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롤드컵 상위 라운드, LCK의 또 다른 얼굴? 3주차 이슈 모아보기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21개 |
최고들에게만 허락된 정상대전! 2016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3주차, 본선 8강 일정이 끝났습니다. 짜릿한 명장면들이 쏟아져 나왔고, 예상치 못한 반전들도 함께했죠. 그리고 이번 주 차를 통해, 모든 한국 팀들의 4강 진출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팀들의 맹활약으로 '주모'가 특히 바빴던 3주차! 이번에는 어떤 흥미로운 이슈가 발생했을까요? 3주차 본선 8강 이슈를 모아보았습니다.



▲ 반전 끝? 한국 팀들이 강세를 보인 롤드컵 3주차!


■ 이슈1. '짜왕' 큐베! 롤드컵 무대에서 '짜황'으로 거듭나다

'짜왕'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큐베' 이성진은 삼성의 듬직한 탑 라이너이자, 팀 플레이를 만드는 주춧돌 같은 역할을 해내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파워 랭킹 1위 '스맵' 송경호나, 탑 다이 '임팩트' 정언영 선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활약을 기대 받는 선수는 아니었는데요.

그랬던 '큐베'가 이번 롤드컵 8강, C9와의 대결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것도 한참 주가를 올리던 북미의 대표적인 탑 라이너, '임팩트'를 상대로 말이죠.

삼성은 다른 한국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해외 분석진들에게도 다소 저평가를 받는 팀이었는데요, 그러나 과연 LCK에서 살아남으면서 좋은 성적을 남기는 팀이란 어떤 팀인지 3주차 8강 경기를 통해 제대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C9를 상대한 삼성은 빈틈 없이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3:0 완승을 거두었죠.

특히 '큐베' 이성진의 활약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돋보였습니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임팩트'를 몰아 붙여 솔로 킬을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앞섰으며 합류 선택과 방해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큐베는 '에코', '케넨', '뽀삐'를 차례로 꺼내며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요구하는 챔피언들을 완벽히 다뤄내며 넓은 챔피언 폭까지 선보이며 삼성의 완승을 견인했습니다.

▲ 솔로 킬, 아군 지원까지 완벽한 '큐베'! (영상 출처: OGN)




▲ 시카고 피자는 입에 안맞았다는 '큐베'. 역시 '짜왕'에겐 짜장 뿐인가?


■ 이슈2. 이것이 한국의 정글러입니까? 맹렬한 기세 선보인 정글러들!

'Gap is closing.'

이번 2016 롤드컵을 강타 한(?) 한마디인데요. 롤드컵 최초로 와일드카드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거나, 예상치 못한 경기력으로 한국 팀들을 잡아낸 해외 팀들을 보면 완전히 틀린 말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본선 경기가 진행되면서, 한국 팀들은 그들이 왜 최고라 평가 받는지, 경기를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팀 플레이는 물론 각 라인전 수행 능력도 항상 찬사를 받아왔는데요, 특히 전통적으로 탑 라인이 강하다는 말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이번에는 정글러들도 캐리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특히 3주 차 한국 팀 정글러들의 활약은 승리를 만들어낸 열쇠가 아닌가 합니다.



▲ 어마어마한 정글 클래스를 입증한 선수들


국내 대회에서도 '스카너'를 꺼내들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앰비션'은 캐리가 가능한 정글러로 칭송 받았고, 기복있는 모습으로 팬들의 염려를 받았던 '블랭크' 역시 '올라프' 뿐 아니라, '자크'라는 픽으로 경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피넛' 역시 여전한 솜씨로 스노우 볼을 굴려가는 솜씨를 보여주었습니다.

3주차 한국 팀들의 정글러들의 활약은 손쉬운 게임 승리의 주역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확실히 라인 스왑이 어려워진 지금, 각 라인에 개입하고 스노우 볼을 굴리는 역할을 맡은 정글러들이 더 중요해진만큼 이들의 활약이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 초반 단계부터 게임을 '파괴'해 버린 '블랭크'의 올라프! (영상 출처: OGN)


■ 이슈3. 언제나 준비하라! 교체 투입된 'koro1', 준수한 경기력 선보이다

후보 선수들은 아무래도 모티베이션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법이죠. 열심히 노력해도 출전 기회를 잡으리란 보장도 없고, 그러다보면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되어버린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운 법입니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법이던가요. EDG의 탑 라이너 'Mouse' 선수가 롤드컵이 한창 진행되던 와중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족의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해 대회를 중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EDG는 긴급한 상황에 처하였을 경우 대처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koro1' 남은 롤드컵 기간 대신 출전하도록 하였는데요. 사실 'koro1'은 베테랑 플레이어이기는 하지만, 최근 섬머 시즌, 대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밴치에만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준비된' 플레이어였을까요? 세계 최고 탑솔러로 꼽히는 락스 타이거즈의 '스멥'을 상대로 'koro1'은 분전했습니다. 간단하게 요리될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koro1'은 때때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하는 등, 오랜만의 출전에도 불구하고 나름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패배하기는 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낼 수 있는 후보 선수의 존재는 팀을 받쳐 주는 기둥 같은 역할을 해냅니다. 'koro1'의 준수한 활약 또한 그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가족의 부고로 안타깝게 귀국해야만 했던 '마우스'.


■ 이슈4. 아쉽지만 잘했다! 막을 내린 와일드카드, ANX의 반란

이번 2016 롤드컵에는 특히 깜짝 놀랄만한 이변이 자주 등장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와일드카드, ANX의 약진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언더독'이라는 타이틀을 단 ANX.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멋지게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번 롤드컵 최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락스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은 국내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선사하였죠.

조별 예선에서 '브랜드' 서포터로 선보인 '리크릿트'의 활약상도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속에서 부글 부글 끓어오르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흥분을 안겨주었죠.

예선을 뚫고, 롤드컵 사상 최초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와일드카드 팀, ANX! 아쉽게도 8강 경기에서 H2K를 상대로 3:0으로 패배하면서 그들의 도전기는 막을 내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뤄낸 결과는 단순히 운이나 기적이 아닌, 지역의 실력 향상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수두 투혼 발휘한 '리크릿트'.


■ 이슈5. 4강에 한국 팀만 3팀! 롤드컵, 또 다른 LCK 무대?

본선 8강 경기가 마무리 된 가운데, 현재 4강에 진출한 팀은 'SKT', 'ROX', '삼성', 'H2K' 네 팀이 되었습니다. 한국 팀들은 조별 예선기간,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겪거나 고전하는 등, 휘청 거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롤드컵에 참여한 모든 한국 팀들이 이상 없이 4강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국내외 유저들은 '갭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제 2의 LCK를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확실히 라인업을 언듯 스쳐지나가면 평범한 LCK 상위 라운드 대결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합니다. H2K 역시 잘하는 팀이지만, 아무래도 다른 세 팀에 비해 기대치가 낮은 것도 한 몫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럴때야말로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해외 팀, 유럽의 희망이 된 H2K가 그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평가는 뒤집힐 수 있겠죠. 결국 승부란 최후에 웃는 자가 승자가 되는 법이니 말입니다.



▲ '류'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단순히 해외 팀의 분전만이 관전 포인트는 아닙니다. 보통 롤드컵이 다가오면 LCK 팀들도 어느정도 롤드컵 메타에 맞춰 전략, 픽밴의 변화가 찾아오는데요. 이번 롤드컵에서는 라인 스왑 봉쇄 패치에 발맞춰 '제이스', '케넨', '자이라', '신드라' 등 섬머 시즌에는 보기 어려웠던 챔피언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과연 서로를 잘 알고 있는 LCK 출신 팀들끼리 맞붙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의 LCK 메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아니면 최적화된 롤드컵 메타로 승부를 낼 것인지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 롤드컵 메타, 한국 팀끼리는 어떤 모습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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