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별 결산②] 아쉬운 마무리, 다시 승강전이란 난관 극복해야하는 bbq Olivers!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30개 |
모든 선수가 목표로 하는 세계 최고의 무대, '롤드컵'으로 향하는 관문! 2017 롤챔스섬머도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고, 포스트 시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등,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인벤팀에서는 섬머 시즌 종료를 맞아, 각 팀이 걸어왔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아쉽게 승강전 탈출에 실패한 bbq Olivers(이하 bbq)다.




▲ 승강전의 문턱을 다시 한번 밟게 된 bbq Olivers


■ 출발부터 강팀들과 격돌한 bbq! 금세 빠져버린 연패의 늪

이번 2017 섬머 시즌은 초반부터 중위권과 약팀, 강팀 간의 격차가 유독 눈에 띄었다. bbq는 이런 흐름에서 '약팀'에 속한 팀으로, 초반부터 쉽게 기세를 타지 못했다. 물론, 초반에 맞붙었던 팀이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분류되었던 롱주 게이밍과 SKT T1이었기에, bbq의 패배가 아프지만, 어느 정도 납득은 되는 부분이었다.

bbq는 이번 섬머 시즌 첫 경기인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패배 후, 이어진 SKT T1에게도 패배를 기록하며 점차 연패의 늪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연패 탈출의 탈출구였던 아프리카 프릭스, 락스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연이어 패배를 기록하며, 빠르게 4연패를 달성했다.

0승 4패의 참혹한 성적을 기록한 bbq의 경기력은 역대 롤챔스 시즌을 되짚어봐도 가장 좋지 못한 축에 속할 정도였다. 챌린저스 코리아와 승강전까지, 어려운 무대들을 극복해왔던 bbq이었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그 어떤 기대도 받지 못할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 폭발력은 있었으나 운영으로 많은 것을 내주는 bbq
(출처: SPOTV)


이번 섬머 시즌 초반, bbq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잃어버린듯한 모습이었다. 어떤 게 bbq의 장점인지, 단점인지조차도 잘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선수들의 폼 저하가 눈에 띌 정도였는데, 특히 상체 쪽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기존에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변수를 창출하던 '블레스' 최현웅이 고전했고,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침체되었다.

이러한 연패의 고리를 끊은 경기는 바로 Ever 8 Winners(이하 위너스)와의 경기였다. 이 경기마저 패배를 기록했다면, bbq의 순위는 10위로, LCK내 꼴찌 팀이 될 뻔했다. 3세트 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bbq. 대체적으로 봇 라인의 힘이 컸다는 평이 다수였다. 특히, '고스트' 장용준의 캐리력과 '토토로' 은종섭의 조합은 bbq의 원동력인 하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줬다. 또한, '템트' 강명구의 탈리야는 역시 명품이었고, 기량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번 연패를 끊은 것 만으론 쉽게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 템트는 솔랭에서 높은 점수를 유지했고, 경기력도 좋은 편이었다


■ 운영의 단점 메꾸지 못한 bbq, 승강전 탈출을 위한 처절한 행군

힘겨운 첫 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던 bbq의 다음 상대는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였다. 이번 섬머 시즌, 진에어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엄티' 엄성현의 활약이 엄청났다. 고전하고 있던 블레스를 상대로 엄티는 손쉽게 정글 주도권을 가져오며, 금세 게임을 터트렸다. 연패를 끊는 데 성공한 지 3일 만에, 다시 패배를 기록한 bbq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이어진 삼성 갤럭시와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연이어 패배를 기록한 bbq는 1승 7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승강전 라인에 들어선 상태. 사이 좋게 1승 7패를 기록한 위너스와 MVP 사이에 있던 bbq는 하위권 탈출을 위한 힘겨운 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바로 승강전 동기이며 승패 동률의 MVP와의 단두대 매치였다. 하위권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는 '운영' 문제를 해결하는 쪽이 승자가 될 확률이 높은 경기였다. bbq는 팀 조직력과 한타 능력은 뛰어나지만, 오더가 부실했고,
MVP는 라인전 능력이 부족했다. 결국, bbq가 승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운영'이었다. 하지만, MVP가 bbq를 압도하며 '니가 가라 강등권'을 시전했고, 8패째를 기록하며 10위로 추락했다.


▲ 불리한 상황에서 의아한 판단으로 대패하는 bbq
(출처: SPOTV)


MVP와의 단두대 매치 이후, 다시 만난 위너스에 선배의 품격을 선사한 bbq가 다시 패배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2승 라인에 합류한 bbq가 위너스와 MVP를 제치고 8위로 안착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위안이 되었던 부분은 원딜 캐리 메타와 렉사이가 정글로 기용되던 부분이 bbq를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때문이었다.

이러한 기대는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PS 진출권을 노리는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bbq가 복수에 성공했다. 원딜 캐리 메타를 이용한 고스트의 트위치 활용과 블레스의 렉사이 활용으로 번갈아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bbq가 진에어를 상대로 2:0 완승을 하는 데 성공한다.




▲ 팀의 에이스인 '블레스-고스트'의 활약은 결과가 증명해준다


■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정규 시즌, 승강전이란 난관 극복해야 할 때!

시즌 막바지엔 더욱 순위 쟁탈전이 거세졌다. 먼저 3승 고지를 점령한 bbq. 그 뒤를 바싹 추격하던 MVP도 3승을 달성하며 승강전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순위 쟁탈전이 시작됐다. 벼랑 끝에서 다시 만난 MVP와 bbq의 대결 구도에선 치열한 싸움 끝에 MVP가 bbq를 잡아내며 4승을 달성했고, 8위에 안착하며 강등권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한, MVP는 이번 섬머 시즌 후반부에 각성한 듯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진에어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연이어 잡아내며 승강전에서 먼저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MVP가 승강전 탈출이 확정되며, bbq는 자동으로 승강전 행이 확정되었다. 이번 시즌 bbq의 마지막 경기인 SKT T1과의 경기에선 1세트에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압승을 거뒀으나,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선 단단한 운영의 SKT T1을 뚫어내지 못했고, 결국 패배를 기록했다. bbq는 3승 15패 -19점 9위로 이번 섬머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 과감한 판단과 결단력은 운영의 핵심이 된다
(출처: SPOTV)


비록 SKT T1을 잡아내며, 승리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 짓진 못했지만, 단면적으로 bbq의 운영이 보완되었을 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던 경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미드 라인전에서 조금 더 우위에 선 '템트' 강명구의 탈리야는 '적극적'인 움직을 통해 모든 라인에 개입하며 스노우 볼을 굴렸다. 또한, 1세트에 쐐기를 박았던 드래곤 앞 한타에선 bbq의 빠르고 정확한 '결단력'이 돋보였다.

점멸이 있던 트리스타나를 전광석화 같은 CC 연계를 통해 깔끔하게 잡아내는 데 성공했고, 안전하게 드래곤을 잡는 선택보다 바론으로 달리는 선택을 했다. 과감한 결단은 곧 승리로 연결되었고 SKT T1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는 가장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bbq는 다시 한번 승강전이라는 어려운 관문을 극복한다면 한층 더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남은 승강전에서 살아남아 다시 LCK 무대를 밟았을 땐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bbq는 남은 승강전 일정을 극복하고 롤챔스에 잔류할 수 있을까?


■ bbq Olivers의 2017 롤챔스 섬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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