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희생을 배운 일리단, 군단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게임뉴스 | 이상원 기자 | 댓글: 197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차기 확장팩인 "군단"이 출시되기까지 약 두 달 정도 남았습니다.

리치 왕의 분노에서는 '아서스', 대격변 확장팩에서는 '데스윙' 등 와우에서는 각각의 확장팩을 대표하는 인물이 있는데요, 이번 군단에서는 불타는 성전에 등장했던 '일리단'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실, 일리단은 불타는 성전 확장팩에서 공격대 우두머리로 등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드레노어에서 탈출한 굴단이 아제로스로 넘어가 그를 부활시키는 바람에 군단에서도 등장하게 된 것이죠.

일리단에게 무게를 실어주기 위함인지, 최근 업데이트한 베타 클라이언트에서는 그의 출생부터 죽음까지를 다룬 5단계의 퀘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모험가들은 불타는 성전에서 일리단을 상대하기 바빠서 그의 이야기에는 제대로 귀를 기울일 수 없었지만, 군단에서는 미처 말하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일리단의 유년기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고, 그가 내렸던 결정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요?

※ 군단 확장팩과 관련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깨어남" - 발샤라에서 전설이 시작되다

부서진 섬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직업 전당에 '빛의 심장'을 들여놓을 수 있습니다.

빛의 심장은 일리단의 환생을 위한 일종의 매개체인데요, 모험가는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빛의 심장을 통해서 '제라'라는 이름의 나루와 의사소통합니다.









제라는 모험가에게 일리단의 출생지인 발샤라로 떠나라고 합니다. 군단의 신규 지역인 부서진 섬의 발샤라에 있는 로르라실 중앙 분수대에 가면 제라를 부를 수 있습니다. 제라를 부르면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깨어나는 모습을 인게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많은 나이트 엘프들이 스톰레이지 형제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특히, 황금색 눈을 가진 일리단은 위대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누릴 운명을 타고났다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이후 스톰레이지 형제는 성장기 대부분을 발샤라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만나 형제가 동시에 사랑에 빠지죠. 두 형제는 세나리우스의 시험을 받는 동안에도 티란데의 관심을 얻으려고 경쟁합니다.


달의 여사제: 여신을 찬미하세요. 우릴 축복하사, 오늘 밤 새 생명을 주셨어요.
달의 여사제: 건강한 사내아이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태어났어요.
유랑하는 순례자: 둘이요?
달의 여사제: 스톰레이지 쌍둥이에요.
로르라실 주민: 아름답군요. 거의 똑같아요. 하나만 빼고-
유랑하는 순례자: 저 아이는! 눈이 황금색이군요!
달의 여사제: 그래요. 이 아이는 위대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누릴 운명이에요. 아이 이름은... 일리단이죠.













■ "분명하지 않은 길" - 쌍둥이 형제, 엇갈리는 운명

일리단과 말퓨리온, 두 스톰레이지 형제와 달의 여사제인 티란데 위스퍼윈드와의 관계는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습니다. "분명하지 않은 길" 퀘스트를 진행하면 일리단과 말퓨리온이 엇갈리기 시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발샤라의 꿈숲으로 가서 '제라'를 부르면 스톰레이지 형제와 티란데, 그리고 세나리우스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나리우스는 첫 번째 드루이드로 일리단 대신 말퓨리온을 선택하고, 일리단은 자신이 선택받지 못한 것에 분노합니다.


세나리우스: 일리단, 분노할 필요는 없다. 널 모욕한 게 아니야.
일리단 스톰레이지: 날 추방했잖습니까, 세나리우스!
세나리우스: 아니, 여기 머물러도 좋다. 하지만 난 네 스승이 되지 않겠다.
세나리우스: 계속 대자연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네 형에게 가르침을 받아라.
일리단 스톰레이지: 그러면...
일리단 스톰레이지: 제가 스승이 아니라 초보자에게 배워야 한다는 겁니까?
세나리우스: 존중하는 법을 배워라.
세나리우스: 말퓨리온이 첫 번째 드루이드가 되는 건, 성실한 제자이기 때문이다. 넌 그렇지 못하고.
세나리우스: 이 길을 걸으려면 희생이 필요하다, 일리단... 네가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이지.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동생아-


세나리우스는 일리단에게 대자연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면 그의 형인 말퓨리온에게 가르침을 받으라고 하지만, 일리단은 초보자에게 배워야 하느냐면서 비아냥댑니다. 이에 세나리우스는 존중하는 법을 배우라면서 일리단을 나무라죠. 그의 형인 말퓨리온이 첫 번째 드루이드가 된 건 성실한 제자였기 때문이지만 일리단은 그렇지 못했다는 말과 함께요.

세나리우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영상은 끝을 맺습니다. 영상을 본 이후 '제라'는 그때부터 일리단이 실패와 거부에 쫓겨 다니는 삶을 살았지만, 의연하게 자신의 운명을 찾으면서 다른 길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 "레이븐 크레스트의 유산" - 마법사 일리단, 선택의 기로에 서다

시간이 흘러 고대의 전쟁이 발발하고 아제로스에 불타는 군단이 쳐들어옵니다. 당시 나이트 엘프의 군부 지도자였던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는 마법사로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던 일리단을 마법사 단체인 '달빛 수호자'의 대장으로 진급시킵니다.

발샤라에 있는 '검은 떼까마귀 요새'에서 제라를 부르면 현장의 긴박했던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쿠르탈로스는 일리단에게 검은 떼까마귀 요새에서 악마의 침공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일리단은 요새 내부의 차원 문을 수리해서 더 많은 지원군을 부르고 자신의 마력을 보충하기로 하죠.









악마를 상대하기 위해 호기롭게 돌격하던 일리단은 불타는 군단을 상대하면서 악마들이 사용하는 지옥 마법의 강력함을 깨닫습니다. 자신을 따르던 달빛 수호자들의 마력을 흡수하면 자신의 비전 마법으로도 악마를 상대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수호자들이 모두 죽어버리는 탓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도자의 위치는 그에게 선택을 강요합니다. 사랑하는 티란데와 수라마르가 함께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한 일리단은 결국 수호자들을 죽이면서까지 마력을 흡수해서 악마들을 몰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날 용서해다오.
달빛 수호자 수행사제의 말: 대... 대장님, 이러다 죽겠...
잘리안 펠블레이즈: 너... 자신의 부하들을 죽인 건가?! 미친 바보 같으니! 이제 네 운명은 정해졌다!












그렇게 검은 떼까마귀 요새에 쳐들어 온 악마들을 소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쿠르탈로스는 일리단에게 동료를 희생시킨 책임을 묻습니다. 일리단은 군단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면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쿠르탈로스를 뒤로 한 채 자신만의 길을 떠납니다.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일리단, 안 돼!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무슨 짓을 한 거냐! 저들을 모두 죽였지 않느냐, 일리단!
일리단 스톰레이지: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쿠르탈로스 경? 군단 대군주가 우리 세계를 잿더미로 만드는데, 웃으며 받아들여야 합니까?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항상 선택의 길은 있다! 우린 적어도...
일리단 스톰레이지: 우린 적어도 뭐요? 당신은 눈이 멀었습니다, 레이븐 크레스트!
일리단 스톰레이지: 단 한 번의 침공으로, 거의 모두가 죽고 수라마르를 빼앗길 뻔했습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내 행동을 비판하는 것 외에 뭘 할 수 있습니까? 내 마법사들은 이 세계를 지키며 죽어갔습니다. 당신은 뭘 바쳤습니까? 뭘 희생했습니까?
일리단 스톰레이지: 어리석은 바보 같으니, 레이븐 크레스트! 상관 없습니다. 배울 건 모두 배웠으니.
일리단 스톰레이지: 겁쟁이가 이끄는 한 우린 군단을 처치할 수 없습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안녕히... 행운을 빕니다. 다음에 놈들을 만나면 목숨을 구걸할 수는 있겠군요.







■ "아버지의 집에서" - 불타는 군단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일리단

'제라'는 힘겨운 결정을 내려야 했던 일리단의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즈샤라에 가서 일리단의 희생을 목격하라고 말하죠. 유년기 시절 세나리우스가 일리단 대신 말퓨리온을 첫 번째 드루이드로 선택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 '희생' 말입니다.

칼림도어에 있는 아즈샤라 엘다라스 폐허의 진말로의 신전에 들어가서 '자라'를 부르면 일리단이 살게라스와 말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살게라스는 일리단의 황금색 눈동자를 불태우고, 불타는 군단의 진정한 힘을 보여줍니다.

그때부터 일리단은 자신이 아제로스에서 악마를 몰아낸다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들 앞에 놓여진 파멸의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일리단은 희생할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살게라스: 군단의 힘을 봐라.
살게라스: 아무리 저항해봐야, 이 세계는 붕괴된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눈이... 우리를 기만한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아제로스에서 행군하는 병력은, 군단의 진짜 힘에 비하면 새 발의 피야.
일리단 스톰레이지: 이 병력 너머... 수없이 많은... 적이 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여기서 놈들을 물리친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어.
일리단 스톰레이지: 우린 파멸할 거야...
일리단 스톰레이지: 내가... 그 방법을 찾겠다.













■ "실현되지 않은 운명" - 일리단의 허무한 최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악마의 힘을 받아들인 일리단은 아웃랜드의 변방인 어둠달 골짜기에서 추방자로 살아갑니다. 악마를 상대하기 위해서 악마사냥꾼을 육성하는 등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지만, 사실은 군단의 진격을 막는 것마저 벅찬 상황이었죠.

그때, 일리단은 자신의 동료에게 배신을 당하고 군단이 아닌 다른 존재들을 상대하게 됩니다. 바로 뒤틀린 드레나이 '아카마'와 모험가들입니다. 일리단의 관점에서 당시의 전투를 시나리오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아카마, 너의 불충은 그리 놀랍지도 않구나.
일리단 스톰레이지: 너희 흉측한 형제들을 벌써 오래전에 없애버렸어야 했는데...
아카마: 너의 시대를 끝내러 왔다, 일리단, 내 동족과 아웃랜드를 해방시키리라!









이후에는 모험가들과 전투를 치릅니다. 이번 시나리오는 일리단의 시점으로 플레이한 탓인지, 마음만 먹으면 몰려드는 모험가들을 몰살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죽여도 죽여도 전투 부활로 끝없이 되살아나는 좀비 같은 모험가들은 결국 일리단을 쓰러트립니다. 공중에 떠서 아지노스의 불꽃을 소환하거나, 탈태 형상으로 변하기도 하는 등 아웃랜드 시절의 전투와 유사한 모습으로 전투가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험가들이 양념을 치고, 마이에브 섀도송이 마무리 일격을 날리는 것까지 충실하게 구현해놨죠. 그 외에 스카라베 군주 호칭이나 모험가들의 잡담, <자리비움> 등 소소한 유머 요소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 그런 거 안 나와요···.



▲ 공격대의 상태가···?



▲ 2페이즈 시작, 산개하세요!






▲ 마이에브: 아, 기나긴 사냥이 마침내 끝을 맺는구나. 바로 오늘 정의는 실현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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