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통계] 돌아온 평타형 원딜? 협곡에 울려퍼지는 '징크스'의 웃음소리!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54개 |
최근 변화하는 메타와 패치를 통해, 대회뿐만 아니라 랭크에서도 여러 챔피언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판 한 판이 중요한 프로 리그 경기보다는, 랭크에서 한발 빠르게 새로운 연구가 시도되기 마련인데요, 여기서 특별한 활약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한 챔피언들이 리그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랭크에서 유행, 활약하는 챔피언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리그의 핵심 챔피언을 미리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현재 독특한 동향을 보이는 챔피언을 알아두면 소환사 여러분들의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도 생각합니다.

이번 주간 통계의 주인공은 요즘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평타형 원거리 딜러, '징크스'입니다.



▲ 소환사의 협곡을 정복하고 있는 '징크스'!


■ 새로운 원딜 대세? 평타형 원거리 딜러, '징크스' 강세

요즘은 원거리 딜러들이 힘든 시기라고 입을 모아 말하곤 합니다. '순간이동'이 대세가 되면서 잦아진 봇 라인 간섭부터, 여러 패치와 메타의 변화로 기존의 원거리 딜러들이 예전만큼 활약하기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평타 공격 기반의 오리지널 원거리 딜러들을 대체하여 초중반부터 지원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애쉬', '진', '시비르'가 대세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때, 랭크는 물론 대회에서도 자주 얼굴을 비친 이들도 지나친 승률 때문에 여러 차례 너프를 받은 상태죠.



▲ 한 때 랭크와 대회를 휩쓸었던 '지원형' 원거리 딜러들


그러나 많은 너프가 누적되면서 '애쉬', '진', '시비르'는 현재 아주 강력한 원거리 딜러로 꼽히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가진 궁극기 효율 등, 활용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전체적인 성능 하락으로 승률 하락을 면하진 못했습니다.

그런와중에 최근 '징크스'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징크스는 여러 원거리 딜러들이 너프로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랭크에서 준수한 활약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도 징크스는 픽률 23.1%, 승률 52.5%를 기록, 랭크 원거리 딜러 부문 1위, 전체 승률 6 순위에 들어서며 그녀의 상승세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징크스' (통계 출처: fow.kr)


'루시안', '코르키' 등의 스킬 위주의 챔피언과 달리, 평타 기반 챔피언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징크스'의 약진은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평타 기반의 원거리 딜러는 가장 전통적인 형태 이기는 합니다만, 핵심 아이템들을 갖춰 후반부터 힘을 받는 평타 기반 원딜의 특성상, 초중반부터 강력하게 활약하는 스킬 중심 챔피언들에 비해 밀려왔던 것이 사실이죠.

그러나 통계로 살펴보았을 때, '징크스'의 활약은 분명한 상황인데요. 이렇게 징크스를 '날뛰게' 만든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그녀와 맞대결하던 챔피언들의 너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6월 적용된 6.11 패치로부터 시작됩니다.

스킬 중심 챔피언이면서, 평타 기반 공격 능력도 갖춰 후반 캐리 능력도 뛰어난 '루시안'이 6.11 패치를 통해 Q 스킬과 궁극기 사거리가 크게 줄어드는 너프를 받았습니다. 거기에 공격력 계수도 다소 낮아지면서 전체적인 성능이 하락했죠. 여전히 패시브 '빛의 사수'와 Q 스킬 '꿰뚫는 빛' 등을 활용한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하기는 했지만, 이전보다 사용은 어려워졌습니다.



▲ 확연히 짧아진 루시안의 스킬 사거리


한편, 이와 함께 오래도록 유지되었던 '삼위일체' 아이템의 콘셉트가 변경되는 패치도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특히 '코르키'에게 치명적이었는데요, 스킬을 쏟아붓는 와중에 평타를 섞는 코르키에게 증가한 공격속도 옵션보다는 삭제된 치명타 옵션이 아쉬웠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증가는 긍정적이긴 했지만, 결국 코르키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 원딜 코르키에겐 치명적이었던 '삼위일체'의 변화


롤챔스 후반기, 원거리 딜러의 새바람을 일으켰던 '진', '애쉬', '시비르' 역시, 6.17 패치 등을 통해 많은 너프가 적용되었습니다. 한때, 대회는 물론 랭크까지 10~20% 이상의 픽률을 유지하며 고승률을 기록했던 챔피언들인만큼,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지나치게 많은 너프에 아쉬움을 표하는 유저들도 있었을 정도죠.

결국 초중반부터 강력했던 라이벌 원거리 딜러들의 너프가, 평타 기반 챔피언들의 '할만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 너프를 언급한 챔피언들과 달리, 징크스는 최근 패치에서 별다른 변화 없이 성능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변화지만, 오히려 6.17 패치로 상향을 받은 징크스가 주춤하고 있는 원딜을 밀어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죠.



▲ 16 시즌부터 꾸준히 승률 올려가는 징크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


승률 뿐만 아니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픽률 또한 주목할만한 지표입니다. '진', '애쉬', '시비르'의 하향 조정이 포함된 6.17 패치를 기준으로, 징크스의 픽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10% 초반대에 불과했던 징크스의 픽률은 계속해서 상승, 현재는 23.1%(전체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징크스의 급격한 픽률 증가에도 승률은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라이벌 챔피언들의 너프 중첩으로, 현재 징크스가 활약하기 편한 환경이 되었다는 것과, 징크스의 낮은 입문 난이도(기본에 충실한 스킬 구성)를 말해주는 것이죠.

한편, 아이템이 갖춰질수록 강해지는 평타 기반 챔피언인만큼 후반에 강할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40분이 넘어가는 최후반에 다가갈수록 '징크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참고할만한 사항입니다.

Q 스킬의 효과로 빠른 공격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징크스는 '루난의 허리케인', '무한의 대검' 등 중요 아이템을 갖추면 빠르게 강해질 수 있는 챔피언인데요, 패시브 '신난다!' 효과와 함께 중반 타이밍에 빠르게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가 중요해 보입니다.



▲ 후반 승률은 생각보다 낮은 편 (통계 출처: champion.gg)


원거리 딜러들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은 아쉽습니다만, '진', '애쉬', '시비르' 등의 챔피언 너프는 일부 챔피언들의 집중적인 등장을 방지하려는 모습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6.17 패치를 통해 위 챔피언들을 너프하면서, 동시에 다른 원거리 딜러들을 조금씩 상향하고 있는 모습으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그녀만의 톡톡 튀는 '광기'로,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징크스'도 협곡에서 다시 활약할 수 있게 된 것이겠죠. 오랫동안 침묵했었지만, 개성 넘치는 챔피언 설정과 Q 스킬로 전환이 가능한 평타 공격, 센스 넘치는 스킬 네이밍 등, 즐기는 재미가 있는 징크스의 재활약은 분명 즐거운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속 시원한 '징크스' 플레이! (영상 출처: AGH 유튜브)


앞으로도 그녀는 한동안 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징크스는 현재 PBE 서버에서 E 스킬 '와작와작 뻥!'의 너프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인데요. 마나 소모량과 피해량이 소폭 너프 되지만, 스킬의 주요 활용 목적인 '속박' 기능은 여전하기 때문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시 떠오른 징크스! '강렬한' 챔피언 특색만큼이나, 다루는게 즐거운 챔피언인 그녀. 곧 찾아올 화제의 스킨, '별 수호자 징크스' 스킨과 함께, 미친듯한 활약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별 수호자' 징크스... 활약이 기대된다! (이미지 출처: surrenderat20)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