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L 2017] 오브젝트 중심의 경기 운영이 주효! 8강 1일 차 전략 분석

펜타스톰 8강 1일차 경기는 대체로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으로 흘러갔다. A조인 NC Lions와 WILD의 경기는 오브젝트를 계속해서 장악한 WILD가 2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기세를 굳혔고, B조의 경기 역시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오브젝트란 라인 이외의 필드에 펼쳐지는 몬스터를 일컫는다. 골드와 경험치는 물론 각종 버프를 획득할 수 있으며 중앙을 가로지르는 라인에서 등장하는 드래곤이나 다크슬레이어를 처치하면 팀 전원에게 골드와 경험치, 그리고 버프가 주어진다. 때문에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싸움이 벌어졌으며, 안정적으로 오브젝트를 취한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A조 NC Lions와 WILD의 경기는 오브젝트 싸움이 그대로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WILD가 오브젝트 위주의 운영을 바탕으로 승리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특히 5명의 팀원 중 2명이 징벌 스펠을 들고 드래곤을 확실하게 잡아내는 전략이 돋보였다. 드래곤을 계속해서 잡아나간 WILD는 점차 골드와 경험치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골드 차이에서 오는 아이템 격차, 그리고 경험치 차이에서 오는 스킬 레벨의 격차가 조금씩 차이를 벌렸다. 흔히 하는 말인 '스노우볼이 굴러간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NC Lions는 방어탑을 미는 것으로 오브젝트 격차를 줄이려 했지만 결국 WILD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 드래곤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운영한 WILD가 승리를 가져간 A조의 경기.

B조인 MVP와 TopTeaM의 경기 역시 다양한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큰 줄기는 결국 오브젝트 싸움이었다. 비록 마지막 한타에서 패배하며 경기를 내주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의 1세트 흐름은 초반 드래곤을 가져가며 이익을 취한 MVP의 승리가 확실할 정도로 승기가 기울어있었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끝까지 오브젝트를 점유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MVP가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를 좌우한 것 역시 오브젝트였다. MVP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TopTeaM이 다크슬레이어를 스틸하는데 성공하면서 그대로 밀고 올라가 본진을 부수는 대역전극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오브젝트를 노리는 상대를 기습하기 위한 부시 전략이 등장하는 등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략이 등장했다.

이처럼 PSPL의 8강 1일 차를 뒤흔든 요소는 오브젝트 중심의 경기 운영이라 볼 수 있다. 아직 대회의 본선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메타나 전략이 자리 잡았다고 하기엔 어렵지만, 오브젝트 중심의 경기 운영은 향후 펼쳐질 대회에서도 강력함을 자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다크슬레이어를 스틸하며 TopTeaM이 역전한 B조의 경기 역시 오브젝트 중심으로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