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베트남의 고전미를 보여주지! 미식헌터 챠이

게임뉴스 | 이광진 기자 | 댓글: 6개 |
톡톡 튀는 개성과 남다른 외모로 기자를 매혹한 용사를 알아본다! 열여섯 번째로 알아볼 용사는 베트남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미식헌터 챠이다. 특색있는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할아버지를 위해 요리를 배우러 떠나는 효녀! 음식을 바닥으로 던진다는 매우 뚜렷하고 남다른 개성의 소유자, 챠이를 만나보자.

※ 경고! 본 기획은 철저히 주관적입니다.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1. 챠이는?

챠이는 프리스트 클래스의 계약 전용 용사로 황금 계약서와 프리스트 계약서로만 획득할 수 있다. 회복량이 나쁜 편은 아니며 SP를 회복하는 부가 효과도 있지만, 아군을 회복시키는 방식이 불편하다. 블록을 사용하면 음식을 사방으로 뿌리는데, 그 음식 근처에 다가가지 못하면 회복 효과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이런 경우, 대성공 음식이 아니라면 이사벨은 회복 받지 못한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해맑게 웃으며 음식을 바닥에 뿌려대는 챠이를 보고 사디즘(Sadism) 성향을 가진 여왕님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용사 토론에 표기된 "자, 먹어. 잠깐, 누가 서서 먹으랬지? (미소)" 같은 대사가 정확한 느낌일 것이다.

음식을 던져대서 음식물 투기범이란 별명도 있고, 그 음식을 다른 용사들이 먹질 못한다는 점에서 소설 '운수 좋은 날'에 등장하는 김첨지의 명대사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 비슷한 느낌의 패러디로도 많이 쓰인다.



■ 배경 설정
챠이는 조용한 마을에 은거하고 있는 어떤 노인의 외손주다. 노인은 죽기 전 젊었을 때 먹었던 전설의 국수를 다시 먹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효녀인 챠이는 할아버지의 소망을 위해 전설의 국수 '붉은 용의 수염'을 배우러 떠난다. 동서남북을 떠돌며 다양한 면을 맛보고, 국수의 진수를 깨닫기 위해 돌아다니던 그녀는 붉은 발의 요리사를 만나게 된다.

그에게 '붉은 용의 수염'의 레시피를 얻게 된 챠이. 하지만 요리의 재료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흉악한 야생동물과 싸워야 했고, 챠이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련을 쌓는다. 숱한 전투와 요리를 거치고 마침내 전설의 국수를 만들어 할아버지께 드린 챠이는 가슴 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름을 느낀다.



▲ 사실은 걸레 빤 물 같은 맛이라는 소문이 있다.



■ 모티브
챠이의 모티브는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출시 당시의 공지를 살펴보면 한국, 미국, 베트남 특유의 고전미를 가진 신규 용사가 등장했다고 서술되어 있다. 챠이와 함께 출시된 용사는 변검수, 문덕, 춘향, 맨디, 이몽룡이며 각 나라에 따라 한국은 변검수, 문덕, 춘향, 이몽룡, 미국은 맨디로 구분된다. 따라서 챠이는 베트남의 고전미를 모티브로 한 용사가 되는 셈이다.

베트남의 고전미를 모티브로 내세운 만큼, 챠이의 외모는 베트남을 떠올리게 한다. 챠이가 입고 있는 옷은 베트남의 의상인 '아오자이(Ao Dai)'이며, 머리에 쓴 삿갓 모양의 모자는 '논(Non)'이라 불리는 베트남의 전통 모자다. 아오자이와 논은 베트남 여성이 많이 입는 의상이기도 해 이를 챠이의 포인트로 표현한 듯하다.



▲ 베트남 커스텀 용사라고 명확히 표현된 프로모션 이미지.


또한, 6성 챠이의 수식어인 '미식헌터'와 요리 재료를 위해 야생동물과 싸워야 한다는 점이 일본의 어떤 만화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 때문일까, 용사 토론에는 관련된 글이 종종 올라온다.

5성의 미식가 챠이의 배경 설정에는 붉은 발의 요리사가 등장한다. 공식 페이스북에서 연재되었던 크크툰에선, 그를 위와 다른 유명 일본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인 '붉은 발의 제프'로 표현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거기에 챠이의 스킬 이름인 '화려한 식탁!' 역시 같은 이름의 일본 만화가 있다. 배경 설정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깨알 같은 패러디가 숨어 있는 것이다.



▲ 용사 토론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 남자는 조용히 헤어지는 거라던 그분의 말씀.





▣ 2. 챠이의 외모는?



▲ 4성 등급의 챠이


윤기가 감도는 검은 머리카락은 밤하늘처럼 유려하게 미끄러지며, 새하얀 아오자이와 대비되어 더욱 아름다움을 발한다. 피부가 타지 않도록 쓴 논은 베트남의 느낌을 물씬 내며 머리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있다. 할아버지를 위해 모험을 떠날 만큼 깊은 효심은 외면과 내면을 모두 겸비한 완벽한 면모를 뽐낸다.




▲ 5성 등급의 미식가 챠이


할아버지를 위해 모험을 떠난 챠이. 논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녹색 끈으로 동여맨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아오자이에는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가미했다. 하지만 요리하다 묻은 야생 동물의 피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붉은 발의 요리사에게 레시피를 받을 때 붉은 발까지 함께 받은 듯, 챠이도 붉은 발을 하고 있다.




▲ 6성 등급의 미식헌터 챠이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갖다 드리기 전에 말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이다. 아름답고 화려한 붉은색의 아오자이와 색깔을 맞추듯 붉은 끈이 달린 논은 챠이의 미모를 한층 강조한다. 등에 멘 젓가락은 언제라도 국수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한 것 같다. 다만, 할아버지에게도 음식을 뿌려대진 않을까 걱정된다.




▣ 3. 챠이 체험기



▲ 하슬라 대륙 제1회 음식 버리기 대회?


■ 스킬 설명
챠이의 블록 스킬은 '화려한 식탁!'이다. 체인 수에 따라 공격력의 50% 만큼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음식을 3개(1체인), 5개(2체인), 9개(3체인) 만든다. 패시브는 보조형으로 다른 아군 용사의 3체인 이후 사용한 블록은 대성공 음식을 8개 생성한다. 대성공 음식은 회복량이 100% 증가하고 아군 전체를 회복시키며, SP를 3 증가시킨다.



▲ 블록 스킬인 화려한 식탁!



■ 챠이에게 냉장고를 부탁해!
챠이의 회복량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다. 거기에 패시브 조건을 만족하면 SP를 회복시키는 효과도 있다. 3체인을 주로 사용하는 3체인 트리거와 사용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다만, 문제는 음식으로 회복한다는 스킬 방식에 있다.

챠이는 스킬을 사용하면 제자리에서 근처에 음식을 만들어 뿌린다. 회복 효과는 이 음식 근처에 다가가면 이뤄지는 방식이다. 반대로 말자면, 이 음식 근처에 다가가지 못하면 스킬을 사용한 보람도 없이 회복이 진행되지 않는다. 또한, 약 5초가 지나면 바닥에 닿은 음식이 사라져 역시 회복할 수 없다.

패시브 조건을 만족해 만드는 대성공 음식은 아군 전체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8개 모두 줍지 않는 이상 회복 효과를 모두 누릴 수는 없다. 활용도 쉽고 능력도 뛰어나며, 승급으로 획득할 수 있어 자주 쓰이는 뮤와 비교하면 계약 전용 용사인 챠이는 아쉬운 점이 많은 편이다.



▲ 본 스크린 샷에서 이상한 점을 찾으시오. (5점)



■ "먹어라. 이것이 너와 나의 눈높이다."
베트남의 아름다움과 지극한 효심, 거기에 절정의 요리 실력까지 소유한 챠이. 하지만 음식을 주는 방식이 너무나도 유감스러운 탓에 게임 속에서는 유저들에게 꺼려지고 있는 아쉬운 용사다. 대신에 음식을 뿌린다는 뚜렷한 개성과 그로 말미암아 생긴 다양한 2차 창작 요소로 팬아트 등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나올 초월 무기를 통해 부디 음식을 던지는 챠이의 나쁜 버릇이 고쳐지길 바라며, 동시에 그녀의 활용도 조금 더 나아지길 기대해본다.



▲ 나중에는 국이 짜다고 상을 엎는 무서운 사람이 되진 않을까.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