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저의 목소리도 들어주세요! '크퀘에게 바란다' 인벤 이벤트 결산

게임뉴스 | 이광진 기자 | 댓글: 23개 |
지난 12월 글로벌 서비스 1년을 맞이한 크루세이더퀘스트. 이를 기념해 공식 페이스북은 물론 크루세이더퀘스트 인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중 인벤에서 진행한 '크퀘에게 바란다' 이벤트는 많은 유저가 참여해 더 나은 크루세이더퀘스트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선보였다.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으니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한다는 격려, 운영의 측면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에 대한 따끔한 충고, 콘텐츠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개선점 등 애정이 묻어나는 의견들이 가득했다.

이에 '크퀘에게 바란다' 이벤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다른 유저가 바라는 크루세이더퀘스트의 모습을 엿보고, 더 나은 크루세이더퀘스트를 위해 함께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크퀘에게 바란다' 이벤트 참여 글 모아보기 [링크] - '다음 검색' 활용 시 더 많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공통분모 세 가지. 소통과 밸런싱, 그리고 버그 수정

이벤트를 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이야기는 세 가지였다. 바로 게임사와 유저의 소통, 꾸준한 용사와 초월 무기 등의 밸런싱, 마지막으로 버그 문제다. 많은 유저가 함께 바라는 내용이자, 서비스가 이뤄졌던 1년 동안에 꾸준하게 이야기되던 주제이기도 한 공통분모를 살펴본다.


▶ 1. 유저와의 소통

"국내 서버는 테스트 서버, 해외 서버는 본 서버?"

커뮤니티를 찾아보면 종종 볼 수 있는 말이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운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아쉬운 점 때문에 국내를 테스트, 글로벌 및 해외 서버를 본 서버에 빗대어 종종 표현하곤 한다.

제시간에 맞춰 게임 내 공지사항이나 이벤트가 등록되는 해외 서버에 비해 국내의 소통 창구인 공식 페이스북에 해당 소식이 올라오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늦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유저 문의 수단도 다르다. 국내에는 유저가 문의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지만, 해외는 버그 리포트를 제보할 수 있는 포럼(해외 커뮤니티 포럼)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일명 '잠수 패치'라 불리는 패치노트에 없는 변경점도 아쉽다는 의견이다.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날에는 숨겨진 패치를 찾아 커뮤니티를 헤매는 용사단장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기자도 해당 '잠수 패치'를 모아 정리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벤트나 고객센터의 대응 등 게임사와 유저 간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지기를 바라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 이외에도 유저들이 찾은 '잠수 패치'도 많은 편이다.


▶ 2. 밸런싱과 버그

그다음으로 많았던 내용은 바로 밸런싱과 버그 수정에 관한 이야기다. 많은 용사와 조합을 사용하는 게임인 만큼, 비주류 용사에 대한 개선부터 초월 무기 밸런스 조정, 대난투의 결투장 점수 획득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세세한 밸런싱을 바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의견은 대난투일 것이다. 한 유저는 강한 어조로 '대난투의 결투장 점수 획득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라는 글(바로가기)을 쓰기도 했다. 해당 글은 48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샀다.

버그 수정에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버그를 고치지만, 새로운 버그도 생긴다"는 말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버그에 익숙하다. 일부 유저는 잘 만든 게임인데 버그가 너무 많아 아쉽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 '버그'로 검색하면 많은 검색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 기존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신선한 개선 방안을 소개합니다.

위의 세 가지 부분 이외에도 많은 의견이 있었다. 그중 기존 콘텐츠에 대한 개선안도 자주 찾아볼 수 있었는데, 몇몇 의견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어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구체적인 콘텐츠 개선안을 짚어본다.


▶ 1. 오래된 유저일수록 남아도는 명예, 이렇게 써보는 건 어떤가요?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유저를 구분할 때, 게임을 오래 즐긴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명예'를 보는 경우가 있다. 명예는 용사 승급과 스킬 전수, 그리고 명예 계약서를 사는데 소모되는 재화다. 주요 수급 장소는 결투장인데, 용사단이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쓰는 명예보다 결투장을 통해 얻는 명예가 많아 점점 쌓이게 된다.

처음에는 "나중에 쓰지 뭐" 하는 마음이 들지만, 무감각해지다 보면 어느새 만, 십만 단위를 넘어서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게임을 꾸준히, 오래 즐긴 유저는 명예가 상당히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보석이나 고기, 골드 등 다른 재화에 비해 사용처가 마땅치 않은 명예에 대한 부분을 개선하는 아이디어 몇 가지를 소개한다.



▲ 게임을 오래 한 유저일수록 많이 남는 명예.


(1) 명예로 다른 재화를 취한다! by 사물놀이 [게시물 바로가기]

첫 번째 아이디어는 명예로 골드, 초월 무기 및 재료, 그리고 빵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승급과 스킬 전수에 쓰여 비교적 게임 초반부에 많이 필요한 명예는 골드나 초월 무기, 그리고 용사 강화 등 후반부 콘텐츠에선 전혀 소모되지 않는다. 따라서 후반부에 많이 쓰이는 재화로 교환해 명예를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이 아이디어는 초월 무기 및 초월 재료 교환에 대한 부분이 구체적이다.

초월 무기는 랜덤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정해진 용사의 무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해당 클래스의 무기 중 랜덤으로 등장한다. 거기다 개조 옵션도 랜덤이라 원하는 옵션이 나올 때까지 계속 초월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글쓴이는 이런 랜덤 요소가 많은 만큼, 무기 초월에 도전할 기회는 많이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재 분해 시 일반 무기와 같은 보상을 획득하는 초월 무기의 분해에 명예를 사용한 분해를 제시했다. 초월 무기를 일반 분해하면 철을, 명예 분해하면 초월 무기의 재료를 일정량 획득하는 방식이다.



▲ 여기에 명예 분해가 추가되는 느낌이다.


(2) 명예 계약서의 개편과 방랑상점의 명예 상품 추가 by 클클크클 [게시물 바로가기]

계약 전용 용사를 제외하고 2~5성의 무작위 용사를 계약할 수 있는 명예 계약서. 일명 '명뽑(명예 뽑기)'라 불리며 신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때를 제외하면 거의 쓰이지 않는 계약 방법이다. 글쓴이는 이 명예 계약서에 대한 개편안을 제시하며 명예 소모를 쉽게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명예 계약서는 황금 계약서처럼 10연속 뽑기가 없어, 계속해서 뽑고 싶다면 명예 계약서를 반복적으로 선택해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황금 계약서처럼 10연속 명예 계약서를 출시, 더욱 편리하게 명예를 소모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혹은 현재 1회 250인 명예 계약서의 비용을 더욱 상승시키는 대신 4성 이상 용사의 획득 확률을 조금 더 늘리는 방안과 방랑상인 포포가 판매하는 방랑상점에 명예로 살 수 있는 명예 상품을 추가하는 등의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 10연속 황금 계약서처럼 10연속 명예 계약서는 어떨까?


(3) 명예 획득 퀘스트의 개편 by 성역의용용이 [게시물 바로가기]

과거와 달리 철이나 열매 등 많은 아이템이 등장했고, 상대적으로 명예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명예를 주는 퀘스트 역시 보상 획득의 이점보다 귀찮다는 감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특히, 명예를 주는 반복 퀘스트는 골드 획득 퀘스트에 밀려 기피대상 1호가 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퀘스트 보상을 명예 대신 다른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다.

명예를 주는 반복 퀘스트를 따로 구분하지 말고, 골드를 주는 퀘스트에 통합해 하나의 퀘스트에서 골드와 명예를 한 번에 획득한다. 대신 명예를 주는 퀘스트는 철이나 열매 등 다른 보상을 획득하는 별도의 퀘스트로 구분한다는 내용이다. 기피되는 반복 퀘스트를 줄이고 최신의 업데이트를 반영하는 퀘스트가 되었으면 하는 글쓴이의 바람이 느껴진다.



▲ 골드 획득 퀘스트에 가려 조명받지 못하는 명예 퀘스트.



▶ 2. 초월 무기 제작을 더욱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by Cookiz [게시물 바로가기]

위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초월 무기는 랜덤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반복 작업이 필요하다. 4성 초월을 하기만 하면 무기의 종류와 옵션이 정해지기에, 첫 초월에서 원하는 무기나 옵션이 등장하지 않으면 그대로 분해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초월 무기의 재료는 다름아닌 4성 초월을 만들기 위한 수정 가루와 철이 되었다. 그만큼 가루를 제외한 다른 수정 파편은 쌓이게 된다. 물론 수정 가루를 더 많이 획득할 수 있도록 영혼 요새의 개편이 이뤄지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수정 파편은 가루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을 뿐이다.

덕분에 영혼 요새가 리셋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은 수정 가루가 보상인 1~3층과 철이 보상인 8층만 클리어하는 유저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러한 현 상황을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 수정 파편이 저렇게 남는다면, 1~3층과 8, 9층만 돌기도 한다.


(1) 초월 무기 재료의 상호 교환

이미 다른 게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한 재료 상호 교환의 개념은 간단하다. 수정 가루, 수정 조각, 수정 결정의 세 가지 재료를 서로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6성 초월 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수정 결정 1개는 하위 등급인 5성 초월 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수정 조각 15개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즉, 재료끼리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들어 남는 재료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이 개선점이 적용된다면 영혼 요새의 4~7층의 수요도 상승해 콘텐츠 활용 빈도를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수정 결정을 가루로 몹시 바꾸고 싶다.


(2) 재료를 소모해 무기 옵션 하나를 변경

아예 초월 무기를 제작한 뒤에도 옵션을 추가로 변경할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현재 보석을 통해 구매하는 무기 상자에서 획득 가능한 VIP 개조 이용권으로 초월 무기의 옵션을 변경할 수 있지만, 보석이 소모되고 또 변경 후 옵션도 랜덤으로 결정되기에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글쓴이는 기존의 개조 이용권은 그대로 두되, 수정 파편이나 철을 이용해 모든 옵션이 아니라 옵션 하나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점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수정 결정 200개로 옵션 하나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대신 기존의 개조 정보는 삭제된다.

역시 위의 방법처럼 가루를 제외한 다른 수정 파편의 활용도가 생기게 됨은 물론 초월 무기를 다시 초월하는 데 드는 수정 가루와 철의 소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부담이 있는 VIP 개조 이용권 대신 재료로 옵션 변경을!



▶ 3. 푸거스 스트레스는 이제 그만! 무기 개조와 일반 무기에 대해

크루세이더퀘스트의 무기 개조 방식은 다른 게임과 달리 특이한 편이다. 용사단 레벨이 상승할수록 개조 방식이 추가되며, 무기 등급에 따라 진행할 수 있는 무기 개조도 다르다. 그렇다고 상위 능력치의 무기 개조 방식이 추가된다고 해서 하위 능력치의 무기 개조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또한, 일반 무기는 개조할 수 있는 옵션이 정해져 있지만, 최고 등급의 개조가 가능한 6성 일반 무기는 클래스별로 종류가 하나뿐이다. 자연히 개조 옵션도 한정적이라 몇몇 용사는 6성 무기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5성 무기가 더 높은 효율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무기 개조와 일반 무기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보낸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1) 용사단 레벨이 상승할수록 이익이 줄어드는 무기 개조의 개편 by 아이에테스 [게시물 바로가기]

글쓴이는 무기 개조가 용사단 레벨이 올라갈수록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라는 입장이다. 레벨이 상승할수록 무기 개조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그만큼 원하는 개조 옵션이 등장할 확률은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무기 개조의 대성공이 떠서 설렌 마음으로 확인했더니 하위 능력치의 대성공이 나와 실망한 경험은 누구라도 있지 않을까.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용사단 레벨과 무기 레벨에 맞는 수치를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용사단 레벨이 상승할수록 무기개조의 최소 수치를 보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용사단 레벨 70이 되면 공격 개조의 방어/저항 관통력 수치를 최소 380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무기 개조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비주류 용사에 대한 육성과 새로운 접근까지 가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 하위 능력치의 대성공은 NO!


(2) 일반 무기의 다양화 by 브라떡 [게시물 바로가기]

워리어의 로슈포르는 스킬 피해량이 방어력에 비례한다. 하지만 유일한 워리어 6성 일반 무기 적룡언월도는 방어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방어 옵션이 없다. 즉, 다른 용사보다 6성 일반 무기의 효율이 낮은 셈이다. 이처럼 초월 무기가 없는 용사들은 일반 무기의 선택 폭이 좁아 초월 무기가 있는 용사보다 활용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글쓴이는 현재 하나뿐인 6성 일반 무기를 좀 더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현재의 공격 2, 기능 1의 적룡언월도 대신 공격이나 방어가 3가지씩인 새로운 일반 무기가 나왔으면 한다는 것이다. 초월 무기가 없는 용사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월 무기를 제작할 수 없는 초보 유저에 대한 배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클래스별 하나뿐인 6성 일반 무기를 더 다양화하면 어떨까?





이외에도 연습모드의 개편이나 특수 스킬 개편, 인터페이스 수정, 일러스트의 추가 등 다른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개중에는 다소 강한 표현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유저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크루세이더퀘스트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이 아닐까 한다. 부디 유저의 의견을 차례차례 살펴보고 더 나은 크루세이더퀘스트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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