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같은 이름, 다른 느낌! 타 게임을 통해 미리보는 확팩 신직업 '악마사냥꾼'

게임뉴스 | 이상원 기자 | 댓글: 69개 |




차기 확장팩 '군단'에서 일리단과 그의 추종자인 일리다리가 다시 이야기의 중심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일리단은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많은 영웅으로 '악마사냥꾼'과 '배신자'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

일리단이 많은 인기를 얻게 된 요인에는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라는 명대사와 거칠지만 순수한 악동 같은 모습이 있다. 불타는 성전 확장팩에서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된 줄 알았던 일리단과 악마사냥꾼이 시간의 흐름을 넘어서 다시 등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악마사냥꾼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기동성! 공개된 정보들

와우의 악마사냥꾼은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사도로 악마와 맞서기 위해 스스로 악마의 힘을 손에 넣어 지옥과 혼돈 마법을 사용하는 자들을 말한다. 나이트엘프와 블러드엘프만 악마사냥꾼이 될 수 있으며, 플레이어가 직업으로 선택하게 되는 악마사냥꾼은 모두 일리단의 부하인 일리다리가 될 예정이다.

게임스컴과 이후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악마사냥꾼이 다른 직업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기동성'에 있다고 한다. 이중 도약을 하거나 장애물 뒤에 숨은 적들을 찾아내고, 철수를 사용하는 사냥꾼처럼 뒤로 점프할 수도 있다.

악마사냥꾼과 비슷한 콘셉트를 보유한 직업의 변화도 눈에 띈다. 도적은 은신과 군중 제어, 기습 능력이 더욱 강조되며, 악마사냥꾼에게 '탈태'를 빼앗긴 악마 흑마법사는 악마를 소환하고 제어하는데 특화될 것이라고 한다.







▲ 탈태는 악마 흑마법사가 아닌 악마사냥꾼의 기술이 될 예정!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된 기술을 보면 악마사냥꾼의 기동성을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 있다. 전방으로 돌진해 피해를 주거나 뒤로 점프해서 다음 공격이나 주문을 회피하는 등 피해를 주면서 이동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이중 점프'가 가능한 것도 다른 직업과 구분되는 점이다. 악마사냥꾼은 점프 중에 한 번 더 점프해서 다른 종족들이 갈 수 없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이동 속도가 빠르고 무빙딜에 자유로운 사냥꾼처럼, 공격대 던전에서 악마사냥꾼의 기동성과 이중 점프를 활용한 특수한 임무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혹은, 전장에서 깃수가 상대편을 뿌리칠 때 이중 점프를 사용해서 다른 직업이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악마사냥꾼의 스킬

▲ 악마사냥꾼의 이중 점프와 스킬 활용 영상
출처: YouTube / World of Warcraft


■ 악마사냥꾼 정보 요약

선택 가능 종족: 나이트엘프, 블러드엘프
역할: 근접 공격(Havoc, 파멸), 방어(Vengeance, 복수) 담당
기본 자원: 기력
착용 가능 방어구: 천, 가죽
착용 가능 무기: 글레이브(고유 무기), 단검류, 장착 무기류, 한손 도끼류, 한손 둔기류, 한손 도검류




■ 블리자드의 악마사냥꾼은 어떤 모습일까?

워크래프트3의 일리단이 와우에 출현한 것처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나 디아블로3 등, 악마사냥꾼은 블리자드의 많은 게임에 등장했다.

디아블로3의 악마사냥꾼은 일리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히어로즈에는 워크래프트와 와우에 등장한 일리단이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악마사냥꾼의 기술은 이미 다른 게임에서 구현된 것들이 많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올 기술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블리자드의 게임에서는 악마사냥꾼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알아보자.






■ 마나번과 메타몰포시스로 압도적인 존재감 과시! 워크래프트3

일리단은 워크래프트3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무고한 이들을 살해하고 새로운 영원의 샘을 창조한 죄로 1만 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던 일리단은 아제로스를 침공한 불타는 군단을 막기 위해 감옥에서 풀려난 뒤 굴단의 해골에 깃들어 있는 힘을 흡수하면서 악마 형상으로 탈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일리단의 직업인 데몬 헌터(악마사냥꾼)는 워크래프트3에서 나이트엘프의 영웅 유닛으로도 등장하는데 오크의 블레이드 마스터(검귀)와 함께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웅이다.




▲ 메타몰포시스(탈태)로 변한 일리단은 1인 군단이 된다.


데몬 헌터가 워크래프트3에서 명성을 떨쳤던 이유는 카오스 데미지로 원거리 광역 공격을 하는 메타몰포시스의 강력함에 있지만, 첫 번째 기술인 '마나번'으로 상대 영웅의 마나를 소진시켜 일개 보병으로 만들어버리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결국 마나번은 너프를 피할 수 없었지만 이미 플레이어들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돼서 메타몰포시스와 함께 데몬 헌터를 상징하는 기술이 되고 말았다.






■ 일리단의 본거지인 검은 사원을 향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와우에 등장하는 악마사냥꾼은 대부분 아웃랜드의 어둠달 골짜기에 있는 검은 사원에 몰려 있다. 그곳에서 일리단에게 훈련을 받으며 무술을 연마하고 마법을 갈고 닦는다.

일리단의 추종자인 일리다리는 용기병이나 오크, 공포의 군주 등 여러 종족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악마사냥꾼은 전원 나이트엘프와 블러드엘프로만 이루어져 있다.

검은 사원에는 많은 수의 악마사냥꾼이 있다. 그중에서 일리단이 직접 받아들인 제자는 단 5명뿐으로, 3명은 죽고 1명은 미쳐버렸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만 정상으로 살아남아 검은 사원의 카라보르 폐허에 있었지만 끝내 용사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일리단에게 가르침을 받은 최후의 제자인 '베레디스'는 마나 연소, 불길의 파도, 회피 기술을 사용하고 공격을 받아서 생명력이 낮아지면 악마 형상으로 탈태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악마사냥꾼답게 워크래프트3에서 보여준 일리단의 기술을 대부분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







▲ 그래, 악마사냥꾼에게 필요한 건 마나 연소다!


일리단의 미쳐버린 제자인 '눈먼 레오테라스'는 불뱀 제단에 있다. 그는 회색심장 역술사들에 의해 봉인되어 있는데 역술사를 처치하면 바로 전투가 시작되며, 베레디스와 마찬가지로 피해를 받으면 악마 형상으로 탈태하고 원거리 공격을 한다.

죽을 때가 되면 다시 엘프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뒤에 탈태 형상인 레오테라스의 그림자를 불러낸다. 자신이 직접 탈태하는 것이 아니라 원거리 공격을 하는 탈태 형상의 악마를 소환하는 것도 악마사냥꾼의 기술로 추가될 법 하다.







▲ 탈태 형상인 레오테라스의 그림자를 소환!


불타는 성전 확장팩의 최종 보스인 일리단은 검은 사원의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굴단의 해골을 들여다보며 우수에 잠긴 듯한 일리단과 싸우기 위해선 아카마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일리단은 주기적으로 안광을 사용해서 플레이어를 공격하는데, 차기 확장팩 군단에서 대상을 폭발시키고 근처의 적에게 3.71초 동안 21,650의 화염 피해를 주는 기술로 구현될 예정이다.

일리단의 체력이 60% 정도까지 낮아지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자신이 사용하던 두 개의 아지노스의 칼날을 바닥에 던진다. 아지노스의 칼날에선 각각 아지노스의 불꽃이 소환되는데 이는 하스스톤에 구현된 기능이다.




▲ 아지노스의 불꽃은 하스스톤에 구현되었다.



▲ 불타는 성전은 일리단이 마이에브 섀도송에게 붙잡히면서 끝을 맺는다.


■ 악마사냥꾼의 특징을 그대로 보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히어로즈의 일리단은 신속한 기동력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근접 암살자로 워크래프트3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다.

주력 공격 기술인 습격(Q)과 휩쓸기(W)로 이동과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적을 추격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궁극기 중 하나인 사냥(R)을 선택하면 전장의 어느 곳이라도 즉시 지원을 갈 수 있어 돌격병을 사냥하다가도 빠르게 교전 지역에 합류할 수 있다.

전사(방어 전문화)형 직업은 아니지만, 보조 탱커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것도 일리단의 장점 중 하나다. 회피(E)를 사용해서 적의 일반 공격을 무시할 수 있고 또 다른 궁극기인 탈태(R)를 사용하면 악마의 형상으로 변신하면서 최대 생명력이 높아지기 때문.

기존의 높은 인기를 반영한 것인지, 궁극기를 사용하면 명대사도 들을 수 있다. 탈태(R)를 사용하면 "이제 난 완전해졌다!"라고 외치고, 사냥(R)을 사용하면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라고 한다. 다만, 궁극기는 자신이 듣고 싶은 대사보다는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선택하도록 하자.




▲ 추격 능력이 매우 뛰어난 히어로즈의 일리단



▲ 탈태 형상도 완벽하게 구현. "이제 난 완전해졌다!"


■ 일리단과는 다르다, 일리단과는! 디아블로3의 악마사냥꾼

디아블로3에서도 악마사냥꾼이 등장한다. 하지만 일리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악마의 힘이 아닌 증오와 절제를 사용해서 악마를 사냥한다는 설정이다.

후드를 뒤집어쓰고 석궁과 활 등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을 위주로 하는 직업이라 얼핏 보면 와우보다는 디아블로2의 아마존과 더욱 비슷해 이름만 악마사냥꾼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적에게 화살을 날리거나 수류탄을 던지는 등 원거리 공격 기술이 대부분이기 때문인데, 앞으로 빠르게 '도약'하거나 내면의 '어둠의 힘'을 이끌어내 적을 공격할 때마다 생명력 회복량을 증가시키는 등 와우의 악마사냥꾼다운 모습도 가지고 있다.




▲ 어둠의 힘을 사용한 모습


번외로 디아블로3의 악마사냥꾼은 히어로즈에서 '발라'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도약' 같은 악마사냥꾼의 핵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발라로 일리단을 처치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기면 은근히 상대방을 깔보며 자신이 우월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으로 보아, 겉으로는 표현하고 있지 않지만 서로를 경쟁 상대로 인식하는 듯하다.




▲ 도약은 악마사냥꾼이 포기할 수 없는 특성일까?


일리단이 발라를 처치
- 일리단: 나처럼 수련 받았으면 목숨도 부지 못 했겠군.

발라가 일리단을 처치
- 발라: 사냥꾼이 사냥감과 어울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지.


■ 아지노스의 불꽃을 소환! 하스스톤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일리단은 직업 제한 없는 전설 등급의 카드로 6의 마나를 소비해서 소환할 수 있다. 공격력(7)은 높지만 생명력(5)이 낮아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인벤 카드 목록 기준 5점 만점에 3.6점으로 이름값은 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리단을 소환하면 내가 카드를 낼 때마다 2/1 아지노스의 불꽃을 하나 소환한다. 와우의 검은 사원에서 일리단을 상대할 때도 아지노스의 불꽃과 싸우는 페이즈가 있는데 이를 잘 구현해냈다고 할 수 있다.









악마사냥꾼은 블리자드의 여러 게임에 등장했다. 일리단의 워크래프트3에서의 모습은 와우와 히어로즈, 하스스톤에 영향을 미쳤고 악마사냥꾼이라는 이름은 디아블로까지 이어진다.

현재까지 공개된 신규 직업 악마사냥꾼의 특징은 높은 기동성과 위급 시 사용할 수 있는 '탈태' 형상인데, 이는 히어로즈의 일리단과 매우 유사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악마사냥꾼에 대한 모든 정보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와우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영웅 직업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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