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사막에서 몽유도로, 근성 넘치는 무인 스타일 - 나루의 황천 무인 육성기(2)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4개 |
점핑 캐릭터로 무인을 생성하고, 육성에 필요한 연마 트리 설정, 그리고 최소한의 장비 구입을 끝마쳤다. 손에 들고 있는 메마른 황야의 대검을 보며, 여전히 근접 캐릭터에 대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밀려왔지만, 그래도 겉보기(?)에는 멀쩡한 모습이 됐다.

50레벨부터 55레벨까지의 캐릭터를 육성하기에 안성맞춤는 불화도다. 물론 기자의 캐릭터는 점핑 캐릭터이므로 55레벨을 지나쳤으나, 불화도는 지나칠 수 없는 장소다. 순식간에 상승한 레벨에 따른 적응과 무인 캐릭터의 본격적인 사냥 방식을 알아둘 필요가 있었고, 주요 퀘스트를 수행하기 적당했기 때문. 그래서 불화도를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 드디어 무주 입성! 본격적인 사냥에 나서는 별나루


▣ 점핑 캐릭터는 불화도로! 주요 퀘스트 정리부터 시작

점핑 캐릭터를 키우기로 했다면 정석은 역시 불화도다. 아무리 55레벨 유물 방어구를 입었다고 해서 몽유도에 있는 몬스터 대미지를 버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단련 역시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빠르게 사냥할 수 있는 불화도가 점핑 캐릭터에 제격이다.

퀘스트 역시 주요 퀘스트를 비롯하여 일일 반복 퀘스트가 있어 금화를 벌어들이기도 쉽다. 점핑 장비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한만큼 이곳에서 어느 정도 레벨업과 장비를 구입할 금화를 모으는 것이 점핑 캐릭터 육성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황색으로 표시된 주요 퀘스트는 대부분 NPC에게 말을 거는 것만으로 대량의 경험치를 공짜로 얻을 수 있으니, 바쁘더라도 주요 퀘스트는 꼭 완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주요 퀘스트는 난이도도 쉽고 경험치도 알차다! 꼭 완료하고 넘어가자!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유저들이 몽유도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여전히 불화도를 찾기도 한다는 점이다.

과거와 같이 안전 구역에서 한발짝이라도 벗어난 순간 적대 진영의 요리감이 되지는 않지만, 중립 지역에서 의문의 습격은 항상 대비해야 한다.

주요 퀘스트 구간은 저레벨 유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경비병이 돌아다니고 있고, 적대 진영이 와도 특별히 이득볼 것이 없다. 그러나 항상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의문사(1)




▲ 그들은 어딘지는 몰라도, 어떻든 어디에서도 있다


▣ 1 vs 1은 강하다, 하지만 다수를 상대로는 힘든 무인!

장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이 몰아서 잡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퀘스트 몬스터 위주로 하나씩 정성들여 사냥했다.

사냥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하지만 기본 움직임을 포함하여 여러 스킬을 동시에 신경써야 하는 등 컨트롤과 속도에서 난감한 점을 발견했다.

움직일 필요도 없이 제자리에서 몇 번 쏘면 몬스터가 죽던 궁인과 목두기를 세워두고 편하게 사냥할 수 있는 기인과는 달랐다.

믿을건 오직 자신의 몸뿐! 모든 몬스터에게 자신이 직접 다가가야 했고, 위협 수치를 높이는 전투 표적을 비롯하여 공격력 상승 효과를 부여하는 죽음의 깃발까지. 주변 몬스터 관찰부터, 사용하는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까지 체크해야할 점이 많았다.




▲ 깃발 보랴, 스킬 쿨타임 체크하랴 아주 정신이 없다!


다행인점은 어떻게 보면 일반 몬스터 사냥이 다소 단순했던 궁인과 기인과 비교하여, 다채롭고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타격감이나 모션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몬스터와 치고 받으면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맞을 일이 드물었던 궁인이나 기인의 전투와 확실히 차별화 되는 점.

엄청난 거리를 일순간 좁히며 상대를 넘어뜨리는 응징의 시원한 연출과 혼절, 대지충격, 급소 강타 등 상태 이상 스킬이 풍부하다는 것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1 vs 1 상황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패턴의 스킬 활용이 가능했고, 공격속도와 공격력을 대폭 증가시켜주는 파죽지세 버프는 순간적으로 엄청난 딜을 뿜을 수 있었다. 공격 스킬 일변도의 궁인과 일반 공격 기반으로 전투를 일삼는 기인과는 확실히 손맛에 차이가 났다.




▲ 특유의 카메라 워킹과 모션 블러 효과가 일품인 응징!




▲ 크큭, 내 왼손의 흑염룡이 날뛰고 있군



▣ 어디 쓸만한 생존 스킬 없소?

아쉬운 것은 궁인의 은신이나 매복, 기인의 목두기나 기사회생 등과 같은 생존 스킬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검방 무인에게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파티원까지 5초동안 무적 상태를 무여하는 절대 방어 스킬인 '전장의 수호자'가 존재한다. 또한, 재사용 대기시간이 10분이라는 압박이 있으나, 자체 부활 스킬인 '불사신'과 자체적으로 체력을 늘려 좀 더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양검 무인을 키우고 있지 않은가? 대검을 들고 시원시원하게 몬스터를 베어버리는 맛은 좋으나, 그만큼 캐릭터 역시 손쉽게 몬스터에게 사냥당하곤 했다.

사자후나 인중지룡 같이 주변의 몬스터를 느려지게 만들거나 자신이 받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스킬은 존재했지만,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스킬은 전무했다. 아무리 공격적인 근접 딜러 포지션이라고는 하나, 다른 직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생존을 도모할 스킬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답답했다.

더군다나 이동속도도 느린편에 속한지라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몬스터에게 둘러쌓인다면 꼼짝없이 사망하곤 했다.




▲ 저기, 잠시만 1 vs 2는 아무래도 비겁하다고!


그렇기 때문에 숙련된 무인이라면 응징 스킬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먼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응징 스킬은 무인이 가진 유일한 생존기라 봐도 좋다. 계획 없이 응징을 사용했다가는 적에게 둘러 쌓였을 때, 확실하게 벗어날 수단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외의 생존법으로는 대지 충격을 사용하여, 주변의 적들을 모두 넘어뜨리고 탈출하거나, 혼절이나 힘줄 끊기 등의 이동 불가 스킬을 사용하여 적을 멈추게 만든 후 탈출하는 법이 있다.

이마저도 원거리 몬스터가 많거나 다수의 적에게 둘러쌓인 경우에는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답이 없다. 괜히 무인 유저들이 고스펙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순수하게 방어력이 높지 않은 이상 생존력을 보장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즉,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상대에게 공격 스킬을 쏟아부었는데 쓰러지지 않는다면, 자신이 쓰러지는 진정한 남자의 캐릭터인 셈이다.




▲ 무인은 등을 보이는 시점에서 이미 패배라는 소리니 도망가지 말자, 어차피 죽는다


하지만 몰이 사냥이 힘들다고 이런 저런 불평을 해도 들어줄 사람은 없다. 누구나 시작은 어려운 법이다. 1 vs 1 위주의 조심스러운 사냥을 하며, 콤보 연습을 하다보니 어느새 [응징] ▶ [무인의 일격] ▶ [무사의 일격] ▶ [충격파]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딜 사이클이 만들어졌다.

상황에 따라 무인의 일격과 무사의 일격을 주 공격 스킬로 잡고, 혼절과 파죽지세를 통해 상태이상과 버프 스킬로 사용했다. 1 vs 다수가 되었을때는 휩쓸기와 ,대지 충격, 그리고 정예 몬스터를 상대할때는 파죽지세의 힘을 빌렸다.

물론 중간중간에 깃발을 꽃는것과 표적 스킬을 사용하며, 향후 검방 무인에 대한 연습도 했다. 솔직히 깃발 꽃는 것은 익숙해지니 그리 어렵진 않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충격파 스킬은 깃발 스킬과 재사용 대기시간이 일치하기 때문에, 충격파 스킬을 꾸준히 사용하며 스킬창을 확인한다면 깃발의 재사용 시간을 확인하기 편하다.

이외에도 근접 계열은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과 대미지를 주는 구간을 확실히 알아야 하므로, 몬스터에 대한 분석도 정확해짐을 느꼈다. 정예 몬스터를 만나서 칼을 섞으면, 어느정도 타이밍에 물약을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후퇴를 판단해야 할지 절실히 깨달은 셈이다.




▲ 깃발에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이런식으로 재사용 시간이 비슷한 스킬과 번갈아 쓰는걸 추천!


▣ 어느덧 근성으로 57레벨 달성! 몽유도로 진격하라!

이래저래 물약을 입에 달고 빠르게 몬스터를 사냥하다보니 생각보다 레벨업은 빨리 이루어졌다. 주요 퀘스트 몇개와 퀘스트 동선을 따라 사냥만 했을뿐인데 어느새 57레벨을 달성한 것이다.

금화도 제법 모여, 양손 둔기 '빙산'도 새로 장만했다. 원래 양손검을 사려고 했으나, 가격이 1.5배 이상 차이가 나게되어 둔기를 택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60레벨 유물보다 55레벨 유물이 가격이 비싸므로, 55레벨 무기에 너무 얽메이지 않아도 좋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기로 인해, 자신감은 더욱 상승. 시련의 산의 1인 던전 퀘스트도 모두 완료 하였고, 어느덧 불화도보다 많은 경험치를 주는 몽유도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무인의 스킬 파악과 딜 사이클, 그리고 각종 생존법을 확인했으니 불화도에서의 예행연습은 대략 끝마친 셈이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불화도에서 있어도 좋지만, 57레벨부터는 경험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이때부터는 기자의 캐릭터처럼 55레벨 무기와 방어구를 장만하여 몽유도로 떠나는 것이 좋다.

불화도나 노도와 달리 완벽하게 진영별로 구역이 나누어진 몽유도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 이제 막 초보티를 벗은듯한 무인이지만, 몽유도에서 어떤 경험을 쌓게 되는지 기대해보자.




▲ 불화도는 57레벨이면 졸업.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몽유도로 떠나자!


다음 편, '몽유도에서 만레벨까지! 한 명의 무인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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