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할렘 대여 장비로 어디까지 돌 수 있을까? 할렘 파밍 던전 도전기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2개 |
던전앤파이터에서 할렘 지역 업데이트로 만레벨이 풀린지 벌써 2주가 지났다. 발빠른 유저들은 대부분 2~3일안에 만레벨을 달성하고 본격적인 파밍에 나섰고, 새로 나온 95제 에픽 장비에 대한 헬러닝을 돌고 있을 시점이다.

하지만 최근 점핑 이벤트로 시작한 신규 유저라면 변변찮은 장비가 없을 확률이 높은데, 이런 신규 유저들을 구제하기 위해 '할렘을 모험할 장비 대여할렘?'이라는 일일 장비 대여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물론 기존 유저들이야 관심도 가지 않을 리버레이션 무기와 에컨 장비 6부위뿐이다. 리버 무기는 대체 언제까지 우려먹을건지 궁금할정도로 연식이 오래된 무기며, 에컨 방어구도 비록 개편이 이뤄졌다지만 6부위만으로 험난한 95레벨 여정을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특히나 본격적으로 파밍이 시작되는 95레벨 이후 재난구역이나 어썰트 모드, 혹은 슬레이어 난이도 헬파밍도 걱정될텐데, 그렇다면 과연 이런 맨몸이나 다름없는 점핑 캐릭터와 대여받은 장비로 할렘 지역의 어느 던전까지 원활히 돌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 솔직히 처음에는 에컨 풀세트라도 주나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렇진 않다.



2013년도 출생의 무기로 할렘을?
과연 5년전에 쓰이던 무기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기자가 체험에 사용한 캐릭터는 지난 90레벨 점핑 이벤트를 통해 생성한 검제 캐릭터다. 본래 점핑서버에서 에픽 풀셋을 받고 본서버로 넘어간 캐릭터는 로그로 남은 한 개의 직업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던 찰나 이번 세계여행 패키지가 나오면서 왠지 잘어울리는 직업을 찾다보니 검제를 키우게 됐다.

물론 점핑 서버에서 키운터라 90레벨까지는 어렵지 않게 키웠고, 이후 바로 본서버로 넘어오면서 할렘 지역 장비를 대여하여 시나리오 던전 및 파밍에 나서기로 했다.

참고로 대여한 장비는 취향껏 리버레이션 빔소드 및 용기의 전쟁 가죽 세트다. 방어구 대여 부위는 별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6부위를 골랐고, 나머지는 점핑 서버에서 받은 서녘세트 4부위다.




▲ 그렇다! 바로 이 아바타를 본 순간 듀얼리스트는 삭제각이 날카롭게 서버렸다




▲ 대여템만 장착한 따끈따끈한 신규 유저의 모습이다



■ 시나리오 및 헬파밍 일반 던전 - 가능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나리오 및 일반 던전을 대여 장비로 도는데는 아무 불편함이 없다. 무큐기 한 방에 방 전체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스들도 무적 패턴이나 타이밍을 잘못 잡은것이 아니라면 1차 각성기 한 방에 정리할 수 있다.

웃긴점은 검제의 2차 각성기가 홀딩기라는 특성 덕인지 2차 각성기로는 보스들이 한 방에 죽지 않고 1차 각성기를 돌려줘야 잡을 수 있었다. 그외에는 시나리오를 미는데 있어 장비의 부족함을 느끼진 못했다.

대신 헬난이도를 뚫기 위해 슬레이어까지 오게된다면 네임드 몬스터나 보스 몬스터에게 대미지가 다소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된다. 각성기 + 무큐기 한 개 정도가 더 필요한 정도다.

헬파밍도 크게 불편한것은 없고, 그냥 생각을 비우고 각성기를 사용하거나 십자검 등으로 홀딩 후 연화섬이나 혜성만리를 사용하면 정리가 가능하다.

천공의 균열 헬파밍도 마찬가지인데, 테이베르스 네임드들은 잡는데 더 오래걸리긴하지만 그래봤자 무큐기 한 두개 더 쓰는 정도다. 한 마디로 일반 시나리오 던전이나 슬레이어 난이도 헬파밍을 하는데는 대여 장비로도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 사실 일반 던전이야 난이도를 막론하고 어렵지 않다




▲ 대여장비로 헬파밍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 슬리피 할로우 - 가능

어떻게보면 일반 던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슬리피 할로우 역시 대여 장비로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킹이나 슬레이어 난이도의 일반 던전보다 훨씬 쉽게 돌 수 있고, 보스 몬스터도 무큐기 하나면 깔끔하게 터트릴 수 있다.

최근 가격대가 급상승한 탄생의 씨앗을 파밍하기 좋은 던전으로 95레벨 레전더리 무기를 구입하기 위한 재료인 '쓸만한 잡동사니'를 획득할 수 있다.

다만 애매한 것은 점핑으로 넘어온 유저라면 90제 에픽 장비가 있을테고, 95제 레전더리 무기의 스펙이 굳이 90제 에픽을 갈아끼워야 할 정도로 좋지는 않다. 항마 문제도 있고 말이다.




▲ 보스고 잡몹이고 무큐기나 각성기 한 방에 다 쓸어버릴 수 있다




▲ 점핑 유저라면 90제 에픽 무기로도 충분하지만 혹시 모르니 모아두긴하자




■ 재난 구역 - 1단계까지 가능

재난 구역은 시나리오 던전을 다 밀고 딸기코 델라 NPC를 통해 추가 미션을 완수하면 플레이 할 수 있다. 재난 구역을 돌아야 하는 이유는 단계별로 클리어 보상이 주어지는데, 1단계에서는 검게 오염된 기운(할렘 레전더리 구입 재료), 2단계는 이형의 파편(할렘 에픽 구입 재료), 3단계에서는 하늘의 염원(테이베르스 에픽 구입 재료)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본인이 에픽 장비를 노리고 있다면 최소 2단계 이상은 돌아야하는데, 문제는 이 던전부터 제법 항마 제한이 높게 걸려 있다.

우선 1단계 재난 구역은 항마력 4708이고, 2단계부터는 4892, 3단계는 5200이라는 테이베르스 던전급 항마력을 요구한다.

문제는 할렘 대여장비만 덜렁 입은 캐릭터의 항마력은 4790으로 1단계 재난구역의 항마력만 간신히 넘길 수준이다. 물론 도는 것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2단계부터는 항마 요구치를 넘기지 못해 패널티를 받을뿐더러 깨려면 깰수야 있지만 시간대비 효율이 엄청나게 떨어진다. 3단계는 감히 돌 엄두조차 느끼지 못했다.

기자의 손가락에도 문제가 있었겠으나, 1단계에서도 5분대의 시간을 잡아먹었고, 2단계에 와서는 그냥 사냥을 하려면 계속 할 수는 있겠는데 10분을 넘어가는 순간 손가락이 아파서 포기를 눌러야만 했다.

아마 이번 이벤트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론제의 포션이 아니었으면 코인을 여럿 사용했을법한 난이도였고, 실질적으로 할렘 대여 장비로는 1단계를 파밍하는데에 만족해야 했다. 혹시 대여 장비로 2단계나 3단계를 클리어한 용자가 있다면 제보 바란다.




▲ 아이고 검제야 이게 딜이냐? 잡몹 잡는데도 한세월이다




▲ 1단계야 숙달된다면 2~3분대를 노릴 수 있겠지만 2단계부터는 언감생심이다




■ 미명의 틈 - 불가능

미명의 틈은 할렘 지역 에픽 파밍의 주요 장소중 하나로 기존의 마계의 틈을 생각하면 된다. 물론 95레벨에 맞춰 마계의 틈보다 난이도는 훨씬 어려워졌는데, 유저들 역시 어중간한 스펙으로는 미명의 틈을 돌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할렘 대여 장비 캐릭터로는 당연히 불가능하다. 항마력 제한이 4892인데, 대여 장비로는 기껏해야 4700대 후반의 항마력이 나온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호기롭게 입장해봤지만, 2네임드까지 하고 시간이 이미 5분이 넘은데다 과거 마계의 틈에 퀘전더리로 도전해봤을때 30분이 걸린 악몽이 다시 떠올라 깔끔하게 포기했다.

혹시 할렘 대여 장비로 근성 넘치게 미명의 틈에 도전하는 용자가 있다면 역시 제보 바란다.




▲ 연화섬으로 고작 14줄이 까지는 모습을 보고 안된다는걸 직감했다




▲ 검제에 죄가 있는건지, 단순 스펙이 안되는건지 누군가 꼭 밝혀주길 바란다




■ 어썰트 모드 - 가능

95할렘 지역에 새로 생긴 개념의 파밍 던전인 어썰트 모드는 일종의 요일 던전이라 할 수 있다. 만레벨 달성 후, NPC 티모시의 퀘스트를 수행하면 어썰트 모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어썰트 모드에서는 1일 5회 입장할 수 있고, 5회를 모두 소모하면 히든 던전인 파이트 클럽 어썰트 모드를 1회 이용할 수 있다. 입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탄생의 씨앗 10개이며 피로도는 고정 피로도 6을 소모한다.

보상으로는 검게 오염된 기운과 영웅의 증표를 획득할 수 있으며, 해당 재료로 NPC 티모시에게 할렘 지역 레전더리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95레벨 레전더리 장비는 이후 95제 에픽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니, 아무것도 없는 무자본 유저라면 매일 꾸준히 도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할렘 대여 장비로 어썰트 모드까지는 무리없이 돌 수 있다.

몬스터의 패턴이나 공격력 등이 상승하여 자칫 방심하다가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지만, 제법 느긋하게 돌아도 5분 이내로 클리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던파에서 3~4분 정도 걸리는 던전이면 꽤 난이도가 있다는 소리이니 마냥 편하게 돌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래도 대여 장비로 어렵지 않게 파밍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 네임드나 보스 잡는데 꽤 시간이 걸리지만 도는것 자체는 원활하다




▲ 아마 숙달된 유저라면 대여 장비로 2분대도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 테이베르스 던전 - 불가능

현재 최종 파밍지인 테이베르스의 최소 항마 요구치는 5382다. 당연히 할렘 대여 장비따위로는 택도 없으니 깔끔하게 포기하자. 기자 역시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곳이다.

90제 에픽 풀세트를 입은 유저도 안되는 곳이고, 루크 졸업자들이나 가는 곳이니 대여 장비로 파밍하는 초보 유저라면 눈길을 줄 필요도 없다. 조용히 슬리피 할로우를 돌며 계단식 파밍을 하는것에 의의를 두도록 하자.

혹시라도 모르지만, 패턴 자체는 이미 유저들에 파훼되었기 때문에 할렘 대여 장비 파티로 테이베르스를 공략한 유저가 있다면 제보 바란다.




▲ 대여 장비로 테이베르스 갈 생각은 곱게 접어두는 것이 좋다



할렘 대여 장비의 한계는 딱 레전더리까지
재난구역 2단계 이상 난이도나 미명의 틈은 불가능

맨몸에 가까운 초보 유저라는 것을 상정하고, 오직 할렘 대여 장비만을 써서 돌아본 결과 네오플이 생각해둔 파밍 단계는 딱 레전더리까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노오오력'을 한다면 재난 구역 2단계나 미명의 틈도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엄청난 근성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대여 장비만으로 할렘 지역 퀘전더리를 모두 맞출 수 있는 정도라면 초보에게 있어 나쁜 조건은 아니다. 문제는 이후 할렘 지역 레전더리를 맞추고나서 에픽 파밍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기존의 유저들이라면 처음부터 헬파밍만 하거나 테이베르스 던전으로 달려가겠지만, 초보 유저는 초대장이나 스펙 문제로 당장 쫓아가기는 무리다. 솔직히 초보 유저에게 좀 더 파밍 속도를 늘려줄 생각이었다면 적어도 무기는 리버레이션급이 아니라 더 상위의 무기를 줬어야 되지 않나 싶다.

앞으로도 이런 대여 형식의 이벤트를 더 할 것으로 보이는데, 제발 언젠가는 리버레이션 무기의 은퇴가 이뤄졌으면 한다.




▲ 무기만 좀 더 좋은것을 줬더라면 하는 2%의 아쉬움이 드는 대여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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