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각 구단 프런트의 기싸움 격돌! 스토브 리그 각 팀별 FA 선수 및 보상 정리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골든 글러브 시상식을 포함해 어느덧 2015 한 해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제 팀 별로 남은 것은 스토비 리그의 뒷마무리와 함께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을 할 때다.

이번 시즌 스토브 리그 역시 초대형 FA를 비롯한 대박과 보상선수들의 팀 옮기기가 뒤따랐는데, 어느 선수에게는 최고의 따뜻한 한 해가 되었고, 아직 그러지 못한 선수도 일부 남아있으나 현재로서는 거의 마무리 된 단계.

특히, 올해에 이어 내년 시즌 대권을 노리는 NC는 대형 3루수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다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이외에 상층부 인사를 갈아치우면서 재도약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도 성공적인 스토브 리그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특별히 전력보강을 하지 않은채, 외국인 투수만 사들인 KIA나 팀의 주요 선수가 해외로 진출하며 특별히 선수 보강이 없던 넥센은 차후 향방이 불투명하게 되었다.




▲ 야수 최대 FA 계약을 새로 써내며 NC로 이적한 박석민




■ 이적생은 총 7명! 대부분 계약 완료 중 고영민 홀로 남아







현재까지 FA 계약 진척을 살펴보면 대부분 계약이 완료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우선협상기간 중 롯데 송승준이 롯데와 합의에 성공하여 올해 1호 FA 계약을 맺었고, 이후 이범호, 마정길, 이택근, 이승엽, 김상현, 이동현, 김태균, 조인성, 박정권, 채병용이 본 소속구단을 선택하며 잔류했다.

이 중 김태균이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20억원에 연봉 16억원으로 총액 84억 계약을 맺으며 잔류 선수 중 최고 FA 계약을 맺었다.




▲ FA 계약을 통해 KBO 최고 연봉킹의 자존심을 지킨 김태균



원 소속 구단과 합의에 실패하여, 본격적으로 FA 시장에 나온 선수로는 정상호, 윤길현, 유한준, 손승락, 박석민, 정우람, 심수창, 고영민, 박재상이 있다.

정상호를 비롯하여 총 7명의 선수다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고, 박석민이 NC다이노스와 4년 96억의 계약을 맺어 최대 FA금액 신기록을 갱신했고, 투수 중에서는 최대어라 불린 정우람이 계약 기간 4년 총액 84억의 잭팟을 터트리며 한화로 이적했다.

마찬가지로 윤길현과 손승락은 롯데 자이언츠로 각각 38억, 60억에 이적에 성공했고, 정상호 역시 총액 32억의 거금을 받으며 LG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올해 수위타자에 오르며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유한준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신생팀 KT와 4년 60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이적이 완료되었다.




▲ '고무팔'로 불리며 극한의 내구도를 자랑한 정우람이 마침내 한화로 왔다!



타 구단과의 협상에 실패한 박재상은 본래 조건보다 낮은 1+1년 5.5억에 SK와 사인하게 되었고, 고영민은 여전히 불러주는 구단이 없어 자칫 FA 미아로 전락할 신세다.

물론 두산 소속 중 미계약자로 김현수와 오재원, 고영민이 남아 있다. 다만 김현수는 일찌감치 해외 진출은 선언. 오재원의 경우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관계로 협상 자체가 불가피하여 기간이 미뤄진 상태지만 두산과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질적으로 고영민만이 미계약자로 남아 있다.




▲ FA 선수 중 유일하게 미아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고영민




■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보상선수 싸움도 치열

일년 중 각 구단의 프런트의 능력을 가장 엿볼 수 있는 대목은 다름아닌 스토브 리그 기간이라 할 수 있다. 팀의 주요 FA선수와의 계약부터 보상 선수 리스트 작성 등 프런트의 역량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특히 FA계약을 통해 다음 시즌 팀 전력을 새로 구상하거나 선수 육성 방향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 팀의 프런트는 현재 FA 보상선수를 둘러싼 치열한 머리싸움이 진행중이다.




▲ 우린 손해만 보지 않는다! 보상선수로 연이어 우타 거포 영입에 성공한 SK



삼성은 올 시즌 예상외의 상황을 맞이하여 가장 많은 선수 유출이 있는 팀이다. 우선 도박 의혹에 휩싸인 투수진들을 제쳐두고라도 팀의 주전 3루수인 박석민이 FA 계약을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04년 데뷔 이후 줄곧 삼성에서 활약하며 10년 이상 활동한 프렌차이즈 스타였기에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적이라 할 만하다.

더불어 박석민의 이탈로 순식간에 주전 3루수를 잃게 된 삼성은 내년 시즌 투수진과 함께 대규모 리빌딩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은 박석민의 보상 선수로 최재원을 영입했다. 최재원은 외야수지만 1루 및 2루나 3루 수비를 본 경험이 있어 멀티 내야수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 선수다.

이외에 팀의 레전드인 이승엽은 2년 36억이라는 조건으로 팀에 잔류했고, 2017년 은퇴를 이야기함으로써 삼성의 영원한 레전드로 남는 길을 택했다.




▲ 2017년 은퇴를 예고하며 명실공히 삼성의 레전드로 남게 된 이승엽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두산은 작년 장원준을 84억에 사들인 이후 당분간 FA 지출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물론 현재 미계약 상태인 김현수, 오재원, 고영민이 남아 있으나, 김현수는 사실상 해외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고, 고영민은 현재 아무 구단과의 접점이 없어 구단이 계약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만약 오재원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마땅한 2루수 대안이 부족해지는 관계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으나, 선수층이 두터운 관계로 출혈 자체는 크지 않다.




▲ 특별히 전력 누수가 없지만, 김현수를 대체할 선수가 있을지 걱정이다



NC는 올해 골든 글러브 수상자인 박석민을 총액 96억에 영입하며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가장 통 큰 쇼핑을 한 구단이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상황인만큼 팀의 약점인 3루를 보완하며 2016년에 다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자세다.

물론 보상선수로 최재원을 넘겨준 것은 다소 아쉬운 상황. 최재원은 주로 대주자 요원으로 경기에 출전했으나, 외야/내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유용한 백업이기에 NC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 우승을 위한 박석민 영입은 좋았으나, 한편 보상선수로 빠져나가는 최재원이 아쉽다



넥센은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가장 출혈이 큰 팀이다.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하며 명실공히 팀의 주포라 할 수 있는 박병호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 리그에 진출했고, 수년간 외야의 한 축을 맡아 시즌 커리어하이까지 작성한 유한준이 KT로 이적했다. 역시 팀의 마무리로 맹활약했던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하며, 팀의 주포와 마무리 투수가 통째로 사라진 상황에 처하게 된 것.

특히 유한준의 경우 KT가 신생팀 혜택을 받고 있는 관계로 보상 선수를 받아올 수 없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중이다. 비록 손승락의 경우 노쇠화가 진행중인데다, 한현희나 조상우 등 신인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아쉬울 건 없으나, 타선의 경우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 박병호, 유한준이 빠진 타선은 2016시즌 강제 리빌딩이 예고된 상황이다



SK역시 넥센 못지 않게 출혈이 심한 팀이다. 이미 FA로 풀려나는 선수가 6명에 달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출혈은 감안했으나, 정우람을 비롯하여 윤길현, 정상호 등 주요 전력이 그대로 타 팀으로 이적했다. 야수진은 어느정도 지키면서 정상호의 빈자리는 보상선수인 최승준으로 메꿔 출혈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불펜의 핵인 정우람과 윤길현이 빠져나간 것에 있어 타격이 적지 않은 편. 2016년에는 불펜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보상 선수로 롯데에서 김승회를 데려왔으나, 적지 않은 나이(35세)와 2016년에 다시 FA로 풀린다는 것이 걸린다. 현재로서 정우람의 보상 선수를 기대해야하나, 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당장 내년 시즌 불펜 구상은 어떻게? 윤길현은 잡아도 되지 않았을까



한화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갑을 활짝 열었다. 투수 최대어인 정우람을 4년 84억에 영입한 것에 이어 롯데에서 심수창도 사들였다. 리그 연봉킹인 김태균은 4년 84억에 사인하여 재계약에 성공, 조인성 역시 2년 10억으로 재계약을 했다.

팀의 내부 FA는 잘 간수하고, 외부에서 2016시즌을 대비한 불펜을 사와 전력이 증가했다는 평가지만, 현재 정우람의 보상 선수로 누가 SK에 갈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다시 만난 영혼(?)의 배터리



KIA는 유일한 FA 대상자인 이범호와 일찌감치 계약을 맺고, 이후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완료하며 가장 빨리 FA시장에서 철수했다. 분명 팀의 전력 강화는 전혀 없지만, 현재 리빌딩에 집중하고 있는만큼 내부 육성에 중점을 뒀다.

롯데는 수년간 선발 마운드를 지켜온 송승준과 4년 40억 계약을 맺고, 윤길현과 손승락이라는 쟁쟁한 불펜 투수를 충원했다. 심수창과는 계약이 불발되어 한화로 내보냈으나 보상 선수로 유망주인 박한길을 영입하며, 미래를 위한 선택을 했다.

추가로 한화에서 방출된 최영환까지 영입하며, 팀의 미래 구상까지 그리며 확실히 눈도장을 받아 올 시즌 스토브 리그의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 불펜 영입은 물론 유망주 영입까지 한 번에 성공한 롯데!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LGKT는 내부 단속에 주력하면서 각각 포수와 외야수를 영입하여 안정감과 공격력을 더했다. 팀 내 유일한 FA 대상자인 이동현과 김상현을 각각 3년 30억 / 4년 17억에 지켜내며, FA시장에 풀린 정상호와 유한준을 영입한 것.

LG는 포수를 영입하며 안방 안정화에 힘을 썼고, KT는 팀의 부족한 공격력과 수비를 보충할 유한준을 영입하여 스토브 리그를 유용하게 보냈다.




▲ 누구보다 LG를 사랑한 남자! 이동현은 이번 FA를 통해 확고히 엘지맨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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