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강력한 능력, 공략은 불가능하다!? 필드 보스 지배된 산악 거인 도전기

게임소개 | 송철기 기자 |
특정 몬스터를 일정 개체 수 이상 처치해야 한다는 등장 조건을 지닌 아우토리 고원 내 필드 보스 7종 중 지배된 산악 거인, 폭주 기계, 바포매트, 오스본드 4명이 드디어 등장했다. 워낙 많은 몬스터를 처치해야 해서 그동안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이들이 매일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는 유저들에 의해 소환되기 시작한 것.

하지만 필드 보스는 강력한 공격력과 그동안 만났던 몬스터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체력을 지니고 있어서 게임 내 유저들은 아직까지 필드 보스를 공략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고, 그 보상 또한 알 수 없다.

지난 3월 3일 지배된 산악 거인이 등장했을 때는 많은 유저가 힘을 모아 공략에 도전했지만, 보스의 힘 앞에 무너져 내렸다. 그 후 필드 보스가 차례대로 모습을 보여도, 유저들은 과연 공략이 가능할지 의심하는 중이다.




▲ 필드 보스 지배된 산악 거인 등장!





■ 드디어 아우토리 고원에 필드 보스 등장

아우토리 고원과 함께 등장한 지배된 산악 거인, 폭주 기계, 바포매트, 야수연합 대장, 오스본드, 하파티스 변신 전과 후 7종의 필드 보스는 많은 유저가 협동하여 공략해야 하는 레이드 개념의 몬스터들이다. 이들은 각각 아우토리 고원 내 지정된 다섯 장소 내 몬스터들을 일정 개체 수 이상 처치할 경우 등장한다.

하지만 보스 소환에 요구되는 몬스터 개체 수가 많아 그동안은 필드 보스를 만나기 힘들었는데, 유저들이 아우토리 고원 내에서 일일 퀘스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몬스터를 사냥하다 보니 최근에는 하나둘씩 필드 보스가 등장하고 있다.




▲ 아우토리 고원 내 필드 보스 등장 위치.



현재 모습을 보인 필드 보스는 지배된 산악 거인, 폭주 기계, 바포매트, 오스본드 4명이며, 아직 야수연합 대장과 헤파티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등장한 필드 보스들은 각각 40레벨 초반에서 후반까지 생각보단 높지 않은 레벨을 지니고 있지만, 엄청난 체력과 공격력으로 일반 몬스터와는 차원이 다른 힘을 보이고 있다.

높은 공격력은 물론 4백만에서 7백만이 넘기까지 엄청난 체력 역시 보유하고 있어서, 아직까지 필드 보스 공략에 성공한 유저들은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 3월 3일에는 힘을 모아 지배된 산악 거인 공략에 참여한 유저들도 있었지만, 보스의 압도적인 힘 앞에 공략은 실패로 끝났다.

덕분에 필드 보스 처치 보상 또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데, 결국 유저들 사이에서 지금은 필드 보스를 공략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필드 보스 공략에서 지배된 산악 거인은 과연 얼마나 강력한 힘을 선보인 걸까?




▲ 필드 보스 지배된 산악 거인과 폭주 기계.



▲ 더 강력한 보스 바포매트와 오스본드.





■ 이거 가능한 거야? 필드 보스 공략 도전기

이곳은 아우토리 고원, 오늘도 여기저기서 평화롭게 일일 퀘스트를 하고 있는 유저들 사이에 섞여 달빛 도적단 주술사와 병사를 처치하고 있던 중 언덕 위에서 격렬한 전투 소리 들리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한 명의 유저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커다란 바위 거인과 사투를 벌이는 중이었는데, 그 거인은 바로 아우토리 필드 보스 중 하나인 지배된 산악 거인이었다. 온몸이 단단한 돌로 뒤덮힌 그는 다가갔다가 밟히기라도 하면 바로 회색 화면과 함께 경험치가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었다.

주먹 하나가 인간보다 커다란 거인을 상대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맞써 싸우던 용맹한 유저는 아우토리 지역을 물론 다른 지역의 유저들도 볼 수 있도록 커다랗게 필드 보스의 등장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필드 보스는 까다로운 등장 조건에 의해 그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만큼 궁금증에 유저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중에는 강한 무력으로 제법 이름을 떨치는 믿음직한 달용이들도 있어서 드디어 필드 보스를 공략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까지 했다.




▲ 공략을 위해 유저들이 모이고 있다.




지배된 산악 거인의 레벨은 43이었지만, 체력은 무려 4,779,032로 5백만에 가까웠다. 때문에 아무리 강력한 달용이의 공격이라고 해도 눈에 띄게 체력이 감소하지는 않았는데, 유저들이 협동하여 집중 공격을 퍼붓자 조금씩 거인의 단단한 표면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게다가 보스가 아무리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공격 패턴 자체는 단조로운 편이어서 상대하기가 많이 까다롭지는 않았다. 그는 큰 주먹을 휘두르는 근접 공격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근접 유저들이 보스의 시선을 끄는 동안 원거리 무기를 장착한 유저들은 안정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지배된 산악 거인의 일격을 받아내는 유저에게는 상당한 충격이 있었지만, 여러 유저들이 성서를 펼치고 회복 주문을 외쳤기에 버티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 순간 보스의 발 밑에 생성되는 하얀 원! 던전을 돌아본 유저라면 눈치챘을 텐데, 이건 보스 몬스터들이 강력한 기술을 시전하기 전 보이는 모습이다. 원이 생성된 뒤에는 반드시 보스의 광역 공격이 발동되기 때문에 근접해 공격 중이던 유저들은 순간 간담이 싸늘해졌다.

마음속에 울려 퍼지는 위기 신호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고, 보스는 양 팔을 벌린 채 회전하며 유저들을 쫓아왔다. 이 기술은 30레벨 던전인 루카스 광산의 보스인 브룽카르의 회전 공격과 유사했는데, 더 넓은 범위에 회전 시간도 길어서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다.




▲ 필드 보스의 강력한 근접 공격.



▲ 몸을 회전하며 광역 공격을 사용한다.



▲ 회전 상태에서 유저를 쫓아다닌다.



회전하며 유저의 뒤를 쫓아다니는 공포스러운 모습을 피해 달아나길 한참, 지배된 산악 거인의 회전이 끝나자 잠시 몸을 피했던 유저들이 다시 집중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1시간 정도면 처치할 수 있겠다는 말이 들리자 왠지 더 힘이 나는 것만 같았다.

산과 같았던 보스의 체력이 조금씩 깎여내려가며 희망에 부풀던 그때, 주위에 얼음 마법을 발사하는 보스의 2번째 공격은 유저들에게 절망을 안겨줬다. 40레벨 던전 얼음마녀 탑의 보스 브리즈가 일정 체력이 감소했을 때 사용하는 얼음 마법과 같은 이 공격은 넓은 범위 내 유저들에게 연속으로 얼음이 날아왔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보스가 등장하는 언덕 위에서 아래 비탈길까지 엄청난 공격 범위를 지니고 있어서 원거리 무기로 안정적으로 공격하던 유저들 역시 이 공격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한번 적중되면 얼어붙게 되고, 이어지는 얼음 마법에 연속해서 맞게 되기에 한 번만 맞아도 사망을 피하기는 힘든 위험한 기술이었다.

결국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얼음을 모두 피해야 하는데, 근접 유저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서 보스를 공략하던 대다수의 유저들이 많은 피해를 입게 된 것. 희망적이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 얼음 마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얼어붙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이후에도 지배된 산악 거인의 얼음 마법은 지속해서 유저들을 괴롭혔고 사망과 부활의 연속으로 유저들은 지쳐만 갔고, 부활 시간이 초기화되지 않아 몇 분씩 기다려야 하는 유저들이 속출하면서 점점 보스를 공략하는 유저들은 줄어들었다.

게다가 사망할 때마다 조금씩 쌓아온 소중한 경험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보스의 체력은 절반은커녕 10분의 1정만 겨우 깎았을 뿐이었다. 몇 남지 않은 유저들은 도망 다니기 바빴고, 그 와중 활동 범위를 벗어난 보스의 체력 초기화까지 이어지면서 처음 공략에 대한 유저들의 의지마저 사그라들었다.




▲ 위협적인 얼음마법에 공략 의지가 사그라들었다.



다시 체력이 가득 찬 보스를 향한 두 번째 공격. 하지만 전보다 약해진 의지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주위 공략 유저가 모두 죽거나 도망치며 다시 체력 초기화가 이뤄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진행된 유저들의 노력이 3번이나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결국 대다수의 유저는 포기를 선언했다.

지금은 도저히 잡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 하나둘씩 도전자들이 떠나고, 맹령한 공세를 펼치던 지배된 산악 거인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언덕 위에서 떠나는 유저들을 내려다봤다.

그 후 유저들에게 필드 보스는 잡을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지게 되고, 하루가 지난 다음날에도 지배된 산악 거인은 같은 자리에서 왕처럼 군림하고 있었다. 뒤이어 폭주 기계, 바포매트, 오스본드까지 필드 보스들이 출몰했지만, 이들은 더 이상 공략 대상이 아닌 기피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처음에 공략 의지에 불타던 유저들 사이에서 필드 보스는 이제 관상용이라 불린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언젠가 그들을 공략할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리며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다.




▲ 정말 공략은 불가능할까?



▲ 필드 보스에 좌절한 유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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