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공의 너머에서 만난 북풍의 기억! 크퀘 '영혼석 연대기' 제3부

게임뉴스 | 이광진 기자 | 댓글: 15개 |
새로운 에피소드 7의 업데이트를 맞이하여 다시금 지난 이야기를 되돌아보는 기획, 영혼석 연대기! 지난 2부에서는 실루니스의 진정한 목적을 저지하고 어둠의 기운에 타락한 세라를 되찾기 위한 여신들과 용사단장의 모험을 엿보았다.

이번 3부에서는 하슬라에 처음 발을 디딘 고대의 여신 중 하나인 디오네와 함께 기괴한 사도 네메시스의 야망을 저지하는 일행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짧지만 굵은 인연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여신 디오네와 시공을 넘나드는 일행의 모습을 살펴보자.










제국력 124년, 히어로 타운. 원정대를 꾸려가며 사도의 껍데기들을 처치하던 용사단장 일행에게 레드나스가 찾아왔다. 그녀는 제국에서 입수한 북쪽의 기묘한 소문을 전했다. 내용인즉슨, 최근 북쪽 나라의 몬스터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횟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것. 이는 이전에 숲에서 봉인이 풀린 뒤 히어로 타운 근방에서 일어난 현상과도 흡사했다.

수상쩍은 정보를 그냥 넘길 순 없었지만, 원정대를 조직하는 단계라 당장의 조사는 힘들었다. 일행은 확실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우선 정보원을 보내기로 결정한다. 벨라는 느낌이 좋지 않다며 정보원이 돌아올 때까지 원정대의 전력을 든든히 할 것을 당부했다.



▲ 인간들의 협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 수상쩍은 정보를 조사하기 위해 준비한다.


한 달이 지난 뒤, 레드나스는 정보원이 수집한 정보를 들고 일행을 다시 찾았다. 한발 먼저 정보를 확인한 벨라는 터무니없는 사실이라며 불평했으나 방치할 수도 없었기에 직접 확인하기로 한다. 프레스티나와 세라는 어떤 요새로 향했고, 아르브레는 보이지 않았기에 남은 아누트와 레드나스, 벨라와 용사단장이 북쪽으로 향했다.

제국력 124년, 일행은 혹한의 땅 노스가르드에 도착한다. 벨라는 노스가르드에 도착하자마자 박살 난 마을을 발견하고 크게 놀란다.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땅 위에서 레드나스는 일행에게 수집한 정보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시작했다.





최근 북쪽 나라에서 몬스터가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건 모두 알고 계실 테지요. 그것이 어둠의 기운 때문이 아닐까 추측했었고, 지난 한 달 동안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기계 병기가 어둠의 기운을 전이시키고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저도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만... 어둠의 기운이 얽혔다면 실루니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겠지요.

두 분은 지금부터 로봇 수색을 맡아주시죠. 저는 따로 조사할 사건이 있습니다. 소문에는 북쪽 나라에서 사람들이 실종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 노스가르드에 도착!



▲ 기계 병기가 출몰한다는 믿기 힘든 소식을 접한다.


레드나스의 브리핑을 들은 일행은 두 패로 나뉘어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 레드나스가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일행은 로봇 수색을 맡기로 한 것. 얼마 후 북쪽 나라를 헤매던 일행은 곧 기묘한 소리를 듣게 된다. 소리가 들린 곳에서는 정말로 로봇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일행은 덤벼드는 로봇을 쓰러트린 뒤, 잔해를 뒤지며 쓸만한 정보를 찾는다. 벨라는 로봇이 희미한 어둠의 기운을 품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누트는 기계의 잔해 속에서 쓸만한 부품을 가져가 로봇에 대해 알 만한 사람에게 보여주자는 의견을 냈다. 벨라 역시 괜찮은 생각이라며 동의했고, 일행은 부품을 획득한 뒤 마을로 귀환하기로 한다. 그 순간 용사단장은 멀리서 들려오는 구원 요청을 포착했다. 일행은 서둘러 소리가 들린 곳으로 향한다.



▲ 북쪽 나라에 도착한 뒤로, 아누트는 졸음에 빠지는 일이 늘었다.



▲ 습격해온 로봇을 처치한 뒤, 잔해에서 단서가 될만한 부품을 찾는다.



▲ 하지만 아누트는 구원 요청을 듣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만 실수로 부품을 놓친다.


목소리가 들린 곳에서는 기계가 어둠의 기운을 이용해 약초 채집가를 타락시키고 있었다. 일행은 기계와 어둠에 물든 약초 채집가를 쓰러트린 뒤 그녀를 정화했다. 그리고 일련의 과정에서 근처 마을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 기계의 소행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벨라는 로봇의 수가 상당히 많다는 것에 주목했고, 모인 단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정리하기 위해 마을로 귀환했다.

마을에서 로봇에 대해 알 만한 사람이 누굴까 물색하던 일행은 연구에 일가견이 있어 보이는 제국 출신 마법사 헬레드에게 부품을 보여주기로 한다. 그러나 부품은 한참 전에 잃어버린 상태였다. 벨라는 그제야 부품을 놓쳤다는 사실을 알고서 아누트를 크게 질타했다. 그동안 계속 티격태격하던 벨라와 아누트는 이 일을 계기로 큰 감정싸움을 벌였고, 결국 토라진 벨라를 뒤로한 아누트와 용사단장은 다른 부품을 구해오기로 한다.



▲ 기계에 의해 타락한 약초 채집가를 구출한다.



▲ 마을로 돌아온 뒤 부품을 제국의 마법사 헬레드에게 보여주기로 한 일행.



▲ 그러나 아누트는 부품을 잃어버렸고, 그 이유로 벨라와 크게 싸우게 된다.


곧 새로운 부품을 구해온 아누트와 용사단장은 헬레드에게 부품의 감정을 의뢰했다. 부품을 살펴본 헬레드는 가공 방식이나 코팅 처리 방식이 굉장히 오래된 기술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고대인이라면 모를까, 이 기술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엔 없을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너무 옛 기술이라 기록되어 있는 것도 거의 없으며 헬레드 자신이 알고 있는 것도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이어 그녀는 괜찮다면 부품을 받아 개인적으로 더 조사해보겠다는 제안을 한다. 아누트와 용사단장은 정보를 얻게 되거든 꼭 알려달라는 말과 함께 제안을 승낙했다.

로봇에게서 얻은 부품이 결정적인 단서가 될 줄 알았지만 알 수 있었던 것은 얼마 없었다는 것에 낙담한 아누트. 그런 그녀에게 레드나스가 다가왔다. 레드나스는 자신이 조사하던 용사들의 실종 사건에 로봇이 관계되어 있다는 새로운 단서를 전했다. 조사 결과 실종자들 모두가 로봇을 추적하던 이들이었던 것. 아누트는 아직 감정의 골이 남아있는 벨라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용사단장과 함께 마을을 나섰다.



▲ 금세 다른 부품을 구해 헬레드에게 보여준다.



▲ 고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만 알 수 있었다.



▲ 레드나스가 가져온 새로운 단서를 쫓기로 한 일행.


실종자들이 사라진 장소에 도착한 아누트는 다른 장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의문을 가진다. 하지만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결과에는 원인이 존재할 것이었고, 어쩌면 사건의 배후에 있는 녀석이 저지른 소행일지도 몰랐다. 아누트는 단서가 될만한 것을 무엇이라도 찾아보자는 말과 함께 수색에 앞장섰다.

일행은 수색 끝에 낡은 차원문을 발견한다. 레드나스는 마을에 있는 차원문과는 다른, 처음 보는 형태라며 놀라워했다. 차원문을 지켜보던 아누트는 생각 끝에 차원문이 로봇들과 닮았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레드나스 역시 그 말을 듣고 보니 닮았다며 동의했다. 아누트는 엄청난 발견이라며 흥분했고, 벨라를 부르기 위해 마을로 귀환한 뒤 다시 이곳에서 모이자는 계획을 제안한다.



▲ 아누트의 졸음은 가시질 않았다.



▲ 수색 끝에 기계 로봇과 닮은 낡은 차원문을 발견한다.


낡은 차원문 앞에 도착한 벨라에게 아누트는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차원문이 로봇과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에서 미루어 볼 때, 이 차원문을 통해 로봇이 건너오지 않았을까 하는 것. 반대로 이쪽에서 차원문으로 누군가 건너갔다면 실종자가 된다는 것. 레드나스는 아누트의 추리에 감탄한다.

그러나 벨라는 아직 감정의 골이 남아 있었다. 이어 아누트에게 추리는 추리일 뿐이며 너무 오래되어 고장난 것이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작동하지 않는 차원문이라면 아누트의 가설을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벨라는 차원문을 움직여보라며 아누트를 도발했고, 기분이 상한 아누트는 차원문을 크게 걷어차 버렸다.

그런 행동을 보고서 벨라는 아누트를 크게 꾸짖지만 아누트 역시 지지 않고 분노를 드러냈다. 계속해서 말싸움을 이어가던 두 여신의 뒤에선 차원문이 서서히 작동하기 시작한다. 레드나스는 여신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며 싸움을 멈추려 했다.

그 순간, 차원문 가까이 있던 아누트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다. 벨라는 그런 아누트를 보고 지체없이 몸을 날렸고 레드나스와 용사단장 역시 차원문 속으로 몸을 던졌다.



▲ 감정싸움은 계속 이어졌다.



▲ 결국 화가 난 아누트는 차원문을 걷어차 버린다.



▲ 그러자 차원문이 작동해 아누트가 빨려 들어갔고, 일행은 그 뒤를 쫓았다.


차원문을 타고 도착한 곳에서 일행은 대규모 기계 군단을 발견한다. 일행은 제대로 찾아왔다는 사실을 직감하며 습격해오는 로봇에 맞서 싸웠다. 기계 군단에는 타락한 자들까지 섞여 있어 더욱 힘겨운 전투가 이어졌다. 가까스로 그들을 모두 물리쳤지만, 레드나스는 차원문에서 떨어질 때 입은 부상이 악화되어 휴식이 필요했다. 일행은 우선 다시 차원문을 통해 마을로 귀환하기로 한다.

레드나스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결국, 레드나스는 치료를 위해 조사대에서 잠시 이탈한다. 남은 일행은 부상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조심스레 움직이는 것을 우선하며 다시 조사에 나섰다. 차원문 너머에서 구한 사람의 이름을 실종자 목록에서 찾은 일행은 앞선 여러 가지 단서를 종합해볼 때, 낡은 차원문 너머인 이곳이 사건의 진원지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자연스레 사건의 배후도 이곳에 있을 터였다.



▲ 일행은 차원문 너머에 도착한다.



▲ 사건의 진원지가 차원문 너머라고 결론을 내린 일행.


일행은 주변을 둘러봤지만, 마을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고 보이는 것은 이상한 조각상뿐이었다. 벨라는 마치 '딴 세상' 같다는 감상을 남겼다. 그 말을 들은 아누트는 로봇 부품을 통해 얻은 단서인 '옛날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란 사실과 종합해 '이곳'이 과거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늘어놓았다. 농담 같은 소리지만 가능성이 0%라고는 할 수 없었기에 우선 단서를 찾아야 했다.

그 순간, 땅이 흔들리며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린 곳으로 서둘러 향한 일행은 기계 군단과 전투를 벌이는 의문의 여성과 조우한다. 기계 군단과 싸울 채비를 하던 중에 일행을 발견한 의문의 여성은 여신들을 '자매'라고 칭하며 반겼다. 의문의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선 주변에서 습격해오는 기계 군단을 물리쳐야 했기에 일행은 의문의 여성과 함께 기계 군단을 쓰러트렸다.



▲ 아누트는 이곳이 과거가 아닐까 하고 추측했다.



▲ 그리고 일행은 기계 군단을 폭격하는 의문의 여성과 마주한다.


기계 군단을 물리친 후 의문의 여성은 자신을 코라의 딸 '디오네'라고 소개했다. 코라의 딸이라는 명칭이 익숙하지 않았던 아누트가 되묻자 디오네는 '이쪽 세계에서는 여신이라 불린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둘의 대화를 듣던 벨라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바가 옳다면 코라의 딸은 하슬라에 처음 발을 디딘 고대의 여신으로, 위대한 코라에게 직접 힘을 하사받은 최초의 여신이었기 때문이다.

벨라를 가르쳤던 선대 화산의 여신은 다른 코라의 딸 '크로노스'와 아는 사이였고, 덕분에 벨라도 코라의 딸에 대한 지식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이어 디오네가 '운명의 크로노스'와 '빛의 엘라누마'와 함께 사도를 쓰러트리기 위해 이 땅에 온 코라의 딸이란 사실도 떠올렸다.

벨라는 디오네에게 자신들은 먼 후대의 여신이라는 소개와 함께 정중하게 인사했다. 아누트는 하슬라에 처음 온 여신이 왜 여기 있는지 자문했고, 곧 이곳이 과거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디오네는 일행이 건너온 차원문은 '스티머' 들이 만든 것으로, 차원문이 오작동을 일으켜 일행이 사는 차원과 연결되어 버린 것 같다고 했다.

마침 디오네는 최근 미래에서 왔다는 방문자들이 종종 어둠에 홀려 있는 것을 보고 조사하던 참이었다. 미래에서 온 일행에게 흥미를 느낀 디오네는 괜찮다면 일행이 왔던 곳으로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한다. 일행은 그녀의 부탁을 수락했고 디오네를 히어로 타운으로 인도했다.



▲ 의문의 여성은 자신을 코라의 딸 디오네라 소개했다.



▲ 코라의 딸은 최초의 여신이라 전해진다.


마을에 도착한 디오네는 일행이 사는 곳을 보고서 작게 감탄했다. 놀라지 않는 디오네를 보고 의문을 가진 아누트에게 디오네는 아누트를 보며 차원을 건너다니며 어둠에 맞서 싸우는 코라의 딸들에게 시간 여행은 놀랄 일도 아니라며 웃었다. 이어 일행이 자신이 사는 과거로 찾아온 이유를 물었다.

일행은 로봇을 쫓다가 차원문을 타고 과거에 도착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디오네는 로봇을 만든 자를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자의 이름은 네메시스. 디오네의 오랜 숙적으로 '스티머'라는 이름의 기계 군단을 이끄는 사도였다. 이어 그녀는 시간을 넘어 일행과 만난 것이 코라의 뜻일지도 모른다며 자신을 도와 네메시스를 잡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의했다.

아누트와 벨라는 선대 여신과 함께라면 안심이라는 뜻을 내비치며 디오네와 함께하기로 결정한다. 디오네는 그런 일행에게 "짧은 인연일지도 모르지만 잘 부탁하네."라는 인사를 건넸다.



▲ 기계 군단 '스티머'를 이끄는 사도 네메시스의 정체를 알려준다.



▲ 디오네와 함께 네메시스에게 맞서기로 한 일행.






까마득한 옛날, 어떤 위대한 존재가 우주와 함께 태어났다네. 위대한 존재는 우주 너머에서 침식해오는 어둠을 물리치려 신들을 만들어냈지.

신 중에는 '코라'라고 하는 여신이 있었다네. 그분은 어둠을 물리치는 데 특히 재능을 보였다더군. 어둠과의 전쟁에서 모든 신이 죽었을 때, 유일하게 코라 만이 살아남아 위대한 존재에게 돌아갔네. 코라는 위대한 존재와 하나가 되었고 모든 우주의 피조물에게 어둠에 맞설 힘을 일깨워 주었지.

우리 코라의 딸들은 이렇게 태어났다네. 우리는 어둠에 맞서 싸웠고 간신히 몰아냈지.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이 우주를 파괴하기 위해 끊임없이 쳐들어오고 있네. 놈들의 이름은 사도. 우리가 쓰러트려야 할 숙적이지.

사도들은 전 우주에 존재하네. 그리고 생명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파괴하지. 이곳 하슬라도 예외는 아닐세. 나는 놈들을 쫓아서 여기에 왔다네. 다른 두 자매님과 함께 왔지. 지금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군. 아마 다른 사도들과 싸우고 있을 테지.


시간을 알 수 없는 고대의 노스가르드, 선대의 여신 디오네가 합류한 일행은 끝없이 몰아치는 로봇들을 물리치며 네메시스를 찾고 있었다. 디오네는 로봇을 보며 생명이 없는 불쌍한 인형이라며 네메시스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기계를 동정했다. 동시에 네메시스 혼자서 이런 대규모의 군대를 만들진 못했을 것이라 직감했다. 누군가 네메시스에게 협력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어 디오네는 일행에게 네메시스와의 악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네메시스는 이 세계를 처음으로 침공한 3인의 사도 중 한 명으로, 간사하고 지략이 뛰어나지만 타고난 힘이 약해 끊임없이 힘을 탐하는 존재라고 한다.

코라의 딸들이 사도에 맞서 이 세계를 구하러 온 이후, 디오네는 오랫동안 네메시스와 싸워왔다. 맑고 투명한 영혼을 가진 이곳 하슬라의 주민들이 자신을 도와주었기에 홀로 맞서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고, 이들에게 여신의 힘을 나누어준다면 하슬라는 영원히 평화로울 것이었다. 그에 반해 네메시스는 여신의 힘에 집착하고 있으며, 점점 심해지다 못해 광적일 정도라고 진저리쳤다.

그리고 디오네는 편지를 보여주었다. 편지는 네메시스가 스티머의 몸속에 잔뜩 넣어둔 것으로 약속 장소와 날짜가 적혀있는 초대장이었다. 여신의 힘을 노리는 네메시스의 수작이 뻔히 보였지만, 디오네와 일행은 네메시스를 잡기 위한 각오를 다진 뒤 약속 장소로 갈 것을 결정했다.



▲ 이러한 이유로 여신의 힘을 탐한다고 전했다.



▲ 네메시스는 기계 속에 초대장을 넣는 기행도 망설이지 않았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일행의 앞에 기괴한 외형의 사도 네메시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디오네에게 광적인 집착 증세를 보이는 네메시스를 처음 본 일행은 여러 가지 의미로 기분 나쁘다는 감상을 공유했다. 네메시스 역시 일행을 발견했지만, 자신에겐 디오네뿐이라며 큰 관심을 보이진 않았다.

디오네는 더 이상의 잡담은 사양하겠다는 말과 함께 네메시스를 공격할 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네메시스는 싸울 마음이 없으며, 단지 디오네를 정식으로 초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을 따라오라며 추적기를 놓아둔 채 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사라진 네메시스를 보며 디오네는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상대라며 작게 불평한다.

아누트는 디오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러자 디오네는 도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함정일 수도 있지만, 네메시스를 쓰러트리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스스로를 위해서만 싸우는 네메시스는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는 자신을 이길 수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도들이 영원히 여신에게 이길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했다. 디오네는 일행을 이끌고 네메시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 충격적인 첫 만남.



▲ 자신의 할말만 늘어놓고선, 추적기를 놔두고 폭발과 함께 사라진다.


추적기가 가리키는 곳에 도착한 일행은 정중하면서도 기분 나쁜 네메시스의 인사와 마주했다. 디오네는 그런 네메시스에게 각오가 되었느냐 물었지만, 네메시스는 "중요한 건 당신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한결같이 기분 나쁜 말을 늘어놓았다. 디오네는 불쾌한 인연을 여기서 끝내겠다며 일행과 함께 네메시스를 공격했다.

전투 끝에 네메시스를 쓰러트리는 것에 성공한 일행. 그럼에도 네메시스는 디오네의 힘을 향한 집착을 멈추지 않았다. 디오네는 네메시스를 보면서 그와 자신의 차이는 마음가짐뿐이라며 일축한다. 이어 여신의 힘으로 네메시스를 침묵시켰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그리 시시하게 쓰러질 인물이 아니었다. 검은 연기에 휩싸인 네메시스는 잠시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 디오네의 공격에 허약하게 쓰러져버린 네메시스.



▲ 그러나 네메시스는 검은 연기 사이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음~ 캇캇캇. 그 말대로야. 이대로 끝난다면 너무 시시하지. 아아, 놀라지 말라고 제군들. 사도란 건 원래... 실체가 없다 보니 보이지 않거든. 이 모습은 나의 작은 배려라고 생각해.

음~ 캇캇. 안타깝게도 이 몸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해. 말했다시피, 실체가 없어서 말이야. 뭐 그래도 좋은 점은 하나 있지. 자네들도 나를 건드릴 수 없거든. 그보다... 슬슬 시간이군.

음~ 캇캇. 언젠가 내가 말했었지. 너는 짊어지고 있는 목숨의 무게가 너무 많아서 나에게 질 수가 없다고 말이야. 그래서 그 짐을 좀 덜어주려고 작은 선물을 준비했지. 여기서 시간을 끄는 동안 네가 지키고 있던 마을에 스티머들을 보냈어. 아주 잔뜩 말이야.

자아, 아직도 힘의 가치가 목적에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아. 디오네. 그렇지 않다고. 힘은 힘일 뿐이야. 내가 그동안 널 이길 수 없었던 이유는 그뿐이라고.

그러니까 그 힘을 당장... 내놔!


말을 마친 네메시스는 디오네에게 몸을 날렸다. 그 순간, 아누트가 여신의 힘으로 네메시스를 멈추는 데 성공한다. 아누트가 만든 틈을 타 일행은 디오네와 함께 미래의 마을로 귀환했다. 마을에 도착한 디오네는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실의에 빠진다. 잠시 혼자 있고 싶다는 디오네의 말에 일행은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한 채 그녀를 홀로 내버려 두기로 한다.

디오네가 마을 안쪽으로 모습을 감춘 뒤, 벨라는 디오네를 향한 네메시스의 집착을 떠올리고선 이곳까지 쫓아오진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자 아누트는 혹시 모르니 차원문 근처를 돌아보는 게 어떠냐는 말을 꺼냈다. 벨라는 좋은 생각이라며 수락했고, 여신들은 네메시스의 습격에 대비해 차원문 근처를 지키기로 한다.



▲ 모두 네메시스의 계획대로였다.



▲ 아누트의 기지로 도망치지만, 디오네는 큰 실의에 빠지고 만다.


한편, 용사단장은 홀로 디오네를 찾아간다. 디오네는 자신을 찾은 용사단장에게 이런 꼴을 보여 면목이 없다며 자조했다. 디오네는 자신의 힘을 써야 할 곳이 있다는 것에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도가 자신들을 이길 수 없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의 힘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킬 수 없었던 이번 일을 겪고, 네메시스가 옳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서두르는 기색의 벨라와 아누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신들은 북쪽에서 로봇들이 대량을 출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네메시스가 디오네를 쫓아 이곳까지 온 것이 분명했다. 그들을 막지 못하면 수많은 목숨이 희생될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벨라와 아누트는 용사단장에게 먼저 갈 테니 뒤를 부탁한다는 말을 끝으로 서둘러 떠나갔다.

다시 둘만 남게 된 용사단장과 디오네. 그녀는 용사단장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꺼낸다. 자신이 함께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으며 네메시스는 여전히 자신을 노릴 터였다. 그와 싸우는 동안 마을 사람들은 또다시 목숨을 잃고, 결국 자신은 아무도 구할 수 없을 것이라며 두려워했다. 그녀는 용사단장에게 자신을 버려두고 가라는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었다. 결국, 용사단장은 홀로 벨라와 아누트의 뒤를 따랐고 디오네는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 용사단장에게 자신의 심정을 전한다.



▲ 그 사이 네메시스는 디오네를 쫓아온다.



▲ 결국, 마음이 꺾인 디오네는 일어서지 못했다.


제국력 124년, 노스가르드. 용사단장은 아누트와 벨라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여신들은 디오네가 오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가졌지만, 이야기를 나눌 틈도 없이 네메시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네메시스는 일행에게 디오네의 행방을 묻는다. 일행이 의문에 침묵하자 네메시스는 대량의 스티머를 일행에게 보낸 뒤 디오네를 찾기 위해 모습을 감췄다. 일행은 자신들을 습격해오는 스티머를 상대해야만 했다.

기계 군단을 해치운 일행은 네메시스를 막기 위해 서둘러 마을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이번엔 아누트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아누트를 황급히 부축한 벨라는 그녀의 몸이 차갑게 식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용사단장과 함께 서둘러 귀환했다.



▲ 일행은 네메시스의 스티머를 상대한다.



▲ 스티머는 모두 정리했지만, 이번엔 아누트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마을은 무사했다. 네메시스는 아직 북쪽에서 헤매고 있는 모양이었다. 디오네는 잠에 빠진 아누트를 보고 일행에게 전에도 잠든 적이 있는지 물었고, 벨라는 지난번에도 그런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디오네는 아누트가 '차가운 꿈'이라는 병에 걸린 것 같다고 한다. 노스가르드의 바람에 섞인 냉기에는 독성이 있는데, 독에 내성이 없는 자가 걸리는 병이 바로 '차가운 꿈'이었다.

'차가운 꿈'에 걸린 자는 알 수 없는 피로감에 점점 잠에 빠져들다가, 결국 몸이 차갑게 식어가며 영원히 잠들어 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이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해독초는 설산 바위틈에 나는 '서리 물망초'뿐이라고 했다. 벨라는 망설일 시간이 없다며 아누트를 위해 용사단장과 함께 북쪽으로 향하려 한다. 그런 일행에게 디오네는 네메시스와 마주칠지도 모르고, 어쩌면 너무 늦을지도 모른다며 되물었다. 결국에는 아누트를 지키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디오네에게 벨라는 당장 눈앞에 지켜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을 외면하고 싶지 않다며 단언했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디오네는 자신에게 아누트를 맡기고 돌아서는 벨라를 멈춰 세웠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 약초가 자라던 곳을 알고 있으며, 아무런 정보 없이 가는 것보단 나을 것이라 말한다. 일행은 아누트를 구하기 위해 디오네와 함께 서둘러 설원으로 떠났다.



▲ 그동안 아누트가 졸았던 것은 병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 미래에서 만난 후대의 여신 벨라의 말에 무언가 깨달은 디오네.


일행은 디오네의 안내를 따라 약초가 자라던 곳을 찾았지만, 그 장소는 이미 많은 세월이 흘러 약초가 자라지 않는 땅이 되어버렸다. 디오네는 포기하긴 이르다며 일행을 독려하고 주변을 좀 더 탐색하기로 한다. 그때 멀리서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선 스티머가 약초 채집가를 습격하고 있었다. 아누트도 중요하지만 눈앞에서 곤경에 처한 자를 외면할 순 없었기에 일행은 스티머와의 전투를 시작한다.

일행에게 구해진 약초 채집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녀는 벨라가 지난번에도 자신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곤 다시 도움을 받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디오네는 약초 채집가에게 이곳에 사는지 물었고, 그녀는 이 지역의 토박이로 약초를 캐다 상점에 파는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약초를 찾고 있었던 일행은 약초 채집가에게 서리 물망초를 알고 있는지 묻는다.



▲ 그러나 세월이 흘러 약초는 찾을 수 없었다.



▲ 우선 곤경에 빠진 약초 채집가를 돕기로 한다.


그러자 약초 채집가는 서리 물망초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리 물망초는 북쪽 사람들이 자주 앓는 병의 특효약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서 상점에서 팔 정도라고 한다. 마침 서리 물망초를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은인인 일행에게 기꺼이 약초를 양보했고, 일행은 약초 채집가에게 감사를 표한 뒤 마을로 귀환했다.

디오네는 아누트에게 약초를 사용한 뒤 회복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만 이젠 괜찮을 것이라 말한다. 벨라는 그 말을 듣고서 그제야 안심한 듯 아누트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아직 네메시스의 문제가 남아 있었다. 벨라는 디오네가 아직 실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디오네는 이젠 괜찮다며 벨라를 안심시켰다. 이어 일행에게 자신의 결의를 전했다.





후후. 이 상황에서 나까지 걱정해주는 건가. 날 부끄럽게 하는군. 걱정하지 말게, 벨라, 자네 덕에 코라의 가르침을 다시 깨닫게 되었네.

우리의 힘은 써야 할 곳에 써야만 그 가치가 빛을 발하지. 네메시스가 그것을 부정했을 때, 내가 싸워야 할 이유를 잠깐 잃었다네. 하지만 자네가 아누트를 구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다시 이유를 찾을 수 있었어.

이제 더 이상 내 안에 망설임은 없네. 네메시스, 그자와 승부를 낼 때가 왔군. 벨라, 내게 힘을 보태어 주게.



▲ 두 번이나 구해준 약초 채집가로부터 약초를 얻은 일행.



▲ 아누트를 위해 노력하는 벨라의 모습을 보고 다시금 결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벨라는 기쁜 마음으로 디오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결전을 위해 다시 설원으로 향한 일행의 앞에 네메시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디오네는 이제 네메시스와의 사이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며 강한 결의를 내비쳤다. 그러나 네메시스는 전에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어 네메시스는 다음에 일어날 일도 맞춰 보겠다며 일행을 도발한다. 자신은 디오네에게 박살 날 테고, 그다음엔 영혼의 미소를 지으며 소중한 것을 잃을 시간이 될 거라 예언했다. 디오네는 우선 네메시스가 박살 나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말과 함께 여신의 힘으로 그를 공격한다.

네메시스가 쓰러진 것도 잠시, 지난 결투처럼 그는 다시금 어둠에 휩싸이며 실체가 없는 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이 미소를 지을 차례라는 말과 함께 숨겨둔 힘을 해방한다. 하지만 디오네는 이 정도는 예상 범위라며 놀라는 일행을 안심시킨다. 그리고 네메시스의 공격에 정면으로 맞섰다.

디오네는 네메시스의 기습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 여파로 크게 밀려나고 만다. 네메시스는 그 순간을 노려 벨라를 향해 빠르게 접근했다. 디오네는 벨라를 지키기 위해 다시금 몸을 던져 네메시스의 육탄 공격을 막아낸다. 그러나 이는 모두 네메시스의 함정이었다. 계속된 공격에 힘이 빠진 디오네의 몸을 네메시스가 차지하고 만 것이다.



▲ 네메시스의 공격에 맞서는 디오네.



▲ 뒤이어 벌어진 습격에서 벨라를 지켜낸다.



▲ 그러나 그 대가로 네메시스에게 몸을 빼앗기고 만다.


디오네의 몸을 차지한 네메시스는 마침내 거대한 힘을 차지했다는 사실에 환희했다. 이어 코라의 딸이든 사도 놈들이든 자신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사단장은 황급히 그를 저지하려 했지만, 벨라가 용사단장을 말린다. 그녀는 네메시스 역시 디오네를 공격하는 데 많은 힘을 썼을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세라가 어둠에 빠졌을 때를 떠올리며 지금부터는 자신들이 싸워야 할 때라고 전했다.

네메시스는 자신에게 대적하려는 일행에게 새로운 힘을 시험하겠다며 스티머의 잔해를 사용해 거대한 로봇을 만들어냈다. 로봇에 탑승한 채 일행을 기다리는 네메시스를 향해, 벨라와 용사단장은 그를 물리치고 디오네를 되찾기 위한 걸음을 내디뎠다.



▲ 디오네의 몸을 차지한 뒤 환희하는 네메시스.



▲ 거대한 기계 로봇으로 일행을 공격한다.


격렬한 전투 끝에 결국 네메시스는 패배했다. 강력한 코라의 힘을 가지고도 자신이 진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던 네메시스에게, 벨라는 가치를 아는 자만이 코라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단언했다. 이어 당장 디오네의 몸에서 나가라는 말과 함께 여신의 힘을 방출했다. 네메시스는 저항하는 듯 보였으나 곧 강한 빛과 함께 모습을 감췄다. 디오네를 되찾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디오네는 정신을 차렸다. 벨라가 네메시스를 쓰러뜨렸다는 사실에 미소 짓는 것도 잠시, 디오네는 괴로워하며 자신을 차원문으로 데려가라고 말한다. 사도 네메시스의 영혼은 아직 죽지 않았으며, 힘이 약해진 그를 디오네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잡아두고 있었다. 디오네는 네메시스가 힘을 되찾기 전에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일행을 설득했다. 결국, 일행은 디오네를 차원문으로 데려간다.

차원문 앞에서 일행은 디오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디오네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벨라를 위로한다. 언젠가 다가올 이별이 조금 이르게 찾아왔을 뿐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침착을 잃지 않고 잘해준 벨라를 칭찬했다. 그리고 일행이 코라의 힘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용사단장에게도 말을 건넸다. 머나먼 여정을 인간의 몸으로 용케 쫓아와 주었다며 경의를 표했다. 디오네는 먼 미래에도 코라의 의지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안심한다. 그리고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차원문 너머로 떠나갔다.



▲ "당장 디오네 님의 몸에서 꺼지시지!"



▲ 디오네를 구하는 데 성공했지만, 사도를 완전히 처치한 것은 아니었다.



▲ 결국, 디오네는 네메시스의 영혼을 몸속에 봉인한 채 왔던 곳으로 되돌아간다.



▲ "안녕히!"


얼마 뒤, 병을 털고 일어난 아누트에게 일행은 그간의 일을 설명했다. 디오네가 걱정되지도 않느냐는 벨라의 말에 아누트는 디오네를 믿는다며 미소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 벨라에게 솔직한 감사를 표했다. 벨라는 부끄러웠는지 날 선 반응을 보였고, 그에 아누트가 왜 화를 내냐며 다시 티격태격 싸우려는 찰나 레드나스가 찾아온다.

부상에서 완쾌한 레드나스는 북쪽 나라에서 를 보내왔다며 일행에게 건네주었다. 이어 북쪽 나라가 갑자기 방패를 보내온 것에 의문을 품은 일행에게, 레드나스는 로봇 사태를 해결하는 데 관여한 것을 안 노스가르드가 동맹의 증표로 방패를 주었다고 설명한다. 일행은 노스가르드와의 동맹은 영혼석 원정대에 귀중한 전력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그러자 레드나스는 북쪽 동맹군이 도착해 있는데 한 번 만나보는 건 어떠냐는 말을 꺼냈다. 아누트는 재미있어 보인다며 그들을 만나기로 결정하고, 그런 아누트를 보던 벨라는 한숨을 쉬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함께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용사단장은 방패에 새겨진 문장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레드나스는 그런 용사단장에게 방패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방패는 노스가르드 왕가에 내려오는 보물이라고 한다. 머나먼 옛날, 노스가르드 사람들의 선조가 있던 시대에 어떤 여신의 명령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여신은 먼 훗날 노스가르드에 찾아올 위기를 미리 예언했다고 전해진다. 설명을 마친 레드나스는 방패에 쓰인 문장을 자연스레 바라보았다. 방패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미래를 맡길 내 친구들에게 - 디오네"



▲ 로봇 사태를 해결해준 원정대에게 동맹의 증표로 방패를 전달한 노스가르드.



▲ 방패에 새겨진 디오네의 목소리는 시공을 넘어 일행에게 전해졌다.


이후 디오네가 사라진 차원문을 다시 찾은 일행. 하지만 차원문은 완전히 부서진 상태였다. 스티머들이 더 이상 차원문을 통해 건너올 수 없도록 반대편에서 부순 것 같았다. 아누트는 디오네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되뇌었지만,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이는 없었다.

벨라는 칙칙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자며 이야기의 주제를 바꿨다. 결국, 이번 사태에서는 실루니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영혼석에 대한 정보 역시 코빼기도 찾을 수 없었다. 일행은 네메시스가 남겨둔 스티머를 정리하며 레드나스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한다.

마을로 귀환한 벨라는 용사단장과 함께 디오네가 남긴 말을 되새겼다. 코라의 힘은 분명 사도를 쓰러트릴 수 있는 힘이었다. 벨라는 일행이 그 힘을 쓸 자격이 있다고 했던 디오네의 말을 떠올린다. 혹시 용사단장이 세라를 정화할 때 느꼈던 빛도 코라의 힘이 아닐까 추측했지만, 아직 그 이유를 알 순 없었다.



▲ 이번 모험에서 실루니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일행.



▲ 세라를 구할 때 용사단장도 코라의 힘을 느꼈던 게 아닐까.


제국력 124년, 알 수 없는 장소. 의문의 여성은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여성은 손에 든 안경을 바라보며 상대에게 자신들이 스티머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진 못했다고 전했다. 굳이 옛날 기술까지 재현해서 더미를 만든 보람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번에 얻은 연구 데이터는 연구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 언급했다. 차원문과 관련된 일은 예상 밖이었지만, 그 결과 사도의 유체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연락 상대에게서 칭찬이라도 들은 것일까. 그녀는 감사하다는 대답을 전했다. 그리고 자신은 흥미로운 연구 소체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보고가 막바지에 이른 듯, 의문의 여성은 이후에 다시 연락한다는 말과 함께 연락을 마무리 지었다. "모든 것은 네스 제국을 위해."라는 말을 끝으로 여성은 후드 사이로 보이는 적갈색 머리와 가슴께에 있는 점을 숨기듯 모습을 감췄다.

※ 영혼석 연대기 4부에서 계속됩니다.
└ [바로가기] 제4부 : 네스 제국의 침략과 본색을 드러낸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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