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1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도타2 보스턴 메이저가 OG의 우승으로 끝난 뒤 밸브에서는 영상 하나를 송출했다. 해당 영상은 2005년, 'Icefrog'가 워크래프트3 유즈맵인 도타 올스타즈 밸런스 패치를 이어받은 6.00 버전으로부터 시작했다. 숫자가 계속 오르면서 지난 11년 간 도타 올스타즈와 도타2에서 진행됐던 모든 패치 버전과 버전마다 도타2 플랫폼에 출시됐던 신규 영웅들의 초상화가 지나가면서 팬들을 향수에 잠기게 했다.
이윽고 현 버전인 6.88까지 숫자가 진행된 뒤 다음 버전인 6.89를 예고하는 듯했으나, 숫자는 이내 7.00을 가리켰다. 지금까지 큰 밸런스 패치가 진행되더라도 0.01 단위의 숫자만이 바뀔 뿐이었고, 0.1 단위가 바뀔 때는 맵을 뜯어고치거나 게임 시스템 자체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등 소위 '대격변'이라고 불리는 패치가 동반됐다.
1단위의 숫자가 바뀐 것은 'Icefrog'가 2005년 도타 올스타즈 밸런스 패치를 맡은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점이 바뀔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가장 유력한 것은 도타2의 첫 오리지널 신규 영웅인 몽키킹의 추가이며, 밸브에서도 이미 디 인터내셔널6 도중 영상을 통해 올 가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외에도 이전까지 1단위의 숫자가 바뀔 때 그래왔듯이 밸런스 담당이 바뀌거나 게임 자체가 뒤집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밸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패치 예고 영상과 패치노트 공개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