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략&전술이 공방전의 승리를 가른다! 가이우스 하이란 오더자 3인을 만나다

게임뉴스 | 여현구 기자 | 댓글: 7개 |
블레스 유저라면 오후 4시, 7시, 10시, 12시 시간대에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카스트라 공방전(이하 공방전)이 열리는 시간대인데, 양 진영간 최대 100 vs 100 전투를 할 수 있는 장소라 모두가 기대하고 재미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죠. 채집을 하더라도, 던전을 돌다가도 공방전 시간이 다가오면 하던 일을 멈추거나 빠르게 마무리하는 분위기입니다.

공방전에 입장해도 아무런 계획없이 우르르 몰려가 힘싸움은 금물입니다. 공방전의 최종 목표가 상대의 군주 NPC를 처치하거나 점수가 높은 진영이 승리하는 2가지의 목표가 있는데, 진영 본진에 보호막을 생성하는 수호석과 진영에게 이로운 버프를 제공하는 정화나무가 있어 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이렇기에 공방전은 100명의 유저들을 하나로 움직이는 지휘관이 필요합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오더자'라고 불리는데, 이들은 직접 전선 상황을 확인하고 날카로운 전략과 전술로 아군 진영을 승리로 이끄는 장본인들인데요. 마침 가이우스 하이란 진영은 몇 개월동안 우니온에게 계속 패배하다가 최근들어 1공방에서 연승 행진을 만들어준 오더자들이 있어 한 번 만나봤습니다.


■ 이제 1공방도 자신있습니다. 오더자 3인 '센돌', '정치', '써글'을 만나다






Q. 안녕하세요! 가이우스 서버 하이란 진영의 대표 오더자로 알고 있습니다. 다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센돌]: OP 길드의 센돌입니다.

[정치]: 원펀맨 길드 마스터 정치입니다.

[써글]: 안녕하세요~ 바람 길드 마스터 써글입니다.



Q. 역시 오더자라서 그런지 시작부터 포스가 남다르네요. 다들 카스트라 공방전 경력은 어떻게 되시나요?

[정치]: 오픈 때부터 공방전을 즐겼습니다. 아무래도 카스트라 공방전이 진영간 대립의 최정점 콘텐츠라고 생각해 블레스를 즐기면서 항상 참가하고 있어요.

[센돌]: 저도 초창기부터 공방전을 즐겼습니다.

[써글]: 초창기 공방전 때는 참여를 안 했습니다. 그러나 공방전이 1공, 2공으로 나눠진 이후부터 참여했죠.



Q. 처음부터 공방전 오더를 담당하셨나요? 오더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정치]: 오더는 하이란이 1공방을 도전하면서부터 시작했어요. 그 전에는 다른 길드분들에게 오더를 부탁을 했는데, 대부분 전투에서 지다 보니 멘탈이 나가 접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그 이후로는 제가 오더를 쭉 잡게 되었습니다.

[센돌]: 처음부터는 아니고, 7시 1공방이라도 이기고 싶어서 그때 오더를 시작한 게 계기입니다.

[써글]: 오더를 한 계기라... 제가 서버 통합되기 전에 피지스 서버에서 활동했었는데, 당시 우니온 진영한테 너무 밀렸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길드가 단합해서 공방전을 진행했는데, 그때 다른 길드 마스터분이 메인 오더를 잡고 있어서 저는 서브 오더를 맡게 됐죠.

그 후로는 서버 통합되고 나서 공방전 메인 오더를 하는데, 정치님이 계시면 오더를 양보하고, 만약 부재중이라면 제가 주로 하는 편입니다.




▲ 오더의 시작 계기가 저마다 달랐다.




■ 공방전 참가 직전이 가장 바쁘다! 오더의 노하우와 준비사항은 무엇일까?

Q. 저는 카스트라 공방전에 입장하기 전 입장 시간만 체크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더자는 아무래도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게 필요한지 궁금하네요.

[정치]: 공방전 특성상 오더보다 사전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길드 단위로 파티구성, 각 길드마다 역할도 지정하고 각자의 역할을 분업화했어요.

예를 들면 바람 길드분들이 툰툰이 방어, 중요 오브젝트 방어, 힘싸움 등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에 빠르게 대처하는 방식입니다. OP 길드분들은 팔라딘이 많은점을 장점으로 살려서 본대 파티 구성과 힘싸움 등에 중점을 뒀죠. 3시, 9시, 수호석 막타를 확실하게 책임지는 방향으로 갑니다.

원펀맨 길드는 주력 힘싸움이 가장 중요하다보니, 힘싸움에 치중하는 스타일로 구성했습니다. 그 외에 귀여워, 풍수 등 미스틱과 버서커를 많이 보유한 길드에서는 원펀맨 길드랑 같이 힘싸움에 중점을 두거나 적 본대 이동속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게릴라 파티도 편성합니다.

이렇게 각 길드마다 업무를 분담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식으로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준비할게 많습니다.

[써글]: 길드 단위로 공방전이 들어오다보니, 다른 길드분들께 몇 공대 들어간다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금은 그런 상의 없이 바로 입장하는데 상대 우니온이 너무 안 들어오기 때문이죠.

[정치]: 저희 하이란 진영은 1공방에서 한달 내내 맨날 패배했는데, 꾸욱~ 참고 한번이라도 이겨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도전을 했죠. 그래서 최근엔 진 적이 없으며, 우니온분들도 예전처럼 1공방에 입장해 신나게 전투했으면 좋겠습니다.

[써글]:매일 패배하고, 1공방 자체가 힘들었지만 그때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정치]: 전 아직도 기억납니다. 1공방에 다 같이 입장해 처음 이겼던 날, 하이란 유저분들 소리 지르고 진영 채팅창을 도배할 정도로 난리였죠.




▲ 높은 벽처럼 느껴진 우니온을 길고 긴 시간 후 1공방에서 승리!




Q. 당시 1공방에서 어떻게 이겼나요? 어떤 전술이나 전략을 통해 승리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써글]: 먼저 계획을 세우고 1공방에 입장했던 때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당시 길드단위로 1공방에 들어갔을 때 패배했는데요, 결과 점수창을 확인해보니 희망이 보였습니다.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요.

[정치]: 하루하루 결과창을 체크했는데, 점수 차이가 점점 좁혀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첫날엔 12만점, 다음 날은 11만 5천점 등등 점수 차이가 줄어들었죠. 공방전에 지더라도 끝나고 다같이 모여서 피드백도 받고 모든 길드에게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하이란 유저 중 1공방에 열정 있는 분들이 이것저것 조언도 해주시고, 대화도 정말 많이 했어요.

이때 하이란이 우니온보다 강한 점은 정화 나무 막타(마무리 일격)였습니다. 여기 계신 써글님 센돌님 포함해서 하이란에 나무 막타를 잘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죠. 그 당시 우니온의 오더가 힘싸움으로 쭉 밀고, 하이란 성문을 극딜해서 군단장을 처치하는 방식인데, 저희의 장점과 상대의 공격 스타일을 이용하기로 결심했어요.




▲ 상대의 전술 스타일을 파악, 아군 진영의 이점을 살리는 전략으로 구성.



[정치]: 처음에 힘싸움 안하고 반대편으로 가서 나무 먹고 우니온이 우리 베이스 안으로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미리 대기해둔 중갑 클래스들과 본대가 같이 적의 뒤를 공격! 하이란이 유리할 때만 교전을 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조금씩 챙겼어요.

막타조들이 나무를 먹어주면 버프를 받은 다음, 상대의 뒤를 잡아 한 번에 포위해서 전투하는 방식을 반복, 이렇게 점수차이를 천천히 내며 이겼습니다.

[써글]:이런 전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희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본대 vs 본대 정면 힘싸움이 안됐기 때문이죠. 나무 4개를 먹어도 점수 차이가 나다보니 막타조들도 나무를 쟁취해도 이기질 못하니 상실감이 컸죠.

[센돌]: 사실 그땐 우니온 진영이 핵을 쓰는 줄 알았어요. 너무 잘하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왔죠.

[정치]:오더하면서 점수를 확인하는데 멘탈에 금이 가기도 했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막타조들이 고생을 많이 했죠. 연패하는 날이면 2공방으로 넘어가자는 유저들도 보였습니다. 2공방은 확실하게 이기니깐요. 1공방 vs 2공방 의견 차이 때문에 게임을 떠난 유저도 많아요.




▲ 1공방에서 이겨본 적이 많이 없다고 한다.



Q. 오더자들이 모두 부재일 경우, 누구라도 오더를 잡아야 할 것 같은데요. 오더하는 팁을 알려주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써글]: 일단은 첫 싸움이 가장 중요해요. 첫 싸움때 상대를 확실히 이길 수 있다면, 교전 위주로 오더를 내리는게 좋습니다. 힘싸움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반대편으로 인원을 돌리고 우니온을 최대한 분산시켜 이기는 싸움 쪽으로 유도해보세요.



Q. 그렇다면 공방전 입장 후 바로 시작하는 첫 출발이 가장 중요한데, 본대 이동 오더가 그날그날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이동 오더를 내리나요?

[써글]: 상대 우니온 들어오는거 보고 결정합니다. 대부분 오더하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센돌]: 그런데 이 이상 더 말하면 전략 노출 같은데...

[써글]: 기자님, 너무 정보를 캐시는데 첩자 같아요!



Q. 전 첩자 아닙니다! 이렇게 듣고보니 진영간 대결이라 첩자가 있을 수 있겠네요. 공방전에서도 첩자가 존재하나요?

[써글]: 저희 툰툰이 부대가 이동하면 바로 대기해 있더라고요. 칼같이 대비합니다.

[정치]: 개물이라는 닉네임의 13레벨 팔라딘으로 오더를 다 봅니다. 하지만 그게 하이란 유저들을 화나게 해서 이젠 그냥 힘으로 밀곤 해요. 첩자 덕분에 하이란 유저들이 단합되서 좋습니다.

한때는 첩자로 채팅 도발도 이어갔는데, 요즘은 우니온이 2공방에 입장하다보니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가끔 우편 테러를 일삼는데, 하루에 200통씩 보내 다른 유저들에게 우편을 못 받을 정도입니다.




▲ 공방전 덕분에 권모술수가 난무한다고...



Q. 최근 공방전 분위기는 어떤가요? 많이 승리한다고 들어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 [센돌], [써글]: 재미가 없습니다.

[정치]: 하이란은 공방전이 죽으면 블레스란 게임이 기울거 같아서 이 고생을 해서 끌고 왔는데, 우니온분들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도발이 아닙니다. 블레스에서 공방전은 말이 많이 나와도 이 게임의 최종 콘텐츠 중 하나인데, 공방전이 죽으면 게임이 산소호흡기를 떼는 격입니다.

하이란은 그날 1공방 간다고 정하면, 다 같이 1공방에 입장합니다. 탈주도 안하고 그 자리에서 사령관 죽는것도 같이 보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서버게시판에서 우니온분들의 글을 읽어봤는데, 다 같이 1공방 가자고 말하고 뒤로는 2공방으로 쏙 빠지는 유저들, 1공방 인원 채우기식으로 공방을 하더라고요.

하이란에서 편법과 버그를 쓰며 이 자리에 올라온 것이 아닌, 길고긴 노력 끝에 올라섰는데 지금의 우니온분들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1공방을 탈환하기 위한 시도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센돌]: 저는 공방전 입장 시스템을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1공방만 고집해서 왔는데, 이해가 안 되는 공방 입장 시스템 때문에 대기해야 됩니다. 행동력 삭제로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유저도 있어 공방전이 재미없습니다. 입장 후 다른 공방 진입 시 패널티를 부여하거나 입장 방식을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공방전 한 번 들어오면 준비시간 10분간만 입장 신청 가능하고, 정각 지나서 공방전 시작되면 입장 안되게 해주면 좋겠어요.




▲ 승리해도 재미있지 않다고 답했다.



Q. 네, 알겠습니다. 이제 화제를 바꿔보려는데요. 최근에 서버 통합 공지사항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가이우스 서버는 통합 서버 대상에서 제외인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치]: 유저 간담회가 시급합니다. 그날은 제가 대구 아재가 될까 봐요.

[센돌]: 부들부들.

[써글]: 하다못해 공방 투기장이라도 통합을 해주던지, 투기장 공방전 통합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센돌]: 그 2개만 해줘도 소원이 없겠어요.

[정치]: 지금 가이우스 유저들의 생각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버려진 서버라고요.

[써글]: 가이우스 서버가 무너지면 이제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센돌]: 전서버 통합하면 서버 관리 안될 거 같아 이해는 하지만, 차선책이나 그런 것도 없으니 답답하네요.

[정치]: 서버 통합 소식이 전달되고, 이름 있는 가이우스 유저들 대부분이 룬을 팔고 있습니다. 모두 게임을 떠나려는 거죠.



Q. 방송으로 공개된 신규 던전이 곧 업데이트됩니다. 길드원들은 신규 던전에 대해 어떤 반응인가요?

[정치]: 아쉬루하 던전 아무도 기대 안합니다.

[센돌]: 정말 웃기는게 이 게임이 PvP위주인데 왜 던전만 추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써글]: 전사왕의 무덤 던전에서 전설 아이템이 다 풀렸는데, 단계가 낮은 영웅 아이템이 드랍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패치가 거꾸로 흘러가고 있어요.

[센돌]: 차라리 1:1 투기장이나 15:15 공방전을 추가하면 반응이 좋았을 텐데 말이죠.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끝으로 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치]: 가이우스 공방전을 위해서 노력해주시는 길드 관계자분들, 길드분들 그리고 하이란 유저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고생해서 이룩한 결과물이니깐 앞으로 잘 지켜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난 수호경이니깐!

[센돌]: 하이란 1공방 화이팅! OP 화이팅!

[써글]: 바람길드 형님들, 누나들, 동생들 지금까지 너무 잘 따라주고 길드를 위해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해요. 바람 길드 파이팅!




▲ 이상 하이란의 오더자를 만나봤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센돌", "써글", "정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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