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널판타지14에는 수많은 던전들이 존재합니다. 각 던전은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티원들과 함께 그것을 하나씩 풀어야만 공략에 성공할 수 있죠.
단조로운 형식으로 구성된 일반 던전이라면 금방 끝나겠지만 까다로운 형식과 복잡한 지형으로 구성된 토벌전과 레이드 던전의 경우 아무것도 모르고 입장하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동영상을 통해 유저들을 도와주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Youtube에서 '평범한 공략(이하 평공)'으로 활동 중인 만드라고라 서버의 '세이유아리'입니다. 오직 유저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목표 하나로 지금도 영상 제작에 몰두하고 있죠.
평범하다고 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공략. 각각의 영상은 수많은 모험가의 던전 탐험을 도와주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파이널판타지14 공략 영상 제작의 대표적인 주인공 '세이유아리'를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Youtube에 '평범한 공략'이라는 이름으로 파이널판타지14의 공략 영상들을 올리고 있는 만드라고라 서버 '세이유아리'라고 합니다. 글로벌 서버에서 활동 중 취미로 '크리스탈 타워' 공략 영상을 올렸는데 당시 던전 공략들의 부족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차례차례 여러 가지 공략 영상들을 올리게 되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루어졌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되신다고 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던전을 공략할 때 평공님의 공략 영상을 보고 온 유저들이 많은데 느낌이 어떠신가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공략 영상들을 올릴려던 목적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서 정말 기쁩니다. 글로벌 서버에서 던전을 탐험했을 때 고생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영상을 만들었죠. 다른 유저들이 그것을 보면서 고생을 줄이게 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오픈 베타 전에는 제 영상보다 좋은 공략들이 많이 올라올 거라고 예상해서 그저 도움만 되면 만족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공략을 하나씩만 올려두었는데 그 영향이 상당히 컸던 것 같아요.
한국 서버에서는 오픈 베타부터 던전과 토벌전 등을 진행하는데 유저들이 '평공' 영상을 보고 오라는 말을 많이 꺼내셨죠. 그때마다 정말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다만 던전을 진행하면서 제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해주면 흔히 말하는 '글로벌 부심'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도 던전에 들어올 때 인사만 하고 던전이나 레이드와 관련된 기믹 이야기는 한 번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상태에서 던전을 진행해야 더욱 재밌거든요.
아무튼 이런 관심을 받고 유저들이 던전에 입장하여 공략을 따라 하는 것을 보면 보람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저들이 영상을 보고 그대로 진행하는 것 같은데 그런 면을 생각해서 요즘은 더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어요.
Q. 한국 서버 오픈 후 동영상 조회수가 분명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얼마나 상승했는지 궁금하네요.
한국 서버가 오픈되기 전에 동영상 하나의 조회 수가 100~700 정도였고 하루 전체 조회 수가 약 5,000건 이하였어요. 오픈하기 전부터 뭔가 오를 기세를 보이더니 9월 중순에는 한 달에 28만 건 정도를 찍을 정도로 급격히 증가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하루 전체 조회수가 예전보다 28배 정도 올랐었죠. 조회 수는 유저들의 진도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입니다. 갑자기 조회 수가 상승하는 영상들이 있으면 '유저들이 지금 대부분 여기를 진행하고 있구나'를 알 수 있죠.
침공편과 극 타이탄 토벌전 영상 조회 수가 가장 많이 오르는 것을 보면 아직 이 구간에서 많이 막히는 것 같아요. 정확한 분석 자료는 아니지만 지금도 상당히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아마 침공편은 해후편에 비해 난이도가 갑자기 상승해서 많은 분이 당황하셨을거예요.

Q. Youtube에 올리는 공략 영상은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작업하시나요?
우선 저레벨 던전부터 제작하고 최종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영상을 제작하려면 해당 던전과 토벌전 그리고 레이드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었는지 직접 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하죠. 충분한 경험이 쌓이면 본격적으로 영상 제작에 착수합니다.
영상 제작은 글로벌 서버까지 생각하고 만들어요. 쉬운 던전 하나라도 해외 공략 사이트까지 모두 참고하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서 그것을 제 경험과 비교하고 검증하죠. 이후에 공략 영상에 하나씩 집어넣습니다.
예를 들면 침공편 4층의 경우 당시 한국 서버 오픈 전에는 괜찮은 공략이 국내에 없었어요. 텍스트 공략만 있었는데 그것만으로 침공편 4층을 진행하려니 너무 힘들었죠. 그래서 무작정 침공편 4층을 시작했고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을 때마다 확인하고 해외 사이트 공략 영상들을 모두 봤어요.
제가 침공편 4층을 공략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어렵고 많이 막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죠. 최근에는 이렇게 던전을 진행하는 동시에 영상 작업까지 생각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일반 던전 영상은 평균 6분 정도가 걸리는데 6분을 완성하려면 보통 3시간의 작업 시간이 걸려요. 유저들이 많이 보시는 레이드 영상은 길이가 15분 정도 나오는데 빠르면 2일 늦으면 1주일 정도 소요되죠. 그런 방법으로 편집 영상과 전체 플레이 영상을 올리는 데 힘들 경우에는 플레이 영상을 먼저 올려놓죠.(웃음)
제가 아직 부족해서 그렇지만 작업은 천천히 진행하는 편입니다. 레이드 영상을 작업하면 솔직히 힘들거든요. 하지만 부탁하는 유저들이 많고 응원해주셔서 작업할 때는 정성을 다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공략 영상 외에 파이널판타지14 해외 정보를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 서버보다 글로벌 서버에서 활동을 더 많이 하시나요?
우선 저는 글로벌 서버에서 먼저 활동하고 더 많은 것들을 진행했어요. 저도 하나의 유저인지라 예전에 출시했던 확장팩인 '파이널판타지14 : 헤븐스워드' 그리고 최근 업데이트된 3.1 패치에 어떤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하죠.
따라서 글로벌 서버에서 새로운 것이 출시되면 퀘스트를 진행하고 던전이나 레이드를 먼저 하게 돼요. 그래서 최근에는 '성 모샤누 식물원'과 '보이드 아크'를 진행하고 공략 영상을 올렸죠. 다음으로 시리우스 대등대(어려움)을 준비하고 있어요.
여러 조건을 생각하면 글로벌 서버에서 활동하는 게 더 좋긴 하지만 요즘은 아무래도 모국어가 더 편하다 보니 국내 서버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 같네요. 글로벌 서버에서 확실하게 알지 못했던 스토리를 한국 서버에서 정확하게 알기 위해 50레벨을 덜성하는데 2~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영어라면 자신 있는 저도 글로벌 서버에서 스토리를 볼 때는 사전을 꺼내도록 만들죠. 그런 점에서 한국 서버에서 더욱 애착을 가지고 활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우스갯소리로 한국 서버가 오픈되면 대미궁 바하무트 : 해후편을 모두 처음으로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 유저들이 많았는데 저는 해후편 공략은 바라보지도 않았죠. 한국 서버에서는 천천히 하려고 했거든요.(웃음)
글로벌 서버에서도 해후편 2층은 정석으로 공략하지 않아서 작업을 포기했고 해후편 4층은 몬스터를 순서대로 제거하는 것만 있어서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많은 유저들이 건너뛰는 3층을 특별하게 제작했죠.
사실 글로벌 서버에서 해후편, 침공편, 진성편의 영상 제작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당시 글로벌 서버 유저들은 새로운 콘텐츠에 몰두하는 바람에 바하무트 레이드 파티를 구하는 것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결국 시간적 문제로 포기했죠.(눈물)
Q. 글로벌 서버까지 포함해서 현재 레이드를 어디까지 진행하셨나요?
최근 글로벌 서버에 나온 24인 레이드 '보이드 아크'까지 진행했어요. 아쉽게도 12월 15일에 한국 서버에 출시되는 대미궁 바하무트 : 진성편은 해보지를 못했습니다.
침공편 4층을 성공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진성편을 시작하기 전에 휴식 기간을 가졌거든요. 하필 그 휴식 기간에 확장팩 패치가 진행되었죠. 새로운 콘텐츠에 너무 몰두해버려서 늦어지고 말았네요.

Q. 평공님이 지금까지 진행한 던전중 가장 어려운 던전을 선택한다면 어디인가요?
한국 서버에 나온 던전 중에 생각하면 일반 던전중에서는 '금빛 골짜기'예요. 레이드 던전은 영웅 난이도를 제외하면 '침공편 4층'과 토벌전은 '극 라무 토벌전'이였던 것 같네요. '극 타이탄 토벌전'도 생각나지만 극 라무 토벌전은 번개 관리가 지옥이었죠.
지금도 글로벌 서버에서 금빛 골짜기를 가면 이상하게 잘 죽습니다. 그곳에 '카오스'가 존재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이상한 던전이예요.(웃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저들이 침공편 4층과 극 라무 토벌전 그리고 극 타이탄 토벌전을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네요.

Q. 현재 한국 서버에서도 기존 글로벌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시나요?
어느샌가 모두 흩어졌습니다.(눈물) 지금도 이것을 생각하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초코보와 모그리 데이터 센터 그리고 많은 서버가 생기는 바람에 그런 거 같아요. 아마 서버 이전권이 나와도 모이지 않을 겁니다.
글로벌 서버에서 같은 자유부대였던 2명이 다른 서버에서 하다가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드신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여기 만드라고라 서버로 오세요. 분위기 좋아요.'라고 만드라고라 서버로 초대했었죠.
두 분 모두 만드라고라 서버에서 50레벨까지 달성하고 함께 여러 콘텐츠를 진행했는데 한국 특유의 행동이랄까요? 문화라고 해야 할까요? 한국 서버에서 피해를 좀 받아서 스토리가 업데이트되면 오신다거나 글로벌 서버로 완전히 떠나셨습니다.
저도 한국 서버에 있다 보면 속상한 얘기도 많이 듣고 다양한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해를 못 하진 않았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죠. 저랑 같이 활동하지 않은 다른 자유부대 유저들은 계속 한국 서버에서 하시는 것 같아요.

Q. 한국 서버와 글로벌 서버 유저들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한국 유저와 글로벌 유저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국 유저로 함께 에오르제아를 모험하고 있죠. 약간의 차이가 있으면 앞으로 진행되는 콘텐츠를 미리 경험해서 여러 가지로 익숙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서버 유저들은 다른 나라 유저들과 즐기다 보니 게임 자체만 신경 쓸 수 없어요.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을 자연스럽게 보게 되죠. 이 과정에서 유저들끼리 서로 배우거나 행동을 고친다랄까요? 여러 관점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말씀 부탁드려요.
예를 들어 말씀드리는 게 이해하기 좋겠네요.
첫 번째로 던전 진행할 때 글로벌 서버는 '부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반드시 합니다. 한국 서버 베타 시절에 제가 인사를 해도 아무도 인사를 해주지 않았습니다.(눈물) 심지어 '플레이어 추천'도 잘 안 해주셨죠.
글로벌 서버는 던전을 처음하는 초행 유저나 실수를 자주 하는 분이 있으면 그런 분들에게 추천이 돌아가죠. 현재 한국 서버도 이러한 문화가 정착되어 인사도 자주 하시고 추천도 서로 찍어주시는데 올바르게 방향으로 발전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속한 글로벌 서버의 경우 채팅창이 상당히 조용합니다. 글로벌 서버는 외치기로 떠들면 채팅창이 강제로 올라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하죠.
한국 서버에서는 파티를 대부분 외치기로 모집합니다. 특히 마물 사냥할 때 파티를 해달라고 외치기로 채팅창이 엄청나게 도배되요. 레터라이브에서 운영진이 말한 '파티 찾기'라는 기능이 있어도 활용을 안 합니다. 왜냐하면 파티 찾기를 구성해도 외치기로 구하는 사람들을 보면 조바심에 파티 찾기를 금방 종료해버리기 때문이죠.
글로벌 서버의 경우 파티 찾기에 'A'라고만 적어도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알아서 들어옵니다. 글로벌 서버의 경우 채팅을 통해서 파티를 모집하는 것을 안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파티 찾기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이죠.
보통 글로벌 서버에서 하는 것을 똑같이 해야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연히 똑같이 해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유지하고 나쁜 것은 고쳐 나가면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외치기가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로벌 서버에서 마물을 사냥할 때 기다리지 않고 자비없이 공격합니다. 확장팩 지역은 넓어서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기다림 없이 바로 잡아버리죠.
이런 부분을 볼 때 한국 서버에서 외치기로 마물 잡는 시간을 정하고 지켜주는 문화는 오히려 긍정적입니다. 돌발 파티에서도 외치기로 '어느 지역으로 가세요.'라고 정해주는 부분도 한국 유저들이 만든 좋은 문화라고 생각해요.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게 뭔가 교훈을 얻거나 고쳐야 할 것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면 사소한 것 하나로 '글로벌 부심'이라 합니다. '이런 부분은 좋지 않아서 다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 한국 서버도 저렇게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해서 말한 것뿐인데 말이죠.
단지 좋은 것들을 긍정적으로 보고 배우고 그 의견을 꺼내고 남들에게 조금 더 도움을 주려고 하는 의도밖에 없는데 같은 한국 유저로서 '글로벌 부심'이라면서 안 좋은 말을 들으면 참 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상처를 많이 받고 글로벌 서버로 다시 가신 분들도 많아요. 그러니까 글로벌 유저라고 너무 특별하게 보지 말고 서로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누가봐도 글로벌 서버를 해봤다고 자랑하면서 뽐내는 사람은 혼나야겠죠.
Q. 레터라이브에서 운영진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침공편 영웅 난이도가 11월 27일에 모두 격파되었습니다. 평공님은 어떻게 예상하셨나요?
어떻게든 발버둥을 치다 보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분명 공략에 성공할 팀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일찍부터 영웅 난이도를 도전하려고 준비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언어 소통에 두려움(?)이 있어서 그만두었죠. 서로 많은 대화가 필요한 영웅 난이도는 그런 이유로 중간에 진행을 멈추었습니다.
또한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워서 성공한다는 확신도 없었죠. 글로벌 서버에서는 알렉산더 영웅 난이도를 한창 진행 중인데 저는 해보면서 느끼지만 이런 높은 수준의 레이드에는 약한 것 같아요.(눈물)
아무튼 영웅 난이도 공략에 성공한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략하는 것보다 공략을 함께할 파티원을 모으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점이 더욱 대단하죠.

지금 여기 모인 분들과 함께 침공편 공략 영상을 찍었는데 얼마 전에 침공편 1층 영웅 난이도를 갔다가 다들 지치셨어요. 현재 다들 바빠지셨는지 모이기가 어려워서 다른 인원을 충원하는데 구해지지 않는 상황에 놓였네요.(눈물)
Q. 대부분 유저들이 침공편 4층의 벽에 많이 좌절합니다. 공략 영상에 포함되지 않은 침공편 4층에서 중요한 것을 몇 가지 말씀해주신다면 무엇일까요?
어느 던전과 마찬가지로 죽지만 않으면 됩니다.
침공편 4층은 은근히 화력 요구치가 높습니다. 1단계에서 별조각의 수가 적을수록 좋고 2단계에서는 '달라가브 골렘'을 빠르게 제거하면 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죠. 3단계에서는 3번째 '천지 붕괴'가 나오지 않으면 쉽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4단계는 힘내라는 응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4단계는 일단 화력을 생각할 때 너무 떨어지면 '메가 플레어'에 전멸하기 때문에 꾸준히 공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4층을 클리어하고 싶은데 1~3단계부터 모르겠어요.' 하는 분들은 4단계를 하려면 1~3단계를 미친 듯이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4단계에서는 서로 잘 움직이지 않으면 지옥이 눈앞에 보이는 곳이므로 호흡을 잘 맞추기 위해서는 1~3단계가 완벽하게 숙달되어야 하죠.
침공편 4층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외우고 막힘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4단계는 영상에서 제가 말한 4가지의 방법으로 진행하면 성공하긴 하지만 '화염 뿔'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상태 창에 항상 신경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힐러 입장으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1단계에서는 '흉조의 부리' 시간을 확실하게 숙지하고 2단계에서는 초록색 골렘의 '완전 파괴'를 '물의 오라'로 끊어줘야 합니다. 3~4단계에서는 탱커를 잘 주시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죠.
Q. 새로 개방되는 '얼음외투 대빙벽', 사스타샤와 카른의 유적 어려움 난이도는 간단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어려움 던전은 장비 레벨에 맞는 적당한 수준의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추가되는 던전들도 기존 50레벨 던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요. 하지만 무작위 파티로도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을 정도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얼음외투 대빙벽'은 '돌방패 경계초소'와는 분위기가 달라요. 똑같이 눈 내린 지역이면서도 약간 뽀송뽀송한(?) 느낌이 드는 던전입니다. 보스가 입바람을 불면 눈덩이가 커지는데 그 눈덩이를 쳐서 보스의 공격을 방해하죠. 나중에는 얼음 기둥이 나타나서 모험가들을 공격하는데 센스가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에 성공할 것입니다.

'사스타샤 침식동굴'은 기존 던전을 생각하고 가면 안 됩니다. 15레벨의 첫 던전이 무려 50레벨로 탄생한 던전이라 지형도 다르죠. 난파선의 섬에서 나온 그 녀석 있잖습니까? 그 녀석이 다리 많은 녀석! 그 녀석을 직접 만질 수도 있을 겁니다. 메디슨 선장도 다시 출현하죠.

'카른의 무너진 사원'은 어두운 곳에서 전투합니다. 잘 보이지 않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존처럼 근처에 있는 석상을 얻으면서 가는 형식은 없고 '가시'하면 떠오르는 그 캐릭터가 여기의 보스로 나타납니다. 기존 보스들과는 약간 좀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죠.
Q. 2.4 업데이트에서 '알라그 석판 : 시학' 이야기도 빠질 수 없겠죠. 시학 석판을 빠르게 모으는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
개인적으로 던전을 가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던전 중에서 시학을 많이 주는 곳이 있으므로 계속 진행하면 돼요. 제가 했을 때는 '옛 암다포르 성(어려움)'이 시학 석판을 가장 많이 주고 재미도 있어서 계속했습니다.
그전에는 콘텐츠들을 잘 알지 못해서 지금 생각하면 미쳤지만 '크리스탈 타워' 레이드 던전만 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걸려서 이 방법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1주일에 450개만 얻을 수 있어서 무작위 임무만 꾸준히 하면 1주일에 450개는 무난하게 채울 수 있어요.

Q. 이번 업데이트에서 나오는 '극 시바 토벌전'은 무작위 매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토벌전이라고 하는데 무작위 매칭에서 성공률을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제가 올렸던 '극 시바 토벌전'의 요약 공략 영상은 확장팩 이후에 찍은 것이면서도 무작위 파티 찾기로 진행한 것입니다. 그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영상에 나오는 파티원들의 행동과 상태가 대부분이 '초행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시바의 기술들을 하나씩 소개할 때 바닥에 편히(?) 누워서 입이 돌아가는 그분들의 모습이 나오죠. 콘텐츠가 어느 정도 진행된 글로벌 서버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극 시바 토벌전의 난이도가 쉽다고 소문나도 한국 서버에서 무작위 매칭의 성공률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한국 유저들은 채팅으로 서로 잘 알려주고 성공해보자고 힘내는 분들이 많으니까 지금처럼 한다면 극 가루다 토벌전 성공률과 비슷할 것 같아요. 저는 우리 유저들이 잘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12월 15일에 2.4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아직 Youtube에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진성편 레이드 공략 영상도 준비 중인가요?
진성편은 아직 제가 엔딩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스토리를 알고자 하는 저는 반드시 진행할 것입니다. 말씀드렸지만 파티에 진행에 따라 공략 영상 업로드 시기가 결정될 것이고 레이드 공략을 편집하려면 다른 해외 사이트의 정보를 모두 긁어모아서 진행하기 때문에 빠르게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죠.
하지만 그렇게 늦게 올리진 않을 것입니다. 자료는 이미 확보했고 제 옆에 있는 분들의 실력에 따라 업로드 일정이 결정되겠네요.(웃음)

Q. 진성편 난이도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공님은 여러 자료를 보았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진성편 난이도는 어느 정도라고 볼수있나요?
진성편에 대한 자료를 모두 구했지만 아직 1층 정도만 보았습니다. 영상과 자료를 보았을 때 침공편 4층처럼 변태 같진 않아 보여요.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진성편 4층을 진행하신 유저의 말을 들어보면 침공편 4층보다 낫다고 말씀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변태 같은 난이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레이드는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글로벌 유저 분들이 보시면 웃으려나요?
제가 기억나는 것으로는 글로벌 서버 자유부대 분끼리 진성편을 진행할 때 자유부대 채팅창으로 힐러에게 계속 뭔가로 장난치면서 말씀하는 것을 보고 '역시 진성편도 힐러는 빡세구나'라고 어느 정도 긴장은 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서버는 높은 레벨의 아이템을 착용해서 진행하는 영상이 많을 것입니다. 현재 획득이 가능한 110제 방어구와 115제 무기만으로 진성편 1층부터 4층 공략할 수 있나요?
아직 진성편을 해보지를 않아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진성편의 경우 글로벌 서버에서 개방된지 약 3일정도만에 격파 되었습니다. 공략을 하라고 만든 것이므로 당연히 현재 최종 장비로도 성공할 수 있겠죠?
침공편 영웅 난이도가 오히려 더욱 어렵다고 생각해서 지금 침공편 영웅 난이도를 성공하는 분들이라면 진성편은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곧 한국 서버도 본격적인 주 제한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대부분 유저들이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인데 간단하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현재 주 제한 시스템은 지금 캐릭터 창에 나와 있습니다. 화폐 항목을 누르시면 알라그 석판 위에 있는 것이 전기, 아래에 있는 것이 시학입니다.
시학 부분 오른쪽에 '주간'으로 0/450 이 보이는데 말 그대로 1주일에 얻을 수 있는 최대 시학 개수가 450개라는 뜻입니다. 전체 항목과 동시에 올라갈 텐데 450개가 가득 차면 다음 주까지는 더 얻을 수없어요.
어차피 알라그 석판 : 시학은 1주일에 정말 조금 획득하는 수준이라서 저같이 느긋하게 하는 유저가 아닌 이상 다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시학 석판 획득은 위 답변처럼 던전, 임무 등으로 얻을 수 있죠.
아이템 입찰은 시르쿠스 탑으로 아시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입찰을 눌러버려서 다음 주까지 아이템을 얻을 수 없었던 시스템입니다. 던전을 진행하면서 어느 하나라도 입찰을 해버리면 그 주에는 아이템 입찰이 불가능하죠. 최근에 글로벌 서버에서 '보이드 아크'할 때 무의식적으로 다른 것을 입찰해서 좌절했던 것이 떠오르네요.(눈물)

Q. 진성편 이후 레이드부터는 성공 주 제한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만약 던전 공략에 성공하고 8명이 입찰을 안하면 어떻게 되나요?
이미 던전을 성공한 사람이 있으면 성공한 사람의 수에 따라 보물 상자 개수가 줄어듭니다. 물론 입찰을 한 사람은 그 주에 입찰할 수 없죠. 사실 질문처럼 8명이 입찰을 안 하게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해보질 못했네요.
제 생각으로는 던전 성공에 따라서 보물 상자 개수가 결정되므로 8명이 입찰을 포기한 상태에서 다시 공략에 성공하면 보물 상자가 나오질 않을 것입니다. 1주일에 한 번 있는 기회인데 실험해보는 용감한 파티가 있으려나요?
이번 한국 서버 업데이트에서 진성편에 성공 주 제한이 확실하게 생기는지는 패치 노트가 나와봐야 알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평공님의 공략 영상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제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도 Youtube를 구독해주신 분들과 동영상 댓글에 고맙다는 인사를 남겨주시는 분들을 보면 제가 이렇게 영상들을 올리게 된 것이 헛되이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께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최근에는 사랑한다고 덧글 써주신 분(?)이 계셔서 똑같이 사랑한다고 답변도 해드렸습니다. 저도 같은 유저로서 던전이나 레이드 공략 영상을 보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하고 싶은 말이지만 사이좋게 플레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공던전에 들어오자마자 공략 안 봤냐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 같은 유저로서 안타깝습니다. 특히 공략은 개발자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만 꼭 정해진 것이 아니므로 똑같이 진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은근히 재미가 있으니 연구해보거나 시간을 내서 천천히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기회로 제가 활동하는 만드라고라 서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이유는 모르지만 예전부터 점점 만드라고라 서버의 이미지가 나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다른 서버 유저들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Youtube나 트위치 TV에서 계속 살려달라는 행위를 해버리는 바람에 대부분 '촌섭'이라고 하면 만드라고라를 생각합니다.
게다가 망하는 것을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망섭', '갓흥섭'이라는 말을 자주 쓰시는데 그게 설령 만드라고라 서버의 유저일지라도 그게 전부 고스란히 서버에 있는 분들에게 피해가 갑니다.
서버는 유저들이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서버를 고민하시는 분에게 저는 솔직히 만드라고라 서버로 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기가 이렇게 보여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엉뚱하게 이미지를 망치거나 그런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게 되면 만드라고라 서버 유저분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그냥 피해를 보게 됩니다.
최근 이런 의미에서 Youtube 프로필 이미지를 '만드라고라'로 변경했습니다. 만드라고라 서버 유저들이 예전부터 꼭 이런 이야기를 말해주길 원하셨어요. 다른 서버도 마찬가지지만 유저들이 좋은 서버로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께서 이렇게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영상을 만들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해주신 평공님과 다른 파티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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