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골 서버에서 시작해 수호경까지! 한 방을 꿈꿔왔던 원펀맨 길드를 만나다

게임뉴스 | 여현구 기자 | 댓글: 20개 |
시골 서버에서 친구랑 소소하게 만든 작은길드가, 서버 내에서 유명해지고 잘나가는 대형길드가 되는 과정은 누구나 꿈꾸던 스토리 중 하나입니다. 길드를 만든 유저는 물론이고, 그 길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활동한 유저는 길드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를 것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꿈이 아닙니다. 가이우스 서버 하이란 '원펀맨' 길드의 스토리죠. 현재 수호경이자 영지까지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이 정상까지 오르기까지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쯤 되니 원펀맨 길드가 궁금해지지 않나요? 인벤에서 이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우리가 제일 잘나가요! 가이우스 서버 '원펀맨' 길드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투탁드려요.

[정치]: 원펀맨 길드 하수인 초식 유저 길마 정치입니다.

[뒤에서비수를]: 아, 안녕하세요! 예전 길드 마스터 뒤에서비수를입니다.

[살랑]: 원펀맨 메인갑빠 살랑입니다!

[천우]: 안녕하세요~ 원펀맨 나무꾼 천우입니다.

[정치]: 기병님, 일반 길드원을 대표해서 자기소개해주세요.

[살랑]: 기병님 마트 가셨어요~




▲ 길드 인터뷰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찾아왔습니다.



Q. 원펀맨 길드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치]: 1월 29일에 바실라스라는 깡촌 시골서버에서 만들어져서 스톰서버, 가이우스 서버를 거쳐서 지금까지 오게 된 길드입니다.

[천우]: 바실라스가 촌이었어?

[정치]: : 당시 길드 설립자였던 뒤에서비수님이 1대이고, 저는 2대 길드마스터입니다.




▲ 원펀맨을 이끌고 있는 정치.



[뒤에서비수를]: 바실라스가 최초였어, 우리 길드.

[살랑]: ?!

[뒤에서비수를]: 바실라스 -> 스톰 -> 가이우스 순서지.

[정치]: (꿋꿋하게) 저희 길드는 젋은 연령층과 형님, 누나분들의 가족같은 분위기로 단합하고 화합하는 분위기입니다. 수많은 실력자들과 센스넘치고 즐거운 분들사이에서 다들 좋은 분위기속에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천우]: 길마가 센스가 없어요.

[암흑킹]: 인정

[뒤에서비수를]: 인정

[정치]: 그리고 가이우스 최초 3회 연속 수호경! 평일 동접 50명을 유지하는 길드입니다. 끝!

[살랑]: 정치형 취미는 길드원 꼬시기, 특기는 인던 중 귓말하기, 레이드 중 우편 보내기~

[천우]: 아니야, 직업이 길드원 꼬시기지.

[정치]: 아 저는 착하고 초식한 유저입니다. 기자님 길마하실 생각 있으세요? 저희 길드가 이럽니다.

(모든길드원): (/웃음)




▲ 누가 우리 길드원들 말려주세요!




Q. 원펀맨 길드 인원은 어느 정도 되나요?

[정치]: 99명! 100명을 채우기 위해 나머지 한 명은 기자님을 노리고 있습니다!


- 아쉽지만, 전 우니온 진영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 !?

[암흑킹]: 첩자네요, 누가 밧줄 가져와주세요.



Q. 길드를 창설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원펀맨이라는 이름으로 짓게 된 계기도 알려주세요

[뒤에서비수를]: 처음 원펀맨 길드를 만든 제가 설명해드릴게요. 원래 친구와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데, 외국 나갔다 온 시점에 할만한 게임을 찾다가 블레스가 1월 26일 오픈베타를 한다는 소문을 듣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왕 게임을 하는 거 빡빡하게 게임을 해서 최고가 되자는 마인드로 하다 보니 이렇게 성장한 것 같아요. 또한, 여기 옆에 있는 정치가 열심히 해주다 보니 지금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원펀맨 길드 짱!

아, 그리고 원펀맨이라고 이름을 짓게 된 계기는 다들 알고 있는 원펀맨이 맞습니다. 주인공이 한 방에 상대를 처치하는 걸 보고 감명받게 돼서, 이름은 원펀맨이라고 지었죠.








Q. 이렇게 큰 길드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 있나요?

[정치]: 게임이 힘들어서 길드원들이 떠나가는 걸 막을 수 없던 게 힘들었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모든 길마들이 다 겪는 고충이 아닐까 해요.



Q.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모여있다보니 작은 길드보다 운영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혹시 길드를 운영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정치]: 사실 이 길드는 저 말고도 엄청 많은 간부진이 있어요.

토리a, 돔페리뇽, 살랑, 자몽잼, 천우 부길마 5분과 숑숑, 얼어붙은심장, 쭈구리, 암흑킹, 미피, 라니공주 6명의 길드 관리자. 이렇게 12명에서 길드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간부진 1명당 길드원들 4명 정도씩 돌봐드리고 챙겨드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토리a, 얼어붙은심장님은 길드원들 초행자 교육팟을 전담하고 있는데, 길드에서 가장 중요한 길드원들의 성장과, 친목 도모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항상 고생도 많이 하시고 바쁘신 분들입니다. 초행자 교육팟은 저희 길드가 자랑하는 시스템이며, 원펀맨 길드의 주축이 되는 분들이라 매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간부진들 모두 정해진 역할이 있고, 거기에 맞춰서 길드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인원이 많아도 부담감이 적답니다. 저는 여기 100명의 대표일 뿐 100명 모두가 같이 운영하고 키워가는 길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아까 길드원 99명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정치]: 기자님까지 100번째입니다. 몇 번을 말해요! 당신은 우리 것이에요!

[깜빡]: 안돼, 첩자는 받을 수 없어.

[뒤에서비수를]: 안돼~ 우니온은 안돼.




▲ 우니온 소속이라고 밝히자 아까부터 무섭게 노려보는 분들!




Q. 원펀맨 길드의 자랑이자 간판스타는 누구인가요?

[정치]: 아, 그분이라면 지금 마트가셨는데.. 기병님 오셨나요?

[뒤에서비수를]: 방금 투기장 가셨어...

[정치]: PvP 부분에선 살랑, 기병, 깜빡이라는 투기장 트리오와 파피&반야님이라는 예전 피지스 서버부터 유명하던 실력자분들이 간판스타기도 합니다.

사실 누구를 간판스타라고 내세우기보다, 길드 자체가 모두가 잘하고 실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술래잡기~ 거북이 경주, 딱딱한 인터뷰 분위기를 잠시 탈피하는 모습.




Q. 길드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정치]: 음, 기억에 남는 거라면 아마도 길드원들 모두가 참여한 7월 16일, 수도쟁탈전 승리가 아닐까 해요. 30명 정도 열세인 상황에서 저희 길드가 당시 수호경이었던 길드를 밀어내고, 수호경에 자리에 처음 올랐던 순간이죠. 그 전부터 다 같이 공성병기 만들고, 은광석도 채집하고, 포션, 음식 아이템을 찍어가면서 준비도 많이 했는데, 멋있게 싸웠습니다.

그날 당시 길마님이 보이스톡에서 울었어요. 그만큼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다들 한마음이었죠. 수도쟁탈전에 처음 승리해서 아마 블레스를 즐기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일인 거 같아요.



Q. 평상시 접속하면 길드 내에서 따로 모여 즐기는 게 있나요?

[프렌치카페]: 보통 접속하면 공방부터 같이 시작하죠. 길드원끼리 같이 가면 재밌기도 하고, 이기면 좋더라고요. 그다음에는 보통 던전을 가거나 사냥을 합니다.

[정치]: 요즘 저희 길드는 우니온에게 완전히 정복당해버린 공방을 탈환하려고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길드원들 모두 단합해서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 다같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Q. 블레스를 플레이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정치]: 콘텐츠의 부족과, 느린 업데이트 속도, 그리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듯한 늦은 대처와 대응 등이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콘텐츠와 대형 콘텐츠가 없을 때 소소하게 즐길 생활 콘텐츠도 필요하죠.

또한, 콘텐츠 소모 속도를 느리게 해주면 좋겠어요. 소모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게임사 측에서도 따라가기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From B가 좀 더 명확히 날짜도 기제가 되고, 약속했으면 지켜주면 좋겠어요.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레스를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정치]: 사실 저는 이 게임을 하고 싶어서 했던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친구들 손에 이끌려서 시작하게 됐어요. 재미도 없었고 게임에 대한 흥미는 이미 예전에 잃었지만, 원펀맨 길드가 있어서 앞으로도 쭉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블레스를 즐긴다 보다, 이 길드를 즐기는 거 같습니다.



Q. 인터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숑숑]: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데빌형아 제발 돌아오세요. 길드원들이 애타게 찾고 있어요.

[깜빡]: 하지만 그에겐 다른 그녀가 있고~

[기병]: 숑숑, 엄지, 데빌... 그 결말은!?

[숑숑]: 아침 드라마 각이다.

[깜빡]: 찾아도 그에겐 다른 그녀가 있어!

[숑숑]: ....

[정치]: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모두 함께 게임을 했으면 좋겠고, 블레스라는 게임이 조금 더 발전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외쳐, 뀨!

[살랑]: 투기장 매칭 시스템이 개선되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투기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뀨!

[깜빡]: 업데이트 자주 해주세요!




▲ 단체 사진 찰칵!



▲ 뀨!?



▲ 숑숑: 데빌님 제발 돌아와주세요!



▲ 앗, 이분들은 누굴까요!? 맞춰보세요~



▲ 사진을 찍자 도망가는 모습.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원펀맨' 길드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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