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포일러 주의] 흑기사를 해방하라! 크퀘 영혼 요새 10층의 히든 엔딩

게임뉴스 | 이광진 기자 | 댓글: 12개 |
7월 14일, 크루세이더퀘스에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로 영혼의 요새 10층이 추가되었다. 기자 역시 훌륭한 하슬라이퍼답게 새로운 콘텐츠를 맛보고 싶은 마음에 업데이트가 끝난 뒤 영혼 요새로 돌입했고, 흉악한 공격을 퍼붓는 10층 솔타르에게 도달해 알렉산더, 뮤, 아칸 조합으로 도전 3회차 만에 클리어에 성공했다.

'이제 영혼 요새 에피소드도 끝인가…'하는 아쉬운 감정과 묘한 성취감을 느끼며 대사를 읽던 도중,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솔타르가 보라색 연기와 함께 사라져버린 것이다. 함께 솔타르를 처치한 아칸은 "솔타르를 봉인하는 데 실패했으니, 그는 다시 되살아날 것입니다."는 대사로 결정타를 날렸다. 그 후 아칸은 솔타르를 쓰러트릴 때까지 다시 싸우겠다는 말을 남긴 채 세라와 프레스티나, 그리고 물음표를 띄우고 있던 기자의 눈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 아니 아칸 선생, 이게 무슨 소리요!


갑작스러운 열린 결말에 허무함과 함께 결투장 티켓이나 뜯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앞선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화면이 이어졌다. 거칠게 느껴지는 일러스트에는 네 명의 인물이 그려져 있었고, 세상을 증오하게 된 '칠흑의 기사'와 그의 앞길을 밝히는 '별빛의 처녀', 100년의 시간 끝에 돌아온 '마법사'를 모아 '위대한 시간의 주인' 앞에 섰을 때 모두가 제 자리를 찾아 돌아갈 것이라는 은유적인 문구가 등장했다.

비슷한 시간, 커뮤니티에서는 영혼 요새의 '히든 엔딩'을 보았다는 제보가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정 용사와 여신으로 조합을 갖춰 영혼 요새 10층을 클리어하면 숨겨진 엔딩과 함께 특별 보상이 주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영혼 요새 10층 클리어 이후 볼 수 있었던 힌트와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보를 보며 기자 역시 '히든 엔딩'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 10분 뒤, 앞선 클리어의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을 충만함을 느꼈다. 이에 아직 이 감정을 느끼지 못한 유저에게 비밀을 품은 영혼 요새의 히든 엔딩을 소개하고자 한다.

※ 해당 기사는 영혼 요새의 히든 엔딩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뭔가 감이 온다!



▲ 커뮤니티에도 제보가 속속 올라왔다!



1. 히든 엔딩을 보기 위한 준비

히든 엔딩을 보기 위한 준비는 앞선 힌트에서 유추할 수 있다. 세상을 증오하게 된 '칠흑의 기사'와 그의 앞길을 밝히는 '별빛의 처녀'. 그리고 100년의 시간 끝에 돌아온 '마법사'를 모아 '위대한 시간의 주인' 앞에 서라는 문구를 다시 살펴보자.

가장 먼저 100년의 시간 끝에 돌아온 '마법사'와 '위대한 시간의 주인'은 쉽게 연상할 수 있다. '마법사'는 영혼 요새 에피소드의 중심인물이자 용사단을 영혼 요새로 이끈 주인공 아칸, 그리고 '위대한 시간의 주인'은 에피소드 6에서 아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여신이자 시간에 간섭하는 효과를 지닌 크로노스다.

나머지 둘도 배경 설정과 용사 이야기, 시나리오를 유심히 살펴봤다면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크루세이더퀘스트에서 '칠흑의 기사'라고 칭할 만한 용사는 하나뿐이며, 영혼 요새의 주인 솔타르와의 접점도 많다. 그리고 마침 업데이트된 초월 무기의 이름도 그들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했다. 바로 '칠흑의 기사'는 라이오넬, '별빛의 처녀'는 아리아다.



▲ 마법사는 아칸.



▲ 위대한 시간의 주인은 크로노스.



▲ 칠흑의 기사와 별빛의 처녀는 라이오넬과 아리아다.


즉, 히든 엔딩을 보기 위해선 워리어 라이오넬, 프리스트 아리아, 위자드 아칸과 여신 크로노스를 보유해야 한다. 용사 셋은 승급으로도 획득할 수 있기에 계약 전용 용사에 비해 획득하기 쉽고, 특히 아리아는 초보 용사단 지원으로 획득할 수 있기도 하다. 크로노스는 전장 에피소드에 진입한 뒤 시나리오를 일정 부분 클리어하면 사용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10층을 한 번이라도 클리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초 10층 진입 시에는 해당 용사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히든 엔딩 이벤트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혼 요새 10층을 한번 클리어한 뒤 6성 라이오넬, 아리아, 아칸과 여신 크로노스를 모아 다시 영혼 요새에 진입하면 새로운 시나리오가 등장하며 히든 엔딩을 향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 용사가 6성이 아니면 클리어할 수 없다고 한다. 출처 : 인벤 '소미아빠' 유저 게시물



▲ 6성 1레벨에도 가능하다. 출처 : 인벤 'Sweetpea' 유저 게시물



2. 숨겨진 에피소드의 진행과 보상

히든 엔딩 시나리오는 라이오넬과 아리아가 아칸과 크로노스를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솔타르의 흔적을 찾아 영혼 요새 깊숙히 들어온 라이오넬과 아리아는 티격태격하던 도중 아칸과 크로노스 일행과 마주친다. 크로노스는 라이오넬을 솔타르를 봉인의 열쇠라 일컬으며 그들을 솔타르와의 최종 결전에 동행시킨다.

대화가 끝나면 진입할 영혼 요새를 다시 선택할 수 있는데, 이벤트에 등장한 이들 용사를 10층 영혼의 군주에 출전시키면 숨겨진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솔타르의 후예인 라이오넬이 타락한 선조 솔타르에게 맞서고, 각오를 다지며 힘을 모아 대결을 준비한다. 크로노스는 각 용사의 초월 무기를 만들어 용사단을 지원한다. 이후 10층 솔타르와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된다.



▲ 결정적인 패배 플래그.



▲ 크로노스가 솔타르와 싸우는 동안 유지되는 초월 무기를 만들어준다!


크로노스의 지원 덕분에 용사단은 매우 강력해진 상태다. 무려 기본공격으로 1,000 이상의 피해(!)를 솔타르에게 가하며, 반대로 솔타르의 공격은 두 자릿수의 피해만 받는다. 게다가 체력이 감소하더라도 1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으며 지속해서 회복되는 효과도 있다. 사실상 무적 상태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어 잠시 손 놓고 있더라도 간단한 클리어가 가능한 셈이다.

클리어 당시 각 용사의 스펙은 그리 높은 상태가 아니었다. 에피소드 입장 전 초월 무기를 착용한 용사는 아칸 밖에 없었으며, 라이오넬과 아리아는 6성 60레벨만 찍었을 뿐 훈련은 1, 열매는 하나도 먹이지 않은 상태였다. 커뮤니티에서는 6성 1레벨로 클리어했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 기본 공격이 저정도 피해를 준다. 반면 받는 피해는 두 자릿수.



▲ 체력이 1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솔타르를 쓰러트리면 이어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100년간의 기나긴 싸움 끝에 봉인에 성공한 아칸과 크로노스는 묘한 암시를 남긴 뒤 모습을 감춘다. 남은 라이오넬과 아리아는 오염된 요새를 정리하고 가문을 재건하며 발렌시아의 고통 받는 백성들을 구원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긴다.

이렇게 히든 엔딩이 마무리되며 보상으로 '해방된 라이오넬' 코스튬과 초월 무기의 옵션을 변경할 수 있는 VIP 개조 이용권을 하나 획득한다. 코스튬의 외형은 투구를 벗고 금발을 드러낸 모습을 하고 있으며 모든 능력치를 1% 상승시켜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상으로 업데이트 이후 새롭게 추가된 히든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봤다. 명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100% 확신할 순 없지만, 기자는 앞선 조건을 갖춰 히든 엔딩을 보는 것에 성공했으니 이를 참고해 히든 엔딩에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 사도의 봉인에 성공!



▲ 아칸은 뒤숭숭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 각오를 다지는 라이오넬.



▲ 보상을 획득했다!



▲ 코스튬의 외형과 효과.



▲ 클리어 당시 용사들의 스펙이다. 크로노스의 버프가 있으니 부담 말고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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