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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퍼는?
바이퍼는 헌터 클래스의 계약 전용 용사로 황금 계약서와 헌터 계약서로만 획득할 수 있다. 다른 헌터에 비해 공격력은 낮지만, 발동조건이 간단하고 강력한 위력의 패시브로 결투장에서 많이 쓰인다. 물리 방어력을 깎는 효과를 지닌 스사노오와 함께 이른바 '스바바(구 스스스)' 조합으로 자주 볼 수 있다.
지금은 다단 히트 카운터인 롤랑이 등장해 전처럼 압도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상태.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유저가 선망하는 용사임에는 분명하다.
○ 배경 설정
바이퍼는 네스 제국의 비밀 조직 N.D.D의 일원이다. 그는 자신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면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조직 아래서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받게 된다. 바이퍼는 N.D.D 마크가 붙은 철모를 애지중지 여길 정도의 높은 충성심을 보였지만, 제국은 그런 바이퍼를 타국에 큰돈을 받고 팔아넘긴다.
바이퍼는 제국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네스 제국을 상대로 외로운 전쟁을 시작한다. 길고 고독한 싸움의 끝에서, 바이퍼는 자신이 원했던 평화가 영원히 오지 않을 거란 생각에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싸움을 멈출 순 없었다. 소중히 여기던 N.D.D의 마크를 거꾸로 단 채 네스 제국에 맞서 치러낸 수많은 전투로 그는 살아있는 전설이 된다.
○ 모티브
바이퍼의 모티브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업데이트 이전 바이퍼의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이퍼는 여러 업데이트를 통해 외모와 이름이 변경된 용사이기 때문이다.
변경 전의 6성 바이퍼는 붉은 베레모 대신 검은 머리띠를 하고 있었고, 이름은 바이퍼가 아니라 '스네이쿠'였다. 영문 표기는 Sneak로, 뱀이라는 뜻의 Snake와 비슷하게 읽히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스네이쿠'라는 이름과 변경 전의 외모. 그리고 초월 무기의 이름들까지 살펴보면 바이퍼의 모티브를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바로 일본의 게임 제작사 코나미가 제작한 잠입 액션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코드네임은 '스네이크'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바이퍼의 변경 전 이름인 '스네이쿠'와 유사한 점이다. 특히, 바이퍼의 외모는 많은 시리즈의 주인공 역할을 했던 코드네임 '솔리드 스네이크'를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된다.
※ 출처 :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그는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 중 각각 1, 2, 4에 등장하는 인물로, 외모 변경 이전 바이퍼의 4, 5, 6성 모습과 유사하다. 또한, 솔리드 스네이크는 '전설의 용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이는 6성 바이퍼 앞에 붙는 호칭과 같다.
바이퍼의 초월 무기의 이름에도 패러디가 섞여 있다. 바로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타이틀 제목이다. 4성 무기 피스 로더는 '피스 워커'. 5성 무기 그라운드 원은 '그라운드 제로즈'. 6성 무기 팬텀 레이지는 출시 예정인 '팬텀 페인'을 각각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패러디의 주인공 솔리드 스네이크는 골판지 상자를 상당히 좋아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골판지 상자는 작중에 등장하는 아이템으로 상자를 뒤집어쓰고 적을 속이는 용도로 쓰인다. 여러 시리즈에 등장하며 자주 쓰는 아이템이라 메탈기어 솔리드를 떠올리면 쉽게 연상되는 물건이기도 하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바이퍼의 초월 무기가 나온다는 소식에, '바이퍼는 스네이크를 패러디한 용사니까 초월 무기로 골판지 상자가 나오진 않을까?'하는 작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바이퍼의 초월 무기는 총의 형태로 등장해 결국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2. 외모는?
○ 등급별 변화
네스의 비밀조직 N.D.D의 일원인 바이퍼. 4성 바이퍼는 총 3번에 걸쳐 외모가 바뀐 용사다. 최초의 회색 머리띠에서 맨머리를 거쳐, 지금의 철모 패션이 되었다. 군용 보급품이 다 그렇듯, 머리의 철모는 N.D.D 소속인 스파이로와 같은 형태다. 바이퍼만의 매력이 조금 줄어든 기분이다.
네스 제국에 배신당한 뒤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 용병 바이퍼. 세월의 흐름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길게 자란 수염과 벗어버린 철모에서 더는 정규군이 아닌 용병이라는 느낌이 든다. 왠지 골판지 상자를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
오랜 세월 외로운 전쟁을 계속한 전설의 용병 바이퍼. 머리카락과 수염은 하얗게 변해버렸지만 날카로운 눈빛은 여전하다. 등에 멘 다양한 총기류는 무시무시한 위압감 과시하고 있다. 붉은 베레모에 거꾸로 새겨진 N.D.D 마크에서 네스와 대적하겠다는 그의 결심이 엿보인다.
3. 바이퍼 체험기
○ 스킬 설명
바이퍼의 블록 스킬은 '연발 사격'이다. 연속으로 탄환을 발사해, 체인 수에 따라 공격력의 81(1체인), 297(2체인), 540(3체인)% 만큼 물리 피해를 준다. 패시브 스킬은 보조형으로, 연발 사격 사용 시 35% 확률로 2차 폭발을 일으킨다. 이 폭발은 공격력의 100% 만큼 물리 피해를 주고, 리더의 SP를 4 증가시킨다.
○ 바이퍼와 함께한 잠입 액션 결투
바이퍼와 함께 결투장에 나서자,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상태가 궁금해졌다. 근처의 뱀이라도 잡아먹으면 포만감이 회복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복고풍 감성 도트 RPG에서 본격 잠입 액션 게임이 된 듯한 착각과 함께, 볼륨 버튼을 누르면 바이퍼의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롤랑이 등장해 그 모습을 전보다 많이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곤 하지만, 역시 바이퍼는 바이퍼였다. 1체인 블록만 사용해도 간단히 발동하는 패시브 스킬과 2차 폭발의 피해량은 여전히 믿음직스럽다. 시작과 동시에 블록을 난사하면 어느새 죽어있는 적 용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체력을 비롯한 방어 관련 능력치가 낮아 체력 관리에 조심해야 한다. 주로 후방에 위치하며 마법 저항력이 낮은 헌터의 특성상, 후방부터 적을 공격하는 아처나 강력한 범위 공격의 위자드와는 상성이 나빴다.
○ 칙- "여기는 스네… 바이퍼."
시원시원한 폭발을 일으키며 적을 압도하는 바이퍼. 그는 결투장에서 '전설의 용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강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비록 검은 머리띠 대신 붉은 베레모를 쓰고 뱀 대신 독사(Viper)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지만, 그의 변함없는 능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멋진 모티브와 능력을 모두 갖춘 회색빛 노년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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