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VR, AR 콘텐츠 개발, 유니티와 함께해요" 정선우 학생

인터뷰 | 윤홍만 기자 | 댓글: 3개 |
VR과 AR. 현 게임 업계 최대의 화두라고 하면 이 둘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특히 AR은 최근 '포켓몬GO'의 열풍과 함께 VR에만 집중되던 관심을 단박에 휘어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풍과는 별개로 게임 업계에서 VR, AR을 바라보는 시선은 애매하기 그지없습니다. 흔히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거대 개발사의 경우는 안정적인 기존 장르의 게임들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VR, AR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는 인디의 몇몇 개발사뿐이죠.

VR, AR 게임은 개발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이 물음에 스마트커넥트월드 강연자로 참가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정선우 학생은 단호히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해외에서는 관련된 정보들도 많은 뿐더러, SDK(Software Development Kit)역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는 거였는데요.

특히, 유니티와 함께라면 일반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처럼 큰 어려움 없이 개발할 수 있다고 말한 정선우 학생.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진행한 그의 강연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 선린인터넷고등학교 1학년 정선우 학생


VR, AR 게임 개발 유니티와 함께라면 어렵지 않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정선우 학생은 "모두가 얼핏 VR, AR 게임 개발을 어렵게만 생각하는데 직접 해보면 각종 샘플이나 SDK가 잘 갖춰져 있어서 실제로는 굉장히 개발하기 쉽습니다"라며 VR, AR 게임 개발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세션에서는 VR, AR 게임을 개발하는 방법론이 아닌, 개발하면서 주의할 점이나 팁 위주로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기능 지원에 대한 예로 근래에 유니티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엔진 내에 다양한 VR 관련 기능들이 추가됐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오큘러스 리프트, 삼성 기어 VR, HTC 바이브의 SDK를 지원하는데요. SDK를 적용하고 프로젝트 셋팅에서 VR 기능을 활성화하면 본격적으로 VR 게임 개발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 VR 기능을 활성화하면 그때부터 VR 콘텐츠 개발이 시작된다

다양한 VR 기기에 대응하는 유니티 엔진이기에 실제 개발에 있어서도 다양한 샘플을 이용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는 정선우 학생. 그러면서 그는 VR 콘텐츠는 개발 자체의 어려움보다도 최적화에 들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R, AR 콘텐츠의 핵심 최적화

VR은 그 특성상 양안에 2개의 화면을 렌더링하게 됩니다. 즉, 일반적인 환경보다 고사양의 하드웨어가 필요함은 물론이고 다양한 최적화 기법이 필요합니다. 또한, VR 콘텐츠가 원활히 동작하기 위해선 최소 60프레임으로 고정된 프레임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성능에 제약을 주는 다수의 오브젝트와 넓은 시야 등을 표현할 수 없다는 제한이 존재합니다.



▲ 어비스리움 VR 모드. 자세히 보면 오브젝트가 단순한 형태인걸 알 수 있다.

오브젝트가 많다면 줄이면 되고 넓은 시야를 표현하기 힘들다면 시야를 좁히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최적화가 더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답은 렌더링 스케일에 있었습니다. 유니티에서는 렌더링한 VR 화면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데 0.1 정도만 줄여도 상당한 퍼포먼스 향상 효과를 보입니다.

물론 무작정 퀄리티를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죠. 실제로 이렇게 퀄리티를 희생하는 한편, 옵티멀 블룸(Optimal Bloom) 옵션과 안티 앨리어싱 기능을 잘만 활용하면 퀄리티와 최적화 모두 손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VR, AR 콘텐츠의 핵심인 최적화에 대해 언급하며 장선우 학생은 "VR, AR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실제로는 진입장벽도 낮은데 지레짐작으로 높다고 생각해서 도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설명한 것처럼 유니티 엔진에서는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인터넷에서는 각종 SDK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VR, AR 콘텐츠 개발 생태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지금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 향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강연을 끝마쳤습니다.

Q. 어린 나이에 강단에 선 모습이 신선했는데요.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올해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소프트웨어학과에 입학한 정선우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했고 4학년 때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서 그때부터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6학년 때 유니티에 대해서 알게 돼 본격적으로 유니티를 공부하게 됐습니다. 작년에는 스팀 그린라이트에 게임을 등록하기도 했었고요. 이후에는 VR, AR에 관심을 갖게 돼 공부, 개발하던 중에 이번 스마트커넥트월드 세션에 참가 제의가 들어와서 이렇게 강연을 하게 됐습니다.


Q. 다른 것보다도 VR, AR에 관심을 가진 부분이 새로웠습니다. 계기가 있었나요?

기존에는 PC나 모바일에서 별의별 게임들이 다 나오고 있었잖아요? 올해 들어서는 더 많은 VR, AR 게임에 대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는데 전부터 어떤 게임들이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들이 어떤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었는지도요. 그러다 보니 더욱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VR과 AR 게임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Q. 학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거로 아는데요. 어떻게 참가하게 된 거죠?

아무래도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고 하다 보니까 스마트커넥트월드 측에서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사실 많이 고민했어요. '어린 제가 강단에 서도 될까?' 하고 말이죠. 그래도 저부터가 VR, AR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다고 강단에서 말하면 아직은 미비한 VR, AR 게임 개발에 대한 관심이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싶어서 강단에 오르게 됐습니다.


Q. 여러 엔진에서 VR 관련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데 유니티를 쓴 이유가 있나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사용한 만큼 쓰기 편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빨리 VR, AR 기능을 추가한 엔진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현재 VR, AR을 사용한 게임의 상당수가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거로 봐서 다른 개발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VR, AR 개발을 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게임을 개발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VR, AR 게임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일반적인 게임을 개발하는 데 비해서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또한, 앞으로는 VR, AR로 개발되는 게임은 더욱 많아질 테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개발 생태계가 더욱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