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흔들리는 CJ 엔투스, 새로운 승리 공식이 필요하다

게임뉴스 | 임혜성 기자 | 댓글: 83개 |



지난 스프링 시즌 CJ 엔투스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샤이' 박상면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교체됐다.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새롭게 태어난 CJ 엔투스의 미래는 불투명했고, 기대감보다는 불안함이 가슴 한편에 계속 자리 잡았다.

불안함을 품고 시작한 스프링 시즌에서 CJ 엔투스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였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허점이 보였지만, 한타 페이즈에 돌입했을 때의 파괴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벌이는 CJ 엔투스의 한타 능력은 기묘할 정도로 강력했다.

라운드가 진행 될 수록 불안하던 '버블링' 박준형도 '비디디' 곽보성과 시너지를 내며 조금씩 초중반 운영 단계의 손실을 줄여나갔다. 점점 발전하는 CJ 엔투스의 모습이 팬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시즌 초부터 끝까지 변치 않은 것이 존재했다.

승리 공식. 모든 팀이 각자의 승리 공식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공식에 얽매이진 않는다. CJ 엔투스는 그 승리 공식이 한 가지 밖에 없었다.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활약 하느냐, '크레이머' 하종훈이 잘 성장하느냐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되지 않아도 CJ 엔투스의 승리는 성립되지 않았다. 모든 팀들은 CJ 엔투스를 상대로 '봇 라인 집중 공략'이라는 뻔한 대처법을 들고 나왔지만 CJ 엔투스는 속수무책이었다.

발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이 지날 수록 CJ 엔투스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곽보성도, 박의진도 CJ 엔투스의 플레이 메이커가 되진 못했다. 그래도 섬머 시즌을 기대할만 했다. 모두가 아는 문제점인만큼 시간만 주어진다면 개선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이들이 CJ 엔투스의 새로운 플레이 메이커의 등장을 기대하며 섬머 시즌을 기다렸다. 드디어 열린 ESC 에버와의 개막전. CJ 엔투스는 그대로였다. 봇 라인이 무너지자 팀 전체가 힘을 쓰지 못했다. 새로운 정글러 '하루' 강민승도 CJ 엔투스의 새로운 승리 공식을 만들지 못했다.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무난하게 쓰러지는 상황만 되풀이됐다. 끈덕지게 달라붙어 장기전 끝에 역전승을 해내던 CJ 엔투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CJ 엔투스 선수진의 개개인 기량을 훌륭하다. 다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더는 홍민기와 하종훈에게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해선 안 된다. 흔들리는 CJ 엔투스에겐 무난함의 벽을 뛰어넘고, 새로운 승리 공식을 만들어 줄 플레이 메이커의 등장이 절실하다.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10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 kt 롤스터 VS SK 텔레콤 T1 14:00(OGN)
2경기 : CJ 엔투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 16:00 (O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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