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타오르는 열망으로 가모스의 심장을 노려라! 신규 우두머리 가모스 체험기

게임뉴스 | 이수종 기자 | 댓글: 14개 |


3월 22일(목), 검은사막에 신규 월드 우두머리인 '붉은 용 가모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모스는 주 3회 출현하는 특별한 우두머리로 목요일인 오늘은 22시 30분에 보금자리인 가모스의 둥지에 소환됐다. 가모스는 화, 목, 토에 등장하며, 시간은 평일에는 22시 30분, 토요일에는 23시 30분 전후다.

기자가 참여한 하이델-1 채널에는 가모스와 전투를 치르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미니맵은 하얀색 네모들로 뒤덮였고, 프레임 드랍 현상을 막기 위해 Shift + F5로 다른 모험가들의 모습을 감춰야만 원활한 진행이 가능할 정도였다.

가모스의 둥지에는 일찍부터 야영지를 펼쳐져 있었다. 흡사 락 페스티벌이 한창 펼쳐지는 텐트촌을 방불케 했다. '가모스' 여러분의 밤을 불태워드립니다.



▲ 맨 왼쪽의 야영지는 데스메탈 그룹의 팬이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모스가 등장하기 직전, 가모스의 울음소리가 월드 전역으로 울려퍼지고 드디어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모스는 아니었다.

첫 등장부터 가모스는 다른 우두머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붉은늑대 부락의 가쿠툼 몬스터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예를 갖추어 고귀한 심장을 가진 가모스를 영접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뜨거웠던 반응의 유교 드래곤의 정신을 이어받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남의 집 제사에는 관심이 없던 플레이어들은 주저 없이 가크툼들에게 공격을 퍼부었고, 가크툼의 부름에 응한 유교 드래곤(?) 가모스가 잠시 후 모습을 드러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가모스의 크기는 꽤 컸다. 비슷한 비행종 몬스터인 카란다를 벌새 정도의 크기로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누베르 보다도 크기가 거대했다. 괜히 플레이어들이 가모스를 '누베르 형'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었다.



▲ 유교 드래곤(?) 가모스를 영접하는 가크툼들




▲ 누베르가 형님 삼을 만큼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가모스


기자는 처음 만난 가모스를 열렬히 환영해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모스 입장에서야 귀찮게 달려드는 모기 정도에 불과했겠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해 가모스를 괴롭혔다. 문제는 가모스에만 정신이 팔려있느라 주변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바로 조각상 파괴다.

처음 가모스가 등장할 때 주위로 5개의 조각상이 생성되는데, 조각상은 가운데 한 개와 그 주변으로 네 개가 자리해 총 5개가 소환된다. 전투 진행 중에는 '가모스가 활성화된 조각상으로부터 마력을 흡수하고 있습니다!'라며 메시지가 나타나며, 조각상을 파괴해 가모스의 마력 흡수를 방해해야만 한다.

5개의 조각상 중 아무거나 파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내에서처럼 활성화된 조각상이 존재하고, 이를 파괴해야 가모스가 마력을 충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어떤 조각상을 파괴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확인하자. 이것도 힘들다면, 가크툼이 유난히 많이 몰려있는 조각상이 파괴해야 할 대상이다.

조각상을 공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가모스의 불꽃 공격이다. 가모스는 화염 브레스를 뿜기도 하고, 화염구를 내뱉기도 하는데 조각상에 정신이 팔려 이를 확인하지 못한 사이 바로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참고로 가모스에게 죽을 경우 수정이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기자도 수정을 두 개나 해 먹었다.



▲ 가모스를 제대로 상대하려면 조각상 먼저 파괴해야 한다


가모스의 패턴은 근접해서 플레이어들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범위 공격이 주를 이뤘다. 그중에서도 기자를 가장 많이 괴롭혔던 것은 소위 불장판이라고 불리는 패턴이다. 불장판은 범위도 넓을뿐더러 피격 시 피해도 매우 크다. 공격 직전에 바닥에 공격 범위가 표시되므로 피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가모스에게 너무 근접해 있었다면 제시간에 도망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기자의 경우에는 가모스에게 굴욕을 안겨줄 만한 근접 촬영하다가 그만 이 패턴에 걸리고 말았다. 불장판 패턴이 시작되면 가모스가 포효하는데, 이때 행동이 제한되는 효과에 빠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바닥에 붉은 장판이 깔렸는데도 캐릭터가 여유롭게 휘청거리며 행동이 제한되자, 기자는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불장판 외에도 공중에서 화염구를 떨어뜨리는 패턴도 존재했다. 해당 패턴은 불장판 보다도 더 범위가 넓게 느껴졌다. 가모스의 둥지 깊은 곳에서 해당 패턴에 걸리게 되면 정말 막다른 골목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다만, 해당 패턴은 불장판과는 달리 영역 전체에 피해를 주는게 아니라 비교적 넓은 공간에 다량의 화염구를 떨어뜨리는 식이라 운이 좋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



▲ "혼자 있고 싶으니 모두 나가주세요."




▲ 죽을까 봐 발을 동동 굴렀다




▲ 공중에서 화염구가 떨어지는 패턴


가모스와의 전투에서는 패턴을 신경 써야 할 대상이 가모스 하나이므로, 방어력만 충분하다면 전투 난이도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다. 가모스의 공격만 잘 피하면서 조금씩 피해를 주고, 조각상만 잘 때려도 루팅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이델-1 채널에서 가모스와의 전투는 약 16분 만에 종료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루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모두가 노리는 '가모스 심장'은 없었다. 약간의 허탈함을 맛보고 난 뒤, 서버 이동이 가능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하이델-3 채널로 이동해 다시 한번 가모스 전투에 참여했다. 운 좋게 두 번째 루팅도 가능했지만, 그곳에도 심장은 없었다.

아쉽게도 채팅창에 가모스의 심장을 손에 넣은 플레이어나 가모스의 심장에 대한 제보는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채팅창에는 '나는 심장이 없어, 나는 심장이 없어~'라는 노래 가사와 공감을 사기도 했다. 그만큼 심장에 대한 열망과 상심이 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는데, 이브루그 10마리 값의 [이벤트] 고대 드리간 석판이 드랍되면서 플레이어들에게 위안이 되었다.



▲ 가모스 전투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이 노리던 것




▲ 실제로 플레이어들이 얻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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