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최근에는 오버워치까지. 블리자드는 숱하게 많은 명작을 선보이면서 오랜 기간 메이저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런 블리자드가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 본사의 e스포츠 경기장인 블리자드 아레나를 개장한 것. 앞으로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오버워치, 하스스톤 등 블리자드가 만든 여러 게임 대회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경기는 10월 7일(현지 시각)부터 열리는 '오버워치 컨텐더스'로, 일반 관람객은 이 날부터 블리자드 아레나 입장이 가능하다. 그에 앞서 블리자드는 6일, 몇몇의 미디어와 VIP를 초대해 블리자드 아레나의 개장을 알리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 많은 버뱅크 스튜디오 중 '스튜디오1'에 위치한 블리자드 아레나는 4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스튜디오를 포함해 총 스튜디오가 두 군데 있었다. 그 외에도 컨트롤룸 역시 2개였다. 프레스룸과 드레스룸, 선수대기실은 약 3-5개씩 구비가 되어 있었다. 1층 입구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기념품 상점이 있으며,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통로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살 수 있는 매점도 마련되어 있었다.
사실 블리자드 아레나가 있는 버뱅크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달인 9월 7일, 블리자드 아레나가 10월 7일부터 대중들에게 공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뭐라도 있을까라는 마음에 버뱅크를 들렀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블리자드의 '블'도 찾아보기 어려워 아쉬움을 남기고 발길을 돌렸고, 버뱅크의 수 많은 스튜디오 중에 어떤 곳이 블리자드 아레나일지 동료 기자들과 쉐도우 복싱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블리자드가 내준 프레스 목걸이를 걸고 블리자드 아레나를 만날 수 있었다. 어떤 모습이었을까. 거대 게임사 중 하나인 블리자드가 만들어낸 e스포츠 경기장의 위용을 가지고 있었을까.
블리자드 '아담 로센(Adam Rosen)'시니어 비즈니스 운영 매니저는 개회식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플레이어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수 십년동안 여러가지 도전을 해왔다. 이번에는 블리자드 아레나를 설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블리자드가 차세대 e스포츠를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방이란 방은 다 둘러보니 어느덧 투어 종료 시간인 9시가 되었다. 우리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블리자드 아레나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나가는 길에 미디어 패스를 발급했던 현수막을 보니, 취재를 마치고 나가는 기자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