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포켓몬 GO가 출시된 지 일주일이 지나며, 그동안 포켓몬 GO를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위험도 더 이상 속초나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특히 맹추위에 비와 눈이 얼어붙은 빙판길에서는 낙상사고의 위험도 큽니다.
그뿐만 아니라 포켓몬 GO의 배터리 소모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내비게이션처럼 항상 GPS 신호를 이용하면서 앱도 계속해서 켜둬야 하는 포켓몬 GO 앱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일정 조건에서 화면을 어둡게 만들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절전 기능이 있지만, AMOLED가 아닌 TFT-LCD 방식에서는 그 효과가 작은 편입니다.
포켓몬 컴퍼니가 발매하고 닌텐도가 판매하는 포켓몬 GO Plus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과 평상시의 배터리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주변기기입니다. 이런 단점의 보완과 포켓몬 GO의 인기, 34.99달러라는 가격 등이 맞물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지난 9월 16일 출시 당일의 오프라인 판매부터 매진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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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기에는 아마존 등에서 몇 배의 가격에 거래되던 포켓몬 GO Plus도 지속적인 입고로 인해 지금은 비교적 구하기 쉬워졌습니다. 아직 이 기기의 한국에서의 정식 발매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의 공식 판매처로 찾아가 소량의 포켓몬 GO Plus를 직접 구매해왔습니다.
포켓몬 GO를 플레이하는 도중에 홈 버튼을 누르거나 전원 버튼을 눌러 화면을 끄면 앱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알 부화나 파트너 포켓몬의 이동 거리 계산이 반영되지 않아 항상 앱을 켜둬야 했습니다. 설정 메뉴의 '배터리 절전'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의 상단이 땅을 향하도록 뒤집으면 화면이 어두워져 배터리 소모가 줄어들긴 하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포켓몬 GO Plus와 연동한 상태에서는 홈 버튼을 눌러 앱을 나오거나, 전원 버튼을 눌러도 포켓몬 GO가 백그라운드로 계속 실행됩니다. 이 상태에서 이동한 거리는 알 부화나 파트너 포켓몬의 거리 계산에 반영되며, 포켓몬 GO Plus의 포켓몬 포획이나 포켓스톱 도구 획득 기능도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포켓몬 GO Plus 연동을 통한 백그라운드 실행에서는 Bluetooth와 GPS를 이용하므로 일반적인 대기 상태보다 많은 전력을 사용하지만, 항상 앱을 실행한 상태로 화면을 켜둘 때에 비해서는 큰 절전 효과가 있습니다. 기자의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10분당 2~3% 정도의 배터리가 소모되어 5시간 이상의 연속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켓몬 GO Plus는 단추형 전지인 CR2032를 사용합니다. 전지의 수명은 1일 포켓몬 포획 20회, 포켓스톱 이용 20회를 기준으로 약 100일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용 환경이나 방법에 따라 전지의 방전 속도는 달라집니다. 전지가 방전되면 후면 덮개를 분리해 전지를 교체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전지는 문구점 등에서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