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L 2017] 모든 경기, 모든 팀이 고른 대세 픽 슈그나! 8강 1일 차 픽 통계

게임뉴스 | 이광진 기자 | 댓글: 1개 |
7월 23일 일요일, 펜타스톰의 공식 리그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이하 PSPL)'의 본선 경기가 막을 열었다. PSPL의 규칙상 상대의 픽을 막는 밴은 없으며, 팀당 중복 픽이 1개씩 가능하다. 즉, 한 경기에서 최대 2개의 영웅을 중복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8강 1일 차 경기는 3선 2선승제로 진행됐다. A조 경기인 NC Lions와 WILD의 경기는 2세트로 마무리되었으며, B조 경기인 MVP와 TopTeaM의 경기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모든 팀을 합쳐 총 5세트 10회의 픽이 진행된 가운데 현재 메타의 중심에 선 슈그나는 모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만큼 높은 픽률을 보였으며, 상대를 흔드는 기습적인 픽으로 지엘이 등장하기도 했다.








▲ 8강 1일 차 A조 1경기 WILD vs. NC Lions 세트별 픽



▲ 8강 1일 차 B조 1경기 TopTeaM vs. MVP 세트별 픽



■ 8강 1일 차 모든 경기, 모든 팀이 고른 명실상부 현재 메타의 대세, 슈그나

슈그나는 최근 메타의 대세로 8강 1일 차 모든 팀이 중복픽으로 고를 것이라 예상된 영웅이다. 실제로 8강 1일 차에 출전한 모든 팀이 1개의 중복픽을 슈그나로 선택하며 예상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슈그나는 총 5개의 세트에서 양쪽 진영 모두 출전하며 10회, 100%의 픽률을 기록했다.

슈그나의 역할은 지속적인 스킬 연계로 상대를 압박하며 궁극기로 아군에게 제어 기술 면역을 부여해 한타 싸움에서 상대의 제어 기술을 역으로 받아치고 이득을 가져가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NC Lions와 WILD의 두 번째 경기에서 WILD의 슈그나가 상대 앨리스의 제어 기술을 순간적으로 무효화하면서 아군 크릭시와 크레스트가 궁극기를 사용, 한타에서 승리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는 승패의 행방을 결정짓는 마지막 한타에서도 비슷하게 연출되었다.

또한, 상대의 이동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대지의 파동과 앨리스의 기절 연계로 상대를 묶어 순간적인 킬을 따내거나 아군 도주 시 대지의 파동으로 상대의 추격을 방해하는 등 경기 내내 다양한 활약을 보였다. 게다가 체력이 낮은 딜러라면 혼자서 궁극기 이후 충격파 연계로 순간적으로 처치할 수 있으며, 탱킹 역시 단단하기에 상대의 입장에선 계속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영웅이다. 이를 이용해 슈그나 혼자서 상대 다수의 시선을 끄는 사이 오브젝트를 가져가는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 8강 A조 WILD와 NC Lions의 두 번째 경기 승부를 결정지었던 마지막 한타에서도



▲ 슈그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 아군 지원으로 대활약! 중복픽 포함 10회 중 7회 선택된 앨리스

앨리스는 전반적으로 맵을 오가면서 아군에게 도움을 주는 서포터로 활약했다. 지나와 함께 궁극기 시너지로 폭발적인 딜을 가하는 앨리스 + 지나 조합은 총 5번의 세트 중 4번이나 함께 등장할 정도로 선택 빈도가 높았다. 앨리스만 놓고 보더라도 슈그나 다음 중복 픽을 앨리스로 고르는 등, 10회 중 7회나 선택되며 높은 픽률을 보였다.

비록 슈그나의 궁극기로 상쇄되는 장면이 자주 나왔지만 무시 못 할 존재감을 보이는 궁극기는 물론, 적을 기절시키는 '별빛의 타격'과 이동 속도 증가 및 보호막 버프 '별빛의 수호'로 아군을 지원하며 경기 내내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군이 도주하는 상황이거나 상대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버프나 궁극기로 아군을 지원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 전장 누비며 경기 내내 아군을 지원한 앨리스.



■ B조의 모든 경기에 중복픽으로 출전!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히는 말록

말록은 A조의 경기에선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으나 B조의 모든 경기에서 중복으로까지 선택되며 양 팀 모두에게 선택된 픽이다. 상대에게 고정 피해를 주며 '흡혼의 발톱'과 궁극기 '악마의 번개'로 이동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효과까지 보유한 강력한 영웅으로, 체력이 낮은 상태에서도 발도술과 흡혼의 발톱으로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시선을 끌면서도 순간적인 고정 피해로 상대를 자르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 TopTeaM vs. MVP의 B조 2경기 초반 상황. 난전 중에도 끈질기게 생존하며 상대를 처치했다.



■ 8강 1일 차의 기습 픽 - WILD의 크릭시, TopTeaM의 지엘

A조의 경기에선 WILD가 사용했던 크릭시가 기습 픽에 가까웠다. 크릭시를 대체할 영웅도 있는 상황에서 크릭시를 꺼내든 WILD의 픽은 주효했고,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한타에서는 다수 킬도 따내는 등 자신의 몫을 다했다. 또한, 상대의 나크로스를 묶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지형을 넘나들며 라인을 미는 나크로스를 상대로 크릭시는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여차할 때는 띄우기로 도주를 막아 킬을 따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B조의 경기에선 TopTeaM이 2세트에서 선보였던 지엘이 완벽한 기습 픽이었다. 지엘은 6월 29일에 시작된 얼음 교환 이벤트 중 가장 많은 얼음인 135개를 획득해야 교환할 수 있었던 영웅이다. 경기가 치러진 7월 23일까지 숙련도를 올릴 시간은 물론 팀원 사이의 합까지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겨진 만큼, 대회 후반부에나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TopTeaM은 2세트에서 과감하게 지엘을 꺼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상대 역시 지엘에 대한 대처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엘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픽이 되었다. 경기 초반 상대의 말록을 잡으며 퍼스트 블러드까지 따내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의 활약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엘은 제어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한타가 시작될 때마다 빠르게 공격당하는 바람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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