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기자가 직접 경험해봤다! 클래시오브클랜 극한의 10홀 초반 체험기

게임뉴스 | 김오찬 기자 | 댓글: 11개 |
클래시오브클랜에서 마을 회관이란 유저의 진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마을 회관은 총 10개의 레벨이 있으며 마을 회관의 레벨이 높으면 높을수록 건설할 수 있는 건물이 많아지고 생산 및 업그레이드 가능한 유닛들도 늘어나게 된다.

그 중 클래시오브클랜을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들을 사로잡는 마을 회관은 단연코 최고 레벨인 10레벨(이하 10홀)일 것이다. 10홀의 상징이자 극강의 방어 건물인 인페르노 타워를 비롯하여 최고 레벨을 달고 생산되는 다양한 유닛들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유저들이 최고의 마을로 달려나가기 위해 약탈과 약탈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10홀이 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10홀 초반은 유저들 사이에서 '무간지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악명 높은 구간인데, 이는 건물이나 유닛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많은 자원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9홀 이하 유저에게 약탈 자원 페널티가 발생하고, 아직 방어 시설이 9홀 수준이기 때문에 10홀 유저 뿐만 아니라 9홀 유저들에게도 공략당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6월, 기자도 만년 9홀이라는 딱지를 떼고 대망의 10홀을 달성했다. 위풍당당한 최고 레벨 유닛과 마을 중앙에 떡 하니 서 있는 인페르노 타워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지만, 이 달콤한 열매들은 노력 없이는 쉽게 얻지 못하는 법. 약 한 달의 시간 동안 극한의 10홀 초반을 어떻게 뚫고 올라왔는지에 대해 여러분께 소개해보고자 한다.








■ 오랜 기다림 끝에 10홀 완성 - "우리 동네에 맛집이 등장했다!!!"


14일 만의 공사를 끝내고 드디어 마을 회관 10레벨을 달성했다. 10홀을 달성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상점 탭, 드디어 클래시오브클랜 궁극의 방어 건물인 인페르노 타워를 건설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인페르노 타워를 통하여 다수의 유닛에게 강력한 피해와 함께 치유 효과를 무효화시키고 박격포, 뇌전탑 등으로 이상적인 방어를 가능케 하는 건물이다.



▲ 인페르노 타워 1레벨 능력치

기자 역시 10홀에 올라오고 나서 가장 먼저 인페르노 타워를 건설했다. 마을 회관이 건설될 동안 모아둔 금쪽같은 자원 950만(클랜성에 저장된 있는 자원 포함)과 추가 약탈을 통하여 2개의 인페르노 타워를 한 번에 건설했다. 물론 보석을 사용하여 즉시 완료 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체험기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과감히 배제했다.

인페르노 타워가 완성되는 약 7일의 시간은 가히 '무간지옥'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9홀일 때보다 더 열심히 약탈하고 더 많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했지만, 마을의 발전이나 보유 자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었다.

이는 크게 2가지의 이유로 나뉘는데 우선 10홀을 제외한 모든 하위 홀에서 받는 약탈량이 현저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맛집'을 찾기가 어려워졌으며 이러한 맛집을 찾기 위해 소비되는 자원, 흔히 말하는 '서칭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더불어, 10홀을 달성한 상태지만 사실 9홀과 다름없는 기자의 기지를 같은 10홀 유저들이 공략하기 쉽다는 점도 이에 한몫한다.



▲ 비록 1000골드지만 서칭을 50번 이상 하는 경우 상상 이상의 골드가 소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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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페르노 타워의 완성- "이제는 날을 세워야할 때!"


인페르노 타워가 완성된 후 달라진 점은 상대가 쳐들어오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인페르노 타워가 없을 때에는 하루에 많게는 10번 이상 약탈당한 적이 있지만, 2개의 인페르노 타워와 추가로 3번째 대형 석궁이 완성된 이후부터 트로피를 버리는 유저를 제외하곤 하루에 2~3번 방문한 것이 전부였다.



▲ 그들은 좋은 트로피 공급원이였습니다


약탈당하는 횟수가 적어진 만큼 자원이 쌓이는 것을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자원이 잘 모이지 않았다. 인페르노 타워가 완성된 이전보다 약탈을 더 많이 하고, 덜 약탈당하지만, 자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골드는 충분했지만 엘릭서가 정말 모이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엘릭서 가뭄'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10홀 초반일 때 주로 약탈하는 대상은 빈집이거나 9홀 중반~후반대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유닛의 업그레이드가 아직 9홀 수준이고 자원 저장소가 밀집된 중앙 지역까지 공격을 감행하기에는 많은 유닛과 마법이 필요했기 때문에 효율성이 매우 떨어졌다. 또한, 병력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집합소의 업그레이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10홀을 공격할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한 건 바로 미뤄둔 싱글 콘텐츠 '고블린 마을'이였다. 고블린 마을은 각 단계마다 일정량의 골드 및 엘릭서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를 약탈하면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굳이 고급 유닛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으며 마지막 관문인 '샤베트 포탑'의 경우 총합 160만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기자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 가뭄의 단비와 같았던 고블린 마을

두 번째 방법으로는 보상 약탈전을 적극 활용했다. '보상 약탈전'이란 상대의 자원 저장소나 정제소를 공격해서 자원을 약탈하는 것과 동시에 전투 승리 때마다 주어지는 승리 보상을 함께 노리는 것을 말한다. 흔히 '보상 파밍'이라고 알려진 자원 수급 방법이다. 마스터 2~3티어 사이에 있는 기자에겐 승리할 때마다 골드와 엘릭서를 포함하여 20만~24만의 짭잘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한 유닛 (바바리안, 아쳐, 자이언트)를 활용하여 전투에 1별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 7월 클래시오브클랜 여름 업데이트 - "더욱 더 높은 난이도로 당신을 기다립니다"





7월 1일, 클래시오브클랜에 대규모 콘텐츠가 업데이트되었다. 신규 건물과 유닛, 그리고 새로운 업그레이드 등 이전 클래시오브클랜과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하지만 갓 10홀에 올라온 기자에는 오히려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우선, 새롭게 추가된 신규 건물과 업그레이드로 소모 자원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암흑 마법 제작소의 경우 3레벨까지 올리기 위해 약 700만 엘릭서가 필요로 했고, 한창 엘릭서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던 만큼 이는 직격탄으로 다가왔다.

또한, 새로운 암흑 마법의 추가로 업데이트 이전보다 약탈당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기자의 장벽은 다수의 해골벽 (8레벨 장벽)과 레고벽 (9레벨 장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상군에게 공격받을 일이 무척 드물었다. 하지만 이런 장벽을 무력화할 수 있는 지진 마법이 추가된 이후 골페위 (골렘+PEKKA+마법사)조합이나 골위위 (골렘+마녀+마법사)조합에 약탈당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 지진 마법에 취약한 장벽들

대공 방어 시설의 증가도 적지 않은 타격으로 다가왔다. 업데이트 이후 9홀 중반 유저보다 10홀 유저들을 더 많이 상대하는 만큼 보상 파밍도 어느 정도 한계가 다가왔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라바 하운드 파밍. 1~2기의 라바 하운드로 대공 건물의 공격을 받아낼 동안 다수의 해골 비행선과 미니언으로 1별 이상을 획득하는 방법으로 자원을 수급했다.

하지만 7월 업데이트로 9홀부터 대공 방어 시설인 바람 방출기가 1기에서 2기로 늘어났다. 특히 라바 하운드를 기본으로 한 조합은 상대 진영 배치에 따라 성공 여부가 크게 갈리는데 대공 유닛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줄어든 만큼 공격이 실패할 확률도 늘어났다.



▲ 바람 방출기...난 그놈이 정말 싫어!



■ 최고의 대장이 되는 길 어렵고 험난하다!


기자가 10홀에 올라온 지 벌써 한 달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아직 완벽한 10홀 유저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2개의 인페르노 타워, 3번째 대형 석궁, 그리고 각종 신규 건물 등 10홀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는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0홀 초반을 빠르게 벗어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정말 간단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석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 있다. 클래시오브클랜의 최고 레벨인 만큼 건물이나 유닛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시간은 짧게는 7일, 길게는 14일까지 걸리므로, 다음 업그레이드나 장인 사용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때 보석을 사용한다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물론 지나친 보석 사용은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이점에 유의하자.



▲ 정말 힘들 땐 이 버튼을 눌러보고 싶어진다

클랜전을 이용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클랜전에 승리할 경우 골드 엘릭서를 합해 많게는 약 200만의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클랜의 특성에 따라 최소 이틀마다 승리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자원 약탈이 힘든 유저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꿀같은 자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클랜전, 하지만 패배하면 보상은 줄어든다

클래시오브클랜의 최고 레벨인 10홀, 여기까지 다다르기 위해선 대장들의 피와 땀, 그리고 시간이 필요로 하지만 이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은 매우 달콤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최고의 마을을 향해 달려나가는 대장들을 향해 응원의 한 마디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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