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30계단 상승한 머키, 최하위 기록한 누더기! 희비가 엇갈린 4월 1주 영웅 동향

게임뉴스 | 오재국 기자 | 댓글: 25개 |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4월 첫 주를 맞아 히어로즈 영웅들의 순위도 큰 변화가 있습니다. 3월 말 밸런스 패치를 포함하여 많은 이슈가 있었고, 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과거 북미 CBT 시절을 제외하고는 항상 소외 받았던 '머키'가 3위까지 오른 점, 그리고 블리자드가 사랑하는 마법사임에도 2% 부족한 파괴력으로 인해 하위권에서만 머물던 비운의 영웅 '제이나'가 환골탈태 점입니다.

물론 밸런스 패치로 재조명된 영웅이 있는 반면, 해머 상사와 누더기처럼 제법 오랜 기간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영웅들의 몰락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 4월의 첫 주,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영웅들의 승률 변화에 대해 함께 살펴보시죠.


※ '리플레이' 자동 업로드 문제로 집계 과정에서 정보 누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3월 29일~4월 4일까지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 2015년 4월 1주차 영웅별 전체 승률 보러 가기(링크)


4월에도 길 잃은 바이킹의 독주는 여전합니다. 지난 3월 마지막주에 비해 픽률은 약 25% 이상 증가(22,000)했으며, 승률 역시 0.6% 상승했습니다.

비록 궁극기인 바이킹의 습격 피해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3명의 영웅을 독립적으로 조작해 경험치와 머릿수를 활용한 운영의 장점은 그대로인 만큼 승률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고, 상위권 유저들 위주로 플레이 되다 보니 상당히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립적인 부활 체제와 한 명 사망 시 비교적 저렴한 0.25의 킬 카운터를 내주는 부분은 전략적인 면을 더욱 부각시켜주며, 죽음의 광산처럼 길 잃은 바이킹의 파밍력을 극대화해주는 전장의 존재는 최하위 픽률과 최상위 승률을 공존하게끔 만들어주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개성 넘치는 삼총사 '에릭', '밸로그', '올라프'


3월에 있었던 밸런스 패치를 무사히(?) 넘긴 빛나래는 금주에도 2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픽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로테이션 기간이 아님에도 6만이 넘어갔고, 승률은 0.4% 올랐습니다.

이런 빛나래는 아직 이견이 없을 정도로 좋은 지원가 입니다. 기본적으로 공격로 정리나 압박 능력이 상당히 좋은 편인 데다가 '점멸 치유'는 최고의 생존기이자 회복 기술이며, 다른 지원가에 비해 마나의 압박이 심하지 않아 교전 지속력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빛나래가 팀의 유일한 지원가 영웅일 경우 순간 회복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성 문제가 지적될 수 있고, 생각보다 대회에서의 승률은 높지 않아서 향후 밸런스 패치 방향에 따라 급격한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점멸 치유를 통해 생존력 확보, 아군 치유를 동시에!


금주 3위는 항상 최하위 승률을 기록하던 '머키'로 성능과 인식 상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승률 수직 상승. 무려 3위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플레이 횟수 자체는 약 10% 증가한 34,000 수준으로 엄청나게 늘어나진 않았지만, 승률은 거의 12% 이상 증가하며 유례없는 상승 폭을 기록했죠.

머키는 지난 밸런스 패치로 생명력 재생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게임 초중반 생존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알 놓기(D)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감소하면서 한층 더 전략적인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4레벨 새로운 특성으로 추가된 '꿈은 이루어진다!'는 머키가 생존해 있는 시간에 따라 기술 위력이 10%에서 최대 25%까지 증가하는데, 20레벨 특성이 '되돌리기'와 기술 연계 시 높은 피해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밸런스 패치 후 머키는 문어 속박(R)과 되돌리기 특성으로 2회 사용할 수 있는 복어(W) 공격을 연계한 암살 트리가 많이 쓰이는데, 위력 축적 스택에 따라 체력이 적은 영웅은 한 번에 죽거나 빈사 상태가 될 정도로 막강합니다. 그렇다고 설치된 복어를 처리하자니 클릭조차 쉽지 않은 데다가, 기술 피해량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파괴하는 것은 어렵죠.

이처럼 과거 점액(Q)을 이용한 소모성 플레이 위주의 머키를 생각하고 무시하거나, 혹은 패치 이후의 대처법을 잘 모르는 유저들이 많은 이유로 인해 비정상적일 만큼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아직까지 대세 영웅으로 탈바꿈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 귀엽기만 한 영웅에서 '대세' 영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이어서 블리자드가 사랑하는 마법사 영웅 '제이나'가 머키의 뒤를 쫓아 4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주력 기술들의 피해량 상향으로 누커로서의 부활했다는 소식이 퍼져서 인지 플레이 횟수는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해 약 11만을 기록했으며, 승률은 2.2%가 상승했습니다. 순위 역시 7계단이나 껑충 뛰었죠.

현재 이런 제이나에 대해 유저들은 과거 전성기 시절의 노바, 그것도 광역 저격이 되는 노바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뭔가 어중간했던 기술의 공격력이 상향되면서 탱커 영웅에게도 위협적일 만큼 강력한 누킹이 가능해졌고, 한기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전문가 부럽지 않은 건물 파괴 능력까지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레벨 신규 특성 '신비의 마법 강화'는 게임 후반 제이나의 파괴력에 날개를 달아주기 때문에 당분간 제2의 노바로 불리며 높은 승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유리 대포'라고 불릴 정도로 체력이 약한 만큼, 일리단이나 제라툴 등 암살자 계열이나 빠른 접근이 가능한 영웅들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본 스킬 연계만으로도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다음으로 지난주와 같은 5위를 기록한 영웅은 실바나스입니다. 픽률은 무려 16만. 7만 선에 머물렀던 지난주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증가했고, 승률도 1.2%나 상승했죠.

다만 많은 분들이 실바나스를 메인 딜러로 운영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다른 원거리 딜러와 비교했을 때 화력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지금의 실바나스에 대한 평가입니다. 막상 팀에서 한타가 벌어졌을 때 메인 화력으로 활약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우월한 기동성으로 치고 빠지기에 좋고, 공격로 관리 능력이 우수한 데다가 최대 5초간 광역 침묵 효과를 가진 궁극기 '울부짖는 화살'은 전략적인 요소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좋은 기술입니다.

즉, 뛰어난 유틸성과 다방면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술 구성들이 맞물리면서 실바나스의 승률을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비교적 쉬운 조작 난이도 또한 높은 픽률을 이끌어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 등장 2주 만에 플레이횟수 16만을 달성한 여왕님!


상당히 오랜만에 TOP 10안에 모습을 드러낸 '티리엘'은 6계단 순위 상승을 기록하면서 금주 6위에 안착했습니다.

티리엘은 과거 핵심 특성인 '격리' 삭제라는 뼈아픈 너프가 있었고, 이번 밸런스 패치에서는 상향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는데도 승률이 약 1.5%나 올랐습니다.

물론 이니시에이팅에 좋은 궁극기 '심판', 기동성의 핵심 '엘드루인의 힘' 등 유용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결같이 TOP 10 내외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신기할 정도죠.

특히 이번에 밸런스 패치를 포함하여 신규 영웅, 전장이 등장한 시점에서 급격한 승률, 순위 상승이 있었는데 가장 큰 요인으로는 티리엘 자체의 상향이라기보다는, 실바나스나 제이나 등 재조명되면서 픽률도 함께 증가한 영웅들을 상대하기에 좋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이나의 경우 강력한 공격력에 비해 낮은 체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심판이나 엘드루인의 힘과 같이 순식간에 접근할 수 있는 기술들이 카운터로 작용하며, 실바나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발라의 '도약'처럼 일부 기술은 시전 시 무적 판정이 사라지면서 티리엘과 같은 접근형 기술을 보유한 영웅의 위상이 더욱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 실바나스, 제이나 등 체력이 적은 영웅에게 치명적인 '심판'


7위는 아즈모단입니다. 픽률은 약 20% 상승해 약 35,000회 플레이 되었고, 승률은 0.6% 상승했습니다.

이번 밸런스 패치에서 아즈모단은 '피의 향기' 특성으로 얻을 수 있는 최대 추가 공격력이 500으로 제한되는 수정사항이 있었습니다.

해당 특성은 주력 기술인 '파멸의 구슬'의 적중 피해로 적을 처치할 때마다 파멸의 구슬의 공격력이 영구적으로 2 증가하게 되어, 게임 중후반 강력한 원거리 공격력을 보유하게 해줍니다. 다만, 500이라는 추가 공격력은 사실상 웬만큼 경기가 길어지지 않는 이상 스택으로 쌓기는 어려운 수준이라 타격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승률 상승으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면서 관련 노하우도 공유되다보니, 오히려 게임에서 사용하기는 더욱 좋아졌습니다.

따라서 스택을 쌓는 노하우만 어느 정도 익히면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쉽게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영웅인데 보통 초반에는 지원가 한 명과 공격로에서 행동하는 것이 좋고, '검은 우물'을 배우는 10레벨부터 본격적으로 스택 쌓기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면 지난주 3위까지 이름을 올린 레가르는 1.2% 승률 하락을 기록하면서, 금주 아즈모단과 동일한 53.3%의 승률로 공동 7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밸런스 패치로 큰 영향이 없었던 레가르의 승률 하락은 지난주 75,000이던 픽률이 거의 10만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가 커 보입니다.

아무래도 '선조의 치유'라는 최상위 순간 치유량을 자랑하는 기술로 2명의 서포터가 포함된 메타에서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보니, 로테이션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픽률 상승이 있었었던 거 같습니다.




▲ 스택만 잘 쌓았다면, 게임 후반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게 되는 '파멸의 구슬'


이어서 9위는 지난주에 이어 꾸준하게 승률과 픽률을 올리고 있는 스랄입니다. 순위는 비록 3계단 떨어졌지만 픽률은 약 10% 증가한 64,000을 기록했고, 승률은 0.4% 상승했기 때문이죠.

이런 스랄은 첫 출시 당시의 강력함에는 많이 모자라지만, 이번 밸런스 패치로 어느 정도는 쓸만해 졌다는 것이 유저들의 평가입니다. 실제로 암살자 중에서는 제이나의 뒤를 이어 유일하게 TOP 10안에 이름을 올렸고, 고유 능력인 서리 늑대의 회복력의 레벨당 치유량 증가, 연쇄 번개 공격력 상승 등 일부 기술에 대한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한타 시 궁극기를 통한 기여도, 특성 투자로 질풍의 공격력을 끌어올려 1:1 에서는 평균 이상의 활약이 가능한 점 역시, 무난한 성적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픽률, 승률에 따른 스랄 특성 투자 통계(hots log 기준)


마지막으로 아슬아슬하게 TOP 10의 마지막 이름을 올린 영웅은 '자가라'로 지난주에 비해 0.2% 승률 상승(52.3%), 약 30%의 픽률 상승(70,000)을 기록했습니다.

자가라는 공격로 압박 능력과 암살자 못지 않은 누킹이 특징인 영웅입니다. 히드라 소환, 일반 공격의 사거리 증가와 함께 추가 피해를 주는 4레벨 특성 '맹독 가시뼈'만 투자해도 압도적인 공격로 압박 능력을 자랑하며, 게걸 아귀(R)를 활용한 한타 지배력도 남다르죠.

특히 최근 업데이트된 실바나스와는 매우 상성이 좋은데, 자가라와 실바나스 모두 발군의 공격로 정리 능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상대팀의 타워를 빠르게 공략할 수 있고, 한타에서도 게걸 아귀로 한 점에 모인 상대팀 영웅들을 최대 5초간 침묵시킬 수 있는 '울부짖는 화살'과 연계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승률이나 픽률이 상승하게 되었고, 4계단 순위 상승하면서 TOP 10에 진입한 듯 합니다.




▲ 게걸 아귀는 팀 조합에 따라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한 궁극기!


한편 4월 1주차 최하위를 기록한 영웅은 아이러니하게도 누더기입니다. 1위 자리를 차지한 경험도 있고, 늘 승률 상위권에 머물러 있던 누더기가 어찌 된 일인지 무려 10계단 이상 순위 하락을 겪으며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번 밸런스 패치로 누더기는 레벨당 상승 체력이 10% 정도 감소했고, 고유 능력인 유독 가스의 공격력이 감소했습니다. 또한 주력 특성이었던 '분쇄'에서 공격력 증가와 기절 효과가 삭제되면서 '지면강타(W)' 자체는 변함없지만, 간접 너프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해당 기술의 경우 공격로 정리 측면에서 매우 유용했던 만큼 체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이런 부분이 반영되어 한 주 만에 무려 6% 이상의 승률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누더기만의 강력한 무기인 '갈고리' 기술은 여전히 좋은 판정으로 인해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며, 보유한 기술들의 구성도 상당히 좋은 영웅이라 어떤 형태로든 승률 상승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하위로 추락한 누더기, 이제 갈고리 기술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3월말 밸런스 패치와 신규 영웅 추가에 따른 결과들이 한 주가 지나면서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승률 최하위 단골손님 '머키'는 이제 귀여움에 높은 승률까지 보장해주는 매력적인 영웅으로 급부상했고, 해머상사와 누더기 등 오랜 시간 승률 상위권에 머물던 영웅들은 밸런스 패치로 인해 성적이나 인식 모두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누커로서 생애 첫 전성기를 맞이한 제이나와 업데이트 2주 만에 발라와 비슷한 픽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인 '실바나스' 등 승률 TOP 10 내의 영웅들 역시 급격하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데, 과연 이 영웅들 모두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해서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살아남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4월 1주차 영웅별 동향이었습니다. 다음주에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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