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번주가 분수령? 에이스 카드 동원된 순위 싸움 벌어지다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어느덧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해진 9월도 2주차에 접어들었다. 패넌트레이스도 막바지에 이르러 각 팀별로 약 2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20경기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순위는 오리무중 상태다.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NC,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5위 싸움이 치열하다. 최근 8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3위 두산을 1게임 차로 추격한 넥센도 화제가 되고 있다.

최하위로 분류된 LG와 KT를 제외한다면 모든 팀이 마지막까지 성적을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이번주는 모든 팀이 물러설 수 없음을 미리 예견하고 쓸 수 있는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의 로저스부터 시작하여, NC와 KIA에서 해커와 양현종의 맞대결이 펼쳐지며, 롯데와 SK는 린드블럼과 켈리를 내세웠다. 가장 치열할 것으로 기대되는 두산과 넥센 역시 장원준과 밴헤켄을 내세워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 순위 싸움 마지막 스퍼트! 팀 별 에이스들이 모두 총출동한다!




■ 두산 vs 넥센, 지옥의 와일드카드 승부는 거부한다! 3위 자리를 건 치열한 승부

10구단 체제로 들어서며 새롭게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위를 기록한 팀에게 기회를 주는 흥미로운 제도다. 하지만 정작 이 제도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팀은 4위팀이라 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올라온 5위 팀은 단 한 경기만 져도 탈락이므로, 반드시 에이스 카드를 내세운 총력전을 벌일테고, 4위 팀은 1패를 기록하면, 팀의 선발 투수 카드를 2장 소모해야하는만큼 준플레이 오프에서 불리해진다. 작년과 달리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3위 싸움의 무게가 달라진 것.

그렇기 때문에 이번 두산과 넥센의 맞대결은 적지 않은 긴장감을 불러온다. 현재 두 팀의 성적은 두산이 68승 53패로 3위, 넥센이 68승 1무 55패를 기록중이다. 단 1게임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산으로서는 최소 1승 1패의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

선발은 올해 FA 계약을 맺고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장원준, 그리고 넥센은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카드 밴헤켄이다.

불안한 점이 있다면 장원준은 넥센 타선을 상대로 1경기에 출전해 자책점 6.00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밴헤켄은 두산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3.27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볼넷이 10개로 다소 많다.

추가로 넥센은 현재 팀의 주포인 박병호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두 팀 모두 타선의 화력은 문제 없다. 다만 불펜 싸움으로 갈 경우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선발이 얼마나 버티냐에 따라 3위 자리가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두 에이스!




■ NC vs KIA, 최고의 외국인 투수 해커 vs 최고의 국내 좌완 투수 양현종 맞대결!

해커와 양현종 모두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투수들이다. 해커는 올 시즌 2.92의 평균자책점을 양현종은 2.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유이한 2점대 선발 투수다.

특히, 해커는 8월 5경기에 등판하여 0.97의 특급 방어율을 보여주며, 월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9월 첫 등판에서는 3이닝 7실점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양현종의 경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1점대 방어율을 자랑했던 시즌초와 비교해서 점차 피안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그래도 최근 5경기에서 2.73의 평균자책점과 더불어 33이닝을 던지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타선의 기록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해커 선수가 웃게 된다. KIA는 해커가 등판한 3경기에서 19와 2/3이닝 동안 고작 1점을 내는데에 그쳤다. 타율이 0.109로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

반면 NC타선은 양현종을 상대로 4번 만나 0.242의 나쁘지 않은 타율을 보여줬다. 팀의 주포인 테임즈는 양현종을 상대로 5할의 타율에 홈런 1개를 곁들여 OPS 1.583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테이블 세터인 박민우도 0.455의 타율과 OPS 1.227로 양현종을 많이 괴롭혔다. 다만 이호준과 나성범을 비롯해 다른 타자들은 양현종을 제대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팀의 에이스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들인만큼 많은 점수로 승패가 갈리기보다는 중요한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가를지도 모른다.







▲ 최강의 외인과 최강의 국내 투수의 에이스 맞대결!




■ 롯데 vs SK, 외국인 에이스의 맞대결! 5위 싸움의 마지노선을 지켜라

롯데와 SK 역시 에이스 카드가 등장한다. 현재 180이닝을 기록하며, KBO에서 최고의 이닝이터를 뽐내는 린드블럼과 함께 팀 내 이닝 소화수 1위인 캘리가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기복없이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역시 각각 3.30과 4.16으로 준수하다. 득점권에서의 위기 관리 능력이나 피안타율 역시 2할대로 믿을만한 선발 투수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린드블럼이 3연승을 거두며 좋은 상태고, 켈리는 3연패를 기록하는 듯 명암이 갈리고 있다. 특히, 린드블럼은 SK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서 자책점은 3.47로 다소 높지만 평균 8이닝을 소화하는 등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켈리는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하여 피안타율 0.310에 4.80의 평균자책점으로 상대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승부는 린드블럼쪽으로 많이 기울어 보인다. 하지만 에이스 싸움에서는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 아직 롯데전 등판이 2경기 불과한 켈리가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두 선수 모두 팀의 에이스 역할이지만, 타선의 화력에서는 롯데가 앞선다




■ 한화 vs LG, 10일만에 복귀한 한화의 구세주, 로저스의 LG 사냥 성공할까?

로저스는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 KBO 최초 외국인 투수 데뷔전 완투승을 거뒀고, 이후 경기인 KT전에 완봉을 기록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친 선수다.

전반기에 비해 힘이 확연히 떨어진 한화 불펜에 휴식을 주면서 경기에서 승리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 한화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8월 27일 NC전 등판 이후, 원인불명의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갔고, 10일간의 휴식을 가진 뒤 다시 1군으로 복귀했다. 2군으로 내려갔던 이유는 잘 모르나, 복귀전의 상대가 LG라는 것은 호재다. 앞서 말한대로 한국 데뷔전 첫 완투승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내심 2번 연속 완투승을 노릴지도 모른다. LG 타선 자체가 0.263의 타율로 리그에서 9위라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LG 입장에서는 유일하게 로저스를 2번 상대하는데다, 첫 경기에서의 패배를 양분삼아 많은 연구를 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여전히 어려운 싸움인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넋놓고 당할수는 없는 법이다.

LG 선발 투수 류제국은 6월 10일 이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기록은 3승 8패 평균 자책점 4.61로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올시즌 한화 상대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다. 불운의 아이콘 이미지가 굳혀지기 전에 한화를 상대로 반전을 이룰것인지 기대된다.




▲ LG는 로저스라는 괴물을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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