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수도사, 이제 주먹으로 먹고 산다! PTR 핫픽스로 바뀐 근접 캐릭터 밸런스는?

게임뉴스 | 박형근 기자 | 댓글: 51개 |




12월 2일의 핫픽스를 통해 PTR 각 직업별 주요 빌드에 대한 또 한 번의 하향이 이뤄졌습니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원거리 직업들의 집중 하향으로 근거리 직업이 상대적인 상향 효과를 봤다는 겁니다.

성전사는 지속 기술인 '강철의 가시'의 가시 피해가 100%에서 50%로 반토막나는 큰 하향이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대균열 기록 평균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딜링 능력이 강인함과 비례하는 가시 빌드 특성상 타 직업에 비해 유리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야만용사는 큰 하향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PTR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지와 래코르 세트가 유효하며, 플레이 방식 자체가 2.3 버전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다음 PTR 패치를 통해 상향된 '심판의 망치'와 '사라진 봉우리의 분노'를 획득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선망이나 대지 강타 빌드를 다시 보게 될 여지는 있습니다.




▲ 존양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 패치에서 상향된 심망과 사봉분이 나온다고 밝혔다


수도사는 현재 대균열 기록 2위로, 앞서간 성전사를 바짝 쫓는 양상입니다. 게다가 '인나의 진언' 세트를 이용한 클래식 수도가 다시 재조명받고 있죠. 특히 재설계된 인나 6셋 효과가 파티 플레이를 하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서, 이제 1인 대균열도 외롭지 않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PTR 추가 패치로 인한 근접 캐릭터들의 위상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대균열 고단계 돌파를 위해 각 직업별 상위권 유저들이 선택한 코어 아이템과 빌드는 무엇인지, PTR 핫픽스 전후로 달라진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 대균열 최고 기록 보유한 성전사! 이제 가시 포격 빌드가 대세된다?!

12월 2일의 핫픽스 이후 가장 뛰어난 대균열 기록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단연 성전사입니다. 1~12위 평균 기록이 약 82단계로 유저 간에 기록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그만큼 주요 빌드가 안정적이고 강력하다는 뜻이겠죠. 단, 1위 유저는 무려 88단계를 돌파하며 2위 유저보다 5단계나 높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 4위부터는 극확도 챙긴 가시 포격 빌드다


12월 8일 오후 2시 기준 PTR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빌드는 핫픽스 이전에 대세였던 가시 빌드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물론 가시 피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는 있지만 '포격'을 주력기로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극확 속성을 챙긴다는 부분이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가시 포격 빌드의 코어 아이템은 반지 한 쌍으로 구성된 '악몽의 유산'입니다. 따라서 '선동자의 가시' 세트를 착용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포격 발동으로 인한 피해 감소 효과도 볼 수 없으므로 이 빌드에서 포격 기술은 오로지 딜을 위해 존재하는 셈입니다.




▲ 포격으로 선동자 4셋 효과를 볼 수 없지만, 이제 주력 딜로 사용한다


포격의 딜이 높게 나오는 이유는 '보야르스키의 보석 파편' 전설 보석과 고유 기술 '강철의 가시', 전설 가슴 방어구 '무쇠 심장' 등을 통해 가시 피해를 확보한 뒤, 포격의 룬을 '쇠못통 포격'으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이 룬은 가시 피해의 200% 만큼 포격 피해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시 피해만으로는 충분한 딜량을 뽑아낼 수가 없어, 추가적으로 극확과 극피, 그리고 다량의 힘 스탯을 필요로 합니다.




▲ 여전히 가시 피해 속성은 유효하지만, 포격 딜을 위한 도구다


이에 따라 하락하는 강인함을 상쇄하기 위해 모든 부위를 고대 등급으로 착용하는 것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군마 질주와 포격의 끊임없는 시전이 매우 중요하므로, 가능한 모든 부위에서 재사용 대기시간 속성을 챙겨야 합니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머리 부위는 전설 투구인 '레오릭의 왕관'에 다이아몬드 보석 장착이 고정입니다. 또한 생명력 보존에 큰 도움이 되는 전설 장갑 '성자 아츄의 전투 장갑'도 필수 아이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핫픽스를 통해 상향된 것은 포격이 아니라 '해머딘' 빌드의 코어 아이템인 '빛의 구도자' 세트였음에도 가시 피해를 활용한 포격 빌드가 활약하고 있는 점은 의외입니다. 현재 PTR 대균열 상위권에 축복받은 망치 계열 빌드는 보이지 않으며, 중상위권에서는 여전히 핫픽스 이전의 가시 빌드가 포진하고 있습니다.




▲ 여전히 재감은 중요하지만, 포격을 위한 극확도 챙겨야 한다




◆ 대지셋으로 플레이 방식 뒤바뀐다! 새로운 메타의 야만용사 출현

드디어 대지셋이 코어 아이템으로 올라섰습니다. 도약 공격과 지진 기술에 특화되어 있는 '대지의 힘' 세트는 기존에 죽숨 파밍이나 예능용으로만 사용됐는데요, PTR을 통해 6세트 아이템으로 승격되면서 강력한 세트 효과가 부여됐습니다.

주요 효과는 분노를 30 소모(기존 40에서 11월 24일 핫픽스로 수정)할 때마다 지진, 산사태, 도약 공격, 발구르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1초씩 감소한다는 겁니다. 6세트 효과로는 지진, 산사태, 도약 공격, 발구르기, 고대의 작살, 대지 강타의 공격력이 1000% 증가합니다. 이를 이용한 여러 빌드가 파생됐지만, 현재 PTR 야만용사 1인 대균열 최상위에 안착한 것은 고대의 작살 '바위 던지기' 룬과 지진을 이용한 소위 '짱돌' 야만입니다.




▲ 6세트로 개편되면서 강력해진 대지셋


고대의 작살 '바위 던지기' 룬은 남아 있는 모든 분노를 소모하는 대신 적중 지점 9미터 이내의 적에게 소모한 분노당 무기 공격력의 20% 피해를 입힙니다. 여기에 바위 던지기의 공격력이 100% 증가하고, 5마리 이하의 적을 맞추면 추가로 바위 던지기 공격력이 최대 200% 증가하는 신규 전설 손목 '스쿨라르의 구원'을 착용하면 '짱돌' 기술이 완성되죠.




▲ 별명이 짱돌 야만인 이유


단, 이 고대의 작살은 최소한 분노 40 이상이 모였을 때 사용해야 합니다. 대지의 힘 2세트 효과인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발동시키기 위해서죠. 그래서 지속 기술인 '대지의 힘'을 이용해서 지진을 사용할 때마다 분노를 30씩 수급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지의 힘 세트와 신규 전설 양손 거대 무기인 '부족의 칼'을 사용하면 전장의 함성, 위협의 외침, 도약 공격을 사용할 때마다 지진이 발동되므로, 자연스럽게 분노가 계속해서 차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차오른 분노는 다시 '고대의 작살 - 바위 던지기'로 소모하는 것이죠.




▲ 이번 대지셋 빌드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지속 기술이다


이렇듯 분노 수급과 소모기의 완급을 통해 딜과 생존을 조율하므로, '짱돌' 빌드는 반지로 집자셋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도약 공격을 연속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루트 신발을 카나이의 함으로 추출하죠. 끊임없이 도약을 사용하면서 발동되는 지진으로 광역 딜링, 분노가 가득 찰 때마다 '고대의 작살 - 바위 던지기'의 한 방이 강력한 빌드입니다.

그러나 대균열 4인 파티에서는 딜러 야만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PTR 비시즌 4인 대균열에서 89단계를 돌파한 최상위권 파티에 야만용사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생존과 생구 생성에만 집중한 서폿형 야만입니다. 아직까지는 4인 파티에서 야만용사의 위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판단됩니다.




◆ 수도사, 이제 주먹으로 먹고 산다! 클래식 빌드 부활

12월 2일 핫픽스를 통해 정전기가 하향되고, '원숭이 왕의 의복' 6세트 효과가 크게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PTR 유저들의 실험 결과, 상향된 원숭이 세트는 연계된 기술들의 딜 부족이나 공력 수급 문제로 대균열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그래서 수도사 유저들이 주목한 것은 핫픽스를 통해 하향되지 않은 아이템이었습니다. 바로 2.4패치로 재설계된 '인나의 진언' 세트입니다. 6세트 효과가 '각 룬의 효과를 지닌 신비한 벗 5명이 계속 유지되고, 현재 곁에 있는 신비한 벗 하나당 공격력이 50% 증가합니다.'로 변경됐습니다.




▲ 인나 풀셋이 되면 속성별 벗이 모두 등장해서 외롭지 않다


이 빌드는 사실 지난 2.3패치 PTR에서 반짝 유행했던 클래식 수도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6세트 효과가 강화되긴 했지만 코어 아이템으로 '비룡' 추출, 무기는 '셴룽의 영혼' 세트를 사용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반지와 목걸이 구성이 바뀌었다는 것이죠. 지난 클래식 수도는 집자셋을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재설계된 '끝없는 걸음' 반지-목걸이 세트와 화합의 반지를 착용합니다. 방어구는 '일천폭풍의 의복' 2개 부위를 착용해서 2세트 효과를 얻고, 나머지 다섯 개 부위에는 '인나의 진언' 세트를 입습니다. 팔목은 여전히 '공력 보호대'를 이용해 생존력을 보충합니다.

카나이의 함은 일반적으로 무기에 '비룡', 방어구는 '볼품없는 장화', 장신구는 '왕실 권위의 반지'를 추출합니다. 일천폭풍의 의복 2부위 때문에 인나 6세트를 입을 수 없으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 나침도와 모험가의 서약, 그리고 화합을 차면 장신구는 세팅 완료



▲ 장신구를 제외하면 기존 클래식과 차이는 없다


주력기는 같은 클래식 수도라도 조금씩 다르지만, PTR 비시즌 대균열 상위권 유저들을 토대로 한다면 '마비의 파동 - 짓이기기'가 유력합니다. 화염 피해 기술이며, 광역 기술이므로 대균열 일반 몬스터를 모아서 처리하기에 용이하죠. 하지만 '천지권법 - 염화의 주먹'같은 기술을 이용해서 80단계에 근접한 유저도 있으므로 또 다른 성향의 클래식 수도가 나올 여지는 충분합니다.

타 직업과 다르게 신규 전설 아이템을 적극 기용한 빌드는 아니지만, 대균열에서의 성적은 상당합니다. 대균열 순위표 1페이지에 노출되는 1~12위의 기록 평균은 81단계로, 1인 대균열 최상위 직업인 성전사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다만 4인 대균열에서는 PTR 시즌과 비시즌 모두 딜러 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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