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통계] 올라갈 챔피언은 올라간다? 터줏대감 '아리', 랭크 상위권 재진입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33개 |
최근 변화하는 메타와 패치를 통해, 대회뿐만 아니라 랭크에서도 여러 챔피언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판 한 판이 중요한 프로 리그 경기보다는, 랭크에서 한발 빠르게 새로운 연구가 시도되기 마련인데요, 여기서 특별한 활약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한 챔피언들이 리그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랭크에서 유행, 활약하는 챔피언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리그의 핵심 챔피언을 미리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현재 독특한 동향을 보이는 챔피언을 알아두면 소환사 여러분들의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간 통계의 주인공은 솔로 랭크 상위권에 돌아온 터줏대감, '아리'입니다.



▲ 또 다시 랭크 상위권에 돌아온 '아리'!


LoL의 한국 런칭을 기념하여 출시된 챔피언 '아리'는 출시 이후 오랫동안 솔로 랭크 상위권을 지킨 챔피언입니다. 출시 초기에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3단 대쉬가 가능한 궁극기와 강력한 CC, 준수한 유지력 등이 모두 맞아 떨어지는 유용한 성능의 챔피언이라는 평가가 정착했습니다.

특히 아리는 솔로 랭크에 강한 챔피언으로도 유명합니다. 한 때 인터뷰나 AMA에서 프로게이머들에게 "솔로 랭크 점수는 어떻게 올리나요?" 같은 질문을 하면 대부분 '아리를 골라라'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아리의 뛰어난 궁극기 성능 덕분이기도 한데요. 총 세 번이나 대쉬할 수 있는 아리의 궁극기는 갱킹을 피하기도 좋고, 깜짝 이니시에이팅이나 암살을 시도할수도 있어서 개인의 뛰어난 플레이가 좀 더 중요한 솔로 랭크에서 아리가 강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습니다.



▲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아리의 궁극기 '혼령 질주'


때문에 아리는 대체로 랭크 게임 승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날이 많았는데요. 그랬던 아리가 최근 승률이 크게 하락한 때가 있었죠. 원인은 지난 4월 18일 진행된 8.8 패치 때문이었습니다.

아리는 해당 패치에서 여러 스킬들이 조정 되었습니다. 스킬이 없어지거나 추가되는 대규모 변경은 아니었지만, 각 스킬 효과 일부의 적용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예를들어, 아리의 기본 패시브였던 회복 능력은 '현혹의 구슬(Q)'의 패시브 효과로 이동했고, Q 스킬의 이동 속도 증가 효과는 기본 패시브로 옮겨졌습니다. 이외에도 '여우불(W)'의 사용성이 개선되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 사실상 너프가 된 아리의 8.8 패치 변경 사항


하지만 대부분의 변경은 아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먼저, 이동 속도 증가 효과는 기본 패시브로 이동하면서 반드시 적 챔피언에게 스킬을 적중 시켜야만 발동하게 바뀌었습니다. 자동 적중에 가까운 W 스킬이 있는만큼 효과 발동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Q 스킬만 사용하면 발동하던 때에 비하면 이속을 얻기 까다롭게 되었고, 허공에 스킬을 사용해 이속을 얻는 테크닉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 '매혹(E)'에 과거처럼 피해량을 증폭하는 효과가 추가되었지만, 이와 함께 '매혹(E)'의 대미지, 계수가 깎이면서 안정성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매혹의 대미지가 피해량 증폭으로 옮겨간만큼, 스킬 콤보도 선 매혹을 맞히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죠.



▲ 더 이상 라인 복귀/이동에 이속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없다



▲ 증댐 효과가 생긴만큼 먼저 맞춰야 하는 '매혹(E)'


이러한 변화 이후 아리의 승률은 일시적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랭크 상위 티어 구간에서 아리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전체적으로는 50% 초반을 유지했던 아리의 승률은 상위 티어 구간에서는 48%를 기록하는 등 약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픽률도 전반적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요.

하지만 랭크 터줏대감 아리의 침체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패치 변경이 주효했는데요. 지난 8.14 패치에서 '매혹(E)'의 마나 소모량, 및 스킬 저레벨 구간의 매혹 지속 시간이 상향되었습니다. 특히 8.8 패치에서 매혹의 중요성은 증가했지만, 주력 공격 스킬인 Q, W를 먼저 마스터해야하는 아리는 매혹(E) 스킬에 투자하기가 어려운데요. 때문에 매혹의 저레벨 구간 성능 향상은 꽤 의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짧고 간결한 8.14 상향 내역


8.14 매혹 상향 패치 이후 아리는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 아리는 픽률 14%, 승률52.7%를 기록하면서 승률 상위 5위에 올랐습니다. 역시 랭크 상위권에 오랫동안 눌러 앉아 있었던 터줏대감 답습니다.

특히 약세를 보였던 랭크 고티어 구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한 때의 약세는 완전히 씻어낸 듯 합니다. 플레티넘 52%, 다이아 50% 승률을 기록한 아리는 여전히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상향 이후 활약을 이어가는 아리 (승률 통계: champion.gg)


최근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리인데요. 아리에게는 다소 아쉬운 별명도 함께합니다. '솔랭 전용'. 어디까지나 솔랭에서 잘 먹히는 챔피언이라는 말입니다. 매혹과 궁극기를 통한 갱킹 방지 및 이니시에이팅&암살 능력에 기동성까지, 많은 것을 갖춘 아리는 랭크 게임에서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리그 초기를 제외하면 최근 대회에서 아리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아리는 팀 단위로 대처하기가 쉽고, 이렇게 대처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이 크게 줄어들어 버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죠.

매혹에 대미지 증폭 효과를 다시 달고 돌아온 아리. 상향과 함께 또 다시 랭크 상위에 올라선 아리가 이번에는 대회에 등장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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