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상 최흉의 던전이 다시 돌아왔다! 1세대 난이도를 재현한 폭주 큐브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10개 |
설날을 맞이하여 클로저스에 특별 이벤트 던전인 폭주 큐브가 추가되었다. 폭주 큐브란 정식 요원(대원) 승급을 위한 심사 과정에 필수로 포함되는 던전으로 본래 큐브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특수던전이다.

현재는 한석봉에게 재료를 전달하거나 우정미에게 방과후의 미궁 퀘스트를 수락받는 등 몇가지 단계로 이뤄진 정식 승급 퀘스트 중 마지막 단계로 3회 클리어하면 정식 승급이 완료되며,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 스쳐가는 이벤트 던전으로 취급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된 폭주 큐브는 처음 큐브 던전이 공개되었을 당시의 난이도로 제작되어, 기존의 단순히 시간이 걸릴뿐인 큐브와 달리 언제든지 내 캐릭터가 죽을수 있다는 위협적인 난이도 인해 유저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 1인 레이드 던전 제외하고 오래간만에 보는 캐릭터 사망신




■ 폭주 큐브가 뭐지? 정식 승급을 위한 지옥길 초창기 큐브의 역사

때는 2014년 12월 30일 이세하 정식 요원 승급이 풀렸던 시절. 아직 만레벨이 갓 47레벨이었던 당시, 41레벨부터 진입 가능했던 큐브 던전에서 이세하 정식 요원 승급을 위해 유저들의 러쉬가 이어졌다.

프로모션 영상을 통해 공개되었던 영거리 포격을 위시한 하늘베기, 화염분쇄 등 멋진 이펙트를 자랑하는 정식 스킬을 위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큐브에 진입했으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생지옥'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상상초월 난이도를 자랑하는 큐브 40회 공략이었다.

당시 보스로 등장했던 정식요원 이세하는 말도 안되는 추격 범위를 지닌 발포와 하늘베기, 걸리면 스쳐도 숨지는 영거리 포격과 결전기:전소 등의 끔찍한 대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 접근만 했을뿐인데 순식간에 사라지는 캐릭터
※ 영상 출처 : 인벤 영상관 'deadeye'



상식적으로 캐릭터 체력이 1만을 넘기기도 힘들었고, 만레벨인 47레벨 유저 자체도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에서 보스 몬스터의 공격에 스치기만 해도 내 캐릭터가 숨지는 하드코어 던전은 당시에는 큐브가 유일했다.

체감이 잘되지 않는 유저를 위해 설명하자면, 보스 몬스터가 쓰는 하늘베기, 발포는 절대 닿을것 같지 않은 정반대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를 추격하여 끔찍하게 살해했고, 영거리 포격은 잡히면 무조건 원킬이 뜨는 무시무시한 스킬이었다.

화염분쇄나 전소 또한 본 타격이 아니라 바닥에 추가로 불타오르는 판정에 스쳐도 캐릭터가 녹아내리는 괴랄한 대미지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보스 몬스터와 함께 등장하는 도플갱어 역시 캐릭터의 긴급회피는 물론 결전기 스킬을 아낌없이 남발하는데다, 전하집속탄을 2연속으로 날리거나 스킬의 범위가 맵 전체로 넓어지는 등 보다 업그레이드 된 스킬을 사용하여 유저들의 혼을 빼놨다.

이런 무시무시한 던전을 40바퀴나 돌고 있자니 그야말로 개발사에서 유저들의 승급을 막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쓰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김기태가 데이비드를 배신하게 된 이유가 S급 요원 승급이 큐브 던전을 400회 돌아야한다는 조건이었기 때문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을 정도다.


▲ 4분 46초에 순간이동 발포로 날아오는 정식 이세하
※ 영상 출처 : 인벤 팁게시판 '김총장'



이런 무시무시함 속에서 평범한 유저라면 부활캡슐을 판당 3~6개는 기본으로 사용할 정도로 힘들었고, 어떻게든 AI의 허점을 찾아 쉽게 공략하기 위한 여러가지 팁이 올라오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큐브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잡기에는 아무런 저항을 못하는 점을 이용하여, 잡기 판정의 스킬 쿨타임을 계산하여 조금씩 체력을 빼며 안전하게 클리어하는 방법, 자신의 2결전기 쿨타임이 돌아올 때까지 무조건 도망다니다가 결전기만으로 클리어하는 방법 등 생존을 위한 갖가지 팁이 전파되었다.

그중 유명한 것은 공중 콤보로 띄우면 긴급회피나 반격을 당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이용하여, 계속 공중에서 끊어지지 않은채 콤보로 공격하는 것이었다.


▲ 영상게시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노포션 큐브 클리어
※ 영상 출처 : 인벤 팁게시판 '김가불선생'



다만 해당 방법은 시간이 많거나 컨트롤이 좋은 금손 유저가 아니라면 함부로 따라하기 힘든 공략법이었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방법으로는 '구석팟' 공략이 있다.

도플갱어가 나오는 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왼쪽이나 오른쪽 구석으로 파티원 전부 이동하면, 몬스터들이 추격하지 않고 가만히 멈추는 현상을 이용하여, 파티원 전원의 결전기를 쏟아붓고 다시 구석으로 이동하여 결전기 쿨타임을 벌어 재차 공략하는 방법이다.

추가로 '긴급탈출' 커맨드를 실행하면 캐릭터가 맵의 시작점으로 이동한다는 특성을 활용, 강제캔슬 대용의 무적기로 활용하기도 했다.


▲ 큐브 공략에 꼭 필수로 언급되는 긴급탈출 팁
※ 영상 출처 : 인벤 팁게시판 '김총장'



큐브의 악명은 서유리 정식 요원이 등장한 시점에서 정점을 찍었는데, 스킬이 일반적인 유저가 쓰는 스킬과 달리 판정과 대미지, 성능 등 모든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채로 등장해 충격을 준 것.

지속적으로 정식 세하와 유리의 스킬 대미지가 하향하는 패치가 이뤄졌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바뀌지 않아 여전히 정식 승급의 길은 험난했다. 이러한 1세대 큐브의 위엄은 레벨제한이 53레벨로 확장된 시점부터 난이도가 점차 하락하기 시작한다.

만레벨이 상승하자 유저 캐릭터의 장비도 좋아졌고, 레벨차이에 의한 대미지 경감도 적용하여 40회라는 부담을 제외하면 도플갱어를 상대하는데 부담이 크게 줄은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서는 큐브 몬스터들의 스킬 대부분이 대미지가 하락했고, 체력과 방어력도 낮아져 적정 레벨의 유저라면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변경됐다.

그래서일까? 이번 업데이트로 등장한 폭주 큐브는 1세대 큐브의 난이도를 기억하고 있던 괜한 추억(?)에 빠져들 정도로 재현도가 훌륭하다. 게시판에서는 해당 던전을 체험한 유저들이 연달아 비명을 지를 정도다.




▲ 도플갱어의 공파탄을 연달아 맞고 사망하는 캐릭터




▲ 과거 초창기 큐브를 경험한 유저들도 경악할 난이도!



무엇보다 1세대 큐브 유저들도 볼 수 없었던 나타와 레비아의 패턴도 상대할 수 있고, 긴급 회피를 포함하여, 강제 캔슬과 위상력 개방도 자유롭게 하는지라 오히려 난이도가 올랐다고 할 수 있다.

맵의 디자인도 소소하게나마 바뀌었고, 무엇보다 폭주 큐브를 공략하면 엘리트 등급의 PNA를 포함하여 스킬 큐브 상자 및 기간제 정식복, 신규 지역 무기 대여, 40레벨 이상 스위칭용 아이템 장비 상자를 얻을 수 있어 어려운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난이도에 부담감을 느낄 유저를 위해 폭주 큐브에서는 사망해도 정복 난이도에서는 5회, 섬멸 난이도에서는 7회까지 무료로 부활 캡슐을 사용할 수 있다. 부활 횟수는 파티원끼리 공유하며, 해당 횟수를 넘긴다면 개인 부활 캡슐을 사용해 살아나야 한다.

폭주 큐브에서는 장비 교체 및 코스튬의 해체가 불가능하여 스위칭을 통한 화력 극대화가 막혀있다는 것에 주의해야한다.




▲ 늑대개팀 정식 승급의 보스가 나타였으면 정말 나타 유저는 멸종했을거다




▲ 레비아 결전기의 공중 판정은 그야말로 무시무시!



결론적으로 폭주 큐브로 제현한 1세대 큐브의 난이도는 훌륭하리만치 성공적이다. 실제 돌았던 입장에서도 충분히 당시의 강력했던 큐브 몬스터들의 위엄을 느낄 수 있고, 버그에 가까운 테크닉이나 판정은 전부 사라졌으나 몬스터들의 아낌없는 결전기 세례와 무한 경직 패턴은 추억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난이도가 오를수록 등장하는 도플갱어의 수도 늘어나고 아군의 결전기인지 적군의 결전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아 생생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보상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데다, 플레인게이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PNA 경험치가 올라 레벨업 하기에도 용이하다. 자신이 과거 1세대의 던전을 경험했다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고 반대로 1세대 큐브를 돌지 않았다면 과거의 큐브의 악명을 직접 체험해볼 좋을 기회다. 자신있다면 도전하는 길 뿐! 지옥문은 열려있다.




▲ 아군 결전기에 내 체력이 깎여나가는 매직!





▲ 결전기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한 방이다
출처 : 영상게시판 '한바탕놀자'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