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국내에서 포켓몬GO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신기하지 않습니다. 지도 문제도 해결해 국내 어디서든 포켓몬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포켓몬GO 인벤팀은 한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전국 어디에서나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걸까?
사람이 많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당연히 포켓몬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포켓스톱 서너 개는 가뿐히 돌릴 수 있을 정도로 밀집해있는 지역이 적지 않지요. 시외 지역에서도 숫자는 적지만 포켓스톱이 분포되어있고 포켓몬도 당연히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전국 어디서나’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요? 언제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발로 뛰는 인벤팀이 이번에도 직접 뛰어보았습니다. 대한민국 남쪽 끝 해남 땅끝마을과 대한민국 북쪽 끝 민간인 통제선 너머를요. 여기에서도 포켓몬이 잡힌다면, 전국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평소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그곳, 북쪽 민간인 통제선 너머
대한민국의 북쪽 끝. 언제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곳. 역사의 상처로 남아있는 휴전선을 중심으로 민간인은 들어가지 못하는 ‘민간인 통제구역’이 있습니다. 파주 주변은 임진강을 기준으로 통제구역이 구분됩니다. 평소에는 등록된 영농인만 통과가 가능하지만, 명절 등 특정 기간이나 미리 허가를 받은 경우 성묘객들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리를 건널 때 담당 군부대에 신분증을 맡기고 군인을 대동해야 하지만요.
매년 명절 때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곳. 이번에는 포켓몬‘도’ 잡으러 가보았습니다.
■ 34' 17` 32`` 국토 순례 시발지. 이곳은 해남 땅끝
이곳은 해남 땅끝마을입니다. 국토 순례의 시작점이라는 문구와 함께 다양한 조형물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지요. 사실 땅끝마을까지 오는 길에 포켓스톱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막상 마을에 도착해도 포켓스톱이 없을까 봐 조마조마한 상태였지요.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을 잡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설 연휴에 맞춰 아이의 손을 잡고 즐겁게 포켓몬을 잡는 아버지부터, 애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까지요. 날씨는 춥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니 자연스레 마음이 훈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