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PC방 전차로 Type59도 고려" 워게이밍 기자 간담회

인터뷰 | 최용석,허용욱 기자 | 댓글: 110개 |
12월 2일(화) 월드오브탱크를 서비스하는 워게이밍 코리아는 3차 PC방 혜택의 현 주소와 함께 추후 이어질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간담회 '탱크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9.5 이후 추가될 특별 전차들의 리스트 발표 및 더욱 강력해질 PC방 혜택에 대한 포부가 이어졌다.

한국 서버에서만 서비스되는 PC방 혜택은 1차로 '10승 시 100 골드, 1000전 시 1000골드'부터 2차에서는 PC방 전용 위장과 문양이 추가되었으며, 3차 혜택으로 월드오브탱크의 각국을 대표할 만한 전차들로 이루어진 PC방 특별 전차 24종이 추가되었다. 특히 특별 전차 이벤트는 예정 종료일을 앞두고 있으나 차후 더 확장 된 형태로 돌아올 것이라 알려지며 큰 관심이 된 바 있다.




▲간담회에서 PC방 혜택에 대한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 워게이밍 코리아 김주완 PM


PC방 혜택과 관련하여 9.5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볼륨이 커질 예정이다.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되는 콘텐츠 패치 외 공개된 PC방 특별 전차 외에도 16종의 전차가 추가될 예정이며, 9.6 업데이트에도 또다른 전차들이 추가되어 혜택의 범위를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주목할 점은 PC방 특별 전차의 수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 PC방 특별 전차를 통해 각국의 프리미엄 전차가 2대 이상씩 분포되도록 조정하고 프리미엄 전차만을 위한 추가 혜택도 고려 중이다. 이와 함께 Type 59와 같은 '유니크' 한 전차들을 PC방 특별 전차에 포함하는 방향도 논의중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PC방 서비스는 한 달간의 시범 운영이었지만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PC방 3차 혜택이 진행된 동안 하루에 PC방에서 월드오브탱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수는 기존 대비 39%가 증가했으며, 총 플레이 시간은 23% 증가, 월드오브탱크 프리미엄 PC방에 가입한 곳의 수는 3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론 신규 유저들이 월드오브탱크의 진짜 전투를 손쉽게 체험해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 외에도 전차 한 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고티어 전투에 신규 가입자가 참가하면서 일반 전투의 팀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이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를 두었다. 실제 신규 가입자들이 PC방 전차를 탑승해 8티어 전투에 참가한 경우는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수치에만 만족하지 않고그동안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충분한 조치를 검토하여 신규 가입자와 기존 유저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혜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와 함께 PC방 전차가 차고를 차지해 자신의 전차를 찾기 어려웠던 문제 등에 많은 문의가 집중 되었으며, 추후에는 이런 부분을 개선해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워게이밍 코리아의 발표에 이어 워게이밍의 '메타게임 및 서비스 담당 매니저'인 안드레이 그런토프와의 인터뷰 시간이 이어졌다. 화상 전화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월드오브탱크의 PC방 혜택의 계획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인터뷰를 진행한 워게이밍 메타게임 및 서비스 담당 매니저, 안드레이 그런토프


Q. 본인의 소개를 부탁한다.

워게이밍에서는 2년 일했다. 모바일 어플, 이스포츠 모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특별 프로젝트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한국 서버의 PC방 계획이었다.


Q. 지난 1년간 한국의 PC방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1차부터 2차, 3차까지 진행된 상태인데, 일단은 그 '수'가 늘었다는 점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꾸준하게 월드오브탱크를 즐기고 있는 유저 중 20~30%가 PC방에서 즐기고 있다. 특히 친구끼리 PC방을 찾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Q. 한국에서만 PC방 혜택을 주고 있는데, 외국 유저들은 이를 알고 있는가.

PC방이라는 환경 자체가 한국만의 특수한 게임 환경이다. 북미 유럽 러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유저들은 PC방이라는 문화 자체를 비롯해서 PC방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잘 모르고 있다.


Q. 해외 게임으로써는 보기 힘든 파격적인 혜택인데, 어떤 근거에 의해 이런 수준의 혜택을 도입하게 되었는가?

한국 게임 문화에 대해 접근하고 연구하려 노력했다. 서방 개발자와 PD들로만 이루어진 팀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한국 사무실의 도움이 특히 컸다. 덕분에 한국 PC방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고, 피드백을 수집해 아이디어를 만들거나 원하는 것들을 찾고 있다. 골드나 차고, 위장 등의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 나갈 생각이다.


Q. 1, 2차는 금방 혜택이 부여되었는데, 3차는 제법 오랜 시일이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유저 성향이나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1, 2차 혜택으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존에 월탱을 즐기던 유저들이 친구와 함게 즐기기 위해선 크게 벌어진 티어 차이를 메우기 어려웠다.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PC방에서 함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한국에만 특별히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었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앞으로는 신규 혜택이나 추가 사항을 적용하도록 노력하겠다.


Q. 다른 PC방 혜택을 도입할 예정도 있나?

일단은 특별 전차를 계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9.5 업데이트, 그리고 9.6 업데이트에 적용할 전차들을 결정하고 있는 단계다. 뿐만 아니라 Type 59를 비롯한 특별한 전차를 추가적으로 PC방 특별 전차 목록에 넣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Q. 차기 업데이트에서 개인 미션 시스템이 등장하는데, PC방 전차로도 미션 진행이 가능한가?

물론이다. 개인 미션을 진행하기에 적합한 전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PC방 전차를 이용해 진행할 수도 있다, PC방 특별 전차는 유저들이 보유한 전차와 운용상의 차이점은 없다. 단, 클랜전 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만 제외하면.


Q. PC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차를 추가할 예정은?

굉장히 좋은 질문이다. 실제 PC방 전용으로 신규 전차를 별도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앞서 우선은 Type59와 같은 유니크한 전차들의 추가를 먼저 고려하게 될 것이다.


Q. 한국 서버의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PC방에서 많은 플레이를 해 줘서 고맙다. 일반 계정으로 플레이 할 때보다 약 50%~ 100% 증가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플레이 해줬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강점이다. 모쪼록 무료 전차와 피방 혜택을 즐겨 주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월드오브탱크를 즐겨왔던 분들 또한 PC방 혜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차 트리에 도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자 간담회는 워게이밍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1차, 2차에 걸쳐 3차 혜택까지 선보인 PC방 혜택





▲PC방 전차들은 대부분 각국을 대표할 수 있는 고성능 전차들로 이루어졌다
개중에는 일반 전차와 다른 MM값으로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9.4 패치와 함께 추가된 PC방 특별전차 24종





▲9.5 패치에는 16종의 또다른 전차가 추가될 예정이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PC방 전차 시연이 진행되기도





▲화상 전화를 통해 인터뷰에 응해준 안드레이 그런토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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