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사 계열의 자존심 '디아블로'가 책임진다? 4월 3주차 영웅별 동향

게임뉴스 | 오재국 기자 | 댓글: 4개 |
4월 3주차 히어로즈 영웅별 순위는 전주에 비해 상당히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길 잃은 바이킹, 빛나래, 머키로 이어지는 최상위권 영웅들은 4위권 이하에 포진된 영웅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며 입지를 굳혔고, 제이나와 실바나스 등 업데이트 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영웅들 역시 큰 순위 변동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 주 주목해볼 만한 영웅으로는 지옥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와 TOP 10안에 진입을 성공한 디아블로인데, 최근 탱커 계열 영웅들이 승률이나 인식 면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만큼 상당히 인상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4월 3주차의 자세한 승률 변화에 대해 함께 살펴보시죠.


※ '리플레이' 자동 업로드 문제로 집계 과정에서 정보 누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4월 12일~4월 18일까지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 2015년 4월 3주차 영웅별 전체 승률 보러 가기(링크)


4월 3주차 길 잃은 바이킹은 여전히 63%의 높은 승률과 18,000의 낮은 픽률을 기록하며 왕좌를 지켰습니다.

비어 있는 공격로에서의 경험치 챙기기, 10레벨 이후 적극적인 한타 참여 등 운영법에 따라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한 만큼 마스터나 다이아 리그에서의 픽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 대부분의 전장과 상성이 좋습니다.

여기에 펄쩍!, 최단 시간 주파!, 64KB 마라톤, 바이킹의 힘 등 기본적으로 빈약한 능력치를 보완해줄 생존 기술/특성들의 존재로 인해, 아군이나 상대팀의 조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도 길 잃은 바이킹만의 매력이자 승률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격로 압박 능력이 뛰어난 상대팀 영웅의 견제는 길 잃은 바이킹의 초반 이득을 상쇄할 수 있어서 대회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며, 주로 즐겨 하던 유저들 위주로 플레이 되다 보니 로테이션 기간에 급격한 승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위의 자리를 차지한 빛나래는 변함없이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영웅입니다. 이번주 픽률은 전주 대비 10% 감소해 51,000을 기록했지만, 승률은 0.1% 상승한 58.6%를 기록했죠.

이런 빛나래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유틸성이 뛰어난 1티어 서포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전 섬광(Q)은 같은 지원가 계열 영웅 중에서도 최상급의 공격로 정리 능력을 보여주며, 고유 능력인 위안의 안개로 인해 노코스트 광역 치유가 가능합니다. 또한 독살, 매수, 정화, 되돌리기, 돌가죽 등 공격과 방어, 그리고 보조에 적합한 다양한 특성으로 인해 가장 평균적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 높은 인기와 승률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공격로에서 경험치 챙기기에 좋은 빛나래! 빠른 한타 참여까지 가능하다


금주 3위를 차지한 영웅은 혜성처럼 등장해 3주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머키로 픽률은 약 10% 감소하면서 23,000을 기록했습니다.

아쉬운 건 4월 2주차에는 2위인 빛나래를 불과 0.2% 차이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3주차에는 승률이 0.9% 급감(현재 57.4%)하면서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인 머키는 업데이트 전과 후, 인식이나 쓰임새 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영웅입니다. 우선 복어 기술의 선 딜레이 감소는 복어 - 문어발로 이어지는 연계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탈바꿈시켰으며, 비약적으로 증가한 체력 회복 속도는 기본적으로 적은 머키의 체력을 보완해줘서 운영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되돌리기' 등 공격적인 측면을 극대화해주는 특성까지 보유하게 되었죠.

또한 과거에는 머키가 설치한 알을 깰 경우 경험치와 킬 포인트에서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했는데 이제 경험치를 주지 않도록 변경되면서 전략적인 활용 면에서 한층 더 좋아졌고, 게임 중후반 체력이 낮은 영웅들에 대한 누킹/암살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최근 가장 핫한 영웅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 선 딜레이 감소로 머키의 핵심 기술이 된 '복어'!


이어서 공동 4위를 기록한 영웅은 제이나와 아즈모단입니다.

금주 88,000(전주 10만)의 픽률과 54.5%(전주 대비 0.1% 상승) 승률을 기록한 제이나는 '빈약한 체력에 강력한 화력' 이라는 컨셉이 잘 드러난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 연계인 눈보라 - 냉기 돌풍 단 2개의 기술만으로도 상대에게 위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으며, 20레벨 이후에는 얼음 화살, 눈보라, 냉기 돌풍을 따라 하며 50%의 피해를 주는 '겨울의 정령'에 투자해 교전 시 공격력을 극대화 시키거나 생존력을 보강하기 위해 '폭풍의 번개'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제이나의 레벨별 특성 역시 모든 영웅을 통틀어서도 가장 잘 구성되어 있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은데, 좀 더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매번 전장과 조합에 따라 어떤 특성을 찍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 좀 더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지 않을지 기대되는 영웅입니다.

마찬가지로 4위를 차지한 아즈모단은 픽률 자체는 25,000으로 높진 않지만, 승률 변동 없이(54.5%)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웅입니다.

과거 밸런스 조정 이후 피의 향기로 공격력이 추가된 '파멸의 구슬', 검은 우물 두 기술의 연계와 포킹 운영이 대세로 자리 잡았고, 지금의 '농구 모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죠.

이런 아즈모단은 악마 전사 소환이나 모두 다 불타리라 등 1:1 상황에서도 상당히 좋은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반부터 파멸의 구슬 강화에 신경을 썼다면, 공격로 압박에서 한타, 건물 파괴 능력까지 매우 위협적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검은 우물과 파멸의 구슬 연계는 매우 강력하다


6위는 실바나스입니다. 신규 영웅이라는 것과 대중의 인기가 반영되어서인지 여전히 발라 다음으로 많은 11만(전주 12만 5천)의 픽률을 기록했고, 승률은 53.8%(전주 53.6%)로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바나스는 공격로 장악과 건물 파괴 능력에서 상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웅입니다. 고유 능력인 어둠의 화살은 한타 시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일반 공격으로 돌격병이나 용병, 포탑을 1초 동안 기절시키기 때문에 초반부터 홀로 상대팀 건물을 공략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반면 교전 시 피해 능력 자체는 다른 원거리 딜러에 비해 부족한 편인데, 대표적으로 가까운 적을 대상으로 하는 부패의 사격(Q)은 한타 시 화력을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팀의 주요 딜러로 활약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독살과 피에는 피 등의 공격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특성에 투자하거나, 16레벨 이후 어둠의 비수(W) 기술로 적이 받는 피해를 25% 증가시키는 '차디찬 손아귀' 특성에 투자할 경우 화력 상승에 도움이 되고, 전문가다운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서 평가나 실제 성적은 아직 무난한 편입니다.





▲ 특성 투자로 적 25% 약화, 전이 시 회복 효과가 적용된 '어둠의 비수'


실바나스의 뒤를 이어 스랄과 디아블로가 금주 공동 7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금주 35,000(전주 42,000)의 픽률과 승률 53.4%(전주 53.3%)를 기록한 스랄은 고유 능력인 '서리 늑대의 회복력'을 이용한 공격로 관리 능력, 높은 순간 피해량을 자랑하는 질풍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랄은 초반보다는 서리늑대의 회복력을 2회 중첩 시키는 13레벨 특성 '바람의 은총', 질풍의 마지막 공격이 적을 3회 가격하는 16레벨 특성 '광풍'에 투자한 시점부터 급격하게 강력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질풍에 초점을 둔 이런 특성들을 기본으로 공격 혹은 생존 능력 중 한쪽에 무게를 두기 위해, 4레벨 특성인 '독살'이나 '서리늑대의 은총'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 스랄 유저들이 주로 선택하는 특성(Hots log 기준)


마찬가지로 4월 3주차 공동 7위에 오른 영웅은 인식이나 활용도가 바닥을 쳤던 '디아블로'입니다. 금주 무려 7계단 순위 상승을 기록했는데, 6만에 가까운 픽률에 승률은 2%나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업데이트 후 무라딘, 누더기 등 탱커 계열 영웅들의 하향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소녀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디아블로의 승률이 급상승한 이유로는 궁극기의 판정 조정, 그리고 CC를 보유한 영웅과 함께했을 때의 효율이 의외로 좋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과거에는 40% 대의 승률을 유지하며, 초반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데다가 탱커로서 믿을만한 부분은 체력 하나, CC 효과를 보유한 기술 역시 모두 애매했기에 총체적 난국으로까지 치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패치 후 종말(R)의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번개 숨결(R) 시전 방향이 개선되는 등 상향 조종이 이뤄졌습니다.

여기에 각종 대회에서 티란데와 디아블로의 강력한 조합이 점점 알려지면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디아블로의 암흑의 돌진(Q) 후 압도(E) 기술로 적을 넘기는 타이밍, 이 사이의 텀을 메꿔주는 티란데의 CC 기술 달의 섬광(E) 연계는 강력한 갱킹 능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비슷한 C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웅과의 조합도 점점 연구되면서 디아블로의 인식이나 승률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번개 숨결! 재사용 대기 시간도 짧은 편


이어서 9위는 지원가 영웅 레가르가 차지했습니다. 레가르는 로테이션 영웅으로 선택된 1~2주차에는 10만이라는 매우 높은 픽률을 보여줬지만, 해당 기간이 종료된 3주차에는 75,000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고, 승률은 0.4% 상승해 53.0%를 기록했죠.

현재 레가르는 지원가 계열 중에서는 '선조의 치유' 하나만으로도 대부분 팀에 포함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물론 조합에 따라 리리나 우서 등의 지원가도 좋은 선택이지만, 궁극기인 선조의 치유가 즉시 발동하는 형태라 상대팀의 CC기에 끊기거나 방해 받을 위험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또한 늑대 정령 형상일 때 공격 대상을 향해 짧은 거리를 이동, 여기에 일반 공격력의 피해량이 2배 증가하는 '야생의 약진' 특성만 투자해도 상당히 위협적이며, '피에는 피' 특성까지 투자한 경우 상황에 따라 보조 딜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운영하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즉, 이런 공격적인 측면과 아군 영웅의 기사회생이 가능한 '선조의 치유'가 승률 상승에 견인차 구실을 하면서 로테이션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습니다.




▲ 특성 투자에 따라 다양한 운영이 가능한 레가르!


마지막으로 아슬아슬하게 TOP 10에 이름을 올린 영웅은 나지보로 3주차에는 35,000(지난주 45,000)의 픽률과 52.8%(지난주 52.7%)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나지보는 굶주린 혼령 너프 이후 급격하게 승률이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어느 정도 이미지를 회복한 경우인데, 좀비 벽(W)으로 적을 가둔 후 역병 두꺼비(E)와 시체 거미(Q)로 연계되는 총 피해량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독살 특성까지 투자할 수 있어서 웬만한 딜러 영웅 부럽지 않은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타에서도 두 가지 궁극기 모두 평균 이상의 효율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1레벨 특성인 죽음의 의식으로 인해 중후반 탱커 영웅에 근접한 체력을 보유할 수 있고, 조작이나 운영 난이도 역시 높은 편은 아니라 초보 유저들도 플레이해 볼 만 하다는 것이 승률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듯합니다. 다만, 도주기의 부재로 질주나 돌가죽 같은 특성에 의존도가 높은 편이고, 모든 기술이 논타겟팅이다 보니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 Hots log 통계를 보면, 최근 굶주린 혼령보다는 덩치를 선택하는 유저들이 많다


한편 TOP 10에 속한 영웅 외에도 4월 3주차에 주목해 볼 만한 영웅으로는 13계단 순위 하락을 기록한 전사 계열 영웅 '첸'이 있습니다.

첸은 2주차 로테이션 목록에 포함되면서 픽률은 약 25% 증가한 4만을 기록했지만, 승률은 4% 떨어지면서 46.3%에 머물렀습니다. 최근 전사 계열 영웅들이 주춤하는 가운데 유독 첸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 이유는 2월에 있었던 밸런스 패치로 첸의 특성이 완전하게 물갈이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주요 특성 대부분이 동일 레벨 선상에 묶였고, 특히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던 핵심 기술 '날아차기' 관련 특성의 너프. 여기에 조합 공격의 공격력까지 감소하면서 딜과 탱이 모두 가능했던 첸은 조금 튼튼한 보조형 전사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 과거 화려했던 시절의 '첸'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듯




4월 3주차에는 유독 전사 계열 영웅들의 순위 상승, 하락 폭이 컸던 한 주였습니다.

항상 승률 40% 선에 머물렀던 디아블로가 어느샌가 승률 55%를 향해 질주 중이며, 과거 화려한 성적을 뽐내던 누더기를 포함하여 첸, 무라딘 등은 3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20위권 근처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이미지 회생을 노리는 나지보, 다른 영웅들과의 연계로 재조명되고 있는 디아블로 등 변화하는 메타와 국내외 굵직한 경기들에서의 좋은 모습을 통해 언제든지 입장이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듯합니다.

금주 히어로즈 영웅별 동향은 여기까지입니다. 추가로 4월 2주차부터 시작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팀 리그(HTL)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팀들의 불꽃 튀는 경기를 볼 수 있는 만큼, 프로급 선수들의 운영이나 플레이 모습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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