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착한 이미지의 별명은 안 되나요?" 파판14 새싹 MC, 김승현 과장 인터뷰

게임뉴스 | 문원빈 기자 | 댓글: 37개 |




지난 레터라이브 14회에서 새싹 운영진 '김승현' 과장이 처음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첫 방송인데도 불구하고 재밌는 진행으로 모험가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은 그를 만나기 위해 아이덴티티모바일 본사에 다녀왔습니다.

초면이었지만 재치있는 유머로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서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에오르제아 모험에 대한 새싹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죠. 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새싹이라도 게임 업계에서 오래 근무했던 프로 운영진으로 여러 모험가들이 건의하는 피드백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열정도 보여주었습니다.

김승현 과장은 파이널판타지14에 대한 모험가들의 사랑과 운영진의 노력이 합쳐져야 게임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모험가들과 함께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버를 발전시킬 김승현 과장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모험가들께 간단한 인사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7월부터 아이덴티티모바일 파이널판타지14팀에 입사한 사업부의 사업&마케팅 담당 '김승현' 과장입니다. 아직 합류한 지 1개월도 안 돼서 파이널판타지14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열심히 적응하고 있습니다. 레터라이브 14회에서 간단하게 인사를 드렸는데 다시 정식으로 인사할 수 있는 자리를 얻게 되어 영광입니다.




▲ "부족한 새싹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파이널판타지14 팀에 입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모바일 게임 회사의 PM이었는데 모바일 게임에 대한 매너리즘이랄까? 너무 지쳐서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도중에 지인 통해 파이널판타지14라는 게임을 접하게 되었고 기회가 생겨서 사업부까지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레터라이브 14회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았는데 느낌이 어떠셨나요?

사실 입사할 때는 이런 방송을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게임을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레터라이브라는 방송을 이야기하면서 거기에 출연해야 한다.'라고 들었어요. 텔레그램에는 레터라이브에서 놀랄만한 소식을 준비했다는 안내가 나갔지만, 저한테는 이게 깜짝 소식이죠.

방송 2주 전부터 너무 긴장돼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특히, 허준 과장이 너무 진행을 잘하셔서 제가 모험가들께 재미를 드릴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잠도 안 왔죠. 어둠의 영자인 담당 PD님이 방송이라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대화라고 생각하라고 하셔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진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얼떨결에 합류한 레터라이브 14회였다




처음이라도 모험가들께서 재밌게 진행한다고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예전에도 방송을 해보셨나요?

전혀 없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방송을 한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죠. 미숙하지만 이왕 진행을 맡았으니까 과거와 다른 스타일의 재미있는 방송을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레터라이브 채팅창에서 기억이 남는 말이 있다면?

모험가들의 말씀을 모두 기억하고 싶었지만, 채팅창이 워낙 빨리 올라가는 바람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눈이 빠질 뻔했죠. 하지만 유해진을 닮았다는 말이 가장 기억이 남아요. '눈티티 고마워'도 기억에 나지만 아무래도 제 외모와 관련된 이야기라서 머릿속에 더 남습니다.




▲ 모험가들의 날카로운 눈썰미를 피할 수 없었다




정재훈 대리의 멘트가 적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재훈 대리요? 제가 옆에서 봤을 때는 정말 잘하십니다. 프로 방송인이 되셨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정확하게 핵심만 알려주는 교수님 스타일이라 시청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렇게 느끼실 수 있겠네요. 정재훈 대리는 캐릭터를 정말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송을 다시 보고 알아낸 사실인데 제가 최정해 팀장을 주로 바라보면서 진행했어요. 다음 레터라이브에서는 정재훈 대리도 많이 바라보면서 대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겠습니다.




▲ 여러 방송을 경험하면서 프로 방송인이 되었다?




파이널판타지14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셨다고 했는데 현재 어디까지 진행하셨나요?

지금 뇌신 라무까지 잡았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는 '에오르제아의 수호자'를 진행하고 있죠. 파이널판타지14라는 게임의 거대한 스케일에 날마다 놀라고 있습니다. 저도 모든 것을 알아야 모험가들께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 다른 진행자들과 호흡이 잘 맞을 텐데 공부하다가 제 머리카락이 다 빠져있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눈물)




▲ 라무 할아버지의 번개를 맞아본 새싹입니다




파이널판타지14를 하기 전에 주로 즐겼던 RPG게임이 있으신가요?

제가 RPG게임을 좋아해서 다양한 게임을 했습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그리고 '아키에이지'를 했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에 몰두한 바람에 PC게임을 즐길 시간이 없었어요.

파이널판타지14는 캐릭터 하나로 여러 직업을 육성할 수 있는데 제 목표가 모든 직업을 60레벨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오래 걸리겠지만 모든 직업을 해야 의사소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해야죠.




게임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말한다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게임 운용은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흑마도사(주술사)로 시작했는데 15레벨부터 던전 매칭이 생각보다 느려서 힘들었죠. 퇴근 후에도 가족들이 있어서 보통 12시가 넘어야 게임을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시간에는 다들 주무실 시간이라 매칭이 오래 걸립니다.

던전을 공략해야 다음 퀘스트로 넘어갈 수 있는데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서 글도 읽었어요. 나중에 환술사를 해봤는데 정말 빨리 잡혀서 공격 직업부터 선택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 운영진도 피할 수 없는 매칭 시간...




첫 직업이 흑마도사인데 레터라이브에는 학자 마크를 달고 출연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회사에서 GM 계정을 만들기 위해 주 캐릭터를 조사했는데 저희 팀에 학자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흑마도사를 제외하면 환술사만 있었는데 그 날 바로 크리스탈 샵에서 '모험록'을 구매하여 학자 마크를 달게 되었죠. 앞으로 제가 학자 대표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겁니다.




▲ 조만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제 학자를 기대해주세요




게임을 하면서 사하긴을 직접 보셨나요?

아... 봤습니다. 보고 말았죠. 다시 보니까 사스타샤 침식 동굴의 마지막 보스인 '범고래이빨 덴'도 사하긴이라 더 충격을 받았어요. 진짜 안 닮은 거 같은데...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눈물)

아내는 제가 잘 생겨서 결혼했는데 방송을 보고 많이 속상했다고... 사람 NPC로 별명을 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자: 주변에 사람 NPC로 별명을 받은 사람이 없는데 가능할까요?) 사실 구부는 탈 것도 있고 친근한 느낌을 주잖아요. 사하긴은 뭔가 악당 이미지인데 저는 선한 캐릭터를 원해요. 착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눈물)




▲ 사하긴을 처음 말한 시청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게임 속에서 마음에 드는 NPC가 있었다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사건 해결사 '힐디브랜드'가 마음에 들어요.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재밌었어요. 어느 마을에서 목욕하고 마사지하는 분(?)이 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더 웃겼죠. 스토리에 등장하는 NPC가 정말 많아서 천천히 보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 강렬한 인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힐디브랜드




빛의 영자 시즌2에도 출연할 예정인가요?

빛의 영자는 GM들의 주도로 진행되는 방송입니다. 따라서, 아직은 출연 계획이 없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게임의 이해도가 높지 않아서 제가 출연하면 재미를 못 드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만약 모험가 분들이 원하시면 방송에 초대받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사실 레터라이브도 벅차긴 합니다...)




▲ 새싹이 진행하는 빛의 영자도 기대합니다




이번에 3.1패치를 공개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뽑자면 무엇인가요?

지난주에 한국 서버 3.1 업데이트 내용을 봤는데 24인 레이드가 등장하고 신규 던전도 있지만 제가 아직 확장팩 지역까지 접근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떤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씀드릴 상황이 아닙니다.

던전이나 콘텐츠보다 저에게는 새로운 탈 것이 눈에 더 들어왔어요. 제가 탈 것이나 꼬마 친구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서 기대되는 부분이죠. 아직 날아보지 못해서 멋진 동료를 타면서 하늘을 누비고 싶습니다. 파이널판타지14에 나오는 탈 것을 모두 모아볼 계획입니다. (아직 풍맥의 고통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




▲ 이번 3.1 업데이트는 글로벌 서버와 많이 달라요




레터라이브에서 시말서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모든 운영진이 시말서 스택이 쌓여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예방할 계획인가요?

예방해야죠. 사실 입사하기 전에 다들 시말서를 쓴 적이 있다고 말했는데 거짓말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레터라이브에서 공개된 것처럼 정말 시말서를 작성해서 실감할 수 있었죠. 방송에서 보여준 시말서는 진짜입니다. 우선 게임부터 알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으므로 열심히 공부해야죠.

또한, 우리 팀의 시말서 스택이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제 임무입니다. 앞으로는 시말서를 작성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제 미래에는 파이널판타지14팀의 시말서가 없을 겁니다!




파이널판타지14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를 자주 보고 계시나요?

항상 시간이 날 때마다 게시판을 보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어떤 이야기가 화제인지, 모험가분들이 아쉬워 하거나 불편해 하는 부분이 없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게임에 대한 애정어린 이야기나 소중한 정보 등을 올려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험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파이널판타지14를 접하면서 운영진과 모험가들이 게임을 정말 사랑하고 아껴준다는 것을 느꼈어요. 게임 업계에 오래 머무른 저에게도 정말 신선한 분위기죠. 이런 애정과 관심으로 파이널판타지14가 꾸준하게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레터라이브에서 야근을 많이 하면 모험가들께 즐거움이 늘어난다고 말씀드렸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아직 부족하지만, 더욱 발전해서 즐겁게 소통하는 진행자가 되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 열심히 일하는 것이 응원에 보답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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