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차 창작물의 서유리♡제이를 담당한다! 인기 동인작가 '부농'을 만나다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18개 |
클로저스에서는 최근 다양한 팬아트 작가를 섭외하여 12달의 주제로 한 공식 엔솔로지 일러스트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나딕의 공식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작품부터 유명 웹툰 작가 참여, 그리고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모두 모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유독 심상치 않은 포스를 뿜는 닉네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서유리 캐릭터를 주 캐릭터로 삼고 있는 유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작가, '부농'입니다. 클로저스 오픈과 함께 서유리에 대한 팬아트를 그린 것을 시작으로 어느새 제이와 함께 달달한(?) 커플 만화를 연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 최근 열린 서울 코믹월드에도 부스를 열어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확인했습니다.

유리를 좋아하다가 제이마저 좋아하게 되었고, 그러다 두 캐릭터를 이어주는 만화를 아무도 그려주지 않아 직접 그리게 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데요. 과연 클로저스에 대한 창작 열정은 어디까지인지 만화 연재와 엔솔로지 참여에 이르기까지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바로 이 부스의 주인!





■ 클로저스를 계기로 제가 나아갈 길이 다시 보였어요! - 부농 작가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리를 너무 좋아하고, 또 유리와 제이가 잘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부농이라고 합니다. 부농이라는 닉네임의 유래는 '분홍'에서 가져왔어요. 제가 워낙 분홍색을 좋아해서요. 블로그에서는 PINK BEAR라고 제가 그린 캐릭터로 통하고 있어요.




▲ 부농 작가의 오너 캐릭터, 귀여운 핑크색 곰이라고 설명했다




Q. 이번 138회 서울 코믹월드에도 참여했는데, 인기는 어땠나요?

네, 전부 매진되었어요! 솔직히 작년에 활동하면서 냈던 책을 전부 합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많이 팔릴 거라 예상은 했지만 정말 다 팔릴줄은 몰랐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 책을 구입해준 독자 및 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Q. 현장에서도 느껴질만큼 작가님의 인기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클로저스 위주로 활동중인데 언제부터 작품을 그렸는지 알 수 있을까요?

클로저스를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작품활동도 하게 되었어요. 게임이 오픈하기 전부터 트위터나 커뮤니티에서 소식을 접했고,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를 보자마자 '와! 이건 내가 꼭 해야 할 게임이야!'라고 느꼈어요. 처음에는 클로즈 베타 때부터 플레이를 하려고 열심히 신청을 했지만, 하나도 당첨이 되질 않더라고요.

아쉽고 속상했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위해 오픈까지 참을 수 있었어요. 그러다가 재작년 말에 정식 오픈 광고를 보자마자 게임을 시작했고, 이후로도 쭉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클로저스 관련 창작 활동도 이와 함께 시작해서 지금까지 회지를 총합 9권, 캐릭터 관련 굿즈는 머그컵과 족자봉, 극세사 담요, 스포츠 타올 등 5종 정도 냈습니다.

처음에는 커뮤니티 사이트나 공홈 등지에서 짧게 짧게 몇 편씩 만화를 그려 올렸을 뿐인데, 어느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이렇게 회지까지 만들게 되더라고요.(웃음)




▲ 클로저스 오픈과 동시에 창작활동 스타트!




Q. 가장 애정을 가진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순서대로 꼽을 수 있나요?

최애캐는 뭐니뭐니해도 서유리겠죠? 그 뒤로는 당연히 제이입니다. 클로저스 만화를 그리게 된 게기도 처음에는 유리를 너무 좋아하다가 그 뒤로 제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아무도 유리와 제이 소재로 그림을 그려주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한 마음을 스스로 채우기 위해 유리, 제이 위주로 만화를 연재하게 되었고, 다행히 유저들의 반응이 좋아 이렇게 책으로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늑대개 팀에서는 레비아를 정말 좋아합니다. 팔자로 처진 눈썹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표정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딸내미 같은 느낌이에요.

그 뒤로는 순서를 세우기가 좀 힘든데, 아무래도 제 그림 성향이나 화풍상 슬비에게는 조금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Q.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높으신데, 육성 상태는 어떤지 알 수 있을까요?

유리는 만레벨에 풀 육성! 이었지만, 최근 나온 램스키퍼 함교 지역은 아직 클리어하지 못해 구 만레벨(62레벨)에 머물러 있습니다.

본래 만레벨이 풀리고 신지역이 나오자마자 달리려 했는데, 신지역에 성우분들 음성이 없어, 몰입감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후 플레이는 음성이 추가될 때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자제 중입니다. 나딕분들이 이 기사를 본다면 꼭 빠른 시일 내에 신지역 음성도 추가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캐릭터는 제이는 일단 공항지역까지 진행을 한 상태입니다. 다른 검은양 팀 멤버는 만레벨은 아니지만 일단 정식복까지 다 얻어놓긴 했어요.

늑대개 팀은 나타가 플레인게이트 지역, 레비아는 재해 복구 본부, 하피는 G타워 지역 정도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언젠가 전부 만레벨을 달성하고 싶은데, 여러모로 바쁘다 보니 최애캐들만 겨우 챙기게 되어 아쉬워요.




▲ 게임도 열심히! 그 와중에 커플룩을 입고 붙어있는 유리와 제이




Q. 캐릭터에 플레이에 대한 본인의 소감은 어떤가요?

처음 접한 캐릭터가 유리기 때문에 플레이 측면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어려운 캐릭터로 플레이하다 보니 이후로 접한 캐릭터는 왠지 훨씬 쉽게 접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레비아를 플레이할 때는 결전기만 몇 개만 날려도 보스들이 다 죽어 나가는 등 '캐릭터가 이렇게 쉽고 강해도 되는 거야? 내 유리는 얼마나 고생했는데!' 라며 나딕에 대해 약간의 배신감이 들 정도였어요.



Q. 유리와 제이 위주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클로저스 공식 월페이퍼 중에 제이와 유리가 나란히 서 있는 게 있어요.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별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둘만 떼어놓고 보니 마치 연인처럼 다정하게 있는 것 같아 그때부터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나딕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6분짜리 홍보 영상에서도 둘이 친밀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때도 이 둘을 붙여놔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죠.

실제로는 온라인 게임 특성상 게임 내에서는 서로 접점이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대신 훈련 프로그램에서 둘이 다시 좀 엮이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또, 공식 웹툰인 '출발 신강고!'에서도 둘이 함께 등장해서 제이가 유리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둘이 정말 서로 아껴주는 모습 같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유리, 제이 소재에서 벗어나 다른 걸 하려고 하면 나딕쪽에서 꼭 공식 스토리나 원화로 다시 타오르게 만들더라고요.




▲ 유리와 제이가 다정히 서 있는 공식 일러스트




▲ 홍보 영상에서도 두 캐릭터는 친하게 보였다




▲ 공식 웹툰에서까지! 의외로 얽힌 부분이 많다!




Q. 공식 엔솔로지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클로저스와 관련되어 예전부터 나딕과 함께 작품활동을 해보고 싶은 욕구는 있었습니다. 실제 이번 엔솔로지 전에도 작품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제가 스케쥴이 빠듯해서 일정을 맞추지 못하겠더라고요.

대신 이번 엔솔로지 같은 경우는 다행히 제가 스케쥴이 비어 다른 작가분들과 함께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작업 내내 즐겁게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Q. 엔솔로지에서 평소 취향과 달리 의외로 레비아를 비롯한 늑대개 팀 일러스트를 내셨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개발사로부터 작가분들에게 각자 담당할 달을 정해줬어요. 해당 달을 연상하게끔 이미지를 맞춰 그리기만 하면되고, 나머지는 다 작가 자유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맡은 달은 8월이잖아요? 8월이라 하면 가장 많이 연상되는 게 아무래도 수영복 이미지인데, 저는 여기서 다른분들과 조금 다르게 가보고 싶어 비내리는 장마철을 배경으로 늑대개 팀이 사무실에 모여 있는 이미지를 그렸습니다.

늑대개 팀을 주인공으로 그린 이유는 제가 유리와 제이를 사랑하는 것은 이미 주변 분들이 다 알고 있는데, 공식에서까지 그 속마음을 훤히(?) 드러내면 안될 것 같아, 조금 자제하는 의미에서 늑대개 팀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또, 아무래도 검은양 팀을 주체로 한 작품이 많아보여 저 스스로 밸런스 조절하는 차원에서 늑대개 팀을 그리게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다른분들 작품까지 한데 모아놓고 보니 의외로 늑대개 팀이 주체인 작품이 많아 속으로 약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웃음)

아, 물론 늑대개 팀 자체를 예전부터 그려보고 싶은 욕망도 함께 있었어요. 제가 유리를 사랑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레비아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전면에 레비아를 앞세우고 뒤에는 나타가 조각을 하고 있고, 하피가 나쁜손으로 몰래 조각상을 빼앗아 화내는 상황을 연출했고, 마지막으로 트레이너가 담담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작업기간이 길진 않았으나 평소 제 마음속에 있던 늑대개 팀을 그리게 되어 작업이 크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 클로저스 공식 엔솔로지 일러스트에 참여한 부농 작가의 작품




Q. 게임 내에서 사람들이 알아보진 않나요?

네, 알아주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제가 일단 닉네임을 공개한 채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타운에 있다 보면 말을 걸어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스토리 위주의 솔로 플레이라 실상 같이 게임을 즐기는 부분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스토리를 다 본 캐릭터는 지인과 함께 부담없이 돌리기도 합니다.

게임 닉네임을 주먹밥 시리즈로 만드는 편인데, 다른 게임에서도 그대로 쓰는 터라 가끔 다른 게임에서 알아보시는 분들도 제법 있어요.



Q. 창작을 위해 코스튬도 상당히 모았을듯한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많이 모으긴 했는데, 마감 날짜 때문에 작업하다가 어느새 판매 기간이 지나가 사지 못한 코스튬도 있습니다. 그래도 웨딩 코스튬이나 용의 숨결, 하우스 키퍼 등 제가 마음에 들어 하는 코스튬은 대부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제이와 유리는 항상 커플룩을 입혀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관심이 많이 간 캐릭터가 레비아인데요. 본래 제 취향 쪽에 걸맞는 캐릭터인 데다 무슨 옷을 입혀도 이 아이가 너무 예쁜거에요! 입히면 입히는 대로 잘 어울려서 팔불출 느낌으로 레비아에게 많은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 놓친 것 중 아쉬운 것은 하피 용의숨결 탱크탑이에요. 정말 가지고 싶어서 사야겠다고 생각하다, 스케쥴에 밀려 그만 놓치고 말았어요. 뒤늦게 물량을 찾아봤는데 보이지 않아서 아쉬워요.

이외에도 웨딩 코스튬이 나왔을 때 유리가 제이랑 팔짱을 끼고 있는 흐뭇한 일러스트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코스튬을 보자마자 유리와 제이를 엮고자 제 창작 욕구가 불타올랐습니다.




▲ 어머! 유리와 제이 결혼하는구나? 이건 꼭 그려야해!




▲ 코스튬을 보자마자 순식간에 나온 결과물




Q. 그릴때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복장은 무엇인가요?

수습 복장이요! 처음에 본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수습 복장을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친숙해졌고, 디자인도 각자 다 매력적이라 꾸준히 손이 가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유리라는 캐릭터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데다 디자인이 심플해서 그리기가 쉬워요!

정식 복장도 좋아하긴 한데, 이건 아무래도 색상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쪽이라 직접 작업하다보면 먹선 처리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더라고요.

아, 그리고 유하나도 귀여운 것 같아요. 처음에 스토리를 진행할 때, 검은양 팀 멤버들에게 대하는 태도나 제이에게 꼬리 치는 모습이 눈꼴 시렸는데, 이후 늑대개 팀으로 국제 공항 지역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니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어요. 나타랑 하나 둘이서 케미가 정말 장난 아니더라고요, 언젠가 나타와 유하나가 등장하는 스토리도 그려보고 싶어요.




▲ 수습복은 가장 유리다운 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게임에서의 캐릭터의 행동 중 인상에 남거나 마음에 들어 그려보고 싶은게 있다면?

아직까지 그려 본 적은 없지만 캐릭터 춤 모션을 주제로 다뤄보고 싶어요. 특히 하피 춤은 제게 자신을 그려달라고 영감을 마구마구 뿌리고 있어요. 가장 최근에 나온 캐릭터라서 그런지 춤 출 때의 표정이 풍부하고 매력적입니다.

그 외에도 하피 자체가 모션에서 영감을 정말 많이 얻을 수 있달까, 특히 정식 결전기 사용 후에 키스를 날리는 모션이 있는데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 이모션과 표정이 풍부한 하피도 매력 덩어리!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모션은 여성 캐릭터의 춤2 버전입니다. 고양이 귀와 꼬리를 장착한 후 춤을 추면 정말 고양이가 된 기분이 드는데요, 여기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아, 춤이야기를 하니까 갑자기 생각났는데. 클로저스 특징이 캐릭터의 속옷도 꽤나 디테일하게 모델링이 되거든요? 그림에도 참고가 될까 싶어서 한창 유리 속옷 디자인을 살피고 다녔는데 유일하게 못 본 코스튬이 3성 한복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한복 자체가 한정 코스튬이라 많지 않고, 3성 코스튬은 더더욱 없던 시기라 볼 기회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3성을 입고 계신 분을 봤는데, 차마 대놓고 속옷을 보여달라고는 못 하겠고 그분에게 조심스레 뒤로 돌아서 춤을 춰달라고 부탁하여 속옷을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도 처음에는 굉장히 절 미심쩍게 봤는데요, 결국 신나서 뒤 돈 상태에서 춤추면서 수다를 떨었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 분인지는 이제 기억 나지 않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자료 수집을 위해서입니다? 클로저스의 춤은 위대해!




Q. 주인공 캐릭터들 외에 창작욕구가 드는 캐릭터를 꼽자면 어떤 캐릭터인가요?

데이비드요. 아, 그리고 트레이너도 같이 좋아합니다. 딱히 둘이 엮이는 창작물을 그리고 싶다는 의미가 아니라, 순수하게 두 캐릭터의 매력을 좋아해요. 데이비드는 유정과 많이 엮이게 하고 싶고, 트레이너는 레비아와 엮는 것을 좋아합니다. 실제 작품도 이미 그렸어요.



Q. 만화를 상당히 오래 그리신것 같은데 실제 경력은 어느정도인가요?

만화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렸어요. 어렸을 때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비디오 테이프로 제작되었는데, 제가 집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맘껏 볼 수 있는 환경이었어요. 덕분에 세일러문을 시작으로 각종 애니메이션 만화를 접하게 되었고, 나도 저렇게 예쁜 캐릭터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만화를 그리게 되었어요.

회지를 내면서 코믹월드에 참여한 경력은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성인 취향의 회지는 약 8년 전부터 내고 있습니다.

클로저스는 알다시피 오픈 이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코믹월드에서도 유리제이로 작품을 출품한 분이 저 밖에 없어서 슬픕니다. 한 명쯤은 더 그려주실 줄 알았는데, 동지가 늘었으면 좋겠어요.




▲ 자신 말고는 유리와 제이 지지자가 별로 없어 항상 고독하다고...




Q. 만화 이외에 다른 활동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가요?

주로 게임쪽에서 많은 활동을 합니다. 지금은 프리랜서이지만 예전에는 원화가로 게임 회사에 다닌 적도 있어요. 이곳저곳 다니면서 원화 외에 이펙트나 UI, 아이콘, 디자인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했습니다. 출판사 쪽에서 삽화 그리는 일을 해본 적도 있어요.

그런데 회사 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 제가 그리고자 하는 성향에 맞지 않아 프리랜서로 전향했는데, 처음에는 일이 안 들어와서 무척 고생했습니다. 그러다가 클로저스 동인 활동을 통해서 점차 제 이름이 알려졌고, 지금은 여러 곳에서 절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클로저스를 좋아하는 만큼 클로저스도 절 많이 도와준 것 같아요.

최근에는 로맨스 소설의 표지 작업이나, 웹 소설 일러스트, 게임 일러스트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회지 준비하면서 너무 눈코 뜰 새 없이 빠빠서 당분간 미뤄뒀던 게임도 하면서 휴식의 기간을 가질까 싶기도 하네요.




▲ 최근에는 다양한 일을 받아 작업중이라 한다.




Q. 동인 행사에 자주 참여하시는데, 혹시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다면?

예전에 신간이 나왔을 때 사인지 이벤트를 했던 적이 있어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작가가 조그만 사인지에 캐릭터를 그린 것을 나눠주는 방식이었는데, 전 제가 그렇게 가위바위보를 못하는 줄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사인지에 여러 캐릭터를 그려서 갔는데, 역시 남성분들에게는 레비아가 정말 인기가 많더라고요. 유리 역시 다 나갔고, 슬비도 순조롭게 다 사라졌는데, 미스틸테인과 제이가 남아 짠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리퀘스트를 받는 비율로 따지면 유리가 제일 많았는데, 실제로는 레비아가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처음 동인 행사에 참여했을때도 기억나요. 중학교 때 친한 친구와 학원 친구끼리 모여 참여했는데 팬시 상품을 만들었지만 팔리지 않아서 주변 친구들에게 다 나눠줬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때는 지금과 달리 오리지널 작품이었는데 이때도 잘 팔리지는 않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뿌렸던 것 같아요.(웃음)



Q. 그림을 그리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다면?

기본적으로는 모성애가 느껴지는 타입을 좋아해요. 나이대가 좀 있으면서도 지적이고, 글래머한 몸매에 긴 머리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취향이 가장 많이 들어갔던 작품을 꼽으라면 엠마가 있습니다. 엠마 덕분에 빅토리아 시대 관련 의상 디자인을 위한 책까지 구입했을 정도니까요.

유리는 여기에 부합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캐릭터의 행동이나 말투가 너무 귀여워서 빠진 경우에요. 굳이 클로저스에서 제 취향에 근접한 캐릭터를 꼽자면 김유정이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뒤로는 레비아가 나와서 완벽히 제 취향을 저격당했어요. 처진 눈매에 순종적이고 이마 보이는 앞머리 스타일! 레비아 나오자마자 빠져서 주변 사람들한테 '나 레비아가 정말 좋아!'라고 말했더니 다들 네가 그러면 그렇지 하면서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반응이었어요. 안 그래도 레비아 관련 작품만 지금 3개 준비 중이에요. 스케치만 해둔 상태인데, 언젠가 다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 내게 너무 귀여운 레비아~ 이미 콩깍지가 씌여 작업중이라 한다




Q.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손이 좀 빠른 편이라 작심하고 진행하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요. 회지도 일주일 전후면 한 편을 그릴 수 있는데, 이건 상당히 무리가 가긴 해요. 보통 작업을 진행할 때 하나의 원고만 맡아서 하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다른 작품이나 활동도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스케쥴 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 슥삭슥삭! 실제 자리에 앉아 약 10분여만에 완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개인적으로 요청했던 국제공항 버전 유하나의 모습도 귀엽게!




Q. 클로저스에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면?

현기증 나니까 신지역 보이스 빨리 넣어주세요! 이외에는 바라고픈게 없습니다. 예전에는 트레이너의 실제 인게임 모습이 너무 궁금했는데, 램스키퍼 지역이 나와 해소되었으니 남은 것은 보이스 뿐입니다.

그리고 늑대개 팀의 남은 두 캐릭터는 어떤식으로 나올지 너무 궁금하네요. 빨리 신 캐릭터에 대한 정보도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Q. 최종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종 목표, 라기보다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일본에서 상업지 만화로 한 번 성공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 허들이 생각보다 높아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일본 코믹마켓 행사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데 아직 오리지널 창작물로는 도저히 승부를 볼 상황이 아니더라고요.

한국에서의 작품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지만 일본에서도 한 번 책을 내보고 싶다는게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아직까지는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클로저스 하시는 분들 중에서 유리와 제이 좋아하시는분들이 좀 더 늘어나게 만드는 것도 목표중 하나입니다. 다음 행사때는 저 말고도 다른분들도 유리와 제이 소재로 그려줬으면 좋겠어요.




▲ 유리♡제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부농(캐릭터명 : 연어주먹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