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승전이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어느 팀이든 우승한 쪽이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 유벤은 코파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으며, 바르샤 역시 스페인 코파델레이,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한 상태다.
또한, 강력한 공격의 바르샤와 중원의 안정감을 자랑하는 유벤이 맞붙은 만큼 창과 방패의 대결도 화제다. 과연 바르샤의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라인이 유벤의 피를로, 포그바, 비달 라인을 넘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유벤의 119년 만의 트레블 도전과 바르샤의 2번째 트레블 도전!
트레블이란 타이틀 때문에 양 팀 모두 최상의 조건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팀 창단 이후 119년 만에 처음으로 트레블을 눈앞에 둔 유벤과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로 2번째 트레블에 도전하는 바르샤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먼저 이탈리아의 명문 클럽 유벤은 코파 이탈리아 리그 결승에서 SS 라치오를 2-1로 이기며 우승했고, 세리에 A에서도 승점 1위를 확정 지으며 더블을 달성했다. 이제 남은 챔스에서 우승하게 되면 유벤은 팀 창단 119년 만에 첫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다.
이런 트레블 타이틀을 노리는 바르샤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 스페인의 3강 중 하나인 바르샤도 스페인 코파델레이 리그 결승전에서 AT 빌바오를 3-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고,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승점 1위로 우승하여 더블을 달성했다. 만약 바르샤가 챔스에서 우승하게 되면 축구 클럽 중 최초로 2번이나 트레블을 달성하는 업적을 남기게 된다.


■ 8번째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의 챔스 결승전 성적
유벤은 12년 만에 챔스 결승에 진출했지만 챔스 결승전 기록은 7전 2승 5패. 다소 아쉬운 성적을 가지고 있다. 7번이나 결승전에 진출해도 대부분 준우승에 머무르는 모습만 보여준 것.
그들이 챔스에서 우승한 경기는 단 2경기, 85년에는 리버풀 FC에 1-0 승, 96년에는 AFC 아약스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전부 패배하는 기록을 남겨 결승에 진출해도 유벤이 이길 확률이 낮다는 팬들의 시선이다.
한편 바르샤의 챔스 결승전 기록은 7전 4승 3패라는 성적을 보유 중이며, 결승에서 우승할 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를 물리쳤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남기고 있다.
04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으로 잉글랜드의 최강자로 떠오른 아스널 FC를 06년 챔스 결승에서 만나 FC 2-1 승리하였고, 당시 전성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팀을 09년과 11년도 결승에서 만나 모두 이긴 기록이 있으므로, 이번 결승전도 바르샤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는 평이 많다.

■ 각 팀별 주요 플레이어의 활약
이번 챔스에서 팀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누구일까? 유벤에서는 테베즈와 포그바, 그리고 부폰이 주인공이며, 바르샤에서는 메시와 슈테겐이 팀의 중심이 되었다.
테베즈는 31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17번의 슈팅 시도에 7골을 기록했다. 그의 위치선정 능력이 뛰어나 키퍼가 반응하기 어려웠고, 역습 타이밍 때 공을 몰며 전력 질주하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최근 부상에 복귀한 포그바는 높은 점프력을 과시하며 공중볼을 캐치, 공격수에게 득점을 도와주는 어시스트를 3번이나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골고루 한 유벤에 비해 바르샤는 메시 23번의 슈팅 시도와 10득점, 5어시스트까지 기록한 모습이었다. 상대 수비수가 있어도 신들린 드리블로 과감히 돌파후 득점하는 모습과 미래를 내다보는 스루패스를 하는 등, 경기를 보는 이들이 놀랄 정도로 슈퍼플레이로 활약 중이다.
팀의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부분은 유벤의 부폰이 34번이나 선방하며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7살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지, 결정적인 실점상황에서도 몸을 날려 볼을 막아낸다. 바르샤의 슈테겐도 만만치 않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단 1경기만 출전했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풀타임 경기를 뛰고 있으므로 중요 경기에서 뒤처지지 않고 활약하는 모습이다.


■ 든든한 방패 vs 뚫어내는 창, 유벤의 3 미드필더 vs 바르샤의 3톱 공격수
중원을 확실히 장악하고 상대의 연계 플레이를 끊으며 역습하는 유벤, 막강한 공격력과 연계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만드는 바르샤. 이들의 대결구도는 두 팀의 성향이 드러나는 창과 방패의 경기다.
상대가 강한 공격수를 구성해도 풀백을 통해 수비하는 유벤이 믿는 구석은 바로 미드필더에 있다. 공격진에게 정확한 패스 연결을 통해 득점기회를 만들어주는 피를로, 아군 진영은 물론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제공권을 장악하는 포그바, 팀 내에서 활동량이 많은 비달이 공을 오래 소유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압박하는 비달이 있기 때문.
반면 바르샤는 현재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MSN 라인인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가 핵심이다. 수비수가 있어도 화려한 개인기를 통해 돌파하며 득점하는 메시, 2:1 패스나 크로스를 통해 도움을 주는 수아레스, 자신에게 오는 공을 득점으로 만들어 내는 네이마르 등 3명의 선수가 바르샤의 공격력을 책임지고 있다.


■ 이번 결승전 경기의 예상 흐름
- 유벤투스 FC
유벤은 기본적으로 선수비 후 역습으로 플레이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첫 경기에서 사용한 4-3-1-2포메이션은 상대의 3톱 공격수 BBC 라인을 막기 위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그래서 바르샤의 MSN 라인을 막기 위해 4-3-1-2를 쓸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리고 최근 포텐이 터진 모라타와 테베즈를 통해 주요 득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선수들의 거친 파울 플레이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카드를 다양하게 받고 심지어 페널티킥 실점이 다른 팀보다 많다. 그래서 수비진을 거침없이 파고드는 메시에 파울을 할 확률이 높으므로 이번 결승전에선 파울횟수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주전 수비수 중 한 명인 키엘리니가 근육 부상으로 결승전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유벤이 자랑하는 3백 수비진이 더는 활용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유벤은 불안요소를 안고 가야 하는 실정이다.


- FC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역습과 점유율 형태의 경기를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팀의 중심에는 신이라 불리는 메시를 활용해 4-3-3포메이션을 쓸 것으로 예상, 메시와 더불어 수아레스, 네이마르까지 3명의 공격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폴스 나인'에 이어 '폴스 윙어'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창조하는 메시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예전엔 중원에서 활약했지만, 최근 각 팀들이 메시를 대처하는 법을 알아가자 메시는 우측 윙으로 위치를 변경, 그 결과는 성공적이며 매 경기마다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완벽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 다소 불안해 보인다. 바르샤는 홈경기에선 무실점이지만 원정경기에서는 5실점이나 기록했기 때문에 중립 구장에서도 실점할 수 있는 불안요소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습에 능한 유벤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 이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유벤투스 vs 바르셀로나의 대결! 우승자는 과연 누가 될지 인벤 유저분들도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