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본 기획은 철저히 주관적입니다.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1. 네크론은?
네크론은 위자드 클래스의 계약 전용 용사로 황금 계약서와 위자드 계약서로만 획득할 수 있다. 다른 용사와는 전혀 다른 스킬 메커니즘과 개성 넘치는 외모 덕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곧 애매한 성능에 외면받아버린 비운의 용사이기도 하다.
최근 네크론의 이름을 딴 이벤트, '지금 크퀘는 폭!발!한!다!'로 약간 주가가 상승한 상태. 그러나 얼마 안 가 다시 무관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 예상된다.
○ 배경 설정
네크론은 어둠의 마법이 가진 매력을 느끼고 강령술을 연구하던 마법사다. 그러나 마법 협회에서는 어둠의 마법을 금지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네크론은 협회에서 영구제명을 당한다. 이후, 그는 복수를 위해 외딴 마을에 숨어 홀로 연구를 시작했다.
네크론은 오랜 실험과 연구 끝에 마침내 악령들을 소환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들을 제어하는 방법 따위는 없었다. 소환된 수많은 악령이 마을 사람들을 먹어치우는 동안, 네크론은 성취감과 기쁨에 젖어 웃음을 터트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네크론은 자신의 영혼을 담보로 악령들과 계약을 맺기에 이른다. 협회는 그런 네크론을 저지하려 마법사를 파견하지만, 오히려 악령의 먹이가 된다. 네크론은 악령이라는 존재에 더욱더 매료되었고, 그들을 살찌워줄 희생자를 찾아 대륙을 떠돌고 있다.
○ 모티브
네크론의 모티브는 망자의 영혼을 불러온다는 마술인 강령술(Necromancy)을 행하는 자, 강령술사(네크로맨서, Necromancer)로 짐작된다. 이름인 '네크론(Necron)' 역시 강령술사(Necromancer)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배경 설정에도 강령술에 매력을 느꼈다는 점에서도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
외형 역시 강령술사의 모습을 착실히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은 계통의 옷과 눈을 가리도록 눌러쓴 후드, 그리고 사악해 보이는 안광까지. 각종 영화나 소설, 그리고 다른 게임을 통해 차곡차곡 쌓인 강령술사의 이미지와 흡사하다. 그러나 너무 과했던 것일까, 왠지 중2병의 향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2. 외모는?
○ 등급별 변화
해골 무늬가 그려진 후드를 푹 눌러쓰고, 검은색 로브를 두른 마법사. 후드의 그림자에 가려진 눈빛만큼은 협회를 향한 복수심으로 불타고 있다. 하지만 왠지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 설정 노트와 붕대, 그리고 안대를 숨겨뒀을 것만 같다. 대화를 시도하면 '크큭… 흑.화.한.다.'를 연발하진 않을까 걱정된다.
해골은 뿔이 자라나고 녹색 눈빛을 내뿜는 모습으로 변했다. 네크론의 중2력에 따라 성장하는 원리인 듯하다. 왠지 해골에는 흑염룡이란 이름을 붙였을 것 같다. 등 뒤에는 어둠의 불꽃이 일렁인다. 혹시 왼손에는 매직으로 마법진이 그려져 있지는 않을까?
자신의 영혼을 바쳐 악령과 계약한 네크론. 후드 뒤에 장치된 점화기의 불 조절 세기를 높인 걸까. 불꽃의 크기가 더 커졌다. 왠지 후드 사이로 송골송골 맺힌 땀을 참고 있는 표정이 연상된다. 해골의 녹색 눈빛과 색깔 맞춤을 위해 자신도 녹색 컬러 렌즈까지 착용한 걸 보니 노력이 가상하다. 힘내라 네크론!
3. 네크론 체험기
○ 스킬 설명
네크론의 블록 스킬은 '구속된 악령'이다. 체인에 따라 자기 체력의 50% 만큼 공격력을, 80(1체인), 120(2체인) 170(3체인)% 만큼 체력을 가진 악령 하인을 소환한다. 소환 이후에는 회복(1체인), 광폭화(2체인), 공격(3체인)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패시브 스킬은 주력형으로, 자신의 체인에 따라 소환수에게 5초간 체력 50% 회복 및 피해 대신 받음(1체인), 다음 2회 스킬 공격력 30% 증가(2체인), 공격력의 120% 만큼 마법 피해(3체인) 행동을 명령한다. 두 번째 명령은 피해 및 효과량이 50% 증가한다. (6성 기준)
비교적 복잡한 스킬 설명이다. 단순히 말하자면 악령이 없을 때의 블록 사용으로는 체인별로 네크론의 체력에 비례하는 악령을 소환하며, 악령이 소환된 이후의 블록으로는 체인별 해당하는 명령을 악령에게 내린다.
3체인 블록으로 소환하는 악령의 체력이 가장 높고, 공격 명령 역시 3체인이므로 3체인 블록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네크론을 중심으로 용사단을 운영할 때는 그를 3체인 트리거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네크론의 스킬은 6월 25일 업데이트로 변경되었습니다.
[▶ 6월 25일 업데이트 분석 바로가기]
○ 네크론과 함께한 사령술 기초반
의도된 바인지 아니면 버그인지는 모르겠지만, 상급 특수 스킬 '그림자 마법사'를 활용하면 네크론의 악령을 증식시킬 수 있다. 이 악령을 계속 증식시키면 연습모드의 허수아비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공격이 가능하다.
다만, 실전에서는 악령의 맷집이 상당히 약해 악령을 모으는 것 자체가 힘들다. 증식시키면 강력하지만, 증식 자체가 어렵기에 네크론을 메인 딜러로 활용하기엔 어려웠다. 그렇다고 악령의 탱킹을 활용하자니 악령의 이동 속도가 너무 느려 용사단의 전방에 서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여러모로 활용하기 까다로운 용사였다.
○ "조심하도록 하라. 이 몸의 악령은 '조금 더' 강력하니."
개성 넘치는 외모와 달리, 까다롭고 애매한 성능 탓에 그다지 활용되지 않는 네크론. 이벤트의 힘으로 다시 관심을 받는 상태지만, 이벤트가 끝나면 다시 어둠 속으로 잊힐지도 모르는 안타까운 용사다.
사립 보건부와 사립 오컬트부의 관계(중2병적인 의미로)도 의심되는 가운데, 다소 잔인해 보이는 배경 설정은 사실 네크론의 중2 설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그라드는 손발을 펴고 오늘도 자신의 설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네크론에게 힘내라는 인사를 건네보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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