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최고의 카드는 정의윤? 트레이드로 살펴보는 프로야구 매니저 선수 카드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프로야구 매니저에 각 구단별로 발매된 카드를 살피다 보면 특이하게 같은 년도임에도 불구하고 소속 구단이 2개 이상인 카드를 볼 수 있다.

해당 카드는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타 구단으로 이적한 이적생들로 트레이드 이전과 이후의 능력치가 대폭 변화되는 등 선수뿐만 아니라 덱 운영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넥센의 박병호를 들 수 있다.

본래 LG에서 만년 거포 유망주로 취급되며, 제대로 포텐셜을 터트리지 못했던 박병호를 넥센이 데려오면서 그 해 후반기 성적 상승은 물론 2014년도 시즌 MVP를 기록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사례가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유난히 팀 간의 트레이드가 활성화 되었기에, 그만큼 팀을 떠나 새로운 구단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다수 있다.




▲ 트레이드 전설의 끝판왕! 박병호와 같은 사례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 넥센 히어로즈 ↔ LG 트윈스 / 이성열, 허도환 ↔ 양훈(2015. 4. 8)

2015년 첫 트레이드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트레이드다. 넥센은 선발 투수가 필요했고, 한화는 조인성의 부상 이탈로 발생한 포수 전력과 대타 거포가 필요했기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준 트레이드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성열은 트레이드로 한화에 오자마자 경기에 출장,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허도환 역시 백업 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넥센 시절에 비해 성적 자체는 향상되었다 느끼기 힘들지 모르지만, 팀이 힘든 상황속에서 든든히 내실을 채워줬다는 평가다.

양훈은 반대로 트레이드 직후의 평가는 최악에 가까웠다. 몸상태가 갖춰지지 않아 구속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넥센 역시 양훈의 몸상태를 고려하여 출전을 감행시키지 않았다. 이후 6월이 되어서야 1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후반기 이후 넥센의 확실한 3선발 카드의 역할은 물론 포스트 시즌에도 활약하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 논란이 있지만, 양 팀 모두 내실다지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트레이드




▲ 허도환은 출장수나 능력치가 하락되었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쏠쏠한 활약을 펼쳐줬다



■ kt 위즈 ↔ LG 트윈스 / 이준형 ↔ 박용근, 윤요섭(2015. 4. 20)

KT의 첫 트레이드로 유망주인 이준형과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박용근과 윤요섭을 교환했다. 이 중 윤요섭이 비록 포지션은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이동했지만, 타율 0.264 홈런 9개, 28타점을 남기며 활약했다.

박용근 역시 다양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LG 시절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5월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트레이드의 핵심인 이준형 역시 LG에서 1군 경기에 출장했으나, 아직 미완의 대가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흔히 나이가 '깡패'라고 하는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 투수 유망주와 즉시 전력감 트레이드는 지금까지 KT의 이득으로 보인다




▲ 트레이드도 빨랐지만, 부상도 빨리 찾아와 아쉬움을 남겼다



■ kt 위즈 ↔ 롯데 자이언츠 / 박세웅 ↔ 장성우 등 9명 트레이드 (2015. 5. 2)

2015년 야구계를 강타한 KT와 롯데의 초대형 트레이드다. KT에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던 유망주이자 토종 선발 요원인 박세웅을 롯데에서는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못박았던 장성우를 매물로 내놓아 큰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KT에서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 / 롯데는 최대성, 윤여운, 이창진, 하준호 등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만 9명에 달한다.

트레이드 초반에는 아직 프로야구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박세웅이 벅찬 모습을 보여줬지만, 7월 이후 연속 2승을 거두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외에 이성민 선수 역시 각성하여, 50경기에 출전해 3.90의 평균 자책점을 거두며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반대로 KT로 간 장성우는 강민호의 백업 선수라는 설움에서 벗어나 KT의 주전 포수자리를 그대로 꿰차며 KT 성적 향상의 계기를 마련했다. 투수 리드와 수비, 타격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보여줘 개인 성적에서도 하이 커리어를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으나, 사생활 폭로 사건이 터지며 물거품이 되고 만다.




▲ 역시 롯데하면 안경 낀 우완투수지! 미래가 기대되는 박세웅




▲ 장성우는 개인 커리어하이 임에도 불구하고 사생활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말았다




▲ 안중열은 나이 어린 포수, 이성민은 롯데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 장성우에 이어 하준호 역시 쏠쏠한 활약을 했다



■ 한화 이글스 ↔ KIA 타이거즈 / 유창식 ↔ 임준섭 등 7명 트레이드 (2015. 5. 6)

롯데와 KT의 초대형 트레이드의 여운이 미처 사라지기도 전에 한화와 KIA역시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7억이라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유창식이 몇 년이 지나도 성장을 하지 못하자, 기아의 유망주 임준섭과 트레이드 된 것. 거액을 받고 입단한만큼 제 2의 류현진이 되기를 한화팬들은 빌었으나, 결국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채 KIA로 넘어가고 만 것이다.

임준섭 역시 대졸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비췄으나, 확실히 선발을 믿고 맡길 수준은 안되어 유창식과의 트레이드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를 통해 정작 빛을 본 것은 김광수 선수인데, 2015년 41경기에 출장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4.53, 그리고 43과 2/3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선발이 위기시마다 등판하여, 최영필과 함께 기아의 뒷문을 걸어잠궜다.

특히 현재 포지션별로 뚜렷한 주전이 없는 상태인 KIA는 트레이드로 오준혁, 노수광을 쏠쏠하게 사용하는 등 메인이었던 투수보다 야수들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 두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트레이드지만...




▲ 정작 활약은 김광수가 펼쳤다




▲ 활약을 보자면 현재까지 서로에게 이득이었던 트레이드



■ NC 다이노스 ↔ kt 위즈 / 홍성용, 오정복 ↔ 용덕한 (2015. 6. 21)

장성우 트레이드를 통해 재미를 본 KT가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에는 삼성과 선두 다툼을 벌이는 NC와의 트레이드로 팀의 백업 포수인 용덕한을 내주고, 좌완 원포인트 투수 홍성용과 즉시 전력감 외야수인 오정복을 영입했다.

NC는 김태군 홀로 안방을 지키는 등 체력에 심한 부담이 걸린 상태라 백업 포수가 필요했고, 이전 트레이드로 전력을 점차 안정시켜 나가는 KT 역시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었다.

오정복이나 홍성용 모두 이전 시즌에 활약을 펼친 선수로 NC가 조금 아쉽다고 느낄 수 있으나, 팀의 대승적인 차원에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건네주었다 볼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트레이드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공헌했다는 점에서 서로 WIN - WIN 트레이드로 평가받는다.




▲ 이미 즉시 전력감으로 충분했던 선수들인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 용덕한 역시 백업 포수로서 소임을 다했다



■ SK 와이번스 ↔ LG 트윈스 / 진해수, 여건욱, 임훈 ↔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 (2015. 7. 24)

어느덧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리그가 후반기를 맞이하자마자 또다시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특히 입단 초기 우타 거포 자원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좀처럼 성장하지 못한 채 30세가 된 정의윤, 그리고 2011년부터 SK의 외야 자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임훈이 트레이드 대상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외에 LG에서는 전천후 스윙맨으로 활약을 펼치던 불펜 투수인 신재웅과 이제 막 성장세에 들어선 신동훈을 건냈고, SK 역시 신재웅과 비슷하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여건욱, 그리고 KIA에서 트레이드 되어 온 불펜 자원인 진해수를 묶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특히 정의윤은 박병호에 이어 우타 괴물이라 불리던 타자로 국내 최대 크기의 구장인 잠실의 벽에 막혀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했으나,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각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팬의 입장에서는 박병호때처럼 또다시 터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자아냈으나, 임훈 역시 넓디 넓은 잠실구장에 특화된 타자로서 외야의 빈틈을 메우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트레이드 된 나머지 선수들 중 신재웅과 진해수 역시 아쉽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신동훈과 여군욱은 1군에 등록되지는 않았으나 내년이 기대되는 투수다.




▲ 제 2의 박병호? 이번에는 정의윤인가?




▲ 어느 팀이 더 이득인가를 따지기에는 굉~장히 미묘한 부분. 내년 시즌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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