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덱들은 '엘프 영웅 트리스'를 두 장 사용하여 쏟아지는 물량으로 필드를 제압하는 덱들입니다.
이번에 입상한 이런 덱들은 기본적으로 마나와 자연 속성을 사용하며, 여기에 빛 속성을 추가로 조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15회차의 9위 유저처럼 '홀리미사일'이나 '습격'같은 단일 제압기와 함께 빛 속성의 '엘프 영웅 트리스'를 채택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생사' 유저의 경우에는 강력한 변종 카드가 눈에 띄는데, 먼저 '지식의 책(마나)'의 경우에는 경험치 상승과 자원 확보라는 두 가지 이점을 지니고 있으며,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고성능의 카드입니다.
그리고 -1 변종인 '썬더'와 '늑대의 환영'은 낮은 비용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늑대의 환영'의 경우에는 레벨이 올라도 고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1 변종이 효율적이며, '썬더'는 낮은 레벨에도 높은 대미지를 보장하므로 좋은 광역 제압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콘셉트가 특이한 덱들을 한데 모아보았는데, '의정부나그네' 유저의 경우는 꾸준히 매회 독특한 덱으로 입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14회에서 '데몬:파르카'를 사용한 덱으로 입상하였으며, 15회와 16회에서는 '지옥문 덱'으로 높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16회차의 4위 유저는 트리플 '저주인형'과 '복수의 화살'을 사용한 조금 새로운 '명치 덱'을 선보여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여타 '복수의 화살 덱' 처럼 '지식의 책'으로 레벨을 올리며, '무색 영혼석'과 '영혼을 팔다'를 사용해 자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습격'과 '매복'으로 상대의 전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듯합니다.
다음은 15일 패치로 카드 조정이 예정된 '방랑자:파오'를 주력으로 삼은 덱이며, 네 유저 모두 두 장 이상의 파오를 배치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중 14회차 7위와 16회차 7위 유저는 마나와 골드를 사용한 정석적인 '파오 러시 덱' 구성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16회차 1위 유저와 14회차 10위 유저는 골드와 어둠을 조합한 '파오 러시 덱'을 구성하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중 '천지파열무' 유저의 덱을 살펴보면 '파이어볼트'나 '매직미사일'처럼 마나 속성의 대표적인 단일 제압기를 어둠 변종으로 채택하여 마나의 이점까지 취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스켈레톤'이나 '스켈레톤 기사'를 사용하여 소환수를 보강하였으며, '배신(어둠)'을 사용하여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여지까지 남기고 있습니다.
위 덱들은 앞서 설명한 각종 카드가 한데 섞인 혼합형 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덱들은 보통 각 덱의 핵심 카드를 뽑아서 그 덱의 이점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령 '엘프 영웅 트리스'와 '스켈레톤 기사'를 함께 쓰거나 '고블린 폭탄병'을 추가하는 식의 덱이 그러합니다.
대표적으로 15회차 7위 유저의 덱을 살펴보면, '엘프 영웅 트리스', '스켈레톤 기사', '방랑자:파오' 세 가지 카드가 눈에 띄며,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카운터 카드들도 두드러집니다. 특히 어둠 속성의 카운터가 될 수 있는 '홀리미사일'과 레벨업을 견제할 수 있는 '미녀 죄수:셰르'의 채택으로 비춰보았을 때 여러 상황과 변수에 유연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기타 입상 덱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16회차의 3위 유저가 사용한 '파르녹 원턴킬 덱'입니다.
이 덱에서 돋보인 것은 반에 '지식의 책'으로 레벨업을 하고 '제르나의 천문 시계'와 '평화의 상징'으로 필드를 정지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가 3레벨이 되었을 때 모인 자원으로 파르녹을 소환한 뒤에, '유령 소환'과 '정신폭풍'을 사용해 원턴킬을 노려볼만한 구성입니다.
또한, 자신의 생명력을 보충하기 위해 '체력 물약(빛)'까지 채택한 치밀한 모습이며, 상대 필드의 안정적인 정리를 위해서 광역 제압기인 '마법폭탄 호리병(빛)'과 '소환방해폭탄'을 사용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 통계로 보는 정식 PvP 아레나 - 높은 빈도의 어둠, 급변하는 자연 ■ 회차별 속성의 빈도 변화는?
▲ 14-16회차의 속성 빈도 변화
지난 3회의 속성 빈도의 변화를 살펴보았을 때, 14회에서 자연 속성이 최하위에 있는 와중에 다른 속성들이 경쟁을 벌이는 듯한 양상입니다. 이때는 '스켈기사 위니 덱'과 '파오 러시 덱'이 선전하였으며, 자연 위주로 덱을 구성하게 되는 '트리스 덱'이 적었던 것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15회차에 접어들면서 자연은 기세를 올리기 시작하였으며, 빛 속성도 빈도가 2계단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골드의 빈도는 4계단이나 떨어졌으며, 어둠과 마나는 큰 변동 없이 15회차를 겪어낸 모습입니다. 이런 흐름의 원인으로는 빛, 자연, 마나를 사용하는 '더블 트리스 덱'의 분포와 골드 위주인 '파오 러시 덱'과 '스켈기사 위니 덱'이 없었던 것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16회차에는 다섯 속성이 각축전으로 돌입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중 자연이 2계단 떨어지면서 그중 큰 변동 폭을 보였지만, 14회 때 보여준 성적에 비하면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 반면, 다른 속성은 큰 변동 없이 16회차에 접어든 모습인데, 이때 앞서 소개한 덱 대부분이 균형 있게 분포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 자연과 어둠 속성의 키카드
자연 속성에서는 '엘프 영웅 트리스'와 '사냥이' 빼놓을 수 없는 키카드입니다. 특히 빛 속성의 변종 트리스까지 두루 채택된 것을 고려하자면, '엘프 영웅 트리스'의 이름값은 정말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메타의 키카드인 '방랑자:파오'와 '배신'이 조정된다면, 트리스가 더욱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스켈레톤 기사'는 어둠 속성의 빈도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보통 '블린드릴로보고블린'과 함께 위니 덱의 핵심 요소로 손꼽히곤 하는데, 보통 2~3장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채택률도 높은 편에 속합니다.
■ 빛 속성의 키카드
아직까지 빛 속성은 덱 구성에 있어서 보조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엘프 영웅 트리스(빛)'으로 필드 장악에 적극적인 성향을 가질 수는 있지만, 트리스의 변종 카드가 없는 유저도 많으므로 조금 한정적인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단일 제압기가 호황을 누리는 듯한 모습인데, '습격'은 상대 소환수에게 높은 대미지를 입히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카드입니다. 또한, '홀리미사일'도 최근 어둠 속성의 빈도를 고려하면 대미지 조건을 달성하기가 쉬워 좋은 카드로 꼽히곤 합니다.
'지식의 책'은 '트리스 덱'에서도 효율적으로 쓰이지만, '지옥문 덱'과 '복수의 화살 덱' 등 다양한 곳에서 빠른 레벨업을 위한 보조 카드로 쓰이는 경우가 잦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골드 속성의 키카드
'배신'은 손쉬운 킬각을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골드 속성에서 더이상 뺄 수 없는 카드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수회차에 걸쳐서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15일에 조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많은 유저들이 너프를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패치 이후 뚜겅을 열어보았을 때 카드의 능력 변동 폭에 따라 골드 속성의 키카드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소환방해폭탄'도 G3 골드 카드 중에서 가장 효율이 높다고 알려진 광역 제압기이며, '엘프 영웅 트리스'가 두드러지는 최근 상황에 맞추기 위해서는 '소환방해폭탄'도 필수 카드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화염방사', '방랑자:파오'도 높은 인기를 보이는데, 두 카드도 15일에 조정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 마나 속성의 키카드
마나 속성의 키카드도 큰 변동이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마나 속성 위니의 대표격인 윌오위습은 일정량의 자원을 돌려받을 수도 있으므로, 희귀도가 낮아도 꾸준히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늑대의 환영'은 '스켈레톤 기사'나 앞서 소개한 '윌오위습'과도 궁합이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 메타를 생각해본다면, 여러 토큰과 함께 등장할 수 있는 '엘프 영웅 트리스'와 가장 잘 어울리며, 여기에 영향을 받아 높은 채택률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3회분 아레나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엘프 영웅 트리스'가 상당히 급증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보통은 다음 회차에서 '파오 러시 덱'이나 '스켈레톤 위니 덱'의 재역전을 기대해볼 만하지만, 지금은 15일에 카드 조정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파오 러시 덱'과 '스켈레톤 위니 덱'의 핵심인 '배신'과 '방랑자:파오'가 조정 예정인데, 능력치 변동 폭이 크다면 골드 속성의 빈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15일 이후 아레나에서는 골드 속성의 빈도와 '엘프 영웅 트리스'의 채택률에 주목해야할 것이며, '지옥문 덱'과 '복수의 화살 덱'같은 콘셉트 덱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