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수많은 축약어 및 은어 중 '기린'이라는 말이 있다. '운이 무척 좋은 사람'을 뜻하는데, 어원에는 재능넘치는 젊은이를 뜻하는 기린아라던가 전설속의 동물 기린이라던가 다소 여러가지 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던파에서는 동물원에서 보던 그 기린을 일컫는다.
운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던파 파밍 시스템상 남들에 비해 빠르게 아이템을 맞춰 마치 남을 기만하듯 위에서 올려본다는 모습에서 기린이라는 동물이 연상되었던 것 같다.
특히 이들은 매주 성적표가 나오는 목요일이나 혹은 이번 할렘 업데이트처럼 새로운 등급의 아이템이 나오면 앞다투어 득템 스크린샷을 올리곤한다.
인벤에서는 이런 득템자들을 기린에 이어 '던벤'했다라는 말로 표현한다. 던벤 유저들 역시 다른 커뮤니티 못지 않게 기린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의 1주일간 에픽 파밍은 과연 어떠했을까.
만레벨 확장! 95제 에픽 장비의 등장
이번주 '던벤'했다의 주인공들은 누굴까?
만레벨이 풀리면서 덩달아 유저들의 장비 세팅도 새롭게 바뀌게 됐다. 현재 던파의 주류 장비 세팅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에픽 등급 장비일 것이다.
과거에는 크로니클 시대를 거쳐 퀘전더리의 시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최대한 모아놓은 지옥파티 도전장을 소모하여 빠르게 신규 에픽 장비를 맞추는 것이 모두의 관심사일 것이다.
이번 할렘 지역 업데이트 역시 새로운 에픽 등급의 장비가 모두의 관심사다. 중간에 레전더리가 껴있긴하지만 그동안 충분히 아라드인의 생활을 즐겨온 유저라면 레전더리 등급은 눈에 차지 않을 것이다.
■ 95렙 에픽 제 1호 던벤했다의 주인공 '우울한편지'
사실 기린에도 급이 있다고 한다. 좋은 에픽 장비를 먹은것은 일반적인 기린일뿐이고, 정말 기린은 그냥 일반 던전을 돌다가도 에픽템을 줍는다. '우울한편지' 유저는 후자에 속한 유저로, 할렘 오픈 1일차에 레벨업에 모두가 바쁠때 시나리오 던전에서 극악의 확률을 뚫고 95제 에픽 무기(!) '오만의 끝'을 획득했다.
더 무시무시한 것은 시나리오 던전을 돌던 직업이 이단심판관으로 무려 자에픽을 먹은 것이다. 위대한 기린에서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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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렙 에픽 제 2호 주인공 '여신김소혜'
95제 헬 파밍을 위해서는 일단 만레벨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던전에서 뜬금없이 에픽을 줍는 경우를 제외하면 본격적인 파밍은 2일차부터다.
그리고 2일차에 95헬 파밍 1일만에 자에픽 최종 무기를 컨택하게된 유저가 있다. 보더타운 슬레이어 난이도에서 '천공의 유산 - 토템'을 획득한 '여신김소혜' 유저다.
직업이 더욱 늘어난 던파에서 현재 자에픽을 하루만에 먹는다는 것이 확률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두가 알 것이다. 하지만 역시 기린에게 불가능이란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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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렙 에픽 제 3호 주인공 '나한없'
진정한 기린이라면 10분안에 에픽 2개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 95제 '찬란한 자 : 영광' 세트 에픽인 '미래를 보는 지혜'와 95제 에픽 중갑 신발인 '공포의 발구름 신발'을 획득한 '나한없 유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95제 에픽 악세 팔찌야 말할 것도 없고, 공포의 발구름 신발 역시 유틸적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좋은 에픽이다. 사실 95제 에픽이면 현재 뭘 먹어도 다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 난 골드를 택하겠다! 제 4호 기린 '미카쿠닌'
기린을 평가하는데 있어 굳이 에픽 획득만을 논하지 않는다. 던전앤파이터에서 최종 목표야 에픽 장비 세팅일지 모르겠지만 가장 가치 있는 재화를 꼽으라면 골드일 것이다.
그리고 수천만 골드에 해당하는 '은빛의 하르바트 카드'를 획득한 유저가 있다. '미카쿠닌' 유저는 테이베르스 던전에서 파밍을 한창 하던 도중 에픽빔 하나 못보고 자신은 기린이 아니구나 생각하는 찰나 에픽빔과는 다른 레전더리 빔이 빛났고, 떨어진 천공의 카드첩에서 현재 최고가를 달리는 유니크 카드인 은빛의 하르바트 카드를 획득했다.
스크린샷으로도 보이듯 획득 당시의 시세는 6천만 골드에 육박하고 있었다. 물리 공격력과 힘을 올려주는 옵션 중 최고의 성능이므로 시세가 떨어지더라도 수천만의 가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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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걸이는 거기서 거기임! 제 5호 '바포괴도키드'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95제 귀걸이를 획득해 친절하게 기존의 귀걸이들과의 스팩을 실험한 유저다. 죄와 벌 악세서리 세트가 다소 저평가(?)를 받는면이 있지만 그래도 95제 에픽 귀걸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바벨로니아의 상징, 테네브레 누스, 정의의 집행 : 심판 3종류의 귀걸이로 실험한 결과 증폭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는 것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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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자에픽 무기는 먹었나요? 제 6호, 7호 '블랑신자'와 '카나'
기린이라면 역시 자에픽 정도는 하루 이틀이면 줍게 된다. 불량신자 유저 역시 업데이트 2일차에 가볍게(?) 95제 자무기 에픽을 획득했고, 거기에 강화까지 완료했다. 획득한 무기는 포더 엠페러라는 95제 소태도. 역대급으로 심플한 옵션이 눈에 띈다.
'카나' 유저 역시 평소의 명성답게 가뿐하게 95제 에픽 대검인 드라쿨 드룸을 인증하며 자에픽 획득에 성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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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맛에 던파하는거 아닙니까? 제 8호 '메탈님'
테이베르스 1회차에 찜빔을 보게된 기린도 있다. '메탈님' 유저는 첫 테이 첫 유효픽이라는 내용의 짧은 게시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 '이맛에 던벤하지' 바로가기
■ 1판은 무리여도 10판만 돌면 유효타? 제 9호, 10호 'Yk디아블로'와 '맨날해피'
홀리, 세라핌 유저라면 반드시 먹고 싶을 에픽인 감미로운 현혹의 속삭임 마법석을 획득한 'Yk디아블로' 유저 역시 자신의 기린력을 뽐냈다.
크루세이더의 1~50레벨 모든 스킬을 올려주는 옵션덕에 그냥 스위칭 장비로 던져놔도 좋은 현혹의 속삭임을 천공의 균열 10판만에 획득했다고 한다.
똑같이 천공의 균열 헬 10판을 돌아 유효타를 무려 3개나 터트린 '맨날해피' 유저도 있다. 샛별의 숨소리 - 리인카네이션 - 천공의 카드첩으로 이어지는 유효타는 구름날개 알리스 카드를 획득하며 마무리 되었다.
▶ '천공헬 10판 만족.' 바로가기
■ 첫 바퀴에 자에픽? 제 11호 '칼날님'
무려 5캐릭을 95 천공헬을 돌리며, 자신의 운을 실험한 유저가 있다. 그리고 결과는 첫 판만에 자에픽 무기를 획득하고 95제 초지옥 귀걸이를 획득했다. 나머지 피로도에서는 유효타가 나오지 않은 것 같으나 이미 첫 판에서 목적을 이룬만큼 여한이 없을 것이다.
■ 기린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제 12호 'Archmage'
한 번 포텐이 터지면 끝까지 포텐이 터지는 유형도 있다. 실제 인벤에서도 벌어졌는데, 'Archmage' 유저의 경우 8월 10일 2일차부터 이미 줄기차게 95제 에픽을 습득하고, 어느새 영고 부위만 남을 정도로 95제 에픽을 벌어들였다.
중갑 세트는 2세트를 달성했고, 초지옥 세트는 한 부위만 남은 그가 이번달 내로 풀에픽을 맞출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오늘자 천공균열 20판' 바로가기
Narru@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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