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과거를 청산하고 영웅이 될 수 있을까? 다시 쓰이는 일리단 일대기 3부

게임뉴스 | 이상원 기자 | 댓글: 49개 |


일리단 일대기 1부와 2부를 통해 일리단이 배신자로 불리게 된 이유와 굴단의 해골을 손에 넣고 악마의 힘을 얻게되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워크래프트3에서 아서스에게 패배한 일리단은 아웃랜드의 검은 사원으로 후퇴해서 불타는 군단과 모험가를 상대할 준비를 하는데요, 이후의 이야기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두 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으로 이어집니다.

※ 이번 기사에 다루는 이야기는 부드러운 설명을 위해 재배열 되어 있기 때문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업데이트 순서를 그대로 따르지 않으며, 일부 내용은 생략되거나 비약이 가미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검은 사원에서 쓸쓸히 죽어 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 시네마틱 영상


검은 사원에서 은거 중이었던 일리단은 와우의 두 번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을 통해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라는 명대사를 외치며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비록 아서스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부하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망치긴 했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세력인 일리다리를 키워왔던 것입니다.




▲ 아웃랜드에 있는 일리단의 본거지, 검은 사원


일리단을 따르는 자들인 '일리다리'는 블러드 엘프와 나가, 뒤틀린 드레나이, 악마 등 다양한 종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휘하의 블러드 엘프는 황천의 폭풍에 있는 나루의 작전 기지인 '폭풍우 요새'를 장악해 자신들의 기지로 삼습니다.

여군주 바쉬를 따르는 나가들은 장가르 습지대에 있는 갈퀴송곳니 저수지 지하의 동굴에 거처를 마련하고, 아카마를 따르는 뒤틀린 드레나이들은 테로카르 숲 깊은 곳에 위치한 신비한 미궁, 아킨둔에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으스러진 손 부족의 족장인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를 따르는 타락한 오크들은 일리단에게 패배한 마그테리돈이 지하에 갇혀 있는 지옥불 성채를 통치하게 되죠. 일리단의 부하들은 아웃랜드 전역에 퍼져서 일리단의 아웃랜드 통치를 더욱 굳건하게 만듭니다.




▲ 아웃랜드 전역에 자리 잡은 일리다리들


아웃랜드를 요새화하는 데 성공한 일리단은 아서스에게 패배한 충격 때문에 정신이 반쯤 나가버려서 자신의 부하들을 온전히 다루지 못합니다. 그 여파로 일리다리는 내부로부터 서서히 분열하기 시작하죠.

일리단에게 충성을 맹세하던 아카마의 뒤틀린 드레나이 부족은 다른 일리다리 세력들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노예처럼 부려집니다. 어둠달 골짜기의 바아리 폐허에 있는 뒤틀린 드레나이들은 일리다리 감독관과 잿빛혓바닥 주술사의 감시하에 고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그테리돈의 폭정에서 벗어나 일리단의 휘하에 들어온 뒤에도 뒤틀린 드레나이들에 대한 처우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뒤틀린 드레나이의 지도자인 아카마는 일리단을 배반할 결심을 합니다.




▲ 일리단의 지배하에서도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뒤틀린 드레나이


마력 중독을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일리단의 부하가 되었던 캘타스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일리단을 배신하고 더욱 강대한 마력을 지니고 있는 불타는 군단의 킬제덴과 계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킬제덴을 불러내기 위해 황천의 마력을 너무 많이 흡수한 나머지 완전히 타락한 모습으로 변하고 맙니다.

타락한 캘타스는 쿠엘다나스 섬에 있는 마법학자의 정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데요, 그와 전투를 시작하면 일리단을 '눈먼 반쪽짜리 나이트 엘프 잡종'이라고 비하하며 중얼거립니다. 평소에 불만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 마법 학자의 정원에 있는 캘타스의 대사

너무 으스대지 마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만, 폭풍우 요새는 잠시 머무르는 곳이었을 뿐이야. 내가 정말로 눈먼 반쪽짜리 나이트 엘프 잡종 따위에게 미래를 맡길 거라고 생각했나?

오, 그럴 리가. 일리단은 더 원대한 계획을 실현할 도구이자 하찮은 발판이었을 뿐이다! 바로 지금을 위한... 그리고 이번엔, 너희도 날 방해할 수 없어!

(전투 종료 후)

이런다고 달라질 것 같으냐! 주인님께서 널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피의 강에서 허우적대라! 세상은 불타버릴 것이다! 으아아!



▲ 캘타스의 타락하기 전(좌)과 후(우)의 모습. 마력 중독이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


결국, 내부의 배신을 수습하지 못한 일리단은 아제로스에서 건너온 모험가들에게 패배하고 맙니다. 아카마는 모험가에게 협력해서 마이에브를 풀어주고 일리단의 최후를 장식하게 하죠.

자신이 끝까지 사랑했던 티란데는 친형인 말퓨리온만 바라보고 있고, 라이벌인 아서스에게 비참하게 패배하고, 부하에게 배신당한 뒤에 모험가의 손에 죽는 것이 일리단의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 부하에게 배신당하고 모험가에게 짓밟힌 일리단의 비참한 최후


일리단의 사망 이후, 와우에서 그의 자취를 되짚어보는 방법이 세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악령 숲에 있는 '페로나스 신드웰러'에게 가는 것입니다.

그는 일리단이 굴단의 해골을 탈취하고 악마로 변신하는 모습이나 아서스와의 전투 환영을 볼 수 있는 퀘스트를 제공해줍니다. 다만 페로나스 신드웰러의 퀘스트를 수행하려면 바람속삭임 숲의 선행 퀘스트를 조금 수행해야 하죠.

두 번째는 시간의 동굴에 있는 영원의 샘 던전에 입장하는 것입니다. 고대의 전쟁 시절 일리단의 행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악마 흑마법사에게서 일리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흑마법사인 '칸레타드 이본로크'가 일리단이 사용한 마법을 연구한 뒤에 다른 흑마법사에게 전파하는데, 그 뒤로 악마 흑마법사는 일리단이 사용했던 '탈태' 주문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부하들에게 배신당한 배신자 -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일리단은 독선적이고 오만한 성격이었습니다. 고대의 전쟁 시절 저항군 내부 인원과의 불화를 계기로 불타는 군단의 휘하에 들어가거나 악마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굴단의 해골의 힘을 흡수하는 등, 주변의 분위기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추구했습니다.

그런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가 몹시 안 좋았습니다. 배신자로 불리면서 자신의 부하에게 배신당할 정도니 말 다했죠. 위기에 빠진 티란데를 구하는 등 나름대로는 착한 일을 하기도 했지만, 타인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무리하게 일을 강행한 적이 많았습니다.




▲ 좌측부터 티란데, 말퓨리온, 캘타스, 아카마, 바쉬


■ 형제와 그 연인과의 관계

일리단에게는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라는 형이 있습니다. 말퓨리온은 일리단과 달리 전형적인 영웅형 캐릭터로 아제로스의 평화를 책임지는 일등 공신이자 반신 세나리우스에게 가르침을 받은 최초의 드루이드이며, 가장 강한 필멸자 중 한 명이라고 일컬어집니다.

그가 가진 강력함과 별개로 와우에서는 공기 취급을 당할 정도로 비중이 적은 편인데, 아마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힘의 균형을 맞추려고 일부러 등장시키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완벽한 영웅의 표본이자 와우계의 엄친아인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인벤닉 I응앙앵I님 작품


하지만 일리단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일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훼방자일 뿐입니다. 일리단을 만년 동안 감옥에 가두고 풀려난 뒤에는 나이트 엘프의 사회에서 추방하기까지 했으니까요.

물론 말퓨리온이 일리단을 특별히 미워해서 차별 대우를 한 건 아닙니다. 형제의 성격이 워낙 다른 탓에 마찰이 많았던 것뿐이죠. 만약 말퓨리온의 중재가 없었다면 일리단은 고대의 전쟁이 끝난 직후 새로운 영원의 샘을 만든 죄로 사형당했을 겁니다.




▲ 일리단은 마법에 대한 집착으로 새로운 영원의 샘을 만드는 중범죄를 저지른다.


일반적으로 말퓨리온이 영웅이고 일리단은 악당, 혹은 다크 히어로의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어렸을 적의 일리단은 나이트 엘프 사회에서 위대한 인물이 된다는 전설의 금빛 눈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형인 말퓨리온은 평범한 은빛 눈이었죠.

하지만 말퓨리온은 반신 세나리우스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드루이드의 재능을 상징하는 사슴뿔이 자라나고, 비전 마법에 탐닉했던 일리단은 자신의 눈을 제물로 바쳐 악마의 힘을 얻고 맙니다. 이래서 가정 교육이 중요한 걸까요, 그 뒤로 두 형제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만약 일리단이 비전 마법을 추구하지 않고 세나리우스의 가르침을 받아 영웅으로 자라났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와우에서는 볼 수 없지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뒤바뀐 운명 스킨으로 그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뒤바뀐 운명 스킨에서는 일리단이 '존경스러운 스승'을 뜻하는 샨도로 불리고 말퓨리온은 타락해서 배신자 됩니다. 그리고 티란데는 타락한 말퓨리온을 감시하는 감시자가 되죠.

스킨의 이름은 '샨도 일리단'과 '배신자 말퓨리온', 그리고 '감시자 티란데'인데 말 그대로 스톰레이지 가족과 티란데의 뒤바뀐 운명입니다.




▲ 히어로즈 뒤바뀐 운명 스킨. 만약 말퓨리온이 배신했다면 이런 모습일까?


스톰레이지 형제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형제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여인인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두 형제와 함께 성장해 온 소꿉친구로 고대의 전쟁 시절부터 오직 말퓨리온만을 사랑했습니다.

일리단이 삐뚤어지게 된 건 티란데의 마음을 얻지 못한 점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죠. 다만, 티란데는 일편단심으로 말퓨리온만 바라봤기 때문에, 그녀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일리단의 집착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악마로 변하는 것도 상관하지 않은 채 끝없이 힘을 추구한 남자를 어떤 여자가 좋아할 수 있을까요? 말 그대로 '악마 같은 모습'을 하고 나타났는데 말이죠. 요즘 같은 시대였다면 스토커로 잡혀갔을 겁니다.

하지만 티란데를 향한 일리단의 마음만은 진짜인 것 같습니다. 와우에서 일리단을 처치하면 받을 수 있는 보상 중에서 '추억이 담긴 티란데의 기념품'이라는 것이 있는데, 만약 기념품을 고대의 전쟁 시절에 받았다고 추측해 보면 감옥에 갇혀 1만 년을 지내고, 아서스에게 패배하고, 검은 사원에 틀어박혀서 모험가들에게 죽을 때까지 티란데가 준 선물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즉, 동료를 배신하고 역으로 배신당하면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삶을 살아오면서도 티란데를 향한 사랑만은 변치 않았던 것입니다. 아지노스의 전투검이나 아지노스의 보루방패를 얻기 위해 매 주 검은 사원에서 일리단을 처치하는 유저들은 자신의 손에 들어온 추억이 담긴 티란데의 기념품을 보면서 자못 숙연한 마음에 빠져들곤 합니다.




▲ 일리단의 순정남 이미지에 쐐기를 박아버린 아이템. 이름만 봐도 눈물이 흐른다···.


■ 일리단의 숙적들

말퓨리온이 동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원하는 마음에서 그의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면, 지금 소개할 두 명은 일리단의 파멸을 목적으로 그를 방해한 자들입니다.

일리단의 가장 대표적인 라이벌이라고 하면 그와 일대일 대결을 벌였던 아서스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는 비열한 책략으로 일리단을 악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은 장본인이기도 하죠.

그는 1만 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가 겨우 풀려나서 자신의 형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일리단의 앞에 나타나 굴단의 해골에 대한 정보를 흘려 악마로 만들어버리고, 얼음왕관 빙하 앞에서의 일대일 대결에서 일리단을 무릎 꿇립니다.




▲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일리단을 이용한 아서스


아서스는 일리단을 이용하기 쉬운 바보이자 귀찮은 방해물 정도로 생각했을 겁니다. 워크래프트3의 아서스를 조종하는 스컬지 임무에서는 일리단이 그리 비중 있게 그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서스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리단을 이용했다면, 지금 소개할 사람은 순수하게 일리단의 파멸을 보기 위해 살아온 인물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이에브 섀도송'. 일리단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그녀는 워크래프트에서 제일가는 복수의 화신으로도 유명한데요, 고대의 전쟁이 마무리되고 나서 일리단이 새로운 영원의 샘을 만들 때 그 장면을 발견한 제로드 섀도송이 일리단에게 죽을뻔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에 말퓨리온에게 제압당한 일리단은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제로드 섀도송의 누나였던 마이에브 섀도송이 간수를 자처합니다. 그렇게 일리단과 마이에브의 악연이 시작하게 되죠. 그리고 일리단이 탈옥한 이후에는 감시자를 소집해서 일리단을 추격, 아웃랜드에서 일리단을 사로잡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탈옥 죄수인 일리단을 사로잡았다는 기쁨도 잠시, 마이에브는 일리단의 부하인 캘타스와 바쉬의 협공을 버티지 못하고 역으로 일리단에게 사로잡히고 맙니다. 입장이 뒤바뀌어서 감시자인 마이에브가 역으로 '감시자의 수용소'에 갇혀버리고 말죠.

그러나 아카마는 일리단을 배신할 생각을 품고 있었고, 결정적인 때가 오자 모험가를 도와주면서 마이에브를 감옥에서 풀어줍니다. 마이에브는 모험가들에게 제압당한 일리단의 시체와 영혼, 그리고 일리다리들을 감시자의 회랑에 가둬 고문하면서 자신의 복수심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이에브는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대격변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늑대의 심장'에도 마이에브가 등장하는데, 그녀는 일리단에게 받은 고문과 임무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미쳐버려서 말퓨리온을 살해하려고 합니다. 다행히도, 동생인 제로드의 방해로 말퓨리온 살해에 실패한 그녀는 이내 종적을 감춥니다.

그 후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마이에브는 차기 확장팩 '군단'에서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으로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 일리단과의 질긴 악연이 끊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부하들과의 관계

일리단의 대표적인 부하로는 캘타스 선스트라이더와 여군주 바쉬, 뒤틀린 드레나이인 아카마가 있습니다. 모두 워크래프트3에서 만날 수 있는 캐릭터인데 그중에서 바쉬를 제외한 캘타스와 아카마가 일리단을 배반합니다.

캘타스는 자신을 따르는 블러드 엘프의 마법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일리단의 부하가 되지만 더욱 큰 마력을 얻기 위해 불타는 군단 휘하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상반신뿐이긴 하지만, 킬제덴을 아제로스로 소환하는 데 성공하게 되죠.






아카마는 아웃랜드를 지배하던 마그테리돈의 폭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리단 편에 서지만, 지배자만 바뀌었을 뿐 일리단의 부하로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모험가와 손을 잡고 일리단을 숙청합니다.

아웃랜드에 있는 '감시자의 수용소' 지하에 가면 감옥에 갇힌 마이에브를 감시하고 있는 아카마를 볼 수 있는데, 그와 대화하면 일리단을 향한 마음이 썩 바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리단의 충신이었던 그들도 결국 일리단처럼 배신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캘타스와 아카마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리단을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죠. 바쉬와 그를 따르던 나가만이 일리단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여군주 바쉬의 역사는 불뱀 제단에서 끝이 났지만, '군단' 확장팩에서 새로운 나가인 '해일여제 아티사'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바쉬의 뒤를 이을 일리단의 충신이 필요했던 걸까요? 아티사와 일리단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 새로운 나가의 등장! 과연 그녀도 바쉬처럼 일리단에게 충성을 바치게 될까?




■ 다시 부활한 일리단! 불타는 군단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군단 확장팩


지금까지 고대의 전쟁부터 1만 년 동안 감옥에 갇히고, 검은 사원에서 모험가들에게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일리단의 일대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리단은 강력한 힘에 대한 집착과 독선적인 성격으로 많은 사고를 치고 다녔습니다. 배신을 밥 먹듯이 하다가 결국 자기 부하들에게도 배신당하고 말았지만, 한 번 사랑한 여자는 끝까지 사랑하는 순정파적인 모습도 가지고 있죠.

검은 사원에서 끝난 줄 알았던 일리단의 이야기는 '군단' 확장팩에서 새롭게 쓰일 예정입니다. 마이에브는 사망한 일리단의 시체를 감시자의 회랑에 옮겨 봉인한 뒤 고문하고 있었는데, 아키몬드에 의해 아제로스로 옮겨진 굴단이 일리단의 시체에 접촉하기 때문입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시네마틱 티저


군단에서는 일리단의 등장과 함께 '악마사냥꾼'을 유저가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악마사냥꾼은 죽음의 기사처럼 독자적인 스토리 라인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모험가들을 상대했던 일리다리가 어떻게 모험가의 편에 서게 될지, 그리고 불타는 군단을 상대하면서 일리단과 악마사냥꾼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리단의 행적을 돌아보면 군단 확장팩에서 불타는 군단에 대항할 유력한 동지가 될 것 같습니다. 일리단의 직업인 '악마사냥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말이죠.

☞ 같은 이름, 다른 느낌! 타 게임을 통해 미리보는 확팩 신직업 '악마사냥꾼'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 미리보기


하지만 일리단과 악마사냥꾼에 대해서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만큼, 검은 사원에서처럼 또다시 처치해야 하는 우두머리로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굴단에 의해 부활하는 거니 좋은 모습으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일리단은 군단 확장팩을 통해서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고 진짜 영웅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자신을 죽인 모험가와 인정해주지 않았던 티란데나 말퓨리온에게 복수를 하게 될까요? 일리단이 다시 등장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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