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다양한 변경 적용된 '도살자의 다리', 무작위 총력전에는 어떤 변화 미쳤을까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23개 |
지난 4월 3일 적용된 9.7패치로 칼바람 나락의 해적 버전인 '도살자의 다리'가 본 서버에 업데이트되었다. 도살자의 다리는 기존의 칼바람 나락을 대신해 한정된 기간 동안 제공되는 무작위 총력전 게임 모드이며, 종전과 비교해 다양한 변경점이 적용되었다. 해당 변경 사항은 테스트가 종료되면, 추후 무작위 총력전 게임모드에 영구적으로 적용될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 무작위 총력전에 다양한 변경점이 적용된 '도살자의 다리'


- 밴 카드 적용! 총 10개의 챔피언 금지 가능

'도살자의 다리'에는 크게 챔피언 금지(밴) 추가와 게임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미니언의 생성 주기, 이동 속도 변경이 있었다. 또한, 장거리 견제 약화 및 새로운 스펠과 아이템 추가, 챔피언 밸런스 변경도 함께 진행됐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밴 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제 밴으로 금지된 챔피언은 주사위를 다시 굴려도 선택되지 않는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게임 승패에는 조합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챔피언의 구성이 랜덤으로 정해지는 무작위 총력전 게임 모드에선 '운'적인 요소가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챔피언을 금지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가 있다. 가령 소나 같은 경우, 무작위 총력전에선 어떤 조합을 상대로 하던 뛰어난 지속력과 유틸성, 공격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70%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처럼 높은 성능의 챔피언을 금지하면, 한 챔피언의 성능 때문에 게임이 크게 기우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챔피언을 금지할 수 있는 밴 단계가 추가되었다


- 시간에 따라 미니언 성장 능력치 및 성장 속도 증가

다음으로 플레이 시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경점도 적용되었다. 게임 후반부에 갈수록 미니언의 생성 주기가 빨라지며, 이동 속도가 증가한다. 또한, 챔피언이 구조물에 입히는 추가 피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한다. 해당 변경점으로인해 후반부 게임의 진행 속도가 빨라졌다.

변경 이전에는 후반 한타에서 대승을 하더라도, 미니언이 없어 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지체되는 양상의 게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젠 후반 미니언 속도 상승 및 포탑 추가 피해로 승기를 잡았을 때 더 확실하게 굳힐 수 있게되었다. 기존에 무작위 총력전은 15분 이후에는 게임의 진행이 다소 루즈한 면이 있었는데, 이러한 변화로 게임의 텐션이 저하되는 일이 적어졌다.




▲ 후반에 등장하는 미니언의 이동 속도는 챔피언과 비슷한 속도를 가지고 있다


- 신규 스펠 '퇴각'과 신선한 효과의 신규 아이템 추가

이외에 추가된 새로운 스펠인 '퇴각'과 신규 아이템 '물귀신의 앙갚음', '유령 장화'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더욱 다채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에 근접 챔피언의 경우 포킹 조합을 상대로 초반에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거리를 좁히자니 일방적인 딜교환에 체력 손해를 봤고, 진입을 해도 생존할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퇴각'을 이용해 더욱 과감한 플레이에 안정성까지 갖출 수 있게되었다.

가령 스카너의 경우 퇴각과 점멸 궁극기를 활용한다면, 적군의 배달과 동시에 자신의 생존까지 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스카너에게 점멸이 '진입or탈출'의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였는데, 이제 '퇴각'이라는 훌륭한 탈출기가 생긴 만큼, 점멸을 오로지 강력한 이니시에팅에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처럼 '퇴각'은 무작위 총력전에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근접 챔피언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 말파이트가 '퇴각'을 이용해 적진 한 가운데서 빠져나가는 모습


'유령 장화'는 벽을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케인의 스킬인 '그림자의 길'을 떠오르게 만든다. 유령 장화를 사용하면 벽을 통과할 수 있게 되고 추가로 이동 속도가 빨라진다. 5:5 대치 구도에서 진입 쉽지 않은 챔피언들의 이니시에이팅 선택지를 크게 늘려주는 아이템이다.

실제로 넋 놓고 게임을 진행하다가, 생각도 못한 장소에서 적 팀의 이니시에이터나 브루저가 퇴로를 차단하고 등장하는 것은 공포 영화에 한 장면보다 더 무서운 아찔함을 제공하기도 한다.




▲ 유령 장화는 '형이 왜 거기서 나와?'가 절로 나오는 뒤잡기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물귀신의 앙갚음'은 '수호천사'와 재료 아이템, 성능 수치가 같지만 전혀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는 신규 아이템이다. 챔피언이 처치당하면, 순간 무적이 되고 모든 CC기가 풀린다. 이후 기본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초기화되지만, 4초 이후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아이템 명칭 그대로 '물귀신'에 어울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4초 무적과 기본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 초기화 효과로 죽기 전 적 챔피언을 길동무로 삼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무작위 총력전 게임모드에선 초시계와 존야의 모래시계 이외의 무적 아이템이 없던 만큼, 선택지의 폭이 더 넓어졌다.




▲ 다양한 변경점이 적용된 '도살자의 다리'는 한층 더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다양한 변경점이 적용된 '도살자의 다리'는 9.7 패치 기간까지만 제공될 예정이다. 이 많은 변경 사항은 유저의 의견과 피드백을 수렴해 차후 무작위 총력전에 영구적으로 적용될 예정인데, 어떤 변경점이 적용될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변경점이 적용된 '도살자의 다리'에서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눈에 띄었다. 먼저, 챔피언 밸런스 패치로 상위권과 하위권 챔피언의 간극이 좁아졌다. 이번 밸런스 패치는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었다. 챔피언이 가하는 피해량과 받는 피해량의 수치 조정이었는데, 독보적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던 소나 등의 챔피언 승률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기존에 활약이 힘들었던 근접 챔피언들도 새로운 스펠 '퇴각'과 신규 아이템의 등장으로 활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도살자의 다리'는 테스트 결과와 유저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영구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무작위 총력전을 즐기는 유저라면 의견을 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