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금까지 없던 전략을 보여주겠다" 월드 오브 탱크 시즌 파이널 진출팀 출사표

인터뷰 | 유준수 기자 |
4월 7일(금), 월드 오브 탱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강의 팀을 가리는 WGL APAC 시즌2 파이널이 어느덧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즌 파이널에 진출한 팀은 중국의 EL Gaming와 일본의 Caren Tiger, 대만의 Horsemen, 다국적으로 이루어진 Team Efficiency이다. 4개 팀 모두 월드 오브 탱크 리그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팀들이다.

대망의 시즌 파이널을 하루 앞둔 현재, 각 팀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는지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봤다. 많은 리그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은 그들은, 인터뷰 내내 자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 각 팀들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Q. 먼저 각 팀 소개를 간단히 부탁한다.

Caren Tiger: 우리는 Caren Tiger다. 기존에는 일본 팀으로만 구성되었었지만, 지금은 한국팀이었던 골드 배스의 헬크라이가 팀에 추가되었다.

Horsemen: Horsemen이다. 카렌 타이거와 마찬가지로 기존에는 대만 선수로만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중국 선수 2명이 추가되었다.

EL Gaming: APAC에서 유일한 프로팀인 EL Gaming이다. 8명의 선수와 1명의 코치로 구성되어 있다.

Team Efficiency: 우리는 APAC에서 가장 오래된 팀인 Team Efficiency다. 다른 팀들과 달리 우리는 다양한 국가의 선수가 한 팀으로 뭉쳤다는 것이 특징이다. 호주는 물론,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러시아선수 등이 속해 있다.


Q. 다들 리그 출전 경험이 많아 왠지 장거리 비행도 익숙할 것 같다. 당장 내일부터 경기가 시작되는데 컨디션은 괜찮은가?

Caren Tiger: 컨디션은 매우 좋다. 다른 팀들이 매우 뛰어난 실력들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여기 온 이상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Horsemen: 오랜 준비를 해왔고 이번에 새로 멤버가 추가된 만큼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EL Gaming: 여기까지 오기 위해 힘든 시간을 가졌다. 현재는 매우 피곤한 상태지만, 내일 경기를 위해 오늘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다. 시즌 파이널에서 다시 챔피언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Team Efficiency: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을 거쳐서 준비해왔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자신도 있다. 이번 리그가 모국인 대만에서 진행되서 너무 기쁘다. 물론 자신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내일 리그가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Q. 리그에서 중전차가 자주 등장하는 등 과거 리그에 비해 메타가 무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Caren Tiger: 이번 리그에서의 픽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전차로 많이 이동했다. 중전차는 기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투 시간이 길어진다. 우리는 이런 부분들을 이용해 전략적인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기동력이 좋은 전차의 경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 도망 다니면서 시간을 벌며 승리를 취할 수 있었는데, 중전차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Horsemen: 다양한 팀들이 중전차를 이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중전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팀간의 밸런스 차이가 너무 많이 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도 중전차를 이용함으로써 다른 팀에게 대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EL Gaming: 중전차의 경우 생존력이 타병과에 비해 매우 높다. 이 생존력을 잘 이용하는 것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Team Efficiency: 중전차들이 그동안 많은 버프를 받아왔다. 실제로 일반 전투에서도 중전차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런 추세가 리그에까지 미치게 되었으며,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를 역으로 이용해 상대방이 중전차를 선택하면 중전차 외의 전차를 고르는 것도 좋다고 느껴진다. 이 전차들을 어떻게 이용하냐에 따라 꼭 중전차가 아니어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9.18 테스트서버에 10티어 경전차와 자주포 개편이 이루어졌다. 해당 부분이 본 서버에 그대로 도입된다면 리그에서도 10티어 경전차와 자주포를 주력으로 사용할 용의가 있는가?

Caren Tiger: 10티어 경전차의 추가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고려하고 있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팀들도 10티어 경전차를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주포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다.

Horsemen: 아직 10티어 경전차를 체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 일반 전투에서 경전차가 좋은 성적을 거둘지라도, 리그에서 전략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기 때문이다. 본 서버 추가 이후에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EL Gaming: 현재로써는 결정을 내리기 조금 어려운 상태다. 내년 리그에서 어떤 맵이 선택되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정찰이 많이 필요한 맵이라면 10티어 경전차의 입지가 크게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이를 내다보기 어렵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

Team Efficiency: 우리도 같은 생각이다. 실제 업데이트 후에 고려해보겠다.


Q. 마지막으로 현재 가장 신경 쓰이는 팀과 내일 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Caren Tiger: 모든 팀들에게 다 이기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라이벌 상대인 Team Efficiency를 가장 이기고 싶다. 내일 진행될 매치를 매우 오래 기다렸고 준비해왔다. 그 이후 경기도 중요하지만 당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내일 있을 경기다.

Horsemen: 특별히 이기고 싶다고 생각하는 팀은 없다. 시즌 파이널에 진출한 모든 팀들이 APAC에서 가장 강력한 팀들이기 때문에 이기기보다는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시즌 파이널을 위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특별한 전략을 준비했다. 우리의 활약을 많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EL Gaming: 시즌 파이널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APAC에서 알아주는, 실력 있는 팀들이다. 특별히 한 팀을 이기고 싶다기보다는 프로팀에 걸맞게 3팀 모두 이겨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이를 위해 하루 8시간씩 꾸준한 노력과 준비를 해왔다. 컨디션과 같은 변수도 모두 이겨내고 지금까지 꾸준히 노력해왔던 것을 이번 시즌 파이널에서 보여주겠다.

Team Efficiency: EL Gaming이 APAC 챔피온이기 때문에 가장 이기고 싶다. 하지만 그전에 Caren Tiger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Caren Tiger는 같은 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의 플레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이겨야 결승전에서 EL Gaming을 꺾을 수 있기 떄문이다.

또한 단순히 이기기 위한 게임보다는 이번 시즌 파이널에서 새로운 전술과 다양한 전술적인 선택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아직은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전술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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