘 적이 많을 것이다. 특히 자신이 먼저 파티를 구하고 있더라도 검방 무인이 직접 나서 파티를 구성하면 해당 파티로 사람들이 몰리는 서글픈 일도 겪게 된다.

그래서 결심했다. 없으면 직접 나서서 키워보는 것 또한 한가지 방법 아니겠는가? 파티 최고의 인기인 무인 캐릭터를 키워보자.




▲ 파티 구하기가 귀찮아서 직접 만든다! 레이드의 핵심이자 큰형님인 무인!


▣ 봉인하였던 점핑 캐릭터를 꺼내들다!


무인을 키우기로 결심하자 예전에 점핑 이벤트를 통해 만들어놨던 무인 캐릭터가 떠오른다. 당시 점핑 캐릭터를 생성시 황천 쪽에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단순하다. 여태껏 제대로 육성한 황천 캐릭터가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캐릭터 하나를 새로 키우더라도 수호령과 단련, 보조 직업의 숙련치를 생각하면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대화, 파티, 귓말 등 커뮤니티 일체와 우편과 거래까지 되지 않는 다른 진영이라면 더욱 성장하기 어렵다.

하지만 번거로운 과정 없이 한 번에 만레벨 캐릭터를 만드는 점핑 이벤트를 통해 교류가 어려웠던 황천에도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 왜 캐릭터는 있는데 편지를 볼 수 없는 거니?


황천 간판 캐릭터로 활동할 셈이었기에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도 신경 써서 만들었다. 본 캐릭터인 호족 궁인에 들인 시간의 10배는 공들였다고 자신한다.

무엇보다 본래 캐릭터에도 없는 백호 및 흑룡과 메이드 의상 패키지에 캐쉬 탈것까지 마련해줬다. 적어도 남들 부럽지 않은 투자를 한 셈.

가방과 창고도 계정 공유가 되는 영석을 활용해서 일찌감치 늘려두었다. 본 캐릭터를 키울 때 항상 인벤토리가 부족해서 '제발, 가방 한 줄만 더! '를 외쳤던 걸 생각한다면 출발은 시원스럽게 해줘야 한다.




▲ 연예인 얼굴 만들거야! 본 캐릭터의 커마보다 10배는 공들였다!




▲ 한예슬을 생각했지만 얼굴 인식 사이트에서는 예상 못한 일본 아이돌 그룹의 얼굴이...
출처: www.applieddevice.com



이렇듯 정성 들여 만든 캐릭터지만 지금까지 쓰이는 일은 없었다. 많은 유저가 그랬듯, 점핑 이벤트로 지급받은 장비가 생각보다 능력치가 떨어졌고, 수호령이나 단련 수치도 새로운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유저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기자 역시 기대와 달리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하는 점핑 캐릭터를 보고 한숨을 내쉬고 포기하고 말았다. 의상 3종 패키지와 캐쉬 탈것이 조금 속 쓰리긴 했으나 이미 단련 수치의 핵심인 기연의 돌을 아무 생각 없이 점핑 전에 써버린 탓이 컷다.

또한, 당시에 본 캐릭터인 궁인의 수호령도 만레벨을 달성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60레벨로 최대 레벨이 확장되고 신규 던전이 나온 마당에 거래나 우편도 안 보내지는 황천 캐릭터를 육성하기란 이만저만 큰 부담이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봉인시킬 수밖에 없었다.




▲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이 상태로 몽유도에 가기란 무리다




▲ 이때만 해도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몰랐지...


▣ 아수 궁인이 황천 무인에 도전하다!


사연이 길었지만, 봉인된 무인을 다시 키우기로 하였고, 오래간만에 황천으로 접속했다. 하지만 막상 키우자니 보통 막막한 것이 아니다.

레벨만 55에 달할 뿐, 캐릭터를 다시 키우는 것과 같다. 점핑으로 주어진 혜택은 단련 수치가 그나마 400으로 맞춰져 있다는 것과 최소한의 수호령(유물 1종, 영웅 9종)이 주어진다는 것뿐이다.

메마른 황야의 장비 세트는 아이템 등급은 50레벨이지만 40레벨 초중반 쓰던 유물보다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55레벨 사냥터에서 쓰기에 부적합하다. 물론 수호령도 체력이 올라가는 천수천안만 유물이며, 나머지는 영웅 등급에 지나지 않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즉, 레벨은 55지만, 실제로는 레벨 40대 캐릭터를 다룬다고 봐야한다.

무엇보다 기자의 캐릭터는 퀘스트와 사냥으로 모았던 기연의 돌을 허무하게 날린 상태라서 단련 수치마저 반쯤 포기한 상태로 진행했으므로 실제 40레벨 캐릭터와 같은 성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이 상태로 몽유도를 가라고?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안되는 것은 안되는거다


하지만 이왕 키우기로 마음먹은것, 1레벨부터 키우는 것보다 확실히 낫다. 그래도 캐릭터 레벨은 55가 아니던가? 무일푼으로 시작한다면 점핑으로 받은 수호령과 단련수치는 절대 얕볼수 없다.

바로 60레벨 지역인 몽유도로 갈 수는 없지만 불화도에서 사냥은 충분히 할 수 있다. 한때는 매일 13종류의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며, 필사적으로 쟁을 펼쳤던 그 불화도 말이다.




▲ 다 필요 없고, 일단 점핑 캐릭터는 불화도부터 시작하는걸로 정해져있다


▣ 검방 무인이지만 성장은 양손검이다


본격적으로 사냥에 앞서 심각하게 고민할 문제가 있었다. 검방 무인에 빠르게 익숙해지기 위해 처음부터 방어 연마 트리로 밀고 가느냐, 아니면 나중에 영석을 써서 초기화하더라도 빠르게 레벨업을 할 수 있는 공격 연마 트리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처음부터 방패와 한 손 무기를 사용한다면 나중에 따로 아이템을 맞출 필요도 없고, 사냥하는 방법이나 스킬 숙련도면에서도 숙달될 수 있다. 하지만 검방 무인은 자타 공인 사냥 최약체 직업이다.

반면 공격 무인은 시원시원한 한방 스킬과 다양한 공격스킬, 그리고 강력한 대미지로 솔로 플레이는 물론 팔괘에서도 어느 정도 순위가 보장되는 강력한 딜러다. 빠른 성장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대미지가 잘 나오는 양검 무인이 필수다.




▲ 빠른 성장을 위한 추천 공격 연마 트리


능력치 투자도 고민되었다. 정통 검방 무인이라면 탱킹을 위한 체력에 모두 몰아주는 것이 정석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기 위한 양검 무인이라면 당연히 공격에 투자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나중에 검방 무인으로 갈아탈 때 능력치 초기화 비용 100개와 연마 트리 초기화 비용 30개를 생각한다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결론을 말하자면 혈족원들과 상의하여 능력치는 체력을 몰아주면서 연마 특성과 무기를 양손 트리로 가는 것을 추천받았다. 장고를 거쳤으나 결과적으로는 그냥 스킬 연마는 공격 트리에 전부 몰아주었고, 능력치 역시 공격력을 올리기로 했다. 점핑 캐릭터의 특성상 공격력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낮은 능력치로 사냥이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아들인 것이다.

강타나 체력의 효율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수호령과 단련, 그리고 장비가 모두 조화를 이뤄 일정 수치 이상이 되야 하는데 점핑 캐릭터는 3가지 모두 부족하다. 결국 가장 안정적인 대미지를 위해 공격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정설이다.




▲ 점핑 캐릭터라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깡공만이 살길!


다음으로, 장비를 맞춰야 했다. 만 레벨 캐릭터를 하나라도 육성해봤다면 알겠지만 단련이나 수호령을 맞추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화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점핑 캐릭터를 빠르게 강하게 만드려면 장비를 맞추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점핑으로 지급되는 장비는 메마른 황야의 장비라는 세트인데 아무런 옵션이 없을뿐만 아니라 영웅 등급에도 밀리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 사냥용으로 부적합하므로 빠르게 바꿔주는 것이 좋다.

정말 돈 한 푼 없는 무일푼이었다라면 끔찍한 일이었겠지만, 점핑 캐릭터를 만들기 전에 캐릭터 30레벨을 달성하며 어느정도 돈을 모아놨으므로 장비를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물론 많은 금화가 있던건 아니지만, 무인 55레벨 유물 아이템 가격은 정말 싼 편으로 부위별로 10~20금 사이에 모두 구입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무기를 살 돈이 부족했다는건데, 이 부분은 어쩔수 없이 점핑 무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 한창일때는 2, 300금도 했던 장비가 이제는 1/10 가격으로 떨어졌다




▲ 블랙컬러와 과감한 노출이 돋보이는 55레벨 유물 명장 세트!


▣ 준비는 끝났다! 이제 불화도에서 몽유도까지 사냥으로 정복하자!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기억해둬야 할 것은 무인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자체 대미지가 낮은 한 손 무기보다 양손 무기, 그리고 방어 연마보다 공격 연마를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점핑 캐릭터로 시작한다면 단련과 수호령 수치보다 우선 자신의 레벨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도움된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아직 많이 부족한 무인이지만 사용할 장비와 스킬 사용법은 허수아비를 때리며 익혀두었다. 남은 것은 온전히 한 사람분의 몫을 할 수 있도록 실전에서 가다듬는 것이다!




▲ 으리얍! 단순히 레벨만 55가 아니라고! 불화도에서 사투를 펼칠 '별나루' 캐릭터


다음 편, '불화도에서 정예 몬스터와 사투를! 진정한 사막을 맛보다!'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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