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등에 업은 '닌텐도', "닫힌 中 대륙" 문 여나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4개 |



중국 시장 진출에 난항을 겪던 닌텐도의 막힌 혈을 뚫는 것은 중국의 공룡 기업 텐센트였다. 닌텐도의 신형 콘솔 닌텐도 스위치가 텐센트와 함께 중국 시장에 상륙한다.

중국 광둥성 정부는 18일 중국 본토 내 게임 유통 허가 리스트를 공개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닌텐도 스위치 신작인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U 디럭스'의 체험판이 포함되어 있다. 광둥성은 텐센트 본사가 위치한 중국의 1급 행정구역이다. 이에 중국 본토에 닌텐도 스위치 게임의 판매 허가가 내려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일간지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해당 발표에 닌텐도와 텐센트 양사는 각각 허가 신청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매년 중국 진출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규제와 마땅한 파트너사를 찾지 못하며 본토 진출에 난항을 겪어왔다. 2003년 닌텐도는 거치형 콘솔 닌텐도64를 시작으로 콘솔과 게임을 생판, 판매하는 자회사 iQue(神游科技有限公司)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합작사 형태의 iQue는 3ds의 저열한 현지화를 보였고 Wii U는 중국에서 판매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닌텐도 스위치의 중국 판매는 출시 2년 만에 이루어지는 셈이다. 스위치의 중국 내 유통은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기업 텐센트의 입지와 함께 ▲기기의 국가 코드 삭제 ▲업데이트로 추가된 기기 자체의 중국어 지원 ▲이미 마켓을 통해 서비스되는 다수의 중국어 로컬라이징 게임이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닌텐도와 텐센트의 합작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텐센트와 닌텐도는 각각 시장조사기관 뉴주가 발표한 2018년 세계 게임 수입 상위 기업 1위와 9위에 오른 바 있다. 또한, 해당 발표 이후 닌텐도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3% 상승한 43.46달러에 마감되며 시장의 기대 심리를 증명했다.

다만, 지나친 기대를 삼가라는 조언이 현지 애널리스트 입을 통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닌텐도와 텐센트의 움직임으로 낼 주요 수익은 닌텐도 IP를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이나 PC 게임을 중국에 전달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2017년 3월 출시된 닌텐도의 신형 콘솔 닌텐도 스위치는 독을 이용, 휴대용 게임기와 거치형 게임기의 특징을 모두 갖는 하이브리드 콘솔이다. 중화권의 경우 홍콩과 대만에서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 본토 판매는 그간 이루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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