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간 예선 10위권의 실력자! '와노쿠니'가 짚어주는 DPL 주요 포인트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6개 |
던전앤파이터 DPL 2018 스프링 시즌의 본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3월 8일(목)부터 별도의 대회 서버에서 진행된 DPL은 PvP모드와 PvE모드 2개의 리그가 동시 진행됐는데요, 그중에서도 4인 파티로 루크 레이드 타임어택 경쟁을 펼치는 PvE 모드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선 최종 기록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는데요, 비록 닉네임이 전부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들 알만한 유명 플레이어부터 유난히 많은 특정 직업의 분포 등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비록 스케쥴이 맞지 않아 대회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중간기록에서 10위권 안에 안착하는 등 쿠노이치라는 보기 드문 직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유저가 있습니다.

바로 '와노쿠니' 유저인데요, 평소 솔로 플레이로 루크 레이드를 공략하는 등 쿠노이치 직업에 대한 엄청난 이해도를 보여준만큼 이번 DPL리그에 대한 궁금증과 리그를 즐기는 포인트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 시라누이 장인으로 유명한 와노쿠니 유저




■ 와노쿠니가 전하는 DPL 리그를 즐기는 주요 포인트와 예상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프레이서버에서 솔로 플레이를 통한 콘텐츠 정복에 주력하고 있는 쿠노이치 유저 '와노쿠니'라고 합니다. 예전에 잠시 던파를 한 적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고, 그때부터 쿠노이치 캐릭터 하나만을 집중해서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Q. DPL에서 예선 중간 기록에 이름을 올리셨는데요.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 공지가 뜬 걸 보고 저희 파티가 순위권에 들어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의외로 참가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던 탓인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낮은 기록으로도 순위권에 올라간 것 같아요.

지금은 저희 직업조합[시라누이 / 프라임 / 태을선인 / 세라핌]에 한계가 보여서 저를 포함한 딜러분들이 빠지고 다른 조합을 사용하여 현재 예선 최종 11위에 들어있는 모습입니다.


▶ 5분대 기록을 세웠던 중간 기록! 공지 바로가기



▲ 생각지도 못한 순위권이라 놀랬다고 한다



Q. 시라누이라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직업과 팀원의 조합도 프라임 태을선인 등 독특했는데요. 해당 조합을 결성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퇴마사분 주도로 한번 비주류 직업으로 그저 즐겁게 게임해보자고 모인것이 계기였어요. 만약에 기록이 좋다면 본선 진출도 생각했습니다. 이틀정도 연습하고 참여했는데, 지금 대세 조합과는 다른 화속성 퓨어딜러들의 예상밖의 화력 전개를 기대했던것 같아요.


Q. 현재 DPL 대회 전용 루크 레이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기존 루크레이드와는 체력이나 방어력에서 약 3배정도로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루크 졸업 스펙 이상의 유저들만 눈에 띌만한 기록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패턴에 있어서는 본서버 루크레이드와 하등 차이가 없기 때문에 기존과 마찬가지로 패턴을 보지 않고 강제적으로 스킵하고 진행하는 플레이가 반드시 유리한 구조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과도할 정도로 패턴 스킵을 노리지 않으면 상위권에 입상하기 힘듭니다.

추가적으로 DPL 전용 정신자극의 비약은 쿨타임 감소율이 20%가 아닌 30%로 이 또한 본서버와 차등이 있습니다.




▲ 기존 루크 레이드보다 더 높은 방어력과 체력을 지닌 몬스터들
(출처 : 유튜브 '와노쿠니')



Q.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우승권에 있는 팀은 어떤 팀일까요?

상당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1위부터 4위팀까지가 모두 강력한 팀이기때문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선의 경우 방어력이 예선보다 더 증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속딜의 최강 반열에 든 캐릭터인 커맨더가 포함되어 있는 3위팀과 4위팀의 입지가 더 오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Q. DPL을 통해 두각을 드러내는 직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번 DPL은 쿨타임 감소 아이템과 시간 여행자의 은시계를 이용한 1차 각성기 '크럭스 오브 빅토리아' 스킬의 무한유지를 하는 세라핌의 입지가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아이템 사용에 주력하다보니 파티원 오라 아이템을 착용한 서포터 포지션이 필수적으로 보입니다.

현재 예선 최종 상위 12팀 중에서 세라핌이 포함된 팀이 9팀, 체홀이라 불리는 체력 세인트로 구성한 3팀이 보이는듯한데, 체력 세인트가 포함된 팀은 세인트의 각성 스킬 '아포칼립스'가 네임드를 공략하고 다음방으로 넘어가면 그 효과가 아예 사라지기 때문에 일정구간에서 일부러 죽는 플레이(통칭 코마반 - 코인을 이용한 스킬 쿨타임 초기화)를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크루세이더와 염제는 대회 필수 직업이라 할 수 있다



Q. 염제 폐월수화가 많은 것이 특히 눈에 띕니다.

서포터 포지션에 있어서는 염제폐월수화가 압도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카이'를 통한 파티원 대미지 증가 말고도, 넨가드를 통한 파티원 무적, 공격속도 / 이동속도 / 캐스트속도 증가까지 완벽한 서포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드크라운에 구간에서 사자후로 묶어두고 파티원 전원 다음방 입구에서 기다리는 플레이 또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쏠쏠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독보적인 위치의 서포터라 보시면 됩니다.

나머지 두 포지션은 개인적으로 시너지 딜러, 퓨어 딜러 이 조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강력한 시너지 딜러 2포지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시너지를 주면서 강해질 수 있으니까요.


Q. 아수라도 지난 대회와 달리 많이 보이는데, 어떤 이유일까요?

현재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다라천은 홀딩방면에 있어서는 거의 2인분을 해낼수 있는 캐릭입니다. 저도 예선 마지막날 지인분을 통해 잠깐 가서 인다라천과 해봤는데 하부브 강제 적출 플레이라던지, '칼바리 골고타' 구간 등에서 타직업과 비교가 되지 않는 초월적인 성능을 몸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딜적인 측면에서도 세라핌처럼 쿨타임감소 아이템들을 착용하고, '파동의 눈' 스킬을 거의 무한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서브딜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염제 폐월수화와 함께할 경우 파동의눈 스킬을 유지한 상태에서 더 빠른 속도로 지속 딜링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염제의 시너지 효과도 더 잘 받을 수 있기에 최고의 조합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나머지 하나의 자리를 퓨어딜러로 채용한다면 이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스킬을 "선택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딜러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사실상 고정된 조합이라면 이 부분에서는 그나마 캐릭터 선택의 폭이 조금이나마 넓어질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직업이 아닌 다른 직업군들이 포함된 팀의 경우에는 홀딩 스킬을 가진 직업군들이 어떻게 서로 연계하는지를 잘 보시는게 대회를 즐기는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 아수라 역시 염제와의 시너지와 혼자서 2인분의 홀딩으로 각광받고 있다



Q. 대회를 볼 시청자들을 위해 DP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중요 포인트를 몇개 설명하자면 무엇인가요?

앞서 설명했듯,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패턴을 스킵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예선전에 사용된 모드에서는 유저들의 엄청난 파워인플레이션 때문에 거의 달리기 수준의 기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보스들의 전체적인 방어력이 더 증가하는 본선에서는 체력이 많은 부폰이나, 하부브, 베아라 같은 네임드에서 어느정도 패턴을 파훼하는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Q. 각 네임드들의 패턴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부폰'에서는 커맨더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광폭화 패턴인 '테슬라 코일' 패턴 때 레이더 장판 안에서 움직이면서 딜을 해야하는데, 이때 커맨더의 평타가 상당히 강력하므로 다른 조합보다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다른 조합군에서 '우요의 가시'등의 파티원 전체 무적 아이템등을 이용하여 장판 밖에서 각성기 등을 사용하는 플레이도 제법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 지난 DPL에서도 주요 포인트였던 부폰때의 장판 무빙 딜



'하부브'의 경우 인다라천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매우 안정적으로 용광로에서 하부브를 꺼내는 강제 적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특히 인다라천 특성상 강제 적출이 오랜 시간 동안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후 다가오는 호루스까지의 스킬 배분까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다른 조합의 파티의 경우 예를 들어 검신과 태을선인의 조합의 경우 '이기어검-칠조격'의 연계가 예상되는데, 얼마나 안정적으로 적출 시간을 유지하는가가 중요해보입니다.




▲ 용광로에서 끄집어 내지 못하면 상당 시간이 지체되는 하부브



'칼바리-골고타'의 경우 두 명이 근접하게 되는 경우 무적이 되는 광폭화 패턴이 매우 쉽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둘을 어느정도 떨어뜨려놓고 얼마나 빠르게 잡아내느냐가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인다라천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파티에서는 조금 고전이 예상되지만, 반대로 인다라천이 없음에도 빠르게 잡아낸다면 각자 얼마나 멋지게 그 역할을 수행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 지난 대회에서 많은 팀을 좌절시켰던 골고타 - 칼바리



'베아라'의 경우에는 체력이 약 14,000줄 이상으로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보통 패턴 유도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입장 후, 조금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 공격을 하면 전방으로 구슬을 던지는 패턴을 사용합니다. 이 때 풀카운터 판정을 받게 되는데, 파티의 모든 딜을 집중하는 플레이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다만 본선 모드에서는 방어력이 더 오르게 되면 원 턴에 잡는 파티가 그리 많지는 않을텐데요. 각 파티별로 화력을 어떻게 집중할지 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건설자 루크'의 경우 땅을 찍는 패턴이나 구슬을 바닥에 여러개 던지는 패턴을 시전할 때가 딜을 집중할 타이밍입니다. 해당 패턴에서 홀딩을 하지 않은 상태로 슬로우와 경직을 이용하여 공격하면 루크가 거의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프리딜을 넣을 수 있는데요. 페이스 다운 슈즈와 같이 각종 슬로우 아이템과 스킬 혹은 커맨더의 C4같은 경직 스킬들의 사용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화력과 타이밍의 진검 승부가 될 건설자 루크



Q. 포지션별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추가적으로 눈에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세라핌/세인트'의 포지션이 정말 중요합니다. 크럭스 오브 빅토리아 / 아포칼립스와 같은 핵심 스킬이 주요 사용 구간에서 칼같이 들어와야 하고, 앞서 말씀드린 쿨타임 감소 아이템과 은시계를 이용한 쿨타임 초기화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기 때문이죠. 거기서 더 여유가 보인다면 용맹의 아리아를 사용하는 구간도 기록을 줄일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당연하지만 버퍼의 아이템 스펙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지능 수치가 약 2천이 더 높은 세라핌과 함께 해보니 딜이 들어가는 느낌 자체가 차원이 달라지더군요.

그리고 버퍼 / 서포터 2포지션이 거의 확정일텐데요, 두 직업군이 착용할 아이템 중에 레전더리반지 '제미누스 트윈링'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 아이템은 파티원들중 '랜덤'으로 쿨타임 감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본선 무대에서 어느정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 본선무대에서 큰 변수가 될 제미누스 트윈링의 존재감



Q. DPL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인데, 추후 본인이 우승해볼 마음은 없으신건지 궁금합니다.

타임어택은 현재 제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방향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여러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무한 난이도로 극한 도전 같은걸 대회로 연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저는 주로 솔로잉에 주력하고 있고, 파티용 던전이나 패턴을 솔로로 파훼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이 '타임어택' 메타가 유지된다면 앞으로도 대회에 출전할 생각은 별로 안들것 같아요. 이번에도 지인들과 함께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고, 타임어택에 대해 그리 큰 욕심이 있진 않습니다.


Q. DPL이 아니더라도 쿠노이치에 대한 여러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최종 목표같은게 있을까요?

사실 저는 타게임 WoW의 유명유저 'mionelol'을 보고 rpg의 꿈을 키웠던 사람입니다. 수십개씩이나 되는 택틱을 파훼하고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을 솔로잉으로 성공해낸 분이거든요.

이후 다음 콘텐츠에서 던파에도 그런 던전이 나온다면, 아무도 생각해보지 못한 그런 초월적인 플레이 영상을 찍어보는것이 제 목표입니다.


Q. 상반기에 직업 밸런스 패치가 있는데 이에 대해 본인의 의견은 어떤가요?

다음 컨텐츠를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라고 봅니다. 또한 던전의 퀄리티에 따른 밸런싱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던전 개발의 방향성과도 어느정도 연계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시 밸런스 패치가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 패치를 이렇게 오랜 텀을 가지고 하다보니 유저들 사이에서도 밸런스 패치를 무슨 이벤트 하듯이 하는것 같다는 말이 자꾸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던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액션 게임은 던전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유저들을 잡아두기 위한 파밍 컨텐츠가 아니라 정말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던전이 가장 먼저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고, 개발진분들에게 그런 점을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 이계 무한 난이도 시절 28단계까지 도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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