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탄원 사용시 앞모션을 넣어라! '거기' 유저의 투기장 팔라딘 전술 노하우

게임뉴스 | 여현구 기자 | 댓글: 6개 |
블레스의 메인 힐러는 팔라딘 입니다. 평소에는 후방에서 아군을 치유하며, 특히 단단한 중갑을 믿고 회복이 필요한 파티원 옆에 바짝 붙어 보호와 동시에 당당히 회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투기장에서 아군에 팔라딘이 없다면 승률이 급격히 떨어질 정도로 팔라딘은 중요한 직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초보 팔라딘 유저들에겐 투기장은 난이도가 어려운 정예 던전보다 무섭고 어려운 장소죠.

그래서 우리에겐 팔라딘의 전술, 룬세팅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줄 고수가 필요합니다. 마침 가이우스 서버 팔라딘 투기장 랭킹 2위, 41승에 승률 87.2%를 유지 중인 '거기' 유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 초월 지속시간 10초로 돌려주세요! 팔라딘 '거기' 인터뷰




Q. 투기장 팔라딘 2위라니 대단하시네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거기]: 반갑습니다. 오픈베타때부터 지금까지 쭉 팔라딘만 키운 남자입니다. 투기장은 물론이고 최근에 10인 던전 전사왕의 무덤이 추가되어 블레스가 할 만하네요.



Q. 50레벨이 된 팔라딘, 신규 스킬들은 투기장에서 쓸만한가요?

[거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없습니다. 그나마 쓸만한 건 천상의 보호막 정도죠.

지금 레벨이 50으로 풀린 후, 신규 장비 및 룬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공격형 클래스들의 공격력이 크게 상향되었지만 반대로 방어력 관련 스탯은 하향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추가된 장비에 룬을 장착해서 기존 장비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는데, 공격룬이 방어룬에 비해 성능이 좋다 보니 룬 밸런스 안 맞습니다. 그래서 예전엔 팔라딘 힐을 믿고 투기장에서 버틸 수 있던 것들도, 이제는 힘든 경우가 허다합니다.

새로 나온 스킬 중 팔라딘은 짚고 가야 합니다. 버서커는 땅울림, 메이지는 마나보호막 삭풍, 어새신은 스킬 쿨타임 초기화로 한 번 더 사용 가능하지만, 팔라딘은 천상의 보호막, 신성한 평결이 전부입니다.

신성한 평결은 공격스킬이니 힐러 입장에선 혼자서 게임할때 쓰입니다. 천상의 보호막은 쿨타임이 짧으나 한 방만 맞으면 바로 깨지니 투기장에선 쓸모가 없습니다. 이렇게 팔라딘에게 쓰이질 않는 스킬들을 추가하다 보니 타클래스에 비해 장점은 없는 듯하네요.

그래서 저는 예전 초월 스킬의 지속시간을 10초로 복구했으면 좋겠어요. 10초로 증가하면 적어도 힐 한 번은 더 사용할 수 있거든요. 당시에는 업데이트 전에는 지금과 같이 딜러들의 대미지가 크지 않아 팔라딘 너프 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다시 10초로 돌려놔도 딜러들은 반발하지 않을 거예요. 현재 딜러들의 대미지가 엄청나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 신성한 평결은 안씁니다.




■ '거기' 유저의 투기장 전술




핵심 기술
성직자

반응 기술
단죄, 참회의 섬광

사용 기술
치유의 빛, 치유의 광휘, 초월, 정화, 희생의 탄원, 질책, 천상의 갑옷, 선고

적용 기술
자각, 자애, 신성, 구원자


Q. 주로 투기장에서 스킬은 어떻게 활용하세요?

[거기]: 요즘 투기장 전투 방식이 한 명을 집중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빠르게 녹이겠다는 전략인데, 그래서 공격당하는 사람에게 [성직자]을 넣은 다음, 맞기 전에 미리 힐을 시전합니다. 그러다가 딜이 많이 들어올 경우 [희생의 탄원]을 쓰는데, 초반에는 보통 스킬 쿨타임이 없는 상태이다 보니 모든 스킬을 다 몰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희생의 탄원]을 쓰는 도중 [자각]이 안 뜨면 체력약을 먹으면서 탄원을 계속 사용합니다. [자각]이 뜬 경우라면 잠깐 [희생의 탄원]을 끊고 [치유의 광휘]로 자힐을 빠르게 한 번 다시 한 다음에 다시 힐을 합니다. [성직자]를 사용하면, 축복 버프가 들어가는데, 이게 있어야 적용기술 [자각]이 생성될 확률이 20% 됩니다. 만약 축복을 안 넣으면 자각은 생성되지 않고요.



Q.상대방의 조합을 보고 스킬을 바꾸시는데, 어떤 직업이 있으면 바꾸시나요?

[거기]: 상대 조합에 버서커 혹은 가디언이 있냐 없느냐에 따라 전술에 있는 스킬을 하나를 바꿉니다. 이 둘이 없으면 [정화]를 빼며, 두 직업 중 하나라도 있으면 [정화]를 넣습니다.

만약 [정화]가 필요 없는데 상대가 극딜 조합이면 [정화]를 빼고 [신탁]이나 [천상의 보호막]을 넣습니다. 신탁이 한 번 너프를 먹어서 잘 안 쓰는 팔라딘 유저들이 많은데, 초반에 극딜 타이밍에 넣어주시면 은근히 좋습니다.







Q. 아무래도 투기장에선 팔라딘이 집중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님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거기]: 자신에게 집중 공격이 이뤄진다면, 대미지가 들어올 타이밍에 맞춰 [천상의 보호막]을 켜주고 시작합니다. [천상의 보호막]은 속박과 자세제어 효과에 면역되고, 물리 방어도를 50% 증가시켜줘서 6초 동안 무빙이 가능하게 됩니다.

버서커의 경우 강습을 찍고 오면 속박이 걸리는데, 천상의 갑옷을 사용하면 속박이 안 걸려 깔끔하게 도망칠 수 있습니다.



Q. 이외에도 투기장에서 팔라딘이 활약할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공개해주세요~

[거기]: [희생의 탄원] 사용 시 캐릭터를 돌려서 앞모션 주는 게 중요합니다.

블레스는 후방에서 맞으면 엄청 아프며, 팔라딘이나 가디언은 방패방어가 안뜹니다. 특히 어새신이 뒤에서 공격할 경우 대미지가 많이 들어옵니다. 설상가상 파티원 체력이 부족해 [희생의 탄원]을 써야 한다면, [희생의 탄원]을 사용한 상태로 마우스 우클릭을 누르며 뒤에서 공격하는 적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이렇게 되면 조금이나자 방패방어 효과도 얻으며 대미지도 덜 들어오게 되죠.

그리고 버서커의 경우 보통 팔라딘을 공격하는 클래스 중 하나인데, 컨트롤에 자신 있다면 어느 정도 대처가 됩니다. 버서커 스킬은 모션이 큰데, 이때 스킬을 사용 중인 버서커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 서로 캐릭터를 겹치게 햐거나, 역으로 버서커의 뒤를 잡아 힐을 사용하면 버서커의 스킬을 거의 안 맞게 됩니다.

물론 [땅울림] 스킬은 뭘 해도 맞으니 주의하세요.




▲ 이렇게 탄원을 사용하다가.



▲ 뒤에서 적이 공격하면 우클릭으로 캐릭터를 돌려 방막을 띄우자!




Q. 만레벨 풀린 이후로 투기장 메타는 어떤 조합이 대세인가요?

[거기]: 버서커, 어새신, 팔라딘이 대세입니다. 버서커는 광역 공격기가 있어 좋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최근에 강해진 어새신이 필두인 어새신, 어새신, 팔라딘 조합도 괜찮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버서커, 어새신, 팔라딘 조합이 좋다고 봐요. 버서커가 구르기도 있고 강습이 있어서 기동성이 뛰어나며, 순간적으로 타겟을 바꿔가며 빠르게 견제할 수 있어 좋은 점이 많습니다.




▲ 버서커 / 어새신 / 팔라딘 조합이 좋다!




Q. 새로 추가된 룬 시스템, 투기장 유저인데 어떤 룬을 사용했는지 궁금하네요

[거기]: 방어 룬은 신비한 고목 룬+3 세팅입니다. 체력과 물리 방어도가 크게 오르지만, 반대로 마법 방어력은 챙기지 못합니다. 공격룬은 신비한 까마귀나 신비한 매의 룬, 신비한 독수리 룬을 적절히 섞었습니다.

이거 제가 약점을 공개한 건데 요즘 메이지도 아파서 걱정이네요. 그래서 메이지를 만나면 [천상의 갑옷] 스킬 대신 빼고 [통찰의 갑옷]을 넣기도 합니다. 메이지 너무 무서워요!








Q. 투기장 시스템에 대해 개선할 게 있다면?

[거기]: 예전엔 일부러 부캐릭터로 들어와서 방해하는 유저가 있었습니다. 저레벨 캐릭터로 투기장 매칭을 돌려 만레벨과 저레벨이 매칭이 섞이도록 의도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엔 그런 비매너 유저를 보기 힘들지만, 개발사에서 투기장 매칭을 레벨별로 되게 나눴으면 좋겠어요. 만렙은 만렙끼리 40레벨대는 40레벨대끼리 매칭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이우스 서버 투기장은 하이란 유저가 적어 차라리 전서버 투기장 통합 매칭으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매칭 취소에 대해 페널티를 추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렸는데, 상대 진영이 매칭을 신청하고 고의적으로 취소해버리면 오랫동안 기다린 유저는 너무 허무합니다. 이런 점을 개선하려면 매칭 취소를 누르면 10분간 매칭 신청 제한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거기]: 그동안 서버 통합 전에도 1위도 많이 했지만, 인터뷰 한 번도 못한 설움을 떨칠 수 있게 해주신 인벤 기자님께 감사합니다.

블레스에는 여러 성향의 유저들이 많습니다. 그중 저는 투기장 유저로서 운영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이제 투기장 매칭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제발 투기장 패치 부탁드려요!

추가로 저희 추억 길드가 이번에 집정관이 되었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고 길드 마스터 이하 많은 운영진들이 친절하고 착하시니 추억으로 오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비지니스 파트너 팬텀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말을 전합니다.



"내가 형이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거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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