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스포츠 연말특집 모음
[연말특집#1]누구도 예측할 수 없던, 드라마 같은 2017 LoL e스포츠
[연말특집#2] 서른에 이룬 코스프레의 꿈, '저렴한 LoL 코스프레' 도전기
[연말특집#3] 요릭에 대한 슬픈 오마쥬 - 성냥팔이 요릭 이야기
[연말특집#4] 곧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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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4] 곧 찾아옵니다...
소소한 만화를 그리고 각종 온라인 모임에 참석하며 순수한 만화학도 오타쿠의 길을 걷던 어릴 적... 당시 친구의 손을 잡고 끌려갔던 '코믹 월드'가 생각이 난다. 방구석에서 나와 더 넓은 세계를 마주했고, 그 안에서 말도 안되는 생산력과 신사력을 가진 '진짜'들을 만났던 그 충격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그 중, 가장 뇌리에 박힌 것은 코스튬 플레이어들이었다. 스스로 제작한 아이템들로 똑같은 의상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만화 속 주인공에 빙의한 듯한 연기까지 선보이며 정말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때의 우러나온 마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 지금까지도 각종 현장에서 만나는 코스튬 플레이어들에게 큰 경의를 표하게 된다.
어느덧 서른의 나이를 맞이했다. 여전히 빼어난 몸매나 연기력을 갖지 못한 상태로, 멋진 코스프레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은 욕구들을 미뤄왔다. 하지만 최근 크게 대두되는 한 명의 코스튬 플레이어가 그 생각을 조금씩 바꿔줬다.
집이나 동네 가게에서 쉽게 구하는 물건들로 유명한 장면이나 캐릭터를 흉내내는 Low cost Cosplay.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코스프레하지 않는다. 어릴 적 꿈을 약간이나마 실현시키며 그에게도 경의를 표하고자, 집에 있는 물건들로 Low Cost LoL Cosplay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곧 서른 한 살이 되는 두 기자의 처량한 도전기. 연말이나 만우절 아니면 이런 것을 또 언제 해 보려나 싶고 말이다... 무리수가 넘쳐나도 봐 달라. 크리스마스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